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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에 너무 예민한거 다른분은 안그러신가요?
그런데 저는 아주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소리'에 무척 민감한편이에요.
어떻게 설명을 해야좋을지 모르겠는데,
예를 들면,
아이들 장난감 멜로디라던가, 반복적으로 계속들리는 기계음,
소리의 진원지를 전혀 알수없이 들리는 요상한 소리만 들으면
가슴이 벌렁 벌렁 거리면서 아무일도 못해요.
만약에 그 시간이 식사시간이라고 한다면 저는 그때 먹는 밥을 그대로 체한답니다.
핸드폰벨소리에도 무척 민감한편이여서 제 핸드폰은 아주 작은음으로 겨우 들을수있을정도로
해놓고 다닌답니다.
이때문에 남편과는 참 많이도 다투기도 했지만,
문제는 아이를 키우면서 어떻게 그런소리를 안듣고 살수가 있나요.
작은애가 이제 19개월에 접어들었는데,
멜로디가 나는 장난감을 보면 아주 환장을 합니다.
그러면 저는 잠깐동안은 이해해주자 하면서 모른척하고 있어도
그 소리에 미칠꺼같답니다. 아무일도 못하고있으니 제가 답답할 지경이에요.
어제는 저와 상의도 없이 남편이 아이들 장난감을 사왔어요.
그런데 제가 싫어하는 멜로디가 나오는 장난감인것을 알고도 사온거에요.
저는 그걸 보자마다 갑짜기 심장이 벌렁벌렁거리고 미칠것만 같았는데두
남편은 제가 일부러 그런다면서 약을 올리는거에요.
어떻게 보면 제가 참 이상한 사람인거같기도 한데,
아무리 고치려고 해도 고쳐지지도 않고 고칠수도 없는 문제같아보여요.
이거 정신병인가요??
참 답답합니다.
친정엄마도 제가 어렸을때 동생들 장난감 몰래 치우곤 했다고 하는걸 보니
저는 그런장난감 무척 싫어했나봐요.
참, 저는 그래서 노래방 이런곳도 무척 싫어합니다.
차에서 노래듣는것도 심장이 벌렁벌렁 거려요. 표현을 제대로 했는지 모르겠어요.
혹시 이런증상 있으신분 없으세요??
저만 이렇게 유별난건가요??
1. 봤어요
'07.2.15 1:06 PM (219.250.xxx.243)주변에서 그런분 봤어요.
제가 아는 분이 소음에 민감하세요.
기계음 같은건 물론이구요, 자동차 소음에도 민감해서 찻길 걸어다니는거 엄청 싫어해요.
자동차에서 노래 듣는 걸 싫어하는 것도 님과 똑같네요.
그게 노래로 안들리고 소음으로 들리나 보더라구요.
소리뿐 아니고 빛에도 민감해서 할로겐빛 같이 강렬한 빛을 굉장히 싫어하고 힘들어해요.
전에 얘기를 나누다보니 호수 같은데 물결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며 일렁이는 것도 어지럽대요.
그런데 그 분이 몇년전 불면증과 극심한 두통으로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으신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그런 증세가 생겼다고 하더군요. 그 당시에는 밤에 마주 오는 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을
볼 수가 없어서 밤에도 선글라스를 끼고 운전했다고 들었어요. ^^
지금은 신경정신과 약을 몇년 드시면서 많이 좋아져서 소음이나 불빛도 약간 둔감해 졌대요.2. 제남편
'07.2.15 1:20 PM (211.49.xxx.171)어쩜, 제 남편과 똑 같으세요...
저는 아무렇지 않은 소리가 남편에게는 큰 스트레스인가봐요
소리나는 장난감 투성이인 집에 오면 남편은 치우기 바쁘답니다
그중에서 젤 질색하는 소리는 장난감 드럼에서 나는 규칙적인 리듬 둥두루루루 칭 둥두루루루 칭.....
암튼 울애들 한참 그런거 가지고 노는 시기인데 불쌍할 때도 많답니다
저희남편 성격이 소심하고 예민한데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공부할때도 음악 듣고 하더군요
자기말로 사회생활 오래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하네요3. 저도
'07.2.15 1:32 PM (210.221.xxx.77)소리를 잘 들어서 그런지 .. 좀 민감해요.
가슴이 벌렁거리지는 않는데. 놀라긴해요.
혼자 가만 있을때 울리는 집 벨소리. 핸드폰 벨소리 등...
티비소리도 작게 해두고 듣는데...
다른사람이랑 보면 좀 크게 해야 하잖아요.
좀 머리 아프다고 할까요? 그래요..4. ^^
'07.2.15 1:40 PM (218.237.xxx.164)저도 소리 싫어해요. 비오는 밤이면 빗소리에도 잠 못 자요.
방에 있는 저 때문에 거실에 있는 가족들이 TV를 헤드폰 끼고 봐줄 정도였어요.
결혼해서는 뭘 해도 TV는 틀어놓는 남편 때문에 조금씩 적응하는 거 같다가도
리모콘 들고 슬금슬금 볼륨 하나씩 내리곤 하다가
남편이 자리 비우면 그 몇 분이라도 TV 꺼요.
그러면 속이 편해요.
있던 소리가 없어지면 속이 편해지는 느낌, 원글님도 아실 거 같아요.
이런 거 정신병은 아니고, 그냥 타고난 거 아닐까요?5. 미투
'07.2.15 3:37 PM (124.57.xxx.30)어쩜... 저도 소리에 대해 꽤 민감해서 괴롭습니다.
아기가 걸음마할 때 신는 삑삑이 양말, 신발에서 나는 소리 싫어해서
울 딸한테는 절대 그런거 안사신겼구,
소리나는 장난감 종류도 싫어해 안사줬답니다.
물려받은 피아노, 북, 나팔 장난감 등이 제가 너무 싫어하니 아이가
몇 번 가지고 놀지 못하고 창고에 쳐박혔는데
아이의 고른 발달을 위해 그런것 쯤 참아줘야 하는데 참 못된 엄마구나 싶은 생각에
죄책감마저 들지만 어쩝니까...
제 신경이 곤두서고 짜증이 나서 아이한테 좋은 반응을 보여주지 못할바에야
그런 장난감을 치워두는게 낫다고 위로하고 있답니다.
대신 시댁이나 친정에 놀어갔을 때는 아이가 제 맘대로 소리나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해주거든요..
그리고 옆집 문닫는 소리, 걷는 소리등에도 제 신경이 미쳐 괴롭습니다..ㅠㅠ6. 헉
'07.2.15 4:36 PM (59.20.xxx.252)저랑 너무 비슷하세요! 저도 소리에 민감해서 정말 괴로워요. 제일 못 참는 소리가 그 장난감들 삐융거리는 소리, 그리고 자동차 도난경보기 큰 소리, 호루라기 소리에요. 남이 보는 TV소리나 음악 소리 같은데도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아요. 길가에서 들리는 차소리도 불편하고요.
불규칙적으로 나는 큰 소리는 덜하고, 이상한 기계음이나 규칙적인 큰 소리가 제일 싫어요.7. 동감
'07.2.15 6:34 PM (211.211.xxx.231)소리에 아주 민감해요. 저는 목소리 이상한 사람들과도 접촉하기 두려울 정도에요. 너무 거슬려서.
그런 사람 오면, (이상하게 갈라지는 소리가진) 전 도망가요. 심장이 터질 것같이 조여와서.아주 미칠것 같아요. 글 쓰면서 생각하니 또 가슴이 조여오네요. 소리에 민감한거 정말 미쳐요.8. ^^
'07.2.15 6:35 PM (203.227.xxx.37)저도 소리에 예민해서....아주 작은 소리도 잘 들어요..아니 그냥 들려요 T.T
별명이 소머즈에요 ㅎㅎㅎ
옆에서 이어폰 듣고 있는 사람...조금만 크게 들어도 어떤노래인지 다 들릴정도이니
신경과민인가봐요 쩝9. 전
'07.2.15 7:27 PM (210.223.xxx.225)전에 호텔 뷔페에서 밥 먹는데 라이브로 첼로와 피아노 소리에 밥 못 먹었어요..제가 밥을 못 먹을
사람이 (?) 아닌데 그 소리는 가슴이 두근거려서...
글고 대학 가서 첨 가본 나이트에서 기절하는 줄 알았죠...소리 땜에....
어릴 때 교회 부흥회에 가서 놀라고....특히 싫어하는 소리는 물 흐르는 소리...심지어 냇물 소리도
싫어요....ㅎㅎㅎ
제일 싫은 건 제 코 고는 소리네요..어떻게 피할 수도 없고...자다가 벌떡 깹니다...시끄러워서...10. 음악
'07.2.15 9:09 PM (220.238.xxx.249)아이가 장난감가지고 놀 때에는 본인은 클래식이나 좋아하는 음악 틀어놓으세요.
소리로 소리를 커버하는 거죠.
저는 밤귀가 장난아니게 밝아서 어디있는 지 모르는 기차소리까지 듣습니다..
밤에 온갖 도둑들어왔나 상상하면서 무서워 해요..
소리에 민감한게 그게 두뇌발달이 뛰어나서 그렇다네요!!!
생활에 불편한 정도라면 평소에 음악이나 이런 걸로 어떻게 완화를 시키셔야 하겠네요~11. 똑같아요
'07.2.16 9:08 AM (211.204.xxx.33)저도 소리엔 한예민하지요.. 기숙사에 살적에 발소리만 듣고 울 방애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고
또 남편 주차 시키는 소리를 꼭 듣고 현관문앞에 있고...
아들래미는 청소기나 드라이기 소리 정말 싫어해서 업고 합니다 ㅠ0ㅠ
밤에 잘때 티브이나 불빛이 켜지면 잠도 못 자고 혼자 도둑 들었나 온갖 상상하나 날밤 세우고
흐흐흑.. 괴로워요 아참 전 에어컨 소리도 웅~해서 너무 싫어요 여름에는
에어컨 끄고 차창문 열고 다니자고 얘기해줍니다...
남편과 다툼이 없는 이유는 남편이 다 이해해주고 싫어하는것은 피해주니깐 같이 살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