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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교도 받아줘야 떠는거지..
시동생 둘... 아가씨, 도련님.
아가씨는 성격이 남자같고 약간 드센편이나 뭐 크게 서로 부딪히는 일은
없지만 또한 워낙 따로 놀기 식이라서 명절이던 평소에던 시댁가면
그저 인사하고 밥 먹을때 제하곤 마주치지도 않고
그냥 방에서 게임이나 하고 뭐 서로 대화가 없습니다.
도련님은 더 합니다. 말 자체가 없어요.
도련님과 대화 해본게 작년에 총 5마디 안될겁니다.
아버님 정말 말씀 없으세요.
전화로 안부를 묻건 어쨌건 그냥 단답형.
어머님 그나마 말씀 있으시지만 정감있는 편이 아니라서
무뚝뚝.
남편도 처음엔 너무 말수가 적었는데 그나마 지금은 좀 낫네요.
전체적으로 시댁은 조용합니다.
서로 따로 놀기식같은... 시댁에선 어머님이나 아가씨가 좀 기가 센 듯
말하는 어투나 행동이 정감있는 편은 아닙니다.
전 사실 어차피 시댁이 어렵고 시부모님이 어쩔 수 없이 시부모님이라면
그냥 대화라도 많이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라도 좀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명절이라고 모여봐야 대화들을 하길 하나. 뭐 가족이래봐야 먹고 나면
저는 치운다고 치우고 남편은 친구들 만나러 나가버리고
아버님은 밖에서 왔다갔다 하시다가 주무시고 어머님도 tv좀 보시다가 주무시고
아가씨는 밖에 나가서 늦게나 들어오고 도련님은 방에 들어가서 겜만 하고...
저는...있을 곳도 마땅찮고.ㅎㅎ
특히나 시댁은 시골집이고 방도 많지 않고 딱 두개인데 그 하나는 도련님이
겜하면서 늦게까지 있다가 자고
다른 곳은 거실겸 그냥 자는 곳인데 어머님이 일찍부터 주무시고...
잠도 안오는데 그옆에서 자기도 그렇고...
친정쪽은 다같이 준비하고 먹고 치우고 다 같이 tv보면서 얘기도 하고
음식도 먹고 또 술도 한잔씩 하고 재미있게 보내거든요.
때론 가족들이나 친척들 모이면 다 같이 노래방도 가서 놀고 술 한잔씩 밖에서
하고 오기도 하구요.
결혼전에 저도 워낙 명절에 음식이나 일을 많이햇고 지금도 명절에 인사하러 가면
먼저 설거지부터 하고 커피도 타고 올케 언니들 힘들었을테니 제가 찾아서 먼저 하고
그러는데.
시댁은 아주 정 반대라... 어울릴 시간도 대화도...전혀 없어요.
때로 나름 시어머니께 전화드리면서 말이라도 상냥하게 하고 애교도 떨고 해보건만
뭐 워낙 말도 내던지는 식으로 하시는 시어머니는 살갑게 대하시는게 전혀 없어서
애교 떨어본들 뭐 반응이 있어야 계속 하죠.
에구..올해도 그냥 입 꼭 다물고 큰집가서 음식 돕고 별로 친하지 않고 대화도 없는
숙모님들 틈에 끼여서 설거지 열심히 하다가 와야겠네요.
시댁에 가면 꼭 벙어리가 되는 기분...
1. 근데요
'07.2.14 5:18 PM (218.234.xxx.162)저는 가족들끼리 너무 친화력이 좋고 어울리기 좋아하는 시댁이 부담스럽고 힘들어요.
특히 술을 전혀 못하고 고스톱도 못배운 저는 왕따가 되는 기분이 드는데...
사람마다 다 다른거겠죠 뭐.2. 원글
'07.2.14 5:22 PM (211.221.xxx.248)저희 친정은요. 가족이나 친지들이 많으니까.. 적어도 가족들이 모이건 친지들이 모이건
같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요. 남자들이 뭐 게임을 하건 고스톱을 하건 한다고 하면
여자들은 다과 차려놓고 남자들 흉도 보고 뭐 이런저런 얘기.. 꼭 다같이 뭉쳐서 논다기보단
같이 어울린다는거죠 뭐. 또 이도저도 피곤하고 귀찮은 사람은 먼저 자구요.
근데 시댁은 아무것도 해당이 안돼고 명절이라고 명절 분위기도 안나고 물론 큰집으로 가지만
큰집에 친지들 모여도 서로 다 싸우신 분들마냥 대화도 별로 없고 그냥 그냥..
명절 기분 안나요.3. 날날마눌
'07.2.14 5:57 PM (125.131.xxx.41)저도 첨에는 친과과는 다른 조용한 시댁이 부담스러웠는데
이젠 즐깁니다.
혼자 분위기띄우자니 아무도 안받아주고 남편만 반응하니 썰렁하고
먼저 말안꺼내고 조용히있다 옵니다..사실 친화력좋은거보다 덜 피곤한 장점도 있고...
이젠 좋아요..4. 우린...
'07.2.14 9:04 PM (222.110.xxx.40)시어머니가 아들들하고만 삼각구도로 무릎베고 누워서 속닥거리고 철저하게 며느리 말한마디 못하게 왕따시키는데 그래도 저보단 나아 보이네요...
5. 부럽
'07.2.15 12:35 PM (59.30.xxx.219)원글님 시집이 부럽네요. 말 너무 많고 친화력 너무 지나친 시집. 피곤합니다.
게다가 부부 다른 방에 재우고 새벽같이 일어나 시누 시어머니 남편 모여앉아
몇 시간이고 뭔 얘기가 그리 재밌는지. 잠깐 들어가보면 부아지르는 소리만
실실 웃으며 늘어놓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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