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직장에 다녀야할까요?

전업주부 조회수 : 1,425
작성일 : 2007-02-24 14:36:56
결혼 15년차의 전업주부입니다.
남편은 직장에서 어느정도 대우를 받고, 애들도 초등고학년과 중학교로 스스로 알아서 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크게 쪼들리거나 하진 않지만 40중반에 들어서니 주위에서 심심찮게 퇴직소리가 들리네요.
학원도 하나만 다니고 살림도 최소한으로 한다고 했지만 겨우 집하나 있을뿐
퇴직후나 노후준비는 몇개있는 보험을 제하고는 전혀 없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어른들 재산은 놀부같은 형님네가 있어 꿈도 못꿉니다.
한숨을 쉬면 남편은 집에서 할수있는 것을 알아보라하지만 그것이 그리 쉽나요?
학벌이 아무리 좋아도 40대에 들어선 아줌마가 할수 있는 것은 창업이 아니면 식당일이나 아기돌보기뿐이더군요.

아름아름 알아보니 소규모의 회사에서는 이나이에도 경리직을 할수있다기에 아는 친구들을 통해서 회계공부를 하다가 아주 작은 회사에 견습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차비와 식비 수준이지만 일을 배우다가 다른곳을 알아봐준다기에 힘들어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남편이 계속 화를 냅니다. 적게 먹고 작게 살면 되지 뭘 그리 억척을 떠냐면서..
집안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대우도 못받고 월급도 거의 최저임금이다보니 당장 그만두라 난리네요.
애들이 조금 아파도, 성적이 떨어져도, 하다못해 찬이 좀 부실하거나 간이 안맞아도 화부터 내네요.

15년만의 첫직장이라 스트레스도 상당한데 내색도 못하고 있습니다.
생각같아선 그만두고 싶지만 이제까지 들인 노력도 아깝고 이기회를 노치면 정말 창업외엔 일을 구할수가 없을것 같아서 망설이고만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IP : 221.138.xxx.19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24 2:47 PM (125.132.xxx.22)

    저하고 비슷한 연배이신것 같은데, 저같으면 그만두겠어요.
    직장이 스트레스가 있더라도 비젼이 있다든지. 일하는 보람이 있다든지. 경제적인 도움이 된다든지.
    힘들지만 직장생활을 하는것에 가족들이 이해를 한다든지. 특히 남편도 인정안하는 상황이시잖아요.
    객관적으로 직장생활하실 이유가 하나도 없는듯.. 어떤일이 되었든 가족의 지지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괜시리 나중에 아이들 좀만 잘못되도, 다 직장나간 님 탓 할 수있다고 봐요.

  • 2. ....
    '07.2.24 3:03 PM (221.151.xxx.8)

    잃는게 얻는것보다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저라도 그만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노력은 아까울 수 있지만 경리직으로 지금 신입이시라면..
    아마 길어야 4-5년 후 그만둘 상황이실 가능성이 많습니다
    본인도 일한다라는 자기만족외에 크게 도움될 부분이 보이지 않구요
    고생만 하다가 끝날 확률이 높지만.. 잘 생각하실 부분입니다
    사촌언니는 형부가 치과의사인데 보험을 시작해서 엄청나게 성공했어요
    연봉으로 치면 거의 9천만원..
    누구에게는 힘든일이 누구에게는 정말 쉬운걸 봐서 일이란 여기저기 많으니
    너무 무리수를 두실 필요는 없을까 합니다

  • 3. 저는..
    '07.2.24 3:14 PM (125.177.xxx.31)

    요즘 수명이 길어져서 퇴직후에도 살아가야 할 세월이 길다고 합니다.

    처음 시작이시라서 모든 것이 힘시드겠지만, 직장생활은 경력이 쌓일 수록 더 쉬워지실 거구요, 급여도 올라가게 됩니다. 주변의 반대 또한 있으시겠지만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어렵겠지만) 사회생활을 해내는 엄마/아내가 자랑스러울 것 같은데요..

    회계는 어느 회사에서나 필요한 직종이므로 혹시 집에서 사업을 시작하시더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으므로 익숙해질때까지라도 직장생활해보시는게 어떨까요??

  • 4. ...
    '07.2.24 4:08 PM (203.165.xxx.244)

    돈보다 자생력을 기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지금 남편 직장 때문에 해외에 있어서 맞벌이를 관 두었거든요
    저 다시 한국 가면 시간당 3000원을 받는 일이라도 할 계획입니다.
    저 대학원 나오고 대기업 다녔지만 그거는 다 과거지요.
    재테크도 성공해서 창업을 할 여력은 되지만 덜컥 창업은 하는지 새상 돌아가는 거
    체험해 보고 창업 할려고 합니다.
    보다 더 큰일을 위해 지금 조금 고생한다고 생각하세요
    돈벌면 좋아요.ㅎㅎ

  • 5. 요새는
    '07.2.24 4:23 PM (125.177.xxx.134)

    "돈 못버는 것이 창피한 것이지 청소일해서 돈 버는 것이 창피한 것이 아니다.."
    저희 건물에 청소하시는 분이 하신 말씀이세요..
    이분도 평생 전업주부 하시다가 자식들 다 키워놓으시고 자식 신세 지기 싫어 시작하셨는데 일하니까 너무 좋다고 하시네요...

  • 6. 좀 더
    '07.2.24 4:51 PM (61.102.xxx.51)

    다녀보신 후에 결정하셔도 늦지 않을 거 같아요. 좀 더 다니신 후에 전망이나 수입의 규모 등 기타 사항을 보시고 결정하세요.

  • 7. .....
    '07.2.24 6:53 PM (121.133.xxx.132)

    어떤 일도 챙피한 건 없지만 득실을 따져야 할거같아요.
    최저임금에 스트레스도 받고 가족의 지지도 없고 보람된 일도 아니고,
    비젼이 있는 일도 아니고 저라면 안할거 같은데요.
    애들이 다 컸다고 하셨는데 그나이 애들 아직 엄마가 필요할 때에요.
    계속 일을 하셔서 애들이 단련된 것이 아니니까요.
    전 이번에 고등학교 올라가는 큰애와 중3되는 딸이 있는데,
    몇달전에 일 그만두고 세끼 밥 차려주고 학원 챙겨주고 있어요.
    사춘기 진하게 오고 학원만 왔다갔다 하는거 참다참다 못해 결정했지요.
    흘러가는 시간보다 더 비싼게 없다 생각하고...
    맞벌이하는 집도 독립심 강하고 스스로 잘하는 애들이 많지만,
    불행하게도 제애들은 아니네요.
    그렇다고 집에 있다고 뭐가 확 달라진 건 아직 없지만,
    좀 집안이 따뜻해지고 안정감이 있다는 건 확실해요.

  • 8. 경험
    '07.2.24 9:56 PM (211.215.xxx.72)

    수입이 있으면 물론 여유가 있으니 좋긴 하지만
    일하시는 목적이 가족의 행복아닐까요
    특히 남편이 원하지 않으신다면 하지 않는것이 좋더군요
    작은것 때문에 큰것을 희생할수 있어요

  • 9. ,,
    '07.2.25 8:43 AM (58.120.xxx.226)

    남편보다 아이들에게 소홀해진다면 반대요
    아이들 커도 주부의 할일은 많지요
    직장 다니다보면 본인이 힘들어지니 아무래도 집안일에 영향이 가요
    경리일이 참고 견디면 전문적인 경력이 쌓여서 월급이 엄청 많이지는것은 아닌것 같고
    남편 은퇴에 대비한다면 차라리 창업족으로 경험을 쌓는편이 나을것 같아요
    나이 들어갈수록 아이잘 돌보고 집안 든든히 지키는게 돈버는거다 이런 생각이 자주드네요

  • 10. ㅋㅋ
    '07.2.25 1:34 PM (218.144.xxx.137)

    부인이 50만원 벌때..남편의 반응"관도라..그거 아니어도 먹고 사는데 지장 없다"
    80~90만원.."오늘 저녁은 라면이라도 괜챦다"
    100만원이상-오늘 저녁 애들은 내가 먹일께...
    그 이상 수입이 많을때-"회식하느라 늦어도 괜챦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719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324
682718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129
682717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441
682716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842
682715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451
682714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134
682713 꼬꼬면 1 /// 2011/08/21 27,203
682712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339
682711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447
682710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728
682709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854
682708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038
682707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5,892
682706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197
682705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157
682704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382
682703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467
682702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444
682701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51
682700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198
682699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295
682698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555
682697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848
682696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373
682695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643
682694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674
682693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27
682692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874
682691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663
682690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69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