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자게에 보면 명절이라 그런가, 명절보내는 문제에 대해서 시댁과의 갈등이 상당하구나 싶은데요, 제 입장에서는 부러울때가 많더군요. 제가 남편이랑 우연히(?) 결혼하게 되었는데요, 그때 남편입장이 외아들에 유복자며 홀시어머니였습니다. 당연 주위분들 걱정이 많았지요, 홀시어머니 외아들 그 무서운 시집살이 어떨게 하려고....게다가 시어머니는 그 당시 정말 드물게도 건설업을 하셨습니다, 치마둘러 여자지, 온 집안을 먹여살린 남자못잖은 분이셨거든요.
저..차마 여기에 쓰지못하는 힘든 일 많았구요,그렇게 기가 세던 시어머니도 병앞에 장사없다고 누워서 몇년 앓다가 재작년 여름 아주 뜨거운날,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실때. 제가 미리 장만해놓았던 고운 수의 입혀서 보내드린게 내내 마음에 좋더라구요.
이제, 전 친정도 없어서, 제게 있는 식구는 남편, 아들, 딸 그렇습니다. 게다가 아들은 유학을 가서, 거기서 대학을 다니지요.
천주교 믿었던 제 시어머니, 제사지내지 말라는 유언까지 하셔서 저 정말 한가롭습니다. 설이고, 추석이고 간단하게 연미사 넣어드리고 몇가지 음식해서 차례지내는정도인데도. 혼자 음식하면서 눈물날때가 많습니다. 외로워서....울 아들 딸은 식구많은 집으로 시집 장가 보내서 재미있게 살았으면 싶지만, 요즘 모두들, 외아들 외딸이니.. 명절이라,, 방송에서 도로체증이 어떻고 하고 방송을 하면, 제 딸이 그러지요, 우리고 어디갔으면 좋겠다. 이런 저를 복에 겨워 그런다하실지 모르겠지만, 사람이란, 서로 어울려 살아야 사는 재미도 있고, 갈등도 있겠지만, 그게 사는거구나싶네요.
약간의 음식은 어제 다했고, 오늘 만두만 빚으면 되는데, 저희집은 올 사람도 갈 사람도 없이 조용합니다. 있을때 잘하라고 한다지만, 인생 짧거든요,
서로 불쌍하다 보듬고, 내가 죽어서 천당가려나봐, 한번씩 양보하면, 그다지 못견딜일도 아닐것같아요.,
집안이 너무 조용해서 그저 넋두리 한번 해봤습니다.
하루지나면, 하루만큼 성숙해지는그런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우리 모두건강하고 행복해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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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해요.
부럽습니다. 조회수 : 1,040
작성일 : 2007-02-17 08:09:40
IP : 220.75.xxx.14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
'07.2.17 9:04 AM (221.153.xxx.48)불러주세요 저희도 넘 한가하니 외롭네요
올사람도 없이 저희식구 전만 딸랑붙여서 깨작거리다 남아서 버리곤 합니다2. 여행가세요
'07.2.17 10:19 AM (203.170.xxx.7)저같음 그럴거예요
가까운 외국으로요3. 다정
'07.2.17 1:27 PM (221.162.xxx.120)저도 엄마랑 단 둘이 지낸답니다. 간단하게 제사올리고 끝.
우리도 윗분들처럼 올 사람도, 갈 데도 없어요.
적.막.강.산 같은 조용한 집에 떠드는 이는 텔비뿐...이죠.4. 동감
'07.2.17 1:46 PM (211.116.xxx.182)저희도 너무 단촐하고 쓸쓸.....
다음부터는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갈까봐요.
요즘은 제가 경제적으로도 약간 어려워서 외국여행도 그림의 떡.5. 원글
'07.2.17 8:52 PM (220.75.xxx.143)입니다.
여행가려해도 제 딸이 이제 고3이됩니다, 전 괜찮은데, 딸아이가 마음이 부담스러운가봐요. 내년에 딸아이가 대학가면 아들있는곳에 갔다와야지싶습니다.
댓글달아주신분들, 모두 조용모드면 저희집에 한번 모일까요?6. ......
'07.2.17 10:11 PM (124.57.xxx.46)사람들은 모두......다른사람의 삶이 부러운가봐요..........................
..............
전 언제쯤 명절에 홀가분하게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한번 갈까요..............?
그냥.........................................................
조용한 님의 조용한 글을 읽고 문득.........................답답함이 밀려와서.......
^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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