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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 잘 보내셨나요?

우울.. 조회수 : 170
작성일 : 2007-02-14 21:25:36
제가 사는곳은 미국이라..지금이 14일 아침이네요..
15일날 남편이 월급을 받는지라..사실 여유가 없었어요..1일날하고 15일날 월급을 두번나눠서 받는데..
1일날에 거의 모든 세금 낼 돈이 몰려있어서..돈이 들어와도 바로 다 나가버리거든요..
제 주머니에 있는 돈은 20불이였고..
그래도 어제 근처 타겟이라는 곳에 갔다가 다행이도..
세일하는 향수가 있길래...하나 사들고 왔어요..
남편 미국인이라..향수를 아주 좋아하거든요..비싼것도 아니였고..(클리어런스 붙어서 4.98센트)
선물이니깐 포장을 할려고 포장지를 봤더니...3.99불이나 하네요..헉..
겁나서 사지 못했어요..물건값이 5불인데 포장지를 4불이나 주고 살수는 없잖아요..
5불짜리 선물과 3불주고 카드 한장 사서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식탁위에 도시락하고 같이 놓아두었더니..
나가면서 고맙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자기도 선물을 하고 싶은데...돈이 하나도 없데요...그러면서 미안하다는데..
왜 제가 눈물이 나는지...저야 늘 집에서 애보고 있으니깐 선물 같은건 생각지도 않았거든요..
점심 사먹는 돈도 아까워 해서 제가 집에서 매일 샌드위치 싸주거든요..
남편이 나가서 사먹으면 돈이 많이 든다고 도시락을 싸달라고도 했구요...
본인은 열심히 일한다고 생각하는데..생각보다 돈을 많이 벌지 못해서..속상한가봐요..
아..이야기가 딴데로 새버렸네요..
요점은 그게 아니라...제 수중에 이제 10불 조금 넘게 남았는데..
이걸로 오늘 저녁에 머 해먹을만한 게 있을까요?
평소에는 그냥 밥하고 김하고 해서 먹는데요..오늘같은날은 거창하게는 못해먹어도..
특별하게는 해먹고 싶은데요..아이디어 있으시분 계신가요?
남편이 아마 저한테 선물을 못해줘서 저녁에 집에 들어오면 많이 미안해 할꺼 같아서요..


IP : 70.157.xxx.25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손말이...
    '07.2.15 12:03 AM (222.234.xxx.52)

    김밥 어떠세요?
    내용물은 변형을 해서 집에 있는 야채들과 햄등을 이용하면 비용도 절감이 되구요

    원글님 글 내용을 읽으니...저도 별반 다른것이 없게 느껴져서...애뜻하네요
    전 그나마...남편도 떨어져 있어서...
    저도 빨리 남편과 같이 지내서 아껴서 맛난거 해주고 싶네요 ^^
    힘내세요~ ^^

  • 2. 김명진
    '07.2.15 9:15 AM (61.84.xxx.83)

    흑흑 다준비 해 놧는데 차가 밀려서 근 9시가 되서야 저녁을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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