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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남편없이 가는 사람도 있답니다 모두들 화이팅이요

세라마미 조회수 : 563
작성일 : 2007-02-14 23:27:47
명절 이야기가 많아서 한번 저도 동참해보네요..

님들은 그래도 남편과 같이 명절쇠시죠,,,

저 같은 사람은 남편없이 쇤 명절이며 집안행사  9년간  수도 없습니다...

오죽하면 누가 나보면 과분줄 알겠다 했을까요,,,아이둘 데리구,,한복이며 뭐며

짐보따리 좀 많습니까...그건 예사일이구,,,가까운 예로..친정 이모부님 돌아가셔서

아이둘 데리구 혼자 갈땐 눈물이 다 나더군요,,직업이 그러니...어쩔수 없다 생각하지만

정말 힘드네요..오죽하면 아무 생각 없어보이는 남편에게 어제....

이번 설에 나혼자 가는거 미안하지 않아,,했더니 당연히 미안하지 ..말로만...

운전도 못해서 대중교통이용하는데...힘이센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니...

아이하나 안고 아이하나 걸리구 거기다 짐보따리...정말 끔찍합니다,...

하지만 시엄니...한번은 언제 온다 말도 안하구 지하철 탔어요 했는데..

역에서 기다리시고 계시더군요,,,힘든거 반 더불어 괜한 마음에 눈물이 울컥...

우리 아주버님은 당연 늘 계시는데 조카들이 아빠하며 찾아대고 챙겨주실땐

울 새끼들 보며 짠합니다..아빠 보고싶을텐데,....

하지만 이렇게 있으면서도 참석못해 속상한 마음 보다는 짝을 잃어 혼자 보내는

설움은 더할지 싶어 마음을 다스립니다.,..

시댁 사촌형님은 남편 잃구 혼자 딸 하나 키우며 시부모님 모시구 산답니다,,,

딸이 제 딸이랑 동갑이니...정말 마음이 안쓰일수가 없습니다,,,

그 형님은 평일이나 명절이나 남편없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82님들...이런사람도 있구 저런 사람도 있어요...

명절이라구 괜히 미리부터 힘들다 하지 마시구요,,

좋은 사람-시댁이 미우면 내남편이 그래도 옆에서 날 지켜주는구나 하는 마음으로

보내보세요..저는 남편과 갈길이 멀어도 알콩달콩 이야기 해가며  차 막힐거 아시니 마음편하게...

시어른들 찾아가시는 님들이 너무도 부럽습니다...




IP : 211.49.xxx.18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메이루오
    '07.2.14 11:33 PM (125.134.xxx.49)

    저도 그런 생활을 약 2년 동안 했었는데요. 정말 힘들어요..
    9년차시라니 대단하시네요.. 전 이제 신랑이랑 같이 갑니다.

  • 2. 혼자는 힘들더이다.
    '07.2.15 1:49 AM (222.232.xxx.144)

    애들 둘 데리고 서울서 포항까지 혼자 내려갑니다. 흑흑;;
    신랑은 출장중이라...
    저희 시어머님 왠만하면 전화 없으십니다.
    제가 일주일에 한두번씩 전화 드리는 편이죠.
    3주전에는 애들 개학준비며 이래저래 전화한번 못 드렸습니다.
    시어머님 전화하셨더군요.
    차표 언제꺼 예매했냐구요.
    깜빡하고 예매 못해서 급하게 인터넷으로 알아봤더니 표구하기 어렵더이다.
    겨우겨우 금요일 2시껄로 버스예매했습니다.
    서울서 포항까지 꽤 먼거리입니다.
    애들 일반고속타고 가면서 넘 힘들어해서 (한푼이라도 아껴볼까해서요)
    우등고속예매 했는데 시아버님 또 물어볼까 겁납니다. 당연히 일반으로 타고왔지?하실까봐요.
    그때마다 애들앞에서 거짓말하기도 그렇고해서 그냥 웃어 넘깁니다.
    명절때만 가는게 아니라 더 힘드네요.
    지난 추석에는 올라올때 8시간넘게 걸렸습니다.ㅠㅠ;
    그래도 의지의 대한민국 아줌마답게 힘내서 웃으며 내려가렵니다.

  • 3. 박수보냅니다
    '07.2.15 1:50 AM (221.138.xxx.126)

    대단하세요. 제가 그동안 투덜거렸던게 이렇게 챙피할수가 없어요. 기쁜맘으로 명절지내고 올께요. 님도 힘내세요.

  • 4. 저도
    '07.2.15 7:05 AM (211.206.xxx.18)

    목요일 오후에 출발합니다.
    어머님 무척이나 좋아하시더라구요.
    물론 도착즉시 나의 고통은 시작되겠지만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그또한 행복 아니겠어요.
    좋은마음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올 설에도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렵니다.

  • 5. 저도
    '07.2.15 7:15 AM (211.202.xxx.186)

    결혼하고 몇년을 혼자서 다녔는데 정말 서럽더라구요.
    신랑이라도 있으면 마음에 위로라도 될텐데 말이죠.
    잘 다녀오세요.

  • 6. 저도요
    '07.2.15 11:31 AM (125.130.xxx.180)

    저도 신랑없이다녀요
    처음엔 얼마나 서럽던지 그나마 밤엔 시댁으로
    와서 자서 출근을 하니까 그나마 다행이죠
    이번에도 아이들데리고 먼저 가야하네요
    그런데 설이나 명절에 못쉬는 울신랑은
    얼마나 짜증이 날까요
    그런 생각으로 화도 못냅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
    못가는 신랑들도 모두 화이팅

  • 7. 저도..
    '07.2.15 6:14 PM (218.52.xxx.235)

    신혼때는 명절 일주일전 시댁에 저 데려다 주고, 남편은 명절 지나서 시댁에 내려와 저 데리고 갔습니다. 명절이 기존 일주일에서 열흘이었습니다.. 일하는 것은 그런대로 하겠는데, 남편없이 시댁에서 명절을 보내는 것이 정말이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형님이라는 사람 명절 바로 전에 와서 저에게 묻습니다.
    "동서, 저녁 반찬은 뭐 할거야?" 어이가 없었죠. 시댁이 제 살림이냐구요!!
    지금까지 거의 형님은 언제올지 아무도 모릅니다...시부모님 살아 계실때까지만 하려구요..
    이번 명절에도 어김없이 아이들 데리고 새벽 첫버스 타고 갑니다..밑반찬을 준비 못해 가는 것이 걸리지만, 저도 이번에는 그냥 가려구요..어머님께 전화만 드렸네요..내년이면 사위보는 형님은 항상 빈손..아,재작년인가는 사과3알,한라봉2알 가져왔더랬어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까지는 안되지만 가급적 좋은 마음으로 내려갑니다..어머님이 불쌍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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