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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남편식성.

ㅠㅠ 조회수 : 1,809
작성일 : 2007-02-19 15:55:35
오늘 연휴마지막날이구 쉬는 모드로 지내기로 하고있는데
갑자기 콩나물김치밥이 생각나는 겁니다.
그래서 점심에 고기볶고, 콩나물 ,김치넣어서 밥을 짓고 양념장도
맛있게 만들었지요.
자신이 안좋아하더라도 좀 맛있게 먹어주면 안되나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땀을 뻘뻘흘리며 다 먹고, 제가 좀 좋아서 먹고싶어 맛있게
만들면 식탁에서 쓱 보구선 마지못해 앉고 저 보란듯 슥 반 이상을 남깁니다.
꼭 저희 시어머니 모습과 같네요. 쓱 훑어보구,흠~하면서 앉고 반이상 남기는 것...

제 아래동서가 그모습 더이상 감당안된다고 해서 따로 막 나가서 살았습니다.
비단 그런모습 하나만 그랬을까 싶네요.

오늘도  제 남편이 꼭 그렇게 합니다.
외식도 대부분 자기식성위주로 선택합니다.
저는 별로 뾰족히 호불호가 없어서 좋아하는데로 따라 당겼지만
지금 생각하니 화가 납니다.

앞으로 김치콩나물밥만 한달하렵니다.
IP : 219.249.xxx.10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7.2.19 4:05 PM (210.98.xxx.134)

    조금 이기적인 사람들 있어요.
    자기 입에 맞는 음식이면 옆 사람 먹어보라 말 한마디 없이 자기 실속만 챙겨 허겁지겁
    다 먹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정말 같은 식구이면서 그러면 배신감 느끼지요.

    그리고 먹는거에 유별나게 목숨 거는 사람 있습니다.^^

    그러니 어쩌겠습니까.
    콩나물밥 한달 하면 아마도 남편 가출하실겁니다.
    세월이 좀 더 흐르면 아마도 식성들이 조금 절충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도 그랬거든요.
    채식과 육식의 높은 장벽을 조금씩 조금씩 허물었어요.

  • 2. 부부싸움후식단
    '07.2.19 4:26 PM (124.63.xxx.66)

    그냥재미로....^.^
    1일 콩

    2일 나물

    3일 콩나물

    4일 콩나물국

    5일 콩나물무침

    6일 콩나물도리탕

    7일 콩나물무쳐튀김

    8일 콩나물무쳐튀김찜

    9일 콩나물무쳐튀겨볶음

    10일 콩나물무쳐튀겨쪄데침

    11일 콩나물무쳐튀겨끓여조림

    12일 콩나물무쳐빨아삶아끓여찜

    13일 콩나물무쳐끓여던저받아튀김

    14일 콩나물수육포떠또떠막떠다떠탕

    15일 콩나물삶아건져담가말려찢어중탕

    16일 콩나물끓여식혀덥혀익혀말려푹쪄찜

    17일 콩나물다시무쳐끓여돌려주고받아데침

    18일 콩나물다시무쳐다시끓여다시받아다시찜

    19일 콩나물먹어뱉어다시삼켜다시게워그걸무침

    20일 콩나물심어길러뽑아갈아끓여삶아데쳐때려탕

    21일 콩나물말아돌려풀어볶아삶아끓여갈아모아튀김

    22일 콩나물훔쳐들켜튀어잡혀맞아터져부어그걸밟아국

    23일 콩나물꼬셔벗겨입혀볶아데쳐튀겨씻어빨아말려조림

    24일 콩나물때려울려달래그걸볶아삶아무쳐조려다려불려탕

    25일 콩나물끓여식혀무쳐줬다뺏어다시끓여식혀무쳐푹삶아탕

    26일 콩나물잘라붙여갈라쪄무쳐던져받아놓쳐버려그걸주어볶음

    27일 콩나물꼬아말려붙여늘려그걸잘라갈아뿌려주어팔아키워부침

    28일 콩나물끓여말려갈아불려국쒀개줘때려뱉어모아삶아빨아신선로

    29일 콩나물심어길러모아팔아골라골라때돈모아부어마셔망해도길러찜

    30일 콩나물죽여살려밟아찢어꿰매눌러당겨돌려뽑아잘라갈라볶아말아국

  • 3. ㅋㅋㅋ
    '07.2.19 5:42 PM (219.249.xxx.102)

    저 원글인데요...
    이그 ㅋ,,,윗님들 댓글에 싹 스트레스 날렸네요~.
    감사합니다ㅎㅎㅎㅎ

  • 4. td
    '07.2.19 5:44 PM (59.23.xxx.116)

    ㅎㅎㅎ오기를 부리는거야요?
    그래도 사랑스러워요.
    뒤늦게 화난것도 한 달이나 콩나물밥 한다고 작심하는 것도.

  • 5.
    '07.2.19 6:44 PM (222.237.xxx.215)

    지금 너무 웃어서 배아파요ㅎㅎㅎㅎㅎ

  • 6. 너무 재미있으신..
    '07.2.19 7:33 PM (59.8.xxx.122)

    85회원님 새해에는 더 많이 복받으세요..
    댓글님 때문에 쓰러지다 ㅍㅎㅎㅎㅎ
    원글님마음이 제맘이었는데요..
    댓글에 너무 웃다가 행복해졌습니다
    82회원님 들 진짜 멋있고...
    대단한 능력있으신 분들 진짜 많습니다.

  • 7. 에구..
    '07.2.19 7:47 PM (59.8.xxx.122)

    넘 재미있어서 웃다가 오타났습니다..죄송해요..
    85회원님이 아니고 82회원님이신거 다 아시지요???

  • 8. 맞아요
    '07.2.19 10:39 PM (59.187.xxx.225)

    제 남편도 자기가 안 좋아하는 음식은 다 가치없는 음식으로 취급해버립니다.
    기분이 나쁠땐 엄청 짜증스러워요.
    우리 남편은 된장으로 고문을 해야해요.

  • 9. 뒤로 쓰러짐
    '07.2.19 10:56 PM (219.241.xxx.15)

    울 신랑 찬밥 더운밥 가리지 않고
    오히려 찌게 국물까지 버리면 안된다는 알뜰주의라
    늘 고맙네요. 원글님 보니 울 신랑 더 고마워요^^

  • 10. 제 시부모님
    '07.2.20 12:54 AM (221.143.xxx.109)

    당신들 좋아하시는 음식만 최고고 나머지는 정말 음식 취급 안합니다.
    가지나물 했더니 이런거 누가 먹냐고,
    오죽하면 시장에서 천원에 몇개씩 주냐고 하네요.
    아무리 입에 안맞아도 그렇지 정말 저렴하신 인격이라고 느껴집니다.
    그래놓고 언젠가 비타민에 나왔는지, 좋다니까 맛있게 느껴진다고 무쳐서 잘 드시네요.

  • 11.
    '07.2.20 2:19 PM (121.141.xxx.113)

    저요 편식을 합니다. 싫은거 먹으면 오장이 뒤틀려 체합니다. 그래도 다행히 제가 주부라 제가 요리하니
    괜찮네요.. 만지기 싫은것은 신랑 째려봅니다. 눈총에 죽기 직전에 신랑이 만들어 먹고요..
    고칠려고 노력중인데 쉽지가 않네요.. 주위 사람들은 포기수준이고요..
    시댁도 포기입니다. 처음에 그거 숨길려고 먹다가 몇번 채하고 토하고 생난리내고 흐흐
    창피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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