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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사주를 보고 나셔서 저에 대한 이미지가 바뀐 듯해요ㅠㅠ

억울해요 조회수 : 1,932
작성일 : 2007-02-23 18:48:23
저희 어머님이
매해 초에 사주를 잘 보러 다니십니다,,
올해도 다녀오셨는데 남편사주가 너무 좋다고,, 거기까진 흐뭇하였으나
제가 고집이 세다고,, 그랬다네요ㅠㅠ(제가 호랑이띠라 그런소리가  나나 보아요)
제가 내조를 잘 해야 된다고 남편한테도, 저한테도 자꾸그러시는데 자꾸 들으니
남편도 자꾸 절 그런 눈초리로 보고,, 저도 그런가 싶고 ㅠㅠ

그런데 남편이 정말 한고집하거든요,, 그래서 전 거의 포기하는 편이고
가끔 실랑이가 있어도 결국은 남편 하자는 대로 하는 편이에요..,

뭐 예를 들자면,, 결혼식 피로연은 하지 말자는 저와,, 자기 친구들을 위해서
꼭 돈들여서 꼭 해야 된다는 남편,, 결국 피로연은 한다든가,
그리고 때마다 용돈 올려달라고 해서 도저히 우리집 경제상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바득바득 우겨서 결국은 원하는 대로 다 받아가고 소소한 것들은 물론 어떠한 것들도
거의 다 남편의 주장에 따라가는 편이거든요,, 저도 나름대로 고집은 있으나
신혼때 너무 싸워서(이제와 생각하면 제 주장이 맞았었고 남편도 그리 생각하나
제가 더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다나요,, 허참,,) 거기에 진절머리가 나서
이젠  "포기"하면서 살거든요,,
약간 빗나가긴 합니다만,,, 오늘은  어떤일이 있었냐하면,, 두 달 동안 과속과 차선위반으로 인한 벌금이 9만원이 2번, 7만원이 1번  4만원짜리 1번이었어요,, 처음 두번은 그럴 수도 있다고생각하고 위험하니까 조심하라고 했어요
세번째 오늘 9만원 범칙금을 내고 4번째 4만원짜리 범칙금청구서가 날라온 것을 보니 화가 나대요,,
이사올때 돈 아낀다고 일반이사하면서 일주일내내 짐정리하는동안 도와주지도 않은거 생각도 나고,,
남편한테 집안일에 신경쓰지 않고 잔소리 안하는게 내조라면 내조라고 생각하고 되도록이면
편안하게 해주려고 하는데 이런 건 싹 무시하고,,제가 화가 나서 전화했어요
제가 화가나서 머라 하면 더 큰소리를 치니,,, 그냥 애원조로 얘기했는데 자기가 더 큰소리칩니다,,

아까 어머님한테 옆에서 앵앵대지 말고 내조 잘하라고 하신게 교차가 되면서
제가 머라고 하는게  잔소리가 될까 싶어 그것도 갈등이 되더군요,,평소엔 천상여자라고 하셨으면서
사주보러 가신 후에 그 점쟁이가 하는 말을 듣고 정말로 제가 잔소리하고 내조 못할까 싶어
자꾸 말씀하시는게 너무 섭섭하고 억울해요ㅠㅠ  
남편도 예전에 점쟁이가 한번 제가 고집이 세다고 했다고
이젠 완전 철썩같이 믿는데다
잘못하면 (남편이 출세를 못하면) 제가 옴팡지게 뒤집어 쓰게 생겼습니다,
분위기가,,, 제가 내조를 못해서 남편이 출세못했다고 그러게 생겼습니다,,
이게 아주 모순이 있는게,,, 남편이 잘되면,, 남편이 사주가 너무너무 좋게 나와서이고
남편이 잘 못되면 내조 못한 제탓이 되네요

하소연한김에 덧붙여서,,
어머님이 남편 핸드폰줄을 사주라네요 황금돼지 핸드폰줄이요
점쟁이가 그리 하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래서 옥션을 대충 검색하다가요 18k도금 핸드폰이 너무 싸네요,, 그것,, 가짜지요
18k나 순금핸드폰줄 하고 다녀도 괜찮을까요,, 줄이 끊어져서 잃어버리진 않을지요
도금으로 하나 하고 나머지는 돈으로 줄까도 생각이 들구요,,어쩔까요,,,


IP : 220.94.xxx.16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23 7:04 PM (222.235.xxx.48)

    잘 도망 안가던데 ^^;
    돼지가 반돈 짜리도 있고 한돈 짜리 큰거도 있고 크기별로 몇가지 있거든요
    금방 가셔서 적당한거 골라서 사주세요.
    도금은 좀 그렇잖아요.
    요즘 금시세가 얼만지 모르겠지만 거의 금 시세에 수공 몇천원 더 드는거 같았어요

  • 2. 금줄
    '07.2.23 7:30 PM (218.236.xxx.97)

    다른건 모르겠지만 핸드폰 줄을 금으로 하는건 좀 그렇다고 봐요.
    해주는건 문제가 없겠지만 잃어버리기도 쉬운 핸드폰인데 줄을 금줄로 하면..?
    잠깐 놓고오기도 십상인 핸드폰..줄이 금줄이라면 보관했다가 주지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돼지금줄은 주로 아줌마들이 하고있지 남자가 하면 모양새도 좀..?
    남편에게 분실위험을 말해보세요..해주기싫은 기미를 보이지는 마시구요..

  • 3. 어휴
    '07.2.23 8:26 PM (220.73.xxx.223)

    점쟁이들 정말 웃기네요.
    가기만 하면 시어머니편에서 며느리책 잡을 소리만하고..
    울집도 점집만 갔다오면 울시엄니 무슨 큰 비밀을 알은양 며느리들 얘기에 온 집안 분란은 다일으킵니다.
    누구는 원충살이 꼈으니 둘이 갈라놓아야 한다..
    누구는 고집이 황소고집이니 남편이 고생좀 하겠다.
    누구는 재물이 비는 운이라 홀랑 다 털어먹는다.
    아주 진절머리가 나요.점쟁이나 시어머니나 둘다 아주 아주 ..........
    정말 미워서 교회가야겠다 마음먹고 있는 맘이예요.

  • 4. 저도
    '07.2.23 11:22 PM (221.138.xxx.208)

    웃기는 이야기 할까요?
    언젠가 시어머니가 저희 집에 오셔셔
    무슨 이야기 끝에 이 집안이 이만큼 밥이라도 먹고 사는것이
    --무슨 대단한 집이냐?
    --대학이라곤 남편 하나 보내고
    -줄줄이 5은 대학 가보지도 못하고--실력 부족......
    시어머니 당신 때문이라네요

    며칠전에 남편이 기분이 좋아서
    사주를 보았는데
    장가를 잘 가서 집안 일으키고 살거라고
    마누라 덕분에 승진도 잘 될거라 하데요

    그래서 그대로 어머니 한테 했지요
    그때는 그냥 그대로 집에 가셨어요
    그런데
    집에 도착하셔서
    너가 내 아들 대학을 보냈냐?--아고 알량한 대학--내얼굴에 침뱉기이지만요---
    --시어머니가 미우면...
    이렇게 시작을 해서
    마누라 덕분에 아들이 잘 살게 된다는 말이 도대체
    되는 말이냐고 정말이지
    난리가 났답니다
    퇴근하시던 시아버지가 들으셨는지
    시댁 또한 난리가 났고요

    어찌하여 당신때문에 시댁이 잘되는 것은 당연하고
    며느리때문에는 절대 안되는 것인되요/

    만약 며느리가 아들 앞길 막는다 했으면
    아마 그길로 내쫒았을 수도 있겠지요?

    그 때만 생각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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