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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인터넷 카페를 통해 서울대 박사랑 소개팅(?) 글 올렸던 사람이에요..

익명 조회수 : 2,455
작성일 : 2007-02-22 17:49:36
설전에 인터넷 카페를 통해 알게된 남자랑 소개팅 같은걸 한다고 글 올린 아가씨입니다.
(서울대 박사과정에 삼성 장학금으로 공부하는거라 학위받은 후 삼성에 입사한다는 남자...)
지난주 만났는데.. 씁쓸하더군요..
남자 성격은 아주 솔직하고 매너는 좋더라구요.
처음 만나자마자 자신의 친척관계 가족관계에 대해 죽 늘어놓는데...
가정 형편은 어려워 보였지만 남자 본인은 능력은 있더라구요.
친척들이 많은데.. 거의 형편들이 어렵고 문제가 많은집안이라 자신은 아이를 한명정도만 원한다고도 하고..
아버지가 경비일 하시는데..
삼성으로부터 학비가 나오면서도 부모님께 말씀 안드리고 따로 학비를 타내서 그돈을 모은다하고..
위로 형이 하나 있는데 고졸이라 컴플렉스가 많은 사람이라고도 하고..
참..그리고 제가 맘에 들지만..
저말고도 여자를 두명 더 만나보기로 했는데 그 두여자 모두 만나보고 결정하겠다며.. 시간을 좀 달라더군요..ㅎㅎ
이런 남자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 두명의 여자 만난뒤..제게 연락해도.. 제가 거절할수도 이다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서울대 박사라.. 아주 자신감에 넘치더라구요..
반대로 제가 거절할수도 있다라는 생각은 안하는듯...
그리고 집에 온뒤 문자로..
기다리라는것은 가혹하니.. 어쩌지.. 이렇게 오더군요 ..
하루뒤..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문자도..
두 문자 모두 가볍게 씹어주었습니다..^^;;;

서울대 박사에.. 삼성전자라는 직장... 비빌 언덕 없는 집안이긴 해도..조건적으로는 괜찮을듯 싶지만..
제가 느낀점은.. 어러서부터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지 않은 사람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형제간 우애도 없을듯 했고...(자기의 형을 처음 만난 여자 앞에서 고졸이라 컴플렉스 많은 사람으로 소개하는걸 보니..)

부모님 통해 선이 하나 들어왔는데..
시골서 농사지으시지만 어른들 성품좋고 학벌은 저보다 못하지만 직장은 저보다 좋은..
성격 착한 남자라던데...
차라리.. 선 들어온.. 저랑 어울릴 만한.. 이 남자를 만나봐야겠어요..
이번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는데..
IP : 203.255.xxx.18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22 6:03 PM (125.132.xxx.182)

    원글님 참 지혜로우신 분같으시네요.
    맞습니다 커오면서 받은 상처들 언젠가 드러나게 되는데 그게 바로 본인가족이 되기 쉬워요.
    잘하셨다고 칭찬드리구요 앞으로 좋은 인연 만나실꺼예요.

  • 2. ...
    '07.2.22 6:04 PM (124.49.xxx.224)

    님..
    그 분이 생각보다 솔직하시네요.자기 마음 속으로만 두 여자 더 만나보고 나중에 연락을 하던가 말던가 해도 되는데..

    그런데 지나치게 솔직한 남자들이 두가지 타입이 있던데..
    하나는 원래 솔직하게 말하는 스타일과 두번째는 상대편이 아주 마음에 들지는 않아서
    자기 조건을 다 말해주고 그래도 내가 좋으냐 ^^ 하는 남자들도 있더라구요.

    결혼을 일찍한 사람으로서 ' 개천 용'..이면 살면서 어려움 많아요.
    주위에서 아는 친구나 선배들봐도 본인만 똑똑해서 잘 살기가 참 어려워요.
    오히려 학벌이 좀 안되도 집안이 중산층이고 형제간 사는 수준등이 비슷한게 나중에 편하거든요.

    그렇다고 딱 끝내지는 마세요.사람 일은 모르거든요.
    본인에게 맘있어하면 일단은 가능성을 보여주는 게 나을거 같아요.
    저도 예전에 결혼전에는 아니다싶음 내 자존심 생각해서 팍팍 끊고 그랬는데 안그런 친구들도 있었거든요. 처세면에서 그게 나은거란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누가 내 인연인지는 몰라요.
    여러사람 두루두루 만나보시고 선택하세요.
    결혼은 인연이에요.
    좋은 남자분 만나시길 바래요.

  • 3. b.b
    '07.2.22 6:08 PM (61.72.xxx.253)

    개천에서 용난 사람이네요..
    피곤합니다..
    그리고 너 말고 다른 애 한번 보겠다는 말을 면전에다 두고 하는걸 보니 교양도 별로 있어보이지도않네요

  • 4. 돌아서자~
    '07.2.22 6:11 PM (124.62.xxx.192)

    남앞에서 그것도 첫대면에서 자기 가족 안좋게 이야기 하는 사람
    볼 것 다 본 인간입니다.
    물론 덧붙여서 좋은말 늘어놓는 것도 안좋은 거지만 그런식으로 얘기를 했다면
    만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 5. 개천에용났다면...
    '07.2.22 6:14 PM (220.92.xxx.214)

    정말잘하셨어요.
    신랑될분이 첨만난자리에서 자기가족을 그렇게 얘기했다면,
    님이 만일 결혼하신다면 비빌언덕이 결코 되어주지못하는 성격입니다.
    모난성격은 배우자를 인격적으로 황폐화시킵니다.
    요즘세상에 착하기만해도 안되고(우유부단, 마마보이등),
    글로봐서는 현명하실것같네요.
    좋은 배우자만나시길.....
    결혼15년이된 지금의 전, 성격을 제일로 칠것같아요.

  • 6. ㅎㅎ..
    '07.2.22 6:16 PM (222.118.xxx.91)

    요즘말로 두분다 쿨하십니다. 그치만 흔히 연애니 중매니 소개니 그런걸로 만나지 않은 이런 식의 만남이 어찌보면 신선할 수도 있겠지만 윗님 말씀따나 함부로하고 교양 없어보이는 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겠금하는 나쁜점이 있을것 같아요. 지인을 통해 믿을만한 분을 여럿 만나보심이 더 낫지 않을까요?

  • 7. ~
    '07.2.22 6:18 PM (211.58.xxx.176)

    성장과정이 무난했던 사람이 좋습니다.
    지나치게 수준이상일 경우도 편치않은 일이 많지만,
    지나치게 힘들었던 사람들은 내내 마음 편치 않은 생활인 걸 봅니다.

  • 8. 다 그렇다고 치고.
    '07.2.22 6:21 PM (122.32.xxx.149)

    삼성에서 학비 받으면서도 경비 일 하시는 아버지에게 학비 타서 돈 따로 모은다는 사람..
    너무 이기적이네요.

  • 9. 그런데
    '07.2.22 6:22 PM (210.123.xxx.168)

    조심스럽게 말씀드릴게요.

    저 같으면 인터넷으로 알게 되어 서로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이에 만나자는 여자, 자기는 상대 못 믿겠으니 증명서 챙겨 나오라는 여자가 그다지 정상적으로 생각될 것 같지 않거든요.

    애초에 만나게 된 경로가 그랬는데, 그 남자분의 조건이 얼마나 더 좋고 성격이 얼마나 더 좋기를 기대하시는지요.

    지난 번에도 계속 서울대 박사라는 점 때문에 고민하시는 것 같았는데, 본인이 상대의 학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때문에 다른 행동을 그에 맞춰 해석하시는 것 같아 보입니다. 서울대 박사라 자신감이 있나보다, 대머리인데도 신경을 안 쓰나보다, 가정 형편이 안 좋은데도 개의치 않나보다 하구요.

    저는 원글님께서 다른 경로로 사람을 만나는 노력을 더 해보시고(어렵다 하셨지만), 상대에게만 엄격한 조건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생각을 해보시고, 아는 사람이 보면 누군지도 알 수 있는 상대의 신상명세를 이런 사이트에 올리지 않으시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 10. 암만
    '07.2.22 6:22 PM (211.195.xxx.219)

    박사라도.
    삼성 가면 다 똑같은 월급장이 인데, 그게 떼돈 버는 자리도 아니구요.

    보나 마나 부모님 책임은 혼자 다 지겠구만,...

    그리고 삼성 장학금, 그냥 주는 것도 아니에요.
    삼성 입사 하면서 계약서 비슷한걸 쓰는데, 반드시 몇년 이상 (장학금 비스무리한거 받은 사람인데 7년 이었어요) 근무 하는걸 원칙으로 하지요.

    중간에 퇴사하면 받은거 다 토해내야 합니다 , 저희는 퇴직금 정산하면서 도로 다 내놓고 나왔습니다.

    더 좋은 조건에 더 좋은 회사가 나와도 쉽게 옮기지 못하게요..

    삼성도 남는 장사를 해야지요. 실컷 돈주고 딴데 가면 억울하겠지요;....

  • 11. ..
    '07.2.22 6:37 PM (58.120.xxx.226)

    서울대 박사가 대단한 것도 아닌데 너무 염두에 두시는것 같아요
    제주변에 대기업 장학금으로 공부하고 학위마치고 그기업 간사람들 몇잇지만
    그냥 평범한 사람이랑 결혼해서 평범히 살던데요
    솔직히 집이 넉넉하면 안받는것 같더라구요
    졸업후 자기가 하고 싶은걸 못하고 미리 진로를 정해버리는거고
    결정적으로 몇년동안은 죽으나 사나 있어야 하니..
    집안이 어렵고 친척들고 그저 그렇고
    혼자 이악물고 경비아버지 돈까지끌어다 몰래 저축했다면
    웬지 직장 탄탄해서 오래 돈벌고 결혼할때 집 얻는데 보탤 사람을 원할것 같다는 생각이,,,
    어쨋거나 잘 하셨구요
    사실 제가 남편 만날때는 더한일도 많았답니다
    우리 둘이 저지른 기행을 보며 미친거 아니냐는 말도 들었어요
    하지만 그래도 둘이 서로 넘 보고 싶어서
    우리 둘은 결혼해야만 하는 사이란걸 확신했어요
    마삼쩍은 사람보다는 강한 임팩트가 있는 사람과 결혼하세요

  • 12. .........
    '07.2.22 6:42 PM (124.63.xxx.6)

    결혼전에 솔직하게 가족얘기를 할수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다른 여자를 만나보고 연락준다니 어이가 없네요.
    그런건 혼자서만 생각하고 말안하는게 예의아닌가요?
    문자씹으신건 잘하셨어요.

  • 13.
    '07.2.22 7:05 PM (219.253.xxx.159)

    솔직이 아니라... 대화 주제 빈곤인 것 같습니다...
    매력 무.

  • 14. ``````````
    '07.2.22 10:33 PM (220.117.xxx.165)

    개천에서 용난것도 정도가 있지, 사고치는 형제가 있다고요?
    그냥 가난한 정도인데다가 남자가 소득력이 크다면 백번 양보해서 또 몰라요..
    다른여자 두명 만나보고 연락하겠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정상으로 안보이구요,

    개천용이라고 해도, 겨우 S 다니는 사람이 요새 용축에 드나요?
    더나쁘네요. 돈은 크게 못버는데 서울대 박사 했다고 얼마나 집안에서 대단하게 생각할지.

  • 15. 솔직한게 아니라
    '07.2.22 10:41 PM (121.133.xxx.245)

    막말로 싸가지가 없네요, 그 남자.
    서울대 박사하고 삼성 입사하는게 무슨 대단한 출세라고... 그래봤자 월급쟁이구만.
    지보다 잘난 사람들도 입 다물고 겸손하게 사는 세상인데, 쳇.
    X 밟았다 생각하고 잊어버리세요. 그런 남자는.

  • 16. 에고..
    '07.2.23 12:18 AM (211.212.xxx.220)

    대한민국에 서울대 박사에 삼성 다니는 사람이 한둘입니까...
    음...제 경험으로 보자면 그 사람 자체가 전형적인 개천용에 상당히 컴플렉스가 심한 사람이예요.
    같은 서울대 출신이라도, 괜찮은 환경에서 자랐거나 현명한 사람은 결코 그렇게 행동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왠만하면 출신을 말 안하려 합니다. 서울대 나왔다는 사실을 밝힌후부터 처신이 더 조심스러워지니까요.
    그리고 박사코스 정도에서 삼성 장학금을 받고 다녔다는건 본인의 앞길이 훨씬 더 좁은 사람입니다.
    자기 앞가림 스스로 하는 사람들은 그런 강제성이 있는 장학금 안받지요. 저 좋은 진로가 나타날수도 있으니까요.
    요즘은 취업하기가 워낙 힘들어서 삼성전자라는 곳이 좋은 직장이 되어버렸지만, 피 말리며 다녀야 하는 직장입니다.
    원글님, 현명하게 잘 생각하고 계시는겁니다. 그런 남자 절대 두번 만나지 마세요...
    정말 생각도 없고, 비젼 없는 스타일의 남자입니다...

  • 17. 서울대 박사...
    '07.2.23 12:23 AM (222.108.xxx.227)

    졸업하고 10년간은 세상이 내것같을 겁니다.
    사회 생활하다보면 어느학교를 나왔느냐 보다는 어떻게 사는냐가 더 중요하다는것을 배울겁니다.
    대한민국에서 쥐뿔도 없이 좋은대학 나온 샐러리맨은 별볼일 없습니다.
    내집마련 조차도 힘들테니까요.
    설대 나와 전세집 살면서 샐러리맨 하는 울 남편의 사장님은 지방대 출신이거든요.

  • 18. 시야가
    '07.2.23 12:41 AM (59.20.xxx.252)

    좁은 분 같습니다. 서울대 박사에 삼성 들어간 것에 현재 매우 고무된 것 같습니다만 인격이 성숙한 분은 아닌 것 같네요. 절반 이상 서울대 나온 우리 동문들인데, 박사 따고 삼성 가는 거 그리 내놓고 자랑스러워 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다른 길도 얼마든지 많다는 것 아는데, 삼성도 그냥 취직 옵션 중 하나지요.

    뭣보다, 남자분이 계산속이 밝은신데 반해 -이건 나쁜 게 아니지요- 인품과 사회 경험이 그에 못 미쳐 보입니다.

  • 19. .
    '07.2.23 9:28 AM (58.145.xxx.19)

    이 남자분께 님이 홀딱 반해 있는 거 아님
    이 남자분하고의 인연은 정리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결혼전 저울질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하고 있습니다.
    이 남자의 대화법은 여자라면 누구나 불쾌합니다. 만약 결혼해 산다해도
    앞으로 이런 식의 대화를 견디며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여기에 둔감해지지 못한다면 이 남자와의 결혼생활은 그 자체로 지옥입니다.
    말한 내용 역시 쉽게 감당할 수 있는 거 아니구요.
    아닌 건 아닌거지요. 좋은 학벌의 배우자에 대한 미련은 남겠지만,
    님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잘 알고 계신 분인 듯합니다.
    정리할 인연은 빨리 정리하시고 힘내세요.

  • 20. 가정교육
    '07.2.23 10:37 AM (211.204.xxx.112)

    가정교육 의외로 중요해요.
    집에서 정없이 자란 사람 사소한 데서 사람 피말립니다.
    기본적으로 당연한 정서에서 이상하게 빗나가 있구요.
    선보러 나와서 형 얘기 그렇게 하는 것은 좀 그렇네요.
    솔직해서 좋은 케이스는 전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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