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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남자친구를 싫어하십니다....어찌할지...한말씀씩 좀 도와주세요(--)(__) 꾸벅

한심이... 조회수 : 2,703
작성일 : 2007-02-21 18:06:26
저는 지금까지 공부만 한 28살의 처자입니다. 이제 수료하고 구직활동하면서 논문 준비하기는 하는데 한마디로 백조입니다. 제겐 6개월간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올해33살이고 IT계통에서 일하며 연봉은 2800~3200사이입니다. 남자친구는 저하고 결혼하기를 원합니다. 논문이던 뭐던 기다리라면 기다리고, 직업을 갖지 않더라도 상관없으니 올해 안에 결혼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부모님께서 남자친구를 안좋아하세요. 우선 출신고향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비호감을 갖고 계십니다. 그리고 남자친구 부모님의 직업(장사)도 마음에 안들어하시구요.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제가 봐도 형편이 그다지 넉넉해보이지는 않습니다. 어머님께서는 대학교 졸업철이면 꽃 팔러 다니고 그러시나 봐요...그게 어떻다는 것은 아니지만....사실 그 말을 들었을 때는 좀 놀랐습니다. 연로하신 나이에 그렇게까지 해야하는 형편인가 해서요..

그렇다고 저희 집이 뭐 대단히 잘사는 것은 아니에요. 운좋게 재건축이 되어서 집값이 12~13억 되는 아파트 2채를 갖고 있고, 조그만 가게 2개와 여기저기 땅 조금, 아버지는 사업을 하시는데 월세와 아버지 수입을 합치면 한달에 약 천만원? 동산 부동산 합쳐서 약 30억 정도의 자산을 갖고 있구요.

부모님은 제가 선을 봐서 저희 집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아니면 고액연봉자와 결혼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아직은 결혼적령기가 안지났고 외모는 이쁘장한 편이니 선을 봐서 번드르르한 결혼을 시키고 싶으신 것이죠. 저는 저 스스로 약사나 교사도 아니고 남들이 탐낼만한 직업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닌데....자기 자식이라고 좀 부풀려서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현실은 그게 아닐텐데 말이죠.....부모님은 병원을 내달라면 내주고 아파트를 사달라면 사줄터이니 가난한 집에는 절대 보낼 수 없다고 하십니다. 부모님께서 가난을 지긋지긋하게 겪으셨거든요...그래서 자식들은 절대 그런 경험을 하게 하고 싶지 않다고 하십니다.

남자친구는 이미 결혼적령기가 꽉 찼으니 보내줄려면 얼른 보내주어야 합니다. 알고 있는데 헤어진다는 것은 상상하기 싫을만큼 그 사람이 좋습니다. 성실하고 다정다감하고 남편감으로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과 헤어지고 선을 봐도 별로 마음을 열 것 같지도 않고 또 그렇게 좋은 자리로 결혼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별로 낙관적이지 않구요...

하지만 남차친구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부모님만큼은 아니에요...
저는 이런 상황을 차라리 남자친구하고 속시원히 털어놓고 이야기해야 하는지, 아니면 그 사람의 자존심을 생각해서 그냥 헤어질 어떤 이유를 찾아야 하는건지...

아직도 우왕자왕, 이 나이 먹어서 이렇게 우유부단하게 있는 제 모습이 정말 마음에 안들어요. 그렇다고 부모님 싫어하실 결혼 감행할만큼 간덩이가 크지도 못하구요...ㅠ.ㅠ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지나가시면서 따끔하게 한말씀씩 좀 해주세요...아는 동생이거나 친구면 뭐라고 말씀하고 싶으신지....
IP : 211.213.xxx.9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21 6:12 PM (121.125.xxx.153)

    정말 사랑하지는 않으신가보네요..
    어찌할바를 모르신다니..
    정말 사랑한다면 물불 가리지 않는데..
    이미 님은 뭔가를 재고 계시네요.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 2. 우선
    '07.2.21 6:15 PM (59.29.xxx.69)

    낚시글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이제 6개월 만나셨다면서 어찌 남편감으로 최고라고 생각이 드셨을까요? 그리고 남자분의 직업이 앞으로도 장래를 보장해 줄만한 직업이신가요? IT 쪽도 여러가지 계통이지만 저희 회사를 봤을때 그렇게 비전있어 보이지 않아요. 직업이 좀 별볼일 없다하더라도 남자분쪽 집이 여유있으시다면 살아가는데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앞으로 결혼을 하게 된다면 친정 도움 받을 일이 많으실꺼에요.

    원글님도 나름대로 생각이 있으시겠지만 별로 훌륭하거나 바람직한 조합은 아닌거 같습니다. 저라면 안하겠어요. 충분히 여유있게 좋은 사람 만나실 수 있을테니 일부러 어려운 길로 가실 요는 없답니다.

  • 3. 한심이...
    '07.2.21 6:16 PM (211.213.xxx.9)

    네, 이미 물불안가릴 나이는 아니지요...또한 아무리 좋고 사랑해도 부모님만큼은 아니구요. 마음이 어디로 가고자 하는지 저도 모르겠으니 별로 기분좋은 이야기는 아니지면 여기에 글을 올려보았습니다...다른 분들은 어찌 보실까, 어떻게 생각하실까 하구요...

  • 4. 내동생이라면..
    '07.2.21 6:16 PM (58.75.xxx.88)

    결혼은 안타깝게도 집안과의 결합입니다
    경제문제는 모든 문제의 원인이 되구요
    넉넉하다면 싸움이 일어나지도 않을 수 있구요
    부부끼리만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된다면 문제도 아닙니다
    딸린 식구 부양이 문제이지요

    그리고 님만한 조건 그리 흔치 않아요
    오히려 고를 수 있는 위치구요..
    남의 인생에 끼어들지 말자 주의인데..
    살아보니 그렇더군요

    경제력도 좋고 성격 좋은 사람도 많아요

  • 5. ...
    '07.2.21 6:17 PM (61.76.xxx.118)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거 같고.. 사랑으로 다 이겨낼거 같아도.
    말씀하신정도라면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나는거 같은데요.
    그거 무시할수 없을꺼에요..
    지금 조금 감정적일 수 있으니까.
    여행을 하신다든가 하는 방법으로
    많이 생각하고, 넓게 생각하고, 여러 사람들의 생각들 들어보시고
    결정하시는게 좋을꺼 같아요.
    그리고 보통은요..
    가장 많이 사랑해주시고, 생각해주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부모님이겠죠?

  • 6. **
    '07.2.21 6:17 PM (211.198.xxx.43)

    부모님 생각이 이해가 안되는 것 아니네요.
    눈에 넣어도 안 예쁜 딸 고생시키지 않고 싶으신 거겠지요.
    남자친구가 전문직이라면 또 몰라도 그것도 아니니...
    번듯한 곳에 시집을 보낸다고 다 잘 살고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부모님으로선 당연히 바라시는 일일테지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원글님이 그 사실이 꺼려진다는 거예요.
    원글님이 콩깍지가 씌어진다면
    이런 생각은 하지도 않겠죠.
    제 생각엔 남자친구 보내주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제 경우 남자친구에게 부모님이 반대한다고 헀습니다.
    그리고 지금 남편 만났는데
    그때 반대하셨던 부모님께 감사드려요.
    성실하고 다정다감한 사람은 참 많습니다.
    그리고 그건 남편감으로서 기본이고요.
    한창 좋을때인데 지금 성실하지도 다정다감하지도 않으면 어쩌라구요.
    중요한 것은 님이 얼마나 남자분을 사랑하며
    물불 안가릴 각오가 되어있는가 인데
    그렇지 않은 것으로 봐서 빨리 정리해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7. 한심이...
    '07.2.21 6:19 PM (211.213.xxx.9)

    우선 님...6개월 만나면서 최고란 생각이 드니 콩깍지이지요....장래를 보장할만하지 않구요...프로그래머인데 그냥저냥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도 머리는 별로좋은 조합이라고는 생각 안하는데 막상 몸이 말을 안듣네요...ㅜ.ㅜ 바보죠..

  • 8. 부모님이야
    '07.2.21 6:20 PM (211.53.xxx.253)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런데 원글님은요. 원글님은 이사람이 내 반쪽이라 꼭 이사람이랑 해야겠다 이런맘이
    있으신가요? 그런게 아니라면 반대를 설득할수도 없을거 같고, 결혼후 안좋은 시기를 견뎌내실수도
    없을것 같습니다.
    제 여동생이 가난한 남자랑 결혼하겠다고 온다면
    저도 반대합니다. 경제력의 중요성을 아는 모든 기혼여성은 그럴거에요. 하지만 사랑에 눈먼다고
    하잖아요. 주위에서 반대해도 결혼하는 사람도 있지요.
    모든게 본인 의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9. 너무
    '07.2.21 6:20 PM (211.176.xxx.79)

    차이 나는 결혼도 좋지 않아요. 하지만 남친부모님의 인품을 먼저 보세요. 없으면서도 도움받길 원하지 않고.. 정말 우리네 부모님 상이신분도 있으시답니다.
    살면서 고생이야 스럽지만..돈있으면서 못된인간들과 엮이는것보다는 나으니까요..
    일단 그분들 인품을 슬며시 보시고 결정지으세요.

    하지만 제가 님의 언니라면..
    사실 우리집하고 너무 차이나네.. 그런 남자랑 살수 있겠어?
    결혼은 현실이야.. 게다가 계속 친정에서 들어가기만 하다보면..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남자도
    보기 싫을거고.. 너무 싫어한다면 또 그거대로 보기 싫을거고..
    하여간 생각해봐.
    라고 말할거 같네요..

  • 10. 제가봐도
    '07.2.21 6:21 PM (59.6.xxx.100)

    좀 부조합이네요..솔직히 남자가 직업이 정말 반듯하고 능력있다면야 시댁이 조금 어려워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님경우엔 그것도 아닌거 같아요.
    부모님 말씀 들으세요. 혼기꽉찬 노처녀도 아니고
    시간을 좀더 두고보면 더좋은사람 만날수도 있어요.
    그나이에 연봉이 그정도면 그렇게 많은것도 아니구요..

    결혼하면 소소한 경제적인문제가 제법 발생하지 싶네요.
    제친구라면 좀더 다른사람도 만나보라고 하고 싶어요.
    물불안가리고 이사람아니면 안되겠다 해도 결혼하면 힘드실텐데
    님처럼 갈등하는 경우엔 후회할 확률이 아주 많아보여요

    윗님 말씀대로 요즘은 정말 경제력도 있고 집안도 넉넉하고 성격도 좋은
    그런 남자들도 많더라구요.

  • 11. 제남편이
    '07.2.21 6:34 PM (222.112.xxx.197)

    프로그래머입니다.지금은 프로그램컨설팅운영하구요
    회사와 프로그래머들 계약하고 일끝내면 돌아오고 하는건데요 직원들이다 프로그래머들 입니다만
    생각외로 봉급작구요 다 가난하게 살아요
    사랑은 잠깐이지만 부모님 도와줄대로 도와주고 돌아가시고 그후에 비젼이 없이 어떻게 사실건가요
    가난하면 사랑도 없구요, 잘살면 없던 사랑도 생겨요 , 50대바라보는 여자로서 충고합니다.

  • 12. ,,,
    '07.2.21 6:36 PM (210.94.xxx.50)

    저도 친정이 시댁보다 잘사는 차이나는 결혼을 했지만,
    이런 경우에는 남자가 개천에서 난 용, 아니 미꾸리라도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희망이 있거든요.

    근데 연봉 3천의 IT업계종사자.. 흠.
    전 님보다 계산적이어서 그런지, 집안이 별로면 남자라도 잘나야 맘이 끌리던데..

    본인의 속을 솔직하게 들여다보세요.. 절대로 가식없는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아는 동생이거나 친구면 뭐라고 말하고 싶냐고요..
    아는 동생이나 친구라면 그냥 남자본인 경제력이 뛰어나지 않을거고 문화차이 때문에 힘들거라고 말해주죠.
    저도 문화차이는 겪으니까요. 교육이나 교양, 문화차이는 곧 경제적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느낄만큼.

    그치만 님이 아는동생이나 친구가 아니라 피를 나눈 제 동생이라면?
    이결혼 절대 안시킵니다. ㅎㅎ

  • 13. 한심이...
    '07.2.21 6:37 PM (211.213.xxx.9)

    ....솔직하게 말을 해야할까 봐요...놓아줄려면 최대한 빨리 그사람을 놓아주는 것이
    최대한의 예의겠죠? 그 사람도 얼른 결혼을 해야할테니깐요....그래도 헤어지고 나면
    한참 가슴앓이 할 것 같은데...제가 학교에만 콕 박혀있었더니 정말 뭘 모르나 봅니다...

  • 14. 첫연애
    '07.2.21 6:46 PM (125.132.xxx.254)

    시죠?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랑은 지나가고 아픔도 지나갑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내지는 여기 사람들이 반대하는 결혼은 다 타당하더란 겁니다. 마음가는데로 하세요.. 그게 정답입니다

  • 15. ..
    '07.2.21 6:49 PM (59.6.xxx.100)

    확신이 없다면 그분 빨리 놔주세요. 시간 더 끌었다간 남자분 혼삿길 막는거네요..
    그냥 한번겪는 시련이라 생각하세요.
    혹시 가슴떨리는 연애가 처음은 아니실런지....
    시간이 지나니 그때 그렇게 사랑했던게 어이없는 웃음이 나더군요...
    그리고 님처럼 사회경험없고 굴곡도 없이 자라오신 분이라면
    더 주변분들의 충고를 귀담아 들으셨음 합니다.

  • 16.
    '07.2.21 6:50 PM (61.102.xxx.83)

    저도 결혼전에는 부모님들이 그러시는거 이해를 못했어요.
    속물이라고 비웃기까지 했으니까요.

    근데 결혼하고나니 왜 차이나는 결혼을 반대 하시는지 알겠더라구요.

    첫째로 적응을 못해요. 돈없이 안살았으니 결혼과 동시에 생기는
    부족함에 너무 힘들어 합니다. 부모님은 자식을 그렇게 키웠으니
    아시는거죠. 자기 딸이 한번도 그런 상황에 안살았으니 분명히
    결혼하면 그런생활이 뻔한대 모른척 하시겠습니까.

    그리고 상대방 배우자 될 사람에게도 서로 힘듭니다.
    서로의 경제적 생활패턴이 이해가 안가요. 예로 나는 당연히 문화생활을
    생활의 일부분으로 생각하고 되는대로 맘껏 즐기면서 살았는데, 상대방은
    그걸 사치로 생각하고 반대하니까요. 여기서 또 삐그덕하는거죠.
    사는 방식이 다르니까요.

    저도 살아보니 부모님 맘을 이해가 가네요. 부모님은 저의 인생 선배이시잖아요.

  • 17. ...
    '07.2.21 6:51 PM (122.32.xxx.7)

    본인이 흔들리는 결혼은 하지 마세요..(솔직히 이글 낚시글 절대 아니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 올립니다..)

    결혼..
    양쪽 가족의 결합도 맞고 다 맞습니다..
    근데 그래도 앞서는건 두사람의 사랑입니다..
    근데 그런 가운데 이렇게 흔들리는데..
    그런게 그렇게 신경 쓰이는데..
    하지 마세요...

    윗분들 말씀대로 좋은사람 많습니다..
    님 친정이 그정도 능력되시면..
    정말 돈많고 능력 있고 성품 좋은 남자 만날수 있는 가능성은 더 많겠지요...

    본인이 흔들리는 결혼..
    하지마세요...

    저..
    제가 본인이 흔들리는 결혼 했습니다..
    근데 지금 솔직히 땅을 치고 후회합니다.
    그때 왜 좀 더 용기가 없었을까 하구요..
    그때 좀 더 용기가 있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삶이 되지 않을까 하구요..

  • 18. 6개월
    '07.2.21 7:12 PM (210.126.xxx.84)

    사귀셨다면 아직은 결론내리기는 조금 이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저런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너무 좋아서 부모님의 반대따윈 신경쓰지 않을 정도라면 모를까
    님께서도 흔들리신다면 조금 문제가 있지않나 싶은 생각도 들구요..
    하지만 님 말속에 답이 있는거 같네요..
    아무리 남친이 좋아도 부모님 만큼은 아니라며요..
    그럼 부모님을 이길수는 없다는 전제를 깔고 들어가는건데..
    만약 제가 님이라면, 조금 더 만나보고 결론을 내겠지만,
    님 마음속에 이미 이런저런 조건들을 생각하고 계시고,
    또 부모님을 이길수는 없을거란 생각을 하고 계신다면
    아직 님은 젊고 많은 기회가 있으니..다시 생각해 보세요..
    28살이면 아직도 창창하게 많은 사람을 만날수 있지 않나요?

  • 19. 뭐가 그렇게
    '07.2.21 7:14 PM (122.100.xxx.12)

    차이가 난다고 말씀하시는지..
    여러님들은...
    남자 친구같은 사람은 꼭 같은 처지의 처자하고만 결혼해야하는 법칙이라도 있는것인지.
    님네도 재개발 이런거로 일군 재산이라면서요.물론 아닌것도 있지만.
    우선 재산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마세요.
    정말 성실하고 좋은 사람인데 놓치면 아깝잖아요.
    물론 경제력 이거 무시하고 결혼하란 소리는 아닙니다만
    남친 부모님께서 결혼해서 자식한테 기댈것인가 아닌가만 판단되면
    경제 사정은 더이상 생각안해도 되는거 아닌가요?
    여러님들은 지금 돈때문에 그렇게들 불행한가요?
    정작 살아보면 돈보다 귀한게 얼마나 많은데...
    집안사정이 그런 사람은 평생 같은 레벨하고만 연애하고 결혼해야 하나요?
    그래서 우리나라가 계속 빈익빈 부익부 아닙니까.
    물론 돈많고 사람좋은 사람도 있죠.
    그럼 그 사람을 만나려고 지금 이사람이 집안 경제사정 빼고 다 맘에 드는데
    그사람을 놓아버립니까.
    전 그런 인생은 제 자신이 스스로 용서못할거 같아요.
    저라면 남친한테 우선 부모님 의견을 곧이곧대로는 아니지만
    좀 반대하신다는 표명하에
    결혼하게되면 둘이만 잘살면 되는것인지
    아니면 부모님 경제까지 해결해야되는지부터 파악할거 같아요.
    그리고 둘만 잘살면 된다고하면 좋은사람 놓치지 않겠어요.
    좋은사람 많이 있지만 내가 만나기는 쉽지 않아요.
    그리고 기본 사랑이 깔려있으면 나름 헤쳐가는것도 인생의 재미죠.

  • 20. 부모님이..
    '07.2.21 7:16 PM (59.7.xxx.71)

    그정도면 잘사시는거 아닌가요?
    그게 보통이고 대단히 잘살지 않는다면 그럼 나머지는 빈민들이겠군요!!!
    남자...그냥 놔주세요...
    괜히 장가와서 기도 못피고 눈치볼바엔 보내세요...
    그사람을 버릴만큼 사랑하지는 않으신가보네요...
    부모님을 선택하시는거 보면......

    약간의 배부른 소리로 들리네요......
    그정도 재력이 있으시면 비슷한 신랑감을 찾으세요!!!

    남자가 왠지 처량하게 느껴집니다......

  • 21. ,,,
    '07.2.21 7:28 PM (203.90.xxx.38)

    대단히 잘시는건 아니라 하시지만 30억정도의 재산에 매달 1000만원씩의 수입이 있으면

    대단히 잘사시는것 같은데요??

    부럽다..ㅡㅡ

  • 22. 비슷하다면
    '07.2.21 9:16 PM (125.57.xxx.17)

    비슷한 상황으로 결혼했습니다. 부모님의 반대를 뚫고 온갖 역경을 떨치고 결혼했습니다.
    후회는 하지 않지만 엄마의 말이 가끔씩 떠오릅니다. "더 이상 말리지는 않겠다. 그러나
    살다가 왜 그 때 더 말리지 그랬냐고 하지 말아라" 확신에 찬 결혼도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일단은 본인의 마음 속을 잘 들여다보고 읽어보세요. 답은 본인에게 있으니까요.

  • 23. 깔끔하게
    '07.2.21 9:17 PM (61.75.xxx.252)

    정리하시는게 좋을듯..........싶어요.....
    결혼은 어디까지나 실생활이니까요.....

  • 24. ..
    '07.2.21 9:31 PM (121.133.xxx.184)

    제가 아는 남자는 정말 쓰러져가는 판자집에 살고 여자는 사법고시합격 검사입니다..
    근데 우리는 여자가 흙속의 진주를 알아봤다고 대단하다고 합니다. 정말 넘 괜찮은 남자거든요...
    결혼은 물리적인 현실이기도 하지만 믿음과 사랑을 평생 나누어야 하는 진정한 현실이기도 합니다.
    우선 정말 괜찮은 됨됨이의 비젼있는 남자인가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25. .
    '07.2.21 9:37 PM (61.255.xxx.187)

    부모님 말씀 들으세요. 윗님들 말씀 다 맞아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가정 안의 문화 차이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이해 못하고, 왜 이해 못하는지 답답하고.... 그런 생활의 연속이 너무 힘드니까요.

  • 26. 동심초
    '07.2.21 9:38 PM (121.145.xxx.179)

    가난한 시집... 원글님이 결혼하면 시부모님 당연 맞벌이를 원하실겁니다.
    시어머니가 졸업시즌에 꽃 팔러 다니신다고 하는데 젊은 며느리 집에 쉬어라 하시겠어요 ?
    울 시어머니 기회만 있으면 놀면 못쓴다 아파트 청소라도 하러 다녀라. 식당에 그릇이라도 씻어라 ...
    울 신랑 고액 연봉자인데도 며느리 노는꼴 못봅니다.
    돈 쓰는거 엄청 싫어 하시고 따로 살아도 눈치 보여요
    친정 부모님 말씀이 모두 옳은 말씀입니다 좋은 사람 많습니다 부모님 이 소개 해주는 맞선보고 결혼하세요

  • 27. 반대입장
    '07.2.21 9:39 PM (210.182.xxx.74)

    전 님과 거의 반대입장에서 결혼한 사람입니다..저희집이 보잘것 없고 시댁이 월2천정도 임대수입이 나오고 자산이 40억이상 이시랍니다(얼마전 자산공개하심) 솔직히 저 많이 주눅들고 삽니다..시댁에비해 너무나 없는 친정생각하면 맘이 너무 아프답니다..그렇다고 제가 친정을 도와줄수 있는 입장도 아니랍니다..엄청 반대하는 결혼을 했기 때문에 절대 친정에 도움을 드릴수가 없답니다..울시모는 저한테 이런말까지 했더랍니다."예를들어 비하자면 넌 천민에서 양반된거다" 저 이런소리 듣고사네요...ㅠ.ㅠ
    님의 입장은 남자쪽이 가세가 기우는건데요 아마 남친쪽이 많이 힘들꺼란 말씀 드리고 싶네요..
    어거지로 결혼을 한다쳐도 사는 내내 처가쪽에 주눅들어 살꺼에요....원래 여자쪽이 더 잘살면 더 힘들다고 하잖아요....남친을 위하신다면...보내시는게 좋을듯 싶어요....어지간히 형편 맞는분과 맞선보시는게 합리하다고 생각되네요..........

  • 28. 서글프다
    '07.2.21 9:42 PM (220.71.xxx.26)

    저는 서민 중의 서민인 집 딸이었고(집은 가난하지만 제 앞가림은 하는) 남편은 서울 강남에서 유복하게 자란 사람인데 저 결혼할 때도 주변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저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남편한테 훈수들 두었겠네요... 울 남편도 주변 부잣집 사모님들이 사윗감으로 욕심 깨나 내셨다던데...

  • 29. ,.
    '07.2.21 9:55 PM (211.229.xxx.75)

    님이 어찌할지 모르겠을만큼 흔들리고 다른사람이 헤어지라고 하면 헤어질수 있는사이라면 헤어지세요.
    정말 이사람 아니면 내인생 끝날것처럼 사랑하는게 아닌데 구지 조건 안좋은 남자와 결혼할 필요 없습니다.

  • 30. ...
    '07.2.21 10:19 PM (211.108.xxx.214)

    내내 공부만 하셨다니, 결혼전 저와 현실 보는눈이 별차이 없을것 같아 감히 말씀드립니다.
    님 별로 잘사는거 아니라고 하셨죠?
    생활수준 화악~ 떨어지고, 단돈 천원에 벌벌 떨어야 하는 현실이 왔을때 느끼실겁니다. 우리집 대단히
    잘 살았구나..하구요.
    게시판에 고민할 필요도 없이 완전히 눈멀어 내발등 찍어가며 사랑해서 하는 결혼 아니라면..
    딱봐도 안좋은 조건의 결혼은 같은 여자 입장에서 말리고 싶네요.

  • 31. 가난하면
    '07.2.22 2:44 AM (194.80.xxx.10)

    사랑도 없다는 말, 잘 살면 사랑도 생긴다는 말,
    그 말이 100% 맞으면 다행이지만 안 맞으면 그것도 골치 아픕니다.

    잘 살아도 사랑 안 생기는 부부 있고,
    가난해도 사랑하면서 사는 부부도 있습니다.

    결국 본인이 결정하고, 그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거죠.
    가난한 남편과 결혼해서, 내가 같이 벌어서라도 사랑을 일구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와 또순이 정신으로 무장되어 있다면
    결정이 뭐 그리 어렵겠습니까.

    문제는 원글님이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 아직 자기 손으로 돈 벌어 본 일도 없는 분이라는 거.
    그러니 결국 부모님의 의견을 따를 수 밖에요.

  • 32. 저는요..
    '07.2.22 4:15 AM (221.140.xxx.63)

    한번쯤은 부모님의 입장이 되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내 자식 부족한것 없이 키워서... 번듯한 사위, 든든한 시댁으로 시집 보내고 싶은신 맘.. 어찌보면 당연한 바램 아닐까요..

    지나고 보면, 부모님 말씀 틀린것 하나.. 없다.. 라고 생각하시게 될꺼에요..
    이미 세상을 오래 사신 분들이고, 그 경험에서 충고해 주시는것들이 확률상 거의 정확해요..

    세상의 잣대로만 저울질 하는 것 같아, 매정하게 들릴지 몰라도... 사실.. 현실은 그보다 훨씬더 냉정할때가 많습니다...
    길고 긴 인생을 생각해서.. 멀리 보시길 바래요...

  • 33. ..
    '07.2.22 9:41 AM (58.148.xxx.191)

    솔직히 6개월 만나셨는데 서둘러서 결혼해야 하나를 결정해야하는건 좀 이른거 같아요
    남자분이 나이가 꽉 차셔서 그쪽에서 서두르다보니 님도 거기에 조금 끌려가시는거 같구요
    천천히 냉정히 생각하세요

    결혼하셔서 행복하실수 있겠는지
    제가 보기엔 연애 6개월째면 콩깍지가 씌어도 단단히 씌일 시기인데
    님이 그런 생각을 하신다는건..

    위에 많은분들이 써주셨듯이 남자분과 차이가 많이 나네요
    아무래도 한쪽이 기우는 결혼을 하면 자존심에 상처를 많이 받기 나름이지요
    남자분이 그런걸 잘 이겨내실수 있을지..

    제 친구라면 솔직히 말리고 싶네요
    정말 죽고 못살아서 한다고 해도 뜯어말리고 싶은데
    님같은 경우는 벌써 갈등하시는게 보이거든요

    그분 놓아주시고
    선을 보거나 뭐 그런게 정싫으시다면
    사귈때 솔직히 좀 조건을 보고 사귀세요..
    이제 그냥 연애하실나이도 아닌거 같구요

  • 34. 충분한 이유...
    '07.2.22 9:42 AM (219.253.xxx.159)

    이미 마음 먹고 계신 거 아닌가요?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걸로...

    어떤 합리화를 찾고 계신듯 한데, 그런 선택에 합리화는 필요 없어요.
    난 사랑보다 부모님 견해가 더 중요하고 남자친구와 잘 살아낼 자신도 없다,
    그걸로 충분해요.

    하지만 좀 겁장이 같다는 생각은 들어요...
    사람과 사랑, 그거 돈으로도 못 사는 거 아닌가요?
    돈으로 살 수 있다면 우리 자신들이 얼마나 서글픈 존재들인 걸까요?

  • 35. ...
    '07.2.22 11:17 AM (211.33.xxx.147)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하게 하는것은 '사랑'이랍니다.

    내 목숨과도 바꿀수없을만큼 사랑한다면.
    그와 내가 서로.
    그런 확신이 없다면 사랑이 아니죠...

  • 36. ^-^
    '07.2.23 8:51 PM (221.147.xxx.136)

    저는 정말 경제적, 학력, 나이 모두 조건상으로는 최악의 결혼을 했는데요.
    어린 나이여서 그랬는지 정말 아무것도 안보였어요.

    분명한 건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살면서
    절대 늘 좋을 수는 없다는 겁니다.
    즉, 위기가 닥쳐오면 그 사람과 님의 선택을 원망하게 되어있습니다.
    물론 반대의 선택을 하셨더라도 미련은 남겠지만 그건 아스라한 추억쯤?

    결국은 부부도 피 한방울 안 섞인 남이라는 사실을.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이 사람을 정말 사랑하긴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이 사람이 과연 나를 선택할까.
    자기 식구들, 피를 나눈 사람들을 두고.
    아뇨. 저라도 그렇게는 못하죠.

    님께 어떤 선택을 권해드리고 싶진 않아요.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일 선택이라면
    결국은 리스크가 적은쪽으로 하는 편이 서로에게도 좋을지 모릅니다.
    결혼도 결국은 최적의 조건을 선택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저는 이제야 알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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