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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걸 다 묻습니다.

.. 조회수 : 3,310
작성일 : 2007-02-20 17:11:30
남편이랑 애랑 담주중 1박2일로 일본여행 갔다오려는데요.
시댁에 뭐라고 거짓말해야할지 아이디어가 안떠오릅니다.

왜 거짓말하냐구요?
저도 거짓말 하기 싫은데, 저희는 쭈욱 이렇게 살고 있어요.
시댁은 잘 사는데, 검소하고, 그렇다고 완전 구질하게 사는건 아니고,
필요한건 잘 지르지만, 여행, 외식등은 잘 안합니다.

암튼 그런거 한다고 말하기가 참~~곤란합니다.
그렇다고 돈받아서 가는것도 아니고,
남편돈도 아니고, 거의 제돈으로 가는데도 말입니다.

암튼 아이디어가 빈곤하네요.

1. 남편모교(일본)에서 초대받았다(남편아이디어)--제 생각엔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겨우 석사라..
2. 제 회사에서 보내준다. -- 아이까지 델꼬 간다는게..설득력이 떨어질듯..

주말이 아니라 월화라 참 난감합니다.
혹시 잔머리 좋으신 분들..좀 빌려주시와요..
엄한 태클은 사절입니다.


아참..같이 살진 않지만, 시어머니와 거의 매일 만납니다.......

그리고, 또 덧붙이자면. 일단 사실대로 말한다는 제외입니다.
저..거짓말 정말 싫습니다.
하지만, 시어머니도 아버님께 많은것을 숨기고 사십니다. 거의 별것도 아닌겁니다.
암튼 모르는게 약이라고 하십니다.
왜 거짓말을 해야하는지 저도 잘 모를 때가 많지만, 그렇게 합니다.
아버님이 보통 성격이 아니라는 것만 저도 대충 이해하고 있습니다.
아버님의 성격(?) 제 눈으로 확인한적이 없지만,
가끔 시누이와 남편, 시어머니 대화를 보면, 이해하기 힘든 갈등이 있습니다.
저도 더 이상 설명하기 힘들구요.
아이..맞아요.
이제 거짓말도 이게 끝이라 생각합니다 --;; 최소한 여행에 관한 것은요...
IP : 203.251.xxx.5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구
    '07.2.20 5:15 PM (222.101.xxx.86)

    절친한 친구가 일본에서 결혼식을 한다고 하는건 어떨지요?

  • 2.
    '07.2.20 5:16 PM (211.33.xxx.147)

    님도 직장생활 하시니, 직장에서 작년 인사고과 평가가 좋아서
    상으로 일본 여행 티켓을 받았다. 그래서 간다.

    아니아니..

    걍 1번이 낫겠어요.
    시댁에 핑계대기엔 남편쪽 작전이 좋을듯.

  • 3. .
    '07.2.20 5:19 PM (125.132.xxx.182)

    전 이제부터는 사실대로 말을 하라고 하고 싶어요.
    아이가 언제까지 아기일수는 없고 그런상황에서 아이를 통해서라도 듣게되던가 또 아이입장에서 부모가 거짓말을 하면서 여행을 다닌다면 갈수록 문제가 생기겠죠.
    만일 이번만 여행을 다녀오시고 앞으로 안가실꺼면 그냥 변명꺼리 찾으시구요.

    사고방식이 다른분께 변명할려고 하니까 자꾸 힘든겁니다.
    어떤일에서든 처음이 힘들지 다음부터는 오히려 쉬워요.
    그리고 다른 핑계댈게 아니고 아이핑계를 대세요.
    아이에게 좀더 여러가지 경험을 시켜주고 싶다구 주위아이들 다 해외여행경험이 있더라 하시구요.
    더구나 남편분이 일본유학을 하신 분이라면 더욱 말하기도 수월할것 같은데요.

    그리고 만일 핑계꺼리를 찾으신다면 아주 저렴히 가족끼리 참여할수 있게 회사에서 님부서에 성과급처럼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다고 하시는건 어떨지...
    그래서 부서사람들 가족끼리 다 날짜돌아가면서 참여하는거라고 하시는건 어떨까요?
    그래서 시간도 그때가 제일 편한때라서 그때날짜로 가게된거라고 하시면 될것같아요.

  • 4. 저라면
    '07.2.20 5:20 PM (211.104.xxx.67)

    '직장에서 보너스로 보내준다'로 하겠습니다.
    만약 직장에서 보내주는 게 출장으로밖에 말을 못할 상황이면 출장인데 볼 일 보고 시간 여유가 좀 있는 건이라서 남편이랑 아이랑 같이 가는 걸로.
    학교에서 초대는 좀 말이 안되는 거 같아서요. 아님 남편의 절친한 일본인 친구의 결혼식이랄지...

  • 5. ...
    '07.2.20 5:20 PM (211.108.xxx.243)

    지방(부산쪽)에서 친구가 월요일에 결혼한다는 어떠신지요?...

  • 6. 저라면
    '07.2.20 5:21 PM (211.104.xxx.67)

    참.. 물론 원글님 상황을 정확히 모르지만, 그냥 사실대로 말한다에 더 큰 표를 던지기는 합니다. 부모님 생활비 없어 굶고 계시는데 원글님네 해외여행 가는 상황인 것도 아니잖아요.

  • 7. 두리번
    '07.2.20 5:21 PM (58.233.xxx.60)

    흠. 그럼 일본 간다고 하지 말고,, 회사에서 제주도로 워크샵 간다고 하면....
    부부동반으로..
    남편 회사 몇주년... 이나 .무슨 기념으로 부부동반 워크샵 및. 가족동반으로 뭐 한다고 하세요.
    제주도면,, 가능 하지 않을까요?

  • 8. ^^
    '07.2.20 5:27 PM (211.45.xxx.198)

    저도 성과급에 한표요,
    성과급으로 10만원짜리 물건을 고르거나
    회사 관련 업체에서 보내주는 일본행 티켓 둘중 고르는걸로 해서
    인원이 몰리면 추첨이라하여 일본행 티켓을 골랐는데 당첨 되었다하세요.
    업체에서 인원수 맞추는거라 출발 기간이 한정되어있고 짧은 일정이라고요.
    저도 근처 살았을때 매일 찾아뵈어 봐서 어느정도 상황이 이해가 가요.

  • 9. 2번에 한표
    '07.2.20 5:30 PM (122.36.xxx.53)

    님 회사에서 보내주는 건데, 워크샵이나 세미나, 단합대회 같은거...사원가족들도 함께 가는 거라고 그러세요. 실제로 그러는 회사 많잖아요..?
    그리고 몇살인진 모르지만 애도 커가는데 아마 오래 감추기는 힘들겁니다...

  • 10. ..
    '07.2.20 5:33 PM (59.27.xxx.194)

    저라면 굳이 안 알리겠지만 원글님은 이게 불가능할 것 같으니
    먼저, 일본으로 가신다는 건 정확히 말씀하시는 게 나을것 같아요.
    나중에라도 무심결에 아이 입을 통해서 밝혀질 걸 생각하면, 섣불리 거짓말했다가 더 큰 화가 생깁니다
    님은 몰라도 아이에게 평생 거짓말 시킬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명분은 남편쪽 이유 보다는 님의 회사에서 보너스로 보내주는 거라고 하세요.
    이런일까지 신경쓰시는 시부모라면 여행비가 어쩌네 하며 뭐라 하실 수 있으니
    며느리 능력으로 공짜로 여행간다는 게 젤 좋을 것 같아요.

  • 11. 대충
    '07.2.20 5:53 PM (222.118.xxx.179)

    이해가 가요....상황이..
    님 회사에서 보내주는데 자비를 조금 더보태서 아이까지 데려간다 하시면
    될듯해요..

  • 12. .....
    '07.2.20 5:55 PM (220.117.xxx.165)

    지역은 그냥 일본 간다고 하시구요, 대충님 말씀에 맞는듯합니다..

  • 13. 거짓말
    '07.2.20 6:20 PM (210.97.xxx.233)

    거짓말 해야 하는 상황 충분히 이해됩니다.
    저희도 그렇거든요..
    결혼식도 좋을 것 같네요.. 비행기표가 왔다고 하시구요

  • 14. ..
    '07.2.20 6:34 PM (211.59.xxx.242)

    저두 2번이요...
    부부만 가능해서..아이는 자비로 데리고 같다...이렇게 하세요...

    누군 거짓말하고 싶어 하나요...
    누군 입이 없어 말 안하나요...
    그냥 조용히 편하게 넘어가자고 그런거지요...

  • 15. ..
    '07.2.20 7:09 PM (220.76.xxx.115)

    살다보면 진짜 그런 상황 생겨요 ..
    진실을 말하면 뭔가 문제가 생기고
    일단 급한 불 끄자고 거짓말하면 몇 년 후 진실의 문이 열리지만
    그렇다고 처음에 사실대로 말했을 때만큼 뒤집어지진 않더군요

    좀 이상한 시스템이지요?

    회사에서 성과급 차원에서 보내준다 그렇고
    아이는 둘 수 없어 자비로 데려간다는 말이 그나마 낳을 거예요

    울 동서도 그러구 다녀왔거든요

  • 16. 원글
    '07.2.20 7:25 PM (203.251.xxx.177)

    정말 별것도 아닌 일에 많은 답변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대충 시나리오가 될듯합니다.
    아..정말 저..착하게 살고 싶은데, 현실이 저를 이렇게 만드네요.
    잘 다녀오겠습니다^^

  • 17. 저도
    '07.2.20 7:32 PM (220.75.xxx.251)

    1박 2일 가족동반 워크샵에 한표 던집니다. 아님 마일리지가 많이 쌓여서 여행간다고 하세요.
    저희 시어머니도 여행가는게 뭐 대단한 사치라 생각하시는분인데, 마일리지표로 간다고 하니 암말 못하더라구요.

  • 18. 혹시
    '07.2.20 9:04 PM (211.176.xxx.175)

    저희 시댁이랑 같은 시댁 아니신가 모릅니다....
    저도 그런 일 있음 거짓말 하고 다니는데
    다만 한가지 저흰 매일 보는 건 아니고 매일 전화를 하기 때문에
    전화 로밍해서 해결합니다.
    어떤 분이 전에 로밍하면 안내방송 나온다고 하셨지만
    sk는 따로 신청하지 않으면 안나오거든요.

  • 19. 저라면
    '07.2.21 7:34 AM (211.202.xxx.186)

    2번이요~
    그게 나을거 같아요.

    사실 1번은 좀 설득력이 떨어지는거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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