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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욕심인걸까요?
척추를 다쳤으며 지금은 많이 쾌차한 중이고,, 사고후 1년간은 일을 할수 없을것 같습니다. 아니, 몸을 쓰는 일을 햇었기 때문에 동일 업종으로는 일은 못합니다. 다행히 시댁이 여유가 있어서 가게 하나 차려준다고 말씀을 하시네요...
처음엔 저희집과 또 시댁과 떨어진 곳에서 입원을 해왔다가 지금은 시댁 근처로 병원을 옮겨서 치료중입니다. 제가 초등 2학년 올라가는 아이와 이제 20개월되가는 아이를 기르고 있기 때문에(시댁과 저희 집 너무 멉니다.) 시부모님들의 배려로 시댁 근처로 남편의 병원을 옮긴 것이지요.그런 시부모님의 배려는 참 감사한 일이었지요...
오늘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남편은 제게 존재감이 거의 없습니다.
사고가 나기 전에도 우린 산다 안산다 서로 갈등을 하다가 남편이 더는 할 수 없어서 부부상담을 받고 있던 중이엇습니다. 정말 남편과 관계회복이 불가능할것이라는 제 맘이엇지만 그래도 3주간의 부부상담끝에 같이 살아갈 힘을 얻은 저엿습니다.부부상담은 끝나지 않았어요, 도중에 사고가 나서리...지금도 남편의 이기적인 행태로 힘이 들때면 "남편만 없으면 돼"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저입니다. 왜냐면 전 남편에게 진 응어리가 다 풀리지 않았거든요...그렇지만 아픈 남편을 위해 신경을 쓰고 한다고 하고는 있습니다만 간혹 남편이 절 너무 힘들게 할때는 정말 앞에 말햇듯이 그런 생각만 들게 합니다. 남편과의 그동안의 많은 갈등 끝에 남편은 제에게 위험한 존재로 낙인이 찍혓나봐요...아~ 저는 남편과의 갈등이 일때면 몸이 많이 아픕니다. 신경성 위염은 달고 살고 여기저기 너무 몸이 아프니,, 너무 힘들땐 신경 안정제도 먹엇어요... 제가 살고자 남편을 내치려는 것이엇지요...ㅜㅜ
이번 명절을 세면서 많은 생각이 드네요.
전 시댁에 머무르면서도 친정에 머무르면서도 남편이 없음으로해서 불편한 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게 우리 집에 있으면서도 그전의 갈등으로 인해 아이둘을 혼자서 육아하는데 많이 익숙해진터엿죠. 남편은 자기 감정을 정말 최고로 중시하는 터라 한번 화나면 아무것도 안보이죠, 제가 아이둘 기르느라 힘든것도 큰 아이가 adhd라서 많은 신경이 가고 둘째도 어린데..말이죠. 그래도 꿋굿이 견디다보니 남편이 없어도 혼자서 잘 해낼수 있는 경지가 되긴 되엇죠. 작으나마 남편이 필요할 때도 언듯언듯 보이기도 하지만....
큰 아이가 겨울방학을 맞이하면서 시댁에 머무르는 나날이 많았습니다.
아빠가 그곳에 있기 때문에 평소라면 일주일에 한번 볼 아빠이지만 방학이니 더 많이 보여주고 저도 같이 있고자 해서 시댁에 일주일에 2,3~4일은 머물렀죠..
사고가 나기전에도 아니 그전에도 전 시댁 어른과이 마찰은 거의 없습니다. 시부모님들은 며느리 입장을 많이 배려해주시는 분들이어서 트러블 날 일은 거의 없엇죠, 지금도 그렇구요..
그래서 전 시댁에 머무르는 시간이 힘겹지 않습니다.
그게 감사한 것이겟지요?
어쨋든 그리하여서 남편이 없어도 되는 시댁, 남편이 없어도 되는 친정행 저는 하나도 이상스럽지가 않네요....
그게 이번 명절을 겪으면서 더 도드라지는 감정입니다.
어찌 남편은 이리 제게 존재감이 없을까요???
남편은 처가집에 와도 장인, 장모에게 안녕하세요?라는 기본적인 인사만 빼놓고는 더이상 말을 하는 법이 거의 없습니다. 꿔다논 보릿자루 마냥 있는 모습이 항상 답답해 하던 져엿으니까,, 이번 설에 남편이 없음으로해서 답답해하는 심정이 줄어드니 참 다행인 심정까지 듭니다...
오늘 제 아버지가 내일 생신이어서 식구들끼리 간단히 생일축하 케잌과 식사를 하엿네요. 케잌 촛불 끌때 남편에게 전화가 와서 지금 아빠 생신이라서(진짜 생일은 내일) 케잌 초 밝혓노라고 하니 "응,,그래?" 말뿐이네요. 전 제가 말하지 않아도 남편이 알아서 장인 생신 축하한다는 말하길 바랫엇지만 전화 바꿔 달란 말은 도무지 없네요. 근 한달전에도 엄마 생신이셔서 모였었는데,, 그땐 시댁 근처로 밥을 먹으러 갔었기에 남편 얼굴 한번 보러가자 제가 식구들에게 제안햇습니다. 당연히 그 근처에서 밥먹었으니 그게 도리?였구요,, 그런데 그 자리에서 남편,, 장모에게 생신에 대해서 언급 안하더라구요..
어제는 설인데,, 남편이 아침에 아침상 같이하러 왔엇어요(병원과 시댁이 걸어서 7분) 남편은 허리가 아파서 절을 못하고 저랑 아이가 절을 했는데.....
남편은 처가에 대해선 생각이 없는걸까요? 다시 병원에 간 남편에게서 전화가 오길래 "오빠 장인 장모님에게 전화 한통화 해"란 제 얘기 듣고서야 전화를 하는 남편이네요...
오늘 제 집에 와서 남편에게 잘 도착했냐는 전화 받고 "내일이 진짜 아빠 생신이니 전화 한통화 해드려.." 하니 마지못해? "네,, 그러겟습니다 마나님,,"하네요...
저,, 말 안하려고 햇어요. 말 안하면 자기가 스스로 할런가 했어요. 그런데 아마도 안할것이라는 불안이 있엇던지 말을 하게 됐네요. 참,, 어찌 그럴까요?
왜? 40이 다 되가는 그 나이에 마누라가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으면 스스로 하지 못하느걸까요? 꿔다논 보릿자루 마냥 있긴 하여도 해마다 명절마다 참석을은 했엇기때문에 그전에 그런 주문은 한적 없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왜 제가 노심초사하면서 남편에게 지시하여야먄 하는 그런 상황일까요?
그리고 이건 부연설명인데요,,,
남편이 정말 많이 아팠을때에는 그 짜증 받아내느라고 정말 힘들었답니다. 비록 일주일에 한번 가는 병원행이었지만, 전 남편 똥 오줌 다 받아내며 한다고 하는데 "생각이 없다"란 수없이 해대는 그말들,, 그리고 워낙 툭툭 말을 내뱉고 화를 못참는 성격의 남편,,, 눈물을 머금은 날도 많았고 정말 다 때려치우고 그자리에서 벗어나고싶은 맘도 많았습니다. 다 버티고 버텨왓지만........그리고 시부모님이 인간성이 좋으셔서 시아버지가 남편 병수발 햇엇는데 시아버지도 남편의 성질에 많이 상처받앗다고 합니다. 시어머님도 그렇구요..
아플땐 누구나 그리 짜증내고 한다는건 압니다만,, 시부모님들마저 당신들 아들의 행태에 많이들 힘들어하셧어요. 워낙에 성격이 그러고 남을 배려할지 모르니 평생 같이 사는 제가 불쌍하다는 표현을 시아버지가 하셧구요,,,
그런 상황은 지금 많이 없어졌습니다. 것도 사연이 있었지요. 시아버지가 아들에게 학을 떼고 다시는 아들 안본다 하실정도로 화가 나셔서리,,,,, 제가 가운데서 중재하고 남편에게 사과하란 말로 시아버지 화 풀리지고 지금은 그래도 가족들이 서로 위한다고 하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남편이 사고가 난 이유가 뻔히 있는데, 회사에다가 모질게 굴고 싶자 않다면 보상문제를 다 때려치우란 남편의 말도,, 참 이기적으로 보여요.
아무리 시댁이 여유가 있다 하지만,, 그돈으로 우리가 산건 아닌데,, 달마다 들어온 월급으로 살아왔는데,, 그게 지금 산재보험으로 한달에 월급의 70%밖에(이것도 두달 들어오고 지금은 감감하네요. 알아볼 생각도 않하고 있는 남편 참 무심하네요..) 안들어오건만,, 어찌 그리 살림 하는 마누라의 맘은 몰라주고 남들에게 모질게 구는건 싫다 하는지..그맘 진작에 저에게 써주지,,,, 참 답답하기도 하네요....
문제는,,
시댁에가도 남편이 없어도 하나도 불편하지 않은 저, 친정에 가면 남편이 없음으로 해서 맘이 더 편안한 저..
이제, 정말 정상인걸까요?
남편이 지금 몸이 불편하다해서 그런것(장모 생신 인사, 명절 인사, 장인 생신 인사)까지 바라는게 이상한 걸까요?
1. 이상하긴요
'07.2.20 7:32 PM (121.131.xxx.127)남편분이
상대를 많이 서운하게 하는 성품이시네요
남편분을 편들 생각은 절대로 없구요
다만 참고하시라고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사이가 가까운 부부지만
결혼한지 오래되서인지(올해로 십구년 됩니다)
서로 사댁이나 친정에 가서 남편이 있고 없고 때문에
편하거나 불편하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근데
가끔 주변에서
너네 처럼 니따로 내 따로 하면서
사이 좋은 거 보면 신기하다
하는 소리 가끔 듣는 거 보면
저희가 보편적인 경우는 아닌 거 같긴 해요
또 하나는
저희 남편은 처가에 잘합니다.
먹을 거 하나 생길 일 있으면
두개 챙겨옵니다.
본가에 하나 처가에 하나
보내라는 뜻이죠
그런데 이상하게 전화드리라는 건
꼭 말로 해야 해요
원글님 남편분하고 저희 남편하고 비교하는 건
좀 무린 거 같지만,
다른 타입이라서
남자들이 그런 면이 있나 싶긴 해요
존재감이 있고 없고,
전화를 하고 안하고 보다
님을 힘들게 하기 때문에
다른 부분이 더 섭섭하게 느껴지시는 거 아닐까요?2. ..
'07.2.20 9:31 PM (220.76.xxx.115)원글님은 시댁과 잘 지내는 듯 보여 그나마 다행이라 해야하나 ..
제 주위엔 시댁마저 무심한 집이 둘이나 있어
하나는 이혼하고 하나는 그냥그렇게 살고 있거든요
낳아준 부모도 돌보지 않는데 아픈 사람 그냥 내가 거두고 살아야지 하는 심정으로요..
남편이랑 사이좋게 지내면 행복하겠지만
혹은 티걱태걱 쌈이라도 해가며 미운 정이라도 든다면 ..
에효.. 이 웬수 해가며 그냥저냥 살겠지요
근데요
하도 모진 일 겪다보면 맘이 돌덩이가 되어가나봐요
어지간한 일엔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거든요
그거 일일이 확인해가며 살아가는 방법보다
제 신경을 차라리 무디게 만들어
제 자신을 보호하려는 원초적 본능이 아닐까 가끔 생각합니다
힘 내세요3. 아내
'07.2.20 10:32 PM (222.237.xxx.103)답변 감사하옵니다.......^^
답글이 좀처럼 없어서 많이 서운햇더랫어요.. 저, 한 소심하지요..^^;;
오늘 "긍정의 힘"이란 책을 구입햇어요..
전부터 구입해야지 맘만 먹고 있다가 오늘에야 구입했네요.
뜸했던 교회도 작년 힘든일을 많이 겪고 부터(제 일생에서 제일 힘들었었던 한해엿습니다. 더이상은 그렇게 힘들고 싶지 않지만 그렇게 된다해도 더 잘할수 있는 지혜도 많이 얻었던 한해였네요...;;) 다시 열심히 다니기 시작햇고,, 잠시 본 책안에서도 신앙의 힘이 많이 깃들여 있으니 감사와 용서그리고 더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자는 생각이 드네요..
남편이 긍정적인 모습 없는건 절대 아니겟지요. 다만 부정적인 면이 커서 긍정적인 면이 다 가려지는게 문제엿엇는데....
이 책을 독파하고, 또 지침서로 삼으면서, 또 신앙생활 계속 해나가면서 슬기롭게 부부관계든, 아이들 육아든 다른 인간관계든,, 잘 해나가야지요....
답변 감사합니다..
힘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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