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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차례음식 준비하세요^^*

맏며느리 조회수 : 387
작성일 : 2007-02-16 18:06:50

  몇주에 걸쳐 차례 장을 보았습니다.

  오늘은 나물거리와 야채를 사고 미리 손질을 해놓기전 몸살기가 있어 쌍화탕 데워서 먹고
한 잠 자고 일어났습니다.

  "아프면 안 되는데.... 음식 준비하려면, 내 몸아! 아자, 아자!!!   "


  시어머니는 생선류를 준비하시고 저는 전, 산적, 나물  그리고 식구들 먹을 다른 먹거리를
준비합니다.

  저희  시댁은 7남매입니다. 아들이 4, 딸이 3 입니다. 그 중 둘째 시동생만 미혼입니다.

  셋째 동서는 아이가 3명이라 따로 음식 준비하라고 얘기하기가 안스럽습니다.

  막내 동서는  동대문 상가에서 밤에 장사를 하는지라 낮,밤이 바꿔서 절대 일을 시킬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돕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어서 제게 늘 미안해 하는 마음 고운 동서입니다.
(더구나  동서 친정 어머니가 저하고 나이가 같아요. 그분은 결혼을 지나치게 빨리하시고,
저는 지나치게 늦게하구요. ㅎㅎㅎ)

  올해로 설을 15번째 맞지만 저는 명절 스트레스는 없습니다.

  제사나 차례가 없던 친정에서도  명절엔 친척들이 많이 와서 늘 북적였고  저희 친정 엄마
도  불평없이 손님을 맞으셨고 즐겁게 음식을 준비하시곤 하셨던걸 보면서 자랐기 때문인듯
합니다.

  차례비용은 제가 미리 시장을 봐서 크게 부담되지않습니다.

  처음 몇년은 셋째 동서가 얄미워서 눈치를 주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눈치를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 이상으로 마음이 괴롭고 편치 않다는걸 알게 된후로는 좋은 얼굴로 만납니다.(세째는
제가 결혼한 다음해에 결혼했어요)

  즐겁게 명절 준비를 하면 좋은 점이 많습니다.

  남편도 마음이 편해서 얼굴이 밝습니다. 시댁에 가면 제가 잘해줘서 얼굴이 좋다고 생각하십니다.
  (사실은 잘 해주지는 않거든요 ㅎㅎ)

  아이들이 정말 착합니다. 제 생각에는 좋은 마음으로 조상님께 드리는 음식을 만드니까 아이들이
착하고 건강하게 조상님들께서 돌봐주신다고 생각합니다.

  결혼해서 어려운 일 없이 평탄하게, 남편도 속 상하게 하는일 한번 없이 살수 있었던것도 그 덕이
아닐까 합니다.

  음식 준비하시는 모든 며느리분들!

  힘내서 열심히 준비하시고 몸살 나지않게 조심하세요~~~
IP : 222.100.xxx.23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16 8:26 PM (220.76.xxx.115)

    이쁜 글에는 썰렁

    속상하다는 글에는 줄줄이 댓글 ..

    ^^


    네 맞아요
    님 말씀대로
    착한 끝은 아이들에게 오나봐요

    님도 몸살 조심 하시고 즐건 명절 보내세요 ^^

  • 2. 저두
    '07.2.17 12:02 AM (125.178.xxx.98)

    맏며느리인데 늘 그런 마음가짐을 가져야지하면서도 몸이 먼저 지치니 마음도 힘들어 지네요.
    님 말씀처럼 저두 이번 명절 즐거운 마음으로 일 해야겠어요.^^ 이쁜 우리아이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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