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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천주교신자 계신가요?(제사관련)

... 조회수 : 848
작성일 : 2007-02-15 02:48:51
이번설이 저희 엄마가 돌아가시고 첫번째 명절인데요.

저희 아버지가 장남이시고 저희 가족만 천주교인이거든요.
(아버지, 어머니, 동생, 나)

그래도 이제껏 유교식으로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 모셔왔구요.
먼저 돌아가신 막내숙모도 명절에는 같이 지냈거든요.
(이분들은 모두 불교)

보통 명절에는 할아버지 할머니하고
밥, 나물 바꿔서 다른분 지내던데,
그러면 저희 어머니는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서요.

성당에서 차례예식 유인물을 가져오긴 했는데
이건 친척들 모두가 동의해야지만 가능하겠더라구요.


보통 유교식으로 하면 귀신(?)이 와서 먹는다고 하는
밥퍼서 물에 담그고 하는거 하지 말라고 하던데요.
그것만 안하고 똑같이 해도 괜찮은지..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에는 완전 유교식으로 지냈었어요)

그냥 우리끼리 지내면 완전 천주교식으로 하면 좋겠는데
장례때도 외삼촌이 유교식을 고집하셔서 좀 안좋은 기억이 있거든요.
기일때는 외가 식구들도 오실텐데 더 걱정이네요..;;
IP : 59.21.xxx.11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15 4:41 AM (125.177.xxx.240)

    저흰 시댁이 천주교라서 저도 결혼하면서 천주교에 뜻이 있어서 세례를 받았거든요.
    시댁에선 밥퍼서 물에 담그고 하는거 다 하는데요.
    명절전에 성당 가셔서 아니면 전화로라도 신부님이나 수녀님께 상의해보세요.

  • 2. 봉사순명
    '07.2.15 4:44 AM (220.78.xxx.69)

    위패 올리고 사진 올리는 것 하지 않으면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 3. 다래
    '07.2.15 7:46 AM (122.34.xxx.243)

    교황청 산하된지 50년 더 되었습니다
    격식에 억매이지마시고하십시오

    저희 사진, 위패는 안 놓고 절도합니다
    살아계신분에게하드시

    음식도 지방에따라 어쩌고 대신
    평소 돌아가신분이 즐겨하셧던것이라면 비늘없는 생선도 올립니다
    마음으로 하십시오
    어머니가 즐거워하실테니
    격식은 그 가정에서 만들어 갑니다

    유교식 불교식이런것 염두에 두지마시고
    원글님 가정방식으로

  • 4. 제 시어머님
    '07.2.15 8:09 AM (222.98.xxx.216)

    제 시어머님께서 개신교 신자이셨는데 큰집이 소위 말하는 경상도양반이셨어요.
    작은 며느리가 제사때 절도 안하고 제사음식도 안먹으니 얼마나 말들이 많았겠으며, 본인도 마음이 매우 많이 불편하셨겠지요.
    그래서 젊어서 카톨릭으로 개종하셨더랍니다. 그 뒤론 절도 맘대로 하고 제사음식도 먹고...많이 편해지셨답니다. 믿음은 마음에 있다고 하시고요.
    그런데 시누는 갓난아기때부터 엄마랑 같이 성당을 다녔건만 시누남편이랑 시댁이 독실한 개신교라서 결혼하면서 개신교로 바꾸었지요.ㅎㅎ
    마음에 모든것이 있다는 말이 정답이 아닐까요.^^

  • 5. ...
    '07.2.15 8:26 AM (211.193.xxx.138)

    위에 다래님 말씀대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사를 미신이나 우상숭배로 여기는것이 아니라 조상에대한 대대로 내려온 미풍양속의 하나로 인식하시면 됩니다.
    윗대 어르신들이 해오신 방식대로 제사를 모시면 되구요.
    제사 참여하시는분들 모두가 카톨릭이라면 카톨릭에서 권장하는 양식대로 지내시면 되는겁니다
    단지 그 양식은 '권장'사항일뿐이지 강요는 아닙니다.
    우리나라에 카톨릭이 들어와 뿌리를 내릴수 있었던건 우리네 미풍양속으로써의 제례를 받아들이고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카톨릭교인이면서 불교나 유교사상을 가진 집안과 혼사를 하더라도 특별한 종교적 갈등이 생기지 않는것도 제례에 대해서 올바로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어른들이 지금까지 해오신대로 제사를 모시면 됩니다

  • 6. 한국 기독교
    '07.2.15 8:32 AM (220.76.xxx.163)

    역사에 있어서 조상봉제사와 신사참배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해석할까 즉, 우상숭배인가 미풍양속인가가 관점이었지만 카톨릭의 경우 포교를 위해서 보다 첨예한 원칙을 포기하고 현실에 순응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요.

  • 7. 나쁜피
    '07.2.15 9:43 AM (222.99.xxx.26)

    저희는 모든 것을 기존 방식으로 하되, 상을 차려놓고 기도를 먼저 드린 다음에 제사를 지내요. 장남이신 저희 아빠만 절을 올립니다.

  • 8. 천주교인
    '07.2.15 10:43 AM (122.47.xxx.31)

    우리 친정집 제사 똑같이 지네요.
    성당 연미사만 따로 올리고요. 이게 다네요.

  • 9. 울시댁
    '07.2.15 11:36 AM (218.237.xxx.184)

    천주고집안인데 어쩔때는 집에서 그냥 먹는 음식 마련하고 절하고 기도하고 끝
    어머님이 귀찮으실때는 성당가서 단체로 미사드리는거(것두 연미사인가요?) 참석하시고..
    형식이야 어떻든 어머님 첫 제사인데 성의껏 준비하심이..

  • 10. ...
    '07.2.15 4:31 PM (211.192.xxx.168)

    위패만 안올리시면 됩니다.
    저희는 사진 올리고 작은 십자고상 하나 놓고
    똑같이 제사 지내요.
    제가 예전에 배운바로는 위패만 올리지 않으면 된다고 했어요.

  • 11. 편하게
    '07.2.15 7:43 PM (121.131.xxx.127)

    윗분들 편안하게
    그냥 지내셔도 됩니다.

    그저 미풍양속의 하나로 보기 때문에요

    절을 한다고
    위패를 모신다고
    내 마음에서 그 영이나, 그 형식이
    하나님 우위에 있지 않은 것,
    내게 하나님이 가장 중요한 것
    그게 핵심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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