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 유치원 수료식을 했습니다. 수료식이 지나고 아이 엄마들과 가가운 찻집에서 커피 마시며 아이들이 끝나고 나오기를 기다리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냥 잠도 안오고 우울하네요....
전 약간 부촌인 동네에 삽니다. 그렇다고 제가 부자는 아니구요....
강남은 아니구요.. 어쨌든 외국인들도 많이사는 한강변의..... 대강 눈치들 채셨죠?^^ ㄷㅂㅇㅊㄷ
잘사는 엄마들이 많아서인지... 저는 가끔 엄마들 만나고 오면 제가 못난것도 아닌데 주눅들때가 있습니다.
외제차 몰고 넓은 평수의 집에서 아줌마 쓰며 온가족이 가까운 곳에 모여 살고 ,,, 대부분이 그런 엄마들인가봐요,
저는 차도 없고..... 작은 평수에 아직 대출금도 허덕허덕..... 아이 학원비보다 대출금을 먼저 생각할때.....
그냥...
엄마들 생각하면 저 신랑들은 다 뭐하나... 시집들도 잘 갔군,,, 다 행복할진 모르겠지만,,,, 그런 생각합니다.
우리신랑도 나름 똑똑하고 좋은 직장 다니는 신랑인데...
저도 나름 똑똑 하고 공부도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왜 꼭 말 끝 마디에 그런 이상한 감정들은 느끼는 건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그 엄마들도 나름의 열등감을 그런식으로 감추는 것이겠지요?
암튼 오늘은 옷차림부터 너무 신경은 안 쓰고 나가서 엄마들앞에서 웬지 작아지는 느낌이엇습니다.
다음 부터는조심해야지..... 작은 옷차림이나 작은 흉이라도 혹 다른 사림 입방아에 오르내릴까봐 조심스러워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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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유치원 수료식을 지나고...
위화감 맘 조회수 : 441
작성일 : 2007-02-15 00:31:05
IP : 220.71.xxx.8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2.15 2:33 AM (125.131.xxx.21)저도 약간 부촌인 동네에 살아요.
좀 비싸지만 좋다는 유치원에 보냈더니 부유한 엄마들과 알게되더라구요.
넓은 평수, 아줌마 쓰면서 사는 엄마들이죠.
위화감 느낄 때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저와 비슷한 엄마 하나는 굉장히 스트레스 받으며 신경쓰는데 애도 그렇더군요.
큰 평수 친구집에 갔을때, 공주 같은 방들(애 방만 2개)에 운동장같은 거실 보면서
너무 부러워하면서 '여기 살고싶다''좋겠다'고 연신 말하더라구요.
반면 제 딸은 무덤덤하구요.
엄마가 돈과 남의눈에 너무 신경쓰면 애도 따라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선배맘들이 하신 말 중에 기억에 남는 말이 있어요.
"소형임대아파트에 살아도 애가 학교가서 공부 잘하고 잘 지내면 다들 부러워하며 가까이 하려하고
아무리 잘 살아도 애가 사고치고 공부못하면 그 엄마 고개 숙이고 다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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