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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왜 한건지.....

남편 조회수 : 2,667
작성일 : 2007-02-19 15:26:19
이번 설에 시댁에 가지 않았습니다.

남편과 시댁 일로 싸워서 말 안한지  2달이 되어 가네요.
여태 싸워도 항상 내가 먼저 말문을 열었지만 이번엔 도저히 먼저 화해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들만 데리고 가자는 말 한마디 없이 휑하니 가버리더군요.
딸아이는 엄마 혼자 있으니 안가겠다고 하구요.

심난한 맘으로 딸과 함께 저녁 먹고 저는 설겆이 하고 딸아이는 방에서 컴을 하는데
갑자기 꽝 하는 소리가 딸아이 방에서 나는데...

전 대수롭지 않게 딸이 뭔가를 떨어 뜨렸다보다 하고 설겆이를 다 끝내고 과일 깎아 딸 방문을 열어보니
딸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간질을 앓고 있는 딸에게 발작이 일어나서 침대에 부딪히며 넘어지는 소리 였는데...

딸아이를 보는 순간 넘 무섭고 눈물이 앞을 가려 어찌 해야할지 당황스러워 남편 핸펀으로 전화 하니
받지 않아 아들에게 전화해서 누나가 쓰러졌다고 하며 엉엉 울었습니다.

아들이 옆에 있는 아빠에게 전해주는 말소리가 들리더니..

저는 내심 남편이 달려와 주길 바랬는데..
전화 한 통화 없이 하룻밤 지나 좀 전에 왔습니다.

그러고도 딸에게 괜찮은지 조차 묻지 않고 밖으로 나가더군요.

결혼 초부터 내 가정보다는 항상 시댁이 우선이고 시부모 .시누들이 우선이었던 남편이지만
이제는 평생 저나 딸에게 지울수 없는 상처를 주네요.

무엇하러 결혼해서 우리 모두에게 아픔을 주는건지...
차라리 부모.형제하고 평생 살거지

언젠가는 나아지겠지  하며 기다렸지만 조금도 좋아지지 않는 남편...
숨 막히게 얼굴 조차 보기 싫습니다.

무슨 방법으로 평생 그를 복수해줄지만 머리속으로 맴돌게 됩니다.


IP : 58.238.xxx.3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7.2.19 3:55 PM (64.59.xxx.87)

    남편하고 싸워 말 안하는거하고,그로 인해 명절인데도 시댁 안가는건 별개입니다.
    이번엔 원글님이 지대로 당해도 할말 없습니다.

    간질은 약물 치료 꾸준이 하면 발작이 줄어 듭니다.
    <이번에 첨 발견하셨나요?>

    시댁이 우선인 남자들 많습니다.
    남편분과의 사이가 원만치 못한거보다,원글님이 혹 시댁하고 사이가 안 좋은건 아닌가?..짐작만 합니다.
    그래서 맘 붙일때 없어 본가로 맘을 두는건 아닌지요....이것도 짐작.

    좀 내키지 않아도 할 도리 해주면 남편분도 알게 됩니다.
    힘드시겠지만,지금은 따님 치료부터 하셔야겠네요.

    남편한테 평생 복수할 방법 접으세요.
    내 마음만 더 힘들고 괴롭죠.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 심정으로 어루고 달래고...가정에 맘 두게 만드는게 나을듯.
    글보니 남편분이 아들은 델고 다니는거 보니,아주 내 가정 몰라라 하는분은 아닌듯.

  • 2. 제3자
    '07.2.19 4:49 PM (222.239.xxx.231)

    휴우 시댁일로 싸워서 두달이나 말을 안한 지경에서도 명절이면 시댁에 가야된다는 말 너무너무 갑갑하게 느껴지네요 게다가 딸이 발작했다는데도 안와보는 남편이라니 정말 착찹하기 이를데가 없는데..
    그래도 명절엔 시댁에 가야한다는말은 정말 답답해요.무슨 시댁에 죄진것도 아니고

  • 3. ...
    '07.2.19 5:20 PM (211.169.xxx.117)

    음..님의 말씀중 미운 놈 떡하나 더 준다 심정으로 어루고 달래라는 의견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것 같은데요. 그것도 상황이 어지간 할때 말이지,
    어떻게 딸의 안부를 묻지도 않는지...
    엄마와 함께 행동했다고 저러는 건가요? 에휴... 너무 하네요.

  • 4. 음..
    '07.2.19 5:25 PM (64.59.xxx.87)

    제 3자님,
    남편하고 싸워 말도 안하는 상황에서 시댁가야 한다는거,힘든일인거 저도 잘알죠.
    저도 모르겠어요,노친네 같은 생각만 하는건지.

    그냥 원글님 글 읽어보니 안타까워요.
    좀 현명하게 처신하는게,앞으로 살아갈 날이 먼데...

    따님일은 안타깝네요.
    제가 알기론,간질은.
    꾸준이 치료 받으면 완치...가능하다 알고 있어요.
    부모사이 냉냉한데 따님도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하겠어요.
    어지간하면 자식때문이라도 화해하시는게...좋을듯.

  • 5. ㅐㅐ
    '07.2.19 5:49 PM (59.23.xxx.116)

    따님 건강이 걱정이에요.
    완치가 가능한지도 궁금합니다.
    건강 상태가 좋아지면 호전된다는 소리도 들은것 같고요.
    딸이 그런 상황인데 와주지 않는 남편이 그렇군요.
    씻을 수 없는 상처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 상처 씻겨지지 않으면
    가정이 어떻게 될까 염려를 안할 수 없어요.
    그래도 남편을 살살 달래고 얼러보세요.남자들은 구조가 이상해요.

  • 6. 저도..
    '07.2.19 6:11 PM (221.159.xxx.105)

    음..님의 말씀에 동의해요..
    싸웠더라도 시댁에 가셔서 기본이라도 하셨으면 남편분에게 좀 더 당당하게 나서실 수 있을텐데,
    딸과 함께 남겨지셨더라도 결코 즐겁고 승리(!)한 기분이 아니셨을거라 생각되네요.
    쫀쫀한 남편분은 아마도 이번일로 더 님에게 쫀쫀하게 굴겁니다.
    결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듯 싶네요..
    복수도 복수지만 복수심에 불타 님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따님은 괜찮으신거죠..

  • 7. 음..
    '07.2.19 6:58 PM (64.59.xxx.87)

    '지나가다'님.

    *그렇게 나오는 남편분도 정상일겁니다.
    지레짐작으로 부인,딸한테 무심하게 대했다고 마마보이 표현은 좀.

    *간질..요즘은 중증 질병?,,님 표현을 빌자면,, 아닙니다.
    '간질 같은 중증 질병'이란 표현이 원글님 맘을 더 아프게 만듭니다.
    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옛날 얘기하시는지요.

    *부부간의 문제와 별개로 무슨 날일때 본가 안가는걸, 큰 일이라 생각하는게 더 많은게 한국남자들의 현실입니다.
    <앞으로 바뀌어야겠지요>

    *"그따위 생각으로 무슨 결혼생활하냐고?..'
    그건 원글님이 바라시던게 아닐겁니다.
    우린 제 3자로,원글님 맘 풀어주고,나은 해결책 권할 정도이죠.
    *마지막 글은 앞뒤가 맞지 않아 이해 불가능.
    <쉽게 설명해 주세요>

    원글님 남편을 지나가다님이 쥐잡듯이 하시는데,님 남편이 아니죠.
    옆에서 듣는 내가 살짝 기분 상할려 한다는...
    왜 그런 경우 있잖아요.
    친정엄마한테 남편 흉 신나게 보는데,맞장구 쳐서 사위 흉보면 속으로 뜨금 하듯이요.

    지금은 원글님이 이래저래 일이 겹쳐서 심사가 편치 않지만, 일단은 따님 건강회복이 우선 같아요.

  • 8. 음..
    '07.2.19 7:44 PM (64.59.xxx.87)

    '지나다'님.
    저 100% 아줌마.

    근데,그래 당당하면 왜 위에 쓴 본인 글 지워버리셨나요...궁금.

    명절 연휴라 전 한가해요...

    '지나다'님 글 여전이 요점정리 안돼요.
    제 머리 나빠요,참 부전공이 ***예요.
    형용사 운운하니,,,지나가던 개가 하하..

    이럴려고 자게 들어오는거 아니잖아요.
    그만 해요.
    남 속풀이에 우리가 뜨거운 감자 되면 우습지요.

  • 9. ....
    '07.2.19 8:31 PM (218.49.xxx.34)

    음님 말씀 그닥 나쁜말 아닌데 ...지나가다님은 그냥 지나가지 왜 혼자 열받아 북치고 장구치고 야단이신지 ?부부사이란거 자존심대결해봐야 답은 막다른 골목밖에 더 있나요?

  • 10. 음..
    '07.2.19 8:38 PM (64.59.xxx.87)

    '지나다' 님 열 무지 받았나 봅니다.

    제가 쓴 윗글 다시 읽고 리플 달아 주세요.
    '귀신 씨나락 까 먹는 소리'가 뭘 두고 한말인지.
    전 님이 말한 "간질이 중증 질병"이란 님의 말에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하지마라고 했는데요.
    앞뒤 내용 좀 잘 읽고 리플을...

    어쨌던 쓰긴 길게 썼는데,뭔 말을 하자고 하는건지, 아직도 정리가 안됨.

    저 아줌마라는데,뭔 남자타령...

  • 11. 원글님....
    '07.2.19 9:56 PM (220.123.xxx.87)

    지금 속상하시겠어요...
    결혼하고 자신의 가정은 소중히 안하면서 시댁만 챙기면 분노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짜겠습니까.... 원글님이 현명하게 맘넓게 대처하시는 수밖에 없는것 같네요...
    화나셔도 그냥 덕 쌓는다 생각하시고 참으시고 남편분과 화해하시고
    자식생각해서 잘 해결해보세요... 맘 푸시구요... 너무 오래 분노하시면 화병 납니다...

  • 12. 허걱
    '07.2.19 10:17 PM (220.117.xxx.178)

    모든 상황을 배제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아무리 딸의 병명을 아는 상황에서도
    아이가 쓰러졌다는 데 그리 행동하신 남편이라면
    앞으로 어떻게 지대로 당해도 상관없다가 맞습니다.
    저라도 정이 뚝 떨어졌겠습니다.

    자식 일에는 눈이 돌아가는 게
    부모 마음인데요.....

    원글 님,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 13. 저도 위로를
    '07.2.20 10:55 AM (211.187.xxx.250)

    전 글 읽으며 화가 났습니다.
    저 역시 다른 모든 상황 다 배제하고 자식이 쓰러졌다는데도 궁금하지도 않나요.
    부부는 무촌이지만 자식과 부모는 일촌간, 혈육아닙니까.
    자기 본가의 가족은 중요하고 자신이 원해서 태어난것이 아닌 순전히 부부의 의사에 의해 태어난 자식은 남이랍니까?
    음님 말씀처럼 간질은 병이 아닙니다만 제가 의사는 아니지만 완치가 가능한 병도 아니고 평생 관리를 해나가야하는 병이라고 알고있습니다.
    만에하나 밖에서 발작이 일어났을경우 지갑에다가 간질환자임을 알리는 메모던가 그런것을 넣어둬서 다른사람들이 대처를 할수있게끔 해야한다고 몇년전에 본것같은데 그 딸 입장에서 생각하신다면 음님..
    전 그런 아버지 용서 안됩니다.
    아무리 남자들이 자신의 본가가족에게만 마음이 가는게 사실이라고는 하나 그렇다면 뭐하러 결혼했답니까?
    그리고 자식은 뭐하러 낳았답니까.

    저도 정말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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