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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마셨습니다.
설 전날, 옆집 언니가 초인종을 누르십니다.
-네..언니. 문을 열었다.
우리 옆집 언니, 참*슬 한 박스를 현관에 내려 놓으신다.
-이게 뭐에요 언니? 내가 물었다.
우리 옆집 언니 왈...
-설날 선물이다!!!
-네?? 아... 잘 먹을께요..내가 얼떨결에 대답했다.(이렇게 기쁠수가)
정말로 쐬주 한박스 설날 선물로 받았습니다.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아이스크림 한박스 갖다드려라..(우리집 아이스크림 대리점)
내가 받아친말...
-맥주 한박스 드릴꺼야..
옆집도 그렇고, 우리집도 그렇고..
술이 떨어지는 날이없다. 물론 안주도 떨어지는 날이 없다.
우리 부부는 술을 상당히 좋아하지만, 나는...즐기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남편이 하는말..우리는 같은 취미를 가졌어.(같이 술을 즐기기에)
울집 남편..
밖에서 술마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밖에서 술자리가 생기게 되면, 들어오기 전에 꼭 전화한다.
애들 바꿔 달라고..그래서 애들 먹고 싶은거 물어보고 사온다.
내가..맥주나 사와요..하면, 맥주랑 미니 족발 사온다.
술값을 낼 필요가 없는 자리에서, 얄미운 사람들과 술을 마시면
(남편은 술자리에서 술값을 거의 내는 편입니다. )
그다음날...저와 아이들..외식시켜줍니다.
집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좋아한다.
내가 같이 마셔주기 때문일까?
쐬주 한병씩 마시고, 조금 더 먹고 싶으며, 한병을 더 먹는다.
그렇다고, 취해서 비틀거리거나, 기분 나쁜 행동을 하는 것도 아니다.
가끔 애들이랑 노래방도 간다..
노래방 가면 남편은 자고...
남편 별명이 식후 삼십분이다.(밥이던 술이던 먹으면 30분 이내에 잠이듭니다.)
그러면서..행복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사는 저...참 행복한거지요?
좀전에 옆집 언니가 불러서 갔더니, 막걸리나 한잔 하자고 해서
세잔 마시고 왔습니다.
1. ㅎㅎ
'07.2.22 5:53 PM (121.55.xxx.143)재밌어요.
저희도 남푠하고 집에서 거의 맥주 마십니다.
요즘은 그놈의 살땜에 좀 자제하고 있지요.
근데 막걸리도 맛있잖아요.안주도 아무거나 어울리고...캬~김치하고 막걸리 한사발 땡기네요 ㅎㅎ2. ㅋㅋㅋ
'07.2.22 5:58 PM (222.101.xxx.134)저희랑 비슷하세요..저희도 남편이 밥보다 주전부리를 좋아해서..퇴근길에 전화오면 밥말고 뭐 먹을거 없나 궁리해요...그럼 제가 그때 그때 땡기는걸로다가..'오는길에 회나 한접시 떠와'해서 소주한잔 하던지 치킨시켜 맥주한잔 하던지 한답니다..
3. 우리남편도...
'07.2.22 5:59 PM (61.109.xxx.50)식후삼십분은 아니고 별명이 "또자 아빠"입니다.
술만마시면...어느틈에 잠이들어 있답니다. ㅎㅎㅎ4. ..
'07.2.22 6:07 PM (202.4.xxx.66)너무 행복하게 사시네요..
저흰 주말부부라..저도 평일에 신랑이랑 술한잔 하고싶네요..부러워요~~5. 저도
'07.2.22 6:11 PM (59.15.xxx.138)한잔 하고 싶어요
(남편과 함께 ㅎㅎㅎㅎ)6. .......
'07.2.22 6:29 PM (58.143.xxx.229)정말 부럽워요,, 나도 그렇게 하고 살고 싶어지네요...넘..부러워서ㅡㅡㅡㅡ
7. 알콩달콩
'07.2.22 6:37 PM (123.254.xxx.15)사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부럽네요.
8. 상구맘
'07.2.22 6:45 PM (219.254.xxx.20)행복하게 사시는게 느껴져 참 좋네요.
옆집 언니라는 분과 친하게 지내시니 좋으시겠구요.
가까이 친한 이웃이 있으면 참 든든하죠.
부어라 ~ 마셔라~9. 아무래도
'07.2.22 6:57 PM (125.187.xxx.131)만나서 한잔 해야할듯.......
딱!!! 내스타일인데........
우리집 풍경과 꼭 같은데.....님께서 너무멀리 사셔서....아깝다......왠지이름을 밝혀야할듯...
전 중전마마 였습니다 꾸벅10. ...
'07.2.22 7:13 PM (121.133.xxx.132)부러워요.
술 가끔 먹고 싶은데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요.
그나마 저녁 외식하면서 소주 한병 남편과 둘이 먹는게 다인데,
그것도 한달에 한,두번 정도.
술이 세지 못해서 소주 반병이면 딱 좋은데,
술동무가 없네요.
학교 다닐 땐 친구들과 잘 했는데,
나이 먹으니까 이것들이 모범 엄마로만 사나,
술들을 사양하네요.11. 중전마마
'07.2.22 8:18 PM (125.187.xxx.131)점세개님!!1
저와뭉쳐요..뭉치는 살고 흩어지면 죽는 다는 말도 있는디.....12. 뭉치자~
'07.2.23 9:46 AM (206.219.xxx.89)오랜만에 읽어보는 흐뭇한 광경이네요^^
저두 신랑이랑 술먹는 재미로 살고있는데~
저희도 쏘주 한병이면 세상을 다가져라입니다^^; ㅋㅋ
정말 언제 기회가 되면 뭉쳐서 한잔하고싶네요~
근데,쐬주반병님은 어디사세요???13. 쐬주반병
'07.2.23 9:56 AM (221.144.xxx.146)헤헤..재미있게들 읽어주시고, 기분 좋은 말씀들만 달아 놓으셨네요.
고맙습니다. 꾸벅..
저는 강원도 원주에 살아요.
친정은 수원이고, 수원에서 첫아이 낳고 살다가,
안성에서 살다가, 둘째낳고 원주로 이사왔어요.
원주가 시댁이구요. 원주로 이사온지 딱 삼년이 되었어요.
원주에 와서, 82 회원님중 한분을 만났구요. 저희 집에도 놀로오신 적이 있답니다.
남편과 같은 취미 생활(?)을 하다보니, 지금은 작년에 비해
몸무게가 5kg이상이 늘어서, 60kg가까이 갑니다.
행복 유지를 위해서 끊으면 안되고, 오늘부터 취미생활을 자제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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