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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많고, 매번 기운없어보이는 친정엄마, 보기 싫어요 ㅠㅠ
그저 엄마가 안스럽고, 잘해드려야겠단 생각뿐이었는데..
50에 혼자 되시고, 10년 후 아들 잃은 엄마,
당연 안되고 불쌍해요.
당신 생각엔 당신에 세상에서 제일 안됐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엄만 말로만 믿음으로 이기면서 사는거야 라며..
어떨땐 교만해보일 정도로 당신 믿음에 대해서만은 자부하며 사시지만,
결혼 후 우리 집에 오실때면, 식사때도 고개 옆으로 떨어뜨리고,
그래도 맛있는 것만 골라드시고,
없는 솜씨에 정성껏 해드려도 맛없게 드시고,
남편이 혼자계신 엄마 외식할때 항상 챙겨드리는데,
비싸고 좋은 음식점 가시면 좋아라 하시고, 것도 겉으론 내숭~,
그냥 저렴한 거 먹으러 가면 티나게 민망하게 행동하시는지 모릅니다.
엄마 그러지 말라 하면 언제 그랬냐며 정색하시지만,
스스로 정직하다 믿는 엄만, 좋고 싫은게 다 티가 나는걸여..
그걸 스스로 정직하다, 도덕적이다 라고 자부하며 사시는 것 또한 답답스럽네요.
옷을 사드려도 좋은거 아니면 솔직히 싫다고도 않고,
실컷 다리품 팔게 하고는 안산다고 하시니..
그럴땐 속 터집니다. 솔직히 생활비도 쪼들리는데..
옷이야 사드리는대로 입으시면 좋겠건만..
좋은거 누군 안사드리고 싶은가요..
산달 가까워져 두어달은 함께 지내야 할텐데..
꼭 시집살이 앞둔 며느리마냥 심적으로 부담이 팍팍 밀려오네요.
고개 떨어뜨리고 맛없게 음식먹고, 한숨 내쉬고,
무서운 목소리로 가정예배드리자'라고 하실 엄마 생각하니..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씩씩하고 솔직한 친정엄마가 그립습니다.
1. ..
'07.2.14 10:02 PM (219.252.xxx.153)살아가는 기둥을 두개나 잃으신 님의 어머니가 믿음으로 세상을 지탱하려 하지만 많이 힘드실거예요.
저도 믿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 어머니의 한숨이 느껴져 안스럽네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 님의 어머니께서 잃으셨던 웃음을 그 아기에게서 찾으셨으면 좋겠네요.
어머님이 사시는건 님이라는 기둥이 있기 때문에 힘들어도 이겨내셨을 거예요.
사소한 어머니의 행동 걍 무심하게 넘기세요.어떤님이 말씀하시듯 투명인간처럼..
님은 어머니의 그런 행동들에 신경쓰다보면 같이 우울해집니다.
아이에게도 좋지 않으니 마음 밝게 먹고 어머니에겐 그저 예쁜 딸처럼 님이 하실만큼의 행동만 하세요.
예쁜 아기가 어머님얼굴에 웃음을 드리길 빌어요.
몸 조심하고 예쁜 아기 낳으세요.2. ...
'07.2.14 10:54 PM (71.119.xxx.8)원글님때문에 로긴했어요. 어머니께서 혹시 혼자되시기 전에도 좀 우울증이나 공주병(죄송) 같은게 있지 않았나요? 저희 엄마랑 비슷한 케이스라서 말씀드리는데요, 저도 얘기할라치면 너무 길구요, 결론은 원글님께서 어떻게해도 변하지 않는다 입니다. 그냥 애기 낳고 조리할때까지 눈 딱 감고 계시구요, 그 다음에는 애기 열심히 키우시고 너무 어머니한테 올인 하지 마세요. 그 우울증에 휘말리면 님 가족까지 다 우울해집니다. 좀 야박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런 경우로 많은시간 겪어본사람은 제 심정 이해하실거예요. 원글님 아기 잘 나으시고, 예쁘게 그리고 많이 웃고 사세요!
3. ,,
'07.2.14 11:26 PM (220.76.xxx.115)착한 따님
어머니께 활력을!!
아직 어머니는 젊고 세상엔 즐거움이 많다는 거 강한 힘으로 끌어내십시요
가까운 이를 둘이나 잃었으니 그 슬픔 오죽하겠습니까
그래도 산 사람은 살아야지요
가까운 동사무소나 구민회관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어머니 억지로라도 모시고 가세요
용돈 넉넉히 쥐어드리고요
첨엔 싫다 하셔도 나중엔 집에 안 계실 거예요
그러다 서운한 사람 닮은 애기 나오면 어째요
이쁘고 밝은 생각만 하세요
홧팅!!!4. ..
'07.2.15 12:16 AM (220.86.xxx.57)저도 결혼하고 애낳고 보니 친정엄마가 항상 편한건 아니었던것 같아요 첫째는 친정에서 산후조리하다 조금 갈등이 있었구요 그래서 둘째는 산후도우미로 조리했어요 엄마도 나이가 드시고 마음은 있어도 몸도 힘들고 또 님 어머님은 마음의 병도 있으시니 더 힘드시겠지요
요즘은 친정엄마보다 도우미아줌마들이 편할때가 많아요 친정엄마한테는 힘든일 안시키고 그냥 좋은거 보여주고 맛있는것만 드리고 그러고 싶어요5. 님땜에 ..
'07.2.15 3:38 AM (58.140.xxx.169)로긴했어요
울 엄마 이기적이고 냉정하고 성질 고약하고 ...
동화책을 보면 엄마가 보고 싶다고 우는 아이들 나오는데
수학여행갔을때도 엄마가 전혀 보고싶지 않아
중2때 스스로 난 이상하고 못된 아이라고 자책했지요
아버지는 천하에 든든하신 분이시지요
그런데 스무살 장남을 잃은후 드러누워
그때가 사십대니까 그후로 25년째 김치한번 안담습니다.
맨날 울으셔서 환청이 자주 들렸지요
항상 아프고 병원만 다니고 내가 아프다고 하면 짜증내시고...
원래부터 항시 아프다던 양반인데 너무 완벽한 구실 생겼으니...
자식보러 한번 안오십니다.
가겠다 하면 귀찮아하며 오지말라 하십니다.
남편에게도 미안하드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