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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청바지 입고 세배하는게 그렇게 나쁠까?

궁금 조회수 : 1,893
작성일 : 2007-02-16 12:17:30
의외로 격식을 많이 차리시는 분들이 많은가봐요.

물론 상황되어서 한복도 입고 또 예쁘게 갖춰입고 세배하면

보기에도 좋고 좋겠지요.

그런데 제가 결혼하기 전에도 그렇고 결혼후에도 보니까요.

여자들 정말 새벽부터 일하고 음식하고 치우고 하느라

시간이 정말 없잖아요.

특히 아침에 바쁜데 세배할때는 더욱 시간 없구요.

부엌에서 계속 서서 일하다가 세배하자고 그러면

또 가서 세배해야 하니

사실 옷 갈아입을 시간도 그렇고.

그래서 보통 입고 입던 옷 그대로 세배 하는 경우가 많던데요.

시댁쪽도 그렇구요.  

저는 결혼 2년차라 작년까진 한복 입었는데

사실 아침에 힘들었어요. 너무 바빠서.ㅎㅎ

올 핸 어찌할까 ...약간고민이네요.ㅎㅎㅎ
IP : 211.221.xxx.24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16 12:24 PM (219.251.xxx.28)

    저도 워낙 안된다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 글엔 리플못달았는데
    전 결혼 첫해에 츄리닝입고 절했어요....
    물론 저희돈으로 결혼하느라 한복을 안맞추기는 했지만
    정말 일하다 말고 여자들도 절해라~~~하는 소리에
    입고있는 옷 그대로 절했거든요...저만 이런차림이 아니라 온 식구가 다요..
    그래서 옷차림으로 흉잡힐거 같진 않은데....
    리플달린거보고 올해는 치마라도 하나 들고가야되나..그냥 자유로운 시댁분위기를 그냥 즐겨야되나
    걱정이 되네요...모를때는 그냥 모르고 넘어갔던 일인데..

    82에 오면~~제 시어머니가 얼마나 좋으신 분인지 많이 느낍니다..
    저 힘들다고 때되면 반찬 신랑손에 보내주시고(신경쓰일까 집에 오시지도 않네요..)
    생일이라 미역국 끓여주시고...용돈주시고..
    애 안낳아도 되니 하고 싶은거 있음 하라고 하시고....
    명절때도 설거지 신랑이랑 저랑 하는거 너무 당연히 생각하시고(남자도 일해야한다!!라는 입장에서)
    일하러 가기 싫었는데 ~~~일찍 가서 열심히 도와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

  • 2. ...
    '07.2.16 12:26 PM (219.250.xxx.156)

    저도 한 10년은 꼬박꼬박 한복입었는데요... 작년에는 그냥 청바지입고 세배했어요...

    이유는...
    보통은 아침에 일어나서 세배하고 나서 차례지내는 게 맞나요?
    고등학교 가정선생님인 형님이 산사람이 먼저고 죽은사람이 나중이라며...
    일어나면 세배부터 하는 거라고 몇년 째 부르짖고 계시지만...
    시어른들은 들을 때만 아~ 그러냐 이러시고는 매년 똑같은 일의 반복...

    저희 시어머니 새벽 4시면 깨셔서 일하시느라 저희 며느리들도 그 때 일어나서 일 시작해요...
    성격 급하신 시아버지와 작은 아버지들 때문에...
    (어느 정도로 급하시냐면... 음식이 상에 오르는 중인데도 절부터 하실 정도죠...
    다른 아들들 옷 입고 있는 중인데 그 몇 분도 못 기다리고 먼저 절 하세요...@@)

    어쨌거나 차례지내고(보통 아침 6-7시에 지냅니다...) 시아버지는 주무세요...
    그럼 상치우고 이냥 저냥 있다가... 한 10시 정도 되어서 눈치껏 세배지낼 분위기가 되는데...
    우리 시아버지 자던 모습 그대로... 츄리닝바람에 머리는 까치집 지은 채로 절 받으세요...
    어머님도 부엌일 하는 편한 모습 그대로...
    다른 식구들 다 그런 모습인데...

    며느리들만 부리나케 한복으로 갈아입고... 머리나 몸은 엉망이죠...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기름냄새 풀풀나고...
    그 상태에서 한복만 입으면 뭐하나 싶더라구요... 몇 년 지나니...

    그래서 작년에는 청바지 입고 해버렸어요... 올해도 그럴 거예요...

  • 3. 저도
    '07.2.16 12:26 PM (222.101.xxx.133)

    저도 그 글읽고 제 모습을 돌아보니 주방일하던 헐렁한 반바지와 반팔티를 입고 세배했던 기억이......새벽부터 제사준비 식사준비에 설겆이까지 하느라 정신없어서 한복생각 못했거든요..이번설날 부터 입어볼까 생각해보니 일가친척 도합10명정도에 남편형제,시부모님 모두 그냥 계시는데 저혼자 한복을 입고벗고 하는것도 웃길거 같아요..그냥 애만 입힐려고요..우리 애 한복 사서 입히니 다들 표정이 '무슨 한복까지 입히고..'그런 반응 이었는데 저 안입어도 되겠죠...

  • 4. 아마
    '07.2.16 12:32 PM (58.233.xxx.159)

    저두 일하는 사람이 설음식 준비해주면 한복입고 절할래요.
    음식준비도 바쁜데 한복입을 시간이 어디있나요~

  • 5.
    '07.2.16 12:38 PM (59.7.xxx.155)

    몇년동안 한복으로 갈아입고 드렸는데..
    지금은 평상복입고 합니다
    제대로 갖추어입진 못해도 최대한으로 챙길려고 합니다

  • 6. ..
    '07.2.16 12:44 PM (211.59.xxx.58)

    이번 원글님과 그 글의 주인공은 경우가 다르죠.
    결혼 후 처음 맞이하는 설이라잖아요.
    이번 님은 그래도 한 해 묵었네요. ^^
    아무리 여자들은 주방에서 동동거리며 일하는 분위기라도 결혼 첫 해 며느리가
    일을 하면 얼마나 할 것이며 세배라는것도 다 신년맞이 격식인데
    헌댁과 똑같이 입던 차림으로 헐레벌떡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 글의 댓글에 치마라도 하나 가져가시라 한거지요.

  • 7. ...
    '07.2.16 12:48 PM (219.251.xxx.28)

    요새 결혼 첫해라는 며느리들...며느리가 딸랑 하나있는 집도 많은데...^^;;
    자식 둘,,많아야 셋 낳은 세대들이 요새 시어머니가 되고 며느리가 되는 시기라..~~
    전 일할사람 저밖에 없었는데.....결혼 첫 해여도 일할 며느리는 저 하나...~~
    변명이 안될려나요...

  • 8. .
    '07.2.16 12:57 PM (59.186.xxx.80)

    며느리 단장하는 시간 주시는 분들이나...
    그 단장하는 시간 기다려주시는 어른들이 계시다면 곱게 한복 입는거 가능할 겁니다...

    근데 음식 내가고 치우고 하는데 보통 그러시쟎아요...

    "와서 세배해라!!!!"
    그럼 시간 있나요... 걍 앞치마만 푸르고 가서 세배하는거죠..

  • 9. ..
    '07.2.16 1:25 PM (220.76.xxx.115)

    그건 기본적인 예의지 보수적인 건 아니라고 봅니다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현실과의 만남인가요?

    기름진 설음식 앞에서 드라이해야하는 정장이나 한복입으라고 요구하는
    시댁 거진 나이 드셨을거고
    편하게 하자는 젊은 시댁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보거든요

    남편이 처가 부모님 찾아뵙는데 츄리닝 입고 절 한다면 ?
    웅 자기야 우리집은 자유로운 분위기니까 자기 편한대로 해
    ...

    먼 길 내려오느라 고생하고 음식 하느라 고생한 며느리한테
    옷차림가지고 타박 놓을 강심장 시어머니가 얼마나 되겠어요

    잠깐 일 멈추고 옷 갈아입으라는 거지요..

    그럼 어른들이 아이고 요새 젊은이 같지 않게 예의바르네 흐믓해하시는거고요

    ㅋㅋ
    그럼 저는 어땠냐구요?

    제사 넘겨받고 긴장하고 정신없는 통에
    옆에서 시엄니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재촉하지
    -몸은 예전같지 않고 맘은 급하니 애궂은 며느리만 들들 볶았거든요-
    설겆이 하는 애아빠한테 음식 정리하며 옮겨주느라
    옷 갈아입는 거 생각도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릇이랑 음식이랑 정신없이 날아가는 판에
    두어번 왔다갔다한 동서가요,
    시동생한테 오빠 옷 갈아입자 그러며 방으로 들어가는거예요
    뭐 결혼하고 처음 맞는 제사니까 한복 챙겨온 거 같은데요
    그건 잘 했지만

    어머니~ 어머니가 해주신 한복 참 이뻐요
    어째서 형님은 한복 안한다 하셨어요?
    전 하고 싶어했는데..

    이러는데 입이 딱 벌어졌어요

    우리 동서 몸에서 제일 부지런한 데가 입이거든요
    손이랑 엉덩이는 엄청 귀해요

    형님 저 옷 갈아입을께요
    라던가
    형님도 옷 갈아입으셔야지요
    빈 말이라도 양해를 구하면 덜 했을텐데

  • 10. 글쎄요
    '07.2.16 1:51 PM (125.129.xxx.105)

    그렇게 나쁘다기보다..한복입고 절한다고 그게 뭐 격식따진다는건 아니죠
    그래도 부모님들께 새해에 인사드리는건데..세배라도 곱게 한복입고 올리는게
    좋을게 아니냐죠

  • 11. ㅎㅎ
    '07.2.16 1:57 PM (222.106.xxx.19)

    전 결혼한 첫해 설 당일 아침 일찍 가는데 세배하려고 한복 입고 갔다 혼났어요.
    그 전날 밤 일 다하고 집에 자러가면서 한복 입고 와야하는지 물었었거든요. 근데도
    시어머니 눈이 샐쭉해져서 일하기 싫으면 관두려무나 하는데 어찌나 당황스러운지..
    뭐 제가 그런 일이 있었다구요. 다른 집은 아주 다르리라고 생각해요.

  • 12. 저도 츄리닝
    '07.2.16 2:12 PM (222.108.xxx.204)

    저도 츄리닝 입고 세배했어요. 솔직히 전 그 댓글에 좀 놀랐어요. 남자들이야 차례지내느라고 양복이지만 전 그냥 일하느라고 츄리닝.. 동서도 마찬가지.. 전 별로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한복은 생각도 안하는 집안입니다. ^^

  • 13. 그게 왜?
    '07.2.16 2:59 PM (211.51.xxx.68)

    전 시댁 제사나 김장 있을 때 평상복(청바지일 수도 있고 멋진 정장일 수도..그날그날 직장에서 바로 가니) 입고 가서 츄리닝으로 바꿔 입고 일하고요, 세배할 때는 치마 정장 입고 가서 츄리닝 입고 일하고 세배할 때는 치마로 갈아 입고 절하고 그 옷차림으로 친정으로 가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부모님 언짢지도 않고..이게 뭔 문제가 되나요? 전 사실 한복 이뿌게 입고 절하고 싶은데 별로 기대를 안 하시더라고요 ㅋㅋ

  • 14. 저 시댁용
    '07.2.16 4:35 PM (122.47.xxx.31)

    치마가 있어요..후후 고무줄치마. 일할때는 바지입고 하고. 청바지나 일반바지요. 절할때만 치마 입고해요.
    형님이 그러시니 저두 당연히 해야되는줄알아요.

  • 15. 저희 시댁
    '07.2.16 6:06 PM (86.201.xxx.162)

    새벽에 그 아무리 바빠도 찬물에 머리감고 음식하면서 중간중간 눈썹 휘날리게 화장하고 아침 먹고 총알같이 치우고 한복 갈아입고 세배드려요.동서가 없어 아직은 혼자서 엄청 바쁘기는 하지만 세배후에 제가 꼭 식구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놓거든요..세월의 흔적도 느낄수 있구요..그래서 다들 아주 빠른 속도로 옷을 갈아입는게 몸에 익었어요.그리고는 그 한복 입은채로 큰집에 가서 세배드리고 챙겨간 편한옷을 입고 일을 거들지요.이쁘게 단장하고 다니니깐 결혼 15년이 넘었어도 그냥 쟤는 원래 그러더라~라는 분위기세요..어른들도 좋아하시구요..집 분위기에 따라 청바지든 츄리닝이든 한복이든 본인이 어떻게 보이는게 좋을지 아님 상황따라 대처하시면 되는거 아닐까 싶어요..

  • 16. 전에 원글
    '07.2.17 2:12 AM (58.142.xxx.254)

    전에 글올렸던 새댁입니다. 사실 그때 댓글 보고 무척놀랬어요.
    82에 평균연령대가 몇일까 궁굼하기도 했구요. 전 한복 안입고 하는게 그렇게 이상할지 몰랐거든요.
    아직도 한복입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는게 놀랐구요. 댓글에 청바지가 괜찮다고 하신분이 한분도 없어서 더 놀랬구요. 그래서 남편한테 물어보니 그게 청바지가 왜 이상하냐고 또 그러네요.
    집마다 다 틀리겠지만 남자들은 안입어도 며느리는 입어야하는게 아직도 바뀔려면 멀었나 싶네요.

  • 17.
    '07.2.19 6:33 PM (221.145.xxx.116)

    저도 그때 답글 달았던 사람인데(나이 어립니다), 남자들도 청바지 입는 건 예의 아니라고 생각해요. 설날이고 더구나 결혼 후 첫 명절이라 하셨는데, 옷 갖춰 입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이라 생각지 않구요. 한복이 있다면 한복을 입고 없다면 정장이라도 하는 게 예의가 아닌가 합니다.

    어린아이라면 모를까, 청바지 입고 세배하는 게 괜찮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어릴 적에도 최소한 양말 갖춰 신고 깨끗한 옷 꺼내입고 세배드렸던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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