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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어찌해야 할까요?

... 조회수 : 1,295
작성일 : 2007-02-22 19:25:20
묭절연휴...

저희 친정은 명절 전날은 온 가족이 모여 음식 장만하고 저녁에는 가족이 모두 볼 수 있는 비디오 한편 보고 명절 당일에는 아침에 밥먹고 세배하고 다같이 가까운 곳으로 하루 나들이 갑니다.

저희 시댁...명절때 부모님께 효도해야 한다며 거의 명절내내 화투 치며 보냅니다.
평소에는 밥은 꼭 제 시간에 세끼를 먹어야 한다고 부르짖지만 화투만 시작되면 화장실 가는것도 참습니다.

결혼해서 이런 모습을 보니 참...이상하더군요.(참고로 전 화투 칠 줄 몰라요~!)
이제 아이가 두돌이 못되었습니다. 이번 설에 어른들이 화투 치는걸 보더니... 늦은 점심도 안먹고 안방에 펴놓고 온 화투를 두툼한 이불에 한장 한장 힘있게 던집니다... 잠깐 사이에 보고 배운거지요..

가족끼리 화투가 나쁜건가요?
아이가 보고 배우면 안좋을까요?

신랑한테는 아이가 보는 앞에서는 가족끼라 안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제 생각이 이기적인 것인지...

여러분들의 의견도 알고 싶어요.
IP : 211.172.xxx.24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7.2.22 7:27 PM (211.224.xxx.54)

    화투 못치지만,
    화투가 아이한테 치명적으로 나쁘다는 생각은 아직...

    왜냐면 우리나라에 온가족, 전 연령대의 사람이 모여서 놀만한 문화, 놀이꺼리가 없어서요.
    전 제가 못치니 아이는 좀 배웠으면 싶던걸요

  • 2. ,,
    '07.2.22 7:35 PM (58.120.xxx.226)

    시댁은 나름대로 그것이 익숙한 문화인데
    2살아이 교육상 안좋다고 그만하라고는 못하는것 아니겠어요??
    그맘때 아이들에게는 화투나 낱말카드나 똑같지 않을까요??
    어릴적에 일직 부터 접했다고 그게 크게 영향을 미치는것은 아닌것 같아요
    저도 비교적 어릴적 접했지만 전혀 흥미없구요
    제남편도 어려서부터 봤다는데 좋아하는 편은 아니예요

  • 3. ..
    '07.2.22 7:38 PM (219.255.xxx.72)

    저희 시어머니 명절 때마다 그러세요..
    우리집은 아무도 화투를 칠 줄을 모른다..다른집은 하루종일 친다더라..ㅉㅉ
    전 저희 친정에 가면 동생들이랑 제부랑 넷이서 고스톱 치고 놀아요(두어 시간)
    울신랑만 못 하니까 애들을 돌보게 되죠..
    근데 시댁은 화투뿐 아니라 아무것도 안 해요
    하루종일 TV나 보고 밥만 먹고..지루해서 죽어납니다ㅜㅜ
    친정에선 화투쳐서 돈 모아 맛있는 거 사먹고..맥주도 사마시고..
    차라리 그렇게라도 노는게 좋구요
    애들한테 나쁜 영향은..저두 어릴 때 외갓집에서 많이 봐 왔는데요
    나쁜 건 모르겠고..중3때 아빠가 고스톱 가르쳐 주셨는데 왜 빨리 안 가르쳐 주셨는지 원망을..ㅋㅋ

  • 4. 저흰
    '07.2.22 7:52 PM (211.192.xxx.138)

    시아버지가 절대 못하게 하세요.
    그래도 시아버지 빼고는 온 식구가 고스톱 칠줄 알던데요. ㅋㅋㅋ
    저희 친정은 저 어렸을때부터 친척들 모이면 고스톱 치시면서 놀았어요.
    하지만 제가 처음으로 화투를 배운건 결혼하기 직전 남편에게서. 인터넷 고스톱ㅋㅋ
    제 동생들은 여전히 못하구요. 아예 배울 생각들도 안하는데..

    애들은 뭐든지 어른 흉내내지 않나요? 특히 고맘때 애들은.

  • 5. ...
    '07.2.22 7:55 PM (121.133.xxx.132)

    명절에 한번씩 100원자리 치는거야 재미있지요.
    어릴때 엄마가 아줌마들과 치는거 보고 자라서
    저도 고스톱 치는거 아는데.
    방학땐 심심하면 아침마다 점치고.
    근데 워낙 도박성을 싫어해서 커서는 흥미가 없어요.
    하지만 식구들끼리 재미로 해서 밥사먹고 노는거라면,
    안하고 맹숭맹숭 한거보다는 화기애애하고 좋지요.

  • 6. ..
    '07.2.22 8:18 PM (211.229.xxx.75)

    화투가 나쁘다는 생각 안합니다...도박이 나쁜거지...저는 울아이 가지고 놀라고 일부러 화투 샀는데요..^^
    뒤집어 놓고 같은그림 찾기하고 놉니다...

  • 7. ....
    '07.2.22 9:02 PM (218.49.xxx.34)

    우리친정도 일년에 두번 밤새기 해요
    아들며느리 딸 모두 둘러앉아 치다가 광 판 사람이 야참 내오기
    그럼 종종 시아부지가 야참 당번이 되시기도 하곤 하던 ....담날이면 너무 웃어서 다들 목이 잠기곤 하는 ...도박은 누구도 안합니다

  • 8. 화투가족
    '07.2.22 9:12 PM (203.229.xxx.43)

    시아버님께서 아이 2살때부터 화투로 그림을 가르쳤어요
    화투가 도박인지 뭔지 아이들은 잘 모릅니다. 할아버지랑 함께 딱지치기 놀이하면 재밌게 놀았지요
    3살때까지는 딱지라며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녔지만. 이제 4살 넘어서는 거들떠도 안봐요.
    이제 좀 질렸나보죠? 여튼 화려한 문양. 색 이런거 아이들한테 좋다구 하던데..
    그래서 요즘 아이들 옷이 칼라풀하쟎아요.. 엄마들이 잘 모르고 검은색에 하얀색을 입히는데..
    아이들 미적감각을 너무 무시하시는 거예요 ^^ 여튼 화투 괜찮은거 같습니다..
    근데요...
    좀.. 크면 곤란하겠죠? ^^

  • 9. .
    '07.2.22 9:19 PM (59.27.xxx.194)

    제가 초등때부터 식구들이 명절마다 고스톱을 쳐왔거든요.
    물론 저는 룰은 다 알았지만 뒤에서 구경만 했고 대학 들어가서야 본격적으로(!) 거들었죠
    (사실은 그 전 부터 언니들과 몰래 쳐보기도 했어요^^)

    그 후로 여러번...지금까지도 첨 만난 사람들끼리 서먹한 분위기를 바꾸는 데에 화투가 참 요긴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니, 어린 시절 부터 어른들 고스톱을 구경해 온 저로선, 어른들이 도박이 아니라 친목도모와 오락의 수단으로 화투를 즐긴다면 아이들에게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희 가족들 화투 칠 때 그 옆에서 다른 화투를 장난감으로 갖고 놀던 조카들(안 주면 화투판을 망치니까^^), 아무 탈 없이 잘 커서 지금 대학 다니고 군대가고 합니다.
    취향 나름인지, 저와는 달리 화투에 관심이 없어요^^

  • 10. ...
    '07.2.22 9:41 PM (211.176.xxx.174)

    저 결혼하자마자 신랑한테 화투 배웠습니다. " 우리집에선 필수야,, 배워야해 " 해서 짝 맞추기 부터 배웠답니다. 그리곤 명절때마다 화투를 칩니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어서 추석이후로 처음 화투를 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화투신이 강림 하셨는지.. 제가 왠일로 계속 이기더랍니다.
    이상하더군요.. 2틀연속 5만원 넘게 땄답니다. 다들 이상하다더군요...묘 하게 잘 이기더랍니다. 맥주사고,,아이스크림 사고,, 여러 턱을 내었죠.. 그런데,, 돈에 연연하지 않고,, 웃으며 재밌게 보내니.. 음식 장만하면서 생긴 스트레스 다 풀립니다.
    문제는 시부모님과 밤새 쳐서 다음날 울 시어머님 몸살 나셨답니다.
    왜 병이 안나시겠어요. 젊은 저희들도 허리,, 다리,, 아프더랍니다.
    그 딴돈 고스란히 세배때.. 봉투에 합하여,, 봉투내고 세배 했답니다.
    요즘은 봉투드리고 세배들 하더군요..ㅋㅋ
    전 그냥 재밌었어요.
    4살짜리 아들있지만,, 엄마 뭐야? 고 물으면,, '응.. 그냥 게임 하는거야" (ㅡ.ㅡ) 합니다.

  • 11. .....
    '07.2.22 9:52 PM (210.2.xxx.184)

    어렸을때 제 모습이 딱 그랬어요. 어른들이 화투 치는거 배워서 친척아이들이랑 함께 흉내내고...
    그런데 그것도 한때예요..
    이번 설에도 저 열심히 새벽내내 화투 쳤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지난 과거가 지금까지 영향이 뭐 특별히 끼치는것도 없고
    지금 생각해보면 웃기고 귀엽고 그런데요?? ㅎㅎ

  • 12. 하하
    '07.2.22 10:24 PM (218.51.xxx.19)

    ...님 원래, 고스톱에서 돈 따는 사람은 '못치는 사람'이 땁니다.
    못치는 사람은 걍~ 자기것만 마악 먹거든요.
    잘치는 사람은 상대방 패도 보고...한마디로 '패'를 읽죠..
    ㅋㅋㅋ
    저는 고스톱 차암 좋아합니다. 가끔 화투 냄새라도 맡고싶지만,
    선수가 없네요.

  • 13. ...
    '07.2.22 11:52 PM (121.131.xxx.38)

    울 시댁은 아버님은 안좋아하시는데...
    어머님이 아주 좋아하세요
    그래서 아들 며느리들이 딱 2시간씩 이틀을 열심히 돈 잃어드렸답니다
    열심히 잃어봐야 2만원이구요... 담날 울 아이들 용돈 과자값으로 돌아왔는데
    어머님이 너무 좋아하시네요
    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어머님이 심심하시다구 아이들에게
    짝 맞추는거 가르치시는데 고스톱 신동한번 해봐라... 했어요...
    5살 되는 울 아이한테요

  • 14. 그냥
    '07.2.23 9:21 AM (211.53.xxx.253)

    받들이기 나름이라고 생각해요.
    게임의 도구로만 사용된다면 고스톱이나 윷놀이나 다를거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교수준의 돈내기 정도도 뭐 괜찮고요..

  • 15. ^^
    '07.2.23 11:21 AM (124.80.xxx.182)

    저희 친정도 명절에 모이면 고스톱 칩니다
    선수는 딱 세명...그리고 각자 딱 5천원씩만 들고
    한사람이 다 잃을때까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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