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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친정

첫 명절 조회수 : 1,495
작성일 : 2007-02-20 09:29:19
분란이 일어날 글 같기도 하지만...

완전 명절 우울증이었습니다.
보고 싶어서..울 친척들...

명절 음식도 완전 달라서 맛도 없구
점심을 건너 뛰시는 시어머니...뜨악;; 점심 못 챙겨 먹고...무쟈게 서러웠습니다.
(물론 온식구가 다 건너뛰더군요. 소화의 속도가 우리 집과 너무 다릅니다;;)

차례 지내고 명절 당일날 약 6시쯤에 남편의 외가댁을 갔습니다.
가기 싫었지요.

불편하기도 하고
젤로 싫은 건 나도 친정 못가는데
시어머니는 왜 나까지 끌고 친정을 가느냐는거죠.

친할머니 할아버님이 돌아가시긴했지만
정말 싫더군요.

다음에는 명절 당일날 올라오는 티켓을 끊어야 겠습니다.
차례지내고 밥먹고 바로 서울 올라오는 걸루요.

가서 인사만 드리고 왔으면 모르겠지만
시어머니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뻘쭘하게 텔레비를 두세시간 동안 시청하고
시어머니는 할머니와 부엌에서 계속 이런 저런 얘기하고 계셨습니다.

저녁도 먹긴했는데 입에 안맞아서 겨우 먹었지요.
괴로웠습니다.

다음 추석엔 명절땐 짧게 다녀오려구요.
남편은 집안의 젤 어른이니깐 그런거라고 하는데
인사만 드리고 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편이 할머니 할아버지께 살가운 인사를 나누는 것도 아닙니다.

절하고 나서 덕담 나눈 이후로 한마디도 더 없었습니다.
시어머니 친정에 가기 싫습니다. 조금이라도 일찍 나와서 내 친정에 들리렵니다.
IP : 59.8.xxx.24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20 9:38 AM (211.229.xxx.75)

    첫 설이었다면 ...이리저리 인사를 다니게 되어있는것 같아요...시어머니 친정이지만 님 신랑분의 외갓댁 아닌가요...결혼하고 맞는 첫 명절에 어차피 그냥 시댁에 계시느니 인사다니는걸 뭐라고 할수는 없는듯..

  • 2. ..
    '07.2.20 9:39 AM (211.179.xxx.25)

    그래요. 이번엔 이왕에 그렇게 된거 집안의 제일 어른댁에 인사 드린걸로 내 도리했다 삼으시고
    속상한거 얼른 잊으세요.
    설마 다음에도 남편 외가에 가자고 안그러시겠지요.
    첫 명절이니 새 식구로서 내가 양보해 아량을 베풀었다 생각하세요.
    다음번엔 친정도 챙기고 하세요.

  • 3. 추석이
    '07.2.20 9:39 AM (211.202.xxx.186)

    무지하게 길더라구요.
    이번 설 연휴가 짧다고 하시는 시부모님들의 마음과는 달리 저는 짧아서 참 좋았거든요.
    그런데 추석은 연휴가 자그마치 5일이나 되더라구요.
    지금부터 궁리중입니다.
    어떻게 하면 짧게 보내고 현명하게 나도 친정에 갈 수 있을지요~

  • 4. 딴소리지만..
    '07.2.20 9:42 AM (122.32.xxx.181)

    전 끼니 꼬박꼬박 챙기는거 싫던데..
    손님들 오시면 손님들까지 식사 대접해야하고,
    상차리고 설거지하는거,,,몇번을 합니다.
    차라리 한끼 건너뛰는 님의 시댁 맘에 드네요..ㅋㅋ

  • 5. 끼니
    '07.2.20 9:55 AM (59.7.xxx.239)

    거르면 전 무지하게 좋을듯^^
    소화도 더딘데...어르신들이 계시니 때맞추어서 차려야하고 먹어야하고..
    매년시외가댁까지 가시기야 하겠어요^^

  • 6. 가십니다.
    '07.2.20 10:08 AM (211.194.xxx.248)

    끼니님.. 매년 울 시어머님은 가십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차례지내고 아침먹고 그 길로 나서서 아버님 산소, 아버님모신 절, 어머니다니는 절, 1시간 거리의 시외가.. 한 바퀴 돌고 나서면 저녁 5시됩니다.
    다들 피곤해서 죽으려해도.. 울 어머님 가십니다. 정말 미치겠습니다.

  • 7. 저희두요~
    '07.2.20 11:01 AM (218.146.xxx.155)

    저희두 매년 갔었어요...
    큰댁가서 차례지내고 밥먹구 외가댁 가서 또 뭐 먹구 저녁에야 되서 울 친정에 가는데 배가 불러 뭐 먹을 수가 있어야죠...
    게다가 시이모님이 많다보니 기다려서 인사 드리고 올려면^^
    근데 이제 시외할머니 돌아가시고 외삼촌도 다른지방에 계시니 명절에 한가해지네요....

  • 8. 저두
    '07.2.20 11:28 AM (220.120.xxx.193)

    결혼하고 첫명절은 인사다녀왔어요.. 한복 이뿌게 입고.. 얼굴도 기억 안나는 친지분들이지만. 한번은 인사 가도 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다음 명절에는 안데리구 가실겁니다. 며느리 보셨으니 인사도 시키고 싶었겠지요..

  • 9. ..
    '07.2.20 11:43 AM (125.131.xxx.183)

    저도 시댁에 갈일 있을때마다 찾아가서 인사드립니다.그렇다고 머 오래 있거나 하진 않구 시부모님은 전에 따로 인사가시기 때문에 신랑이랑 아이랑 이렇게 갑니다. 첨엔 무지 불편했는데..이젠 차츰 얼굴도 알게 되고 그러니 그리고 오래 있지도 않아서 그냥저냥 내 도리 한다 생각하고 갑니다.
    한가지 맘에 안드는 거라면 직장다닐땐 명절 당일날 올라오도록 해주더니 이젠 연휴 마지막날 올라가라 합니다..나도 친정가고픈데...그러면서 시누이는 왜 안오냐고...전화할때마다 그 소리 하더군요...

  • 10. 저희는
    '07.2.20 11:50 AM (122.47.xxx.31)

    매년갑니다..헉..정말 속상하고 기분 상하더군요.
    더욱히 시누가 12시에와서 같이 움직이면 지대루 짜증이더라구요.

  • 11. -_-
    '07.2.20 1:41 PM (163.152.xxx.45)

    설 다 지나고 다음날(어제) 아침 대강 먹고 가려고 하니 점심먹고 가라고 붙잡습니다.
    점심먹으면 자꾸 늘어질 것 같아서 먼저 간다하니 표정이 영 거시기 합니다.
    아니 자기네들은 친정에 와 있으면서 왜 내가 간다하면 그렇게 쿨하게 못 보내주는지....

  • 12. 저희도
    '07.2.20 11:32 PM (218.148.xxx.128)

    명절 당일 시외갓집에 9년째 갑니다.
    저 친정 지방이라는 이유 하나로 (대구덴 항상 시골이라 합니다)
    못가는 분위기 어째어째 한번도 못갔네요.

    윗분 말씀처럼 시누한테는 12시전에 전화해서 언제오냐구 외갓집 갈 건데..
    이러는거 올해도 봤습니다.

    지대루 짜증 동감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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