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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친정아버지가 올해는 제사음식을 준비해달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 2(자세한 사정)

지혜를빌려주세요 조회수 : 1,626
작성일 : 2007-02-14 14:44:33
윗글에서 저희 집의 자세한 형편을 적지 못했네요. 그래서 좀더 자세히 적어 다시 올려 봅니다. 그리고 당장 닥친 문제는 아니지만 또 다른 고민거리도 같이요. 아마 82에 계신 님들은 현명하게 대처하실 수 있을것 같아서요.  
저희 집은 원래 딸만  4명인 집이었어요. 아버지는 제가 대학 졸업할때까지만해도 지방에 유지셨고. 재력가이셨지요.

엄마는 전문직에 꽤 인테리셨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정확히 27세때 다른 여자로부터 아들

을 낳아서 집에 데리고 들어오셨어요. 지금은 배다른 동생이 14살입니다. 처음에는 엄마가

그 일로 무척 속상해하시다가 사이비 종교에 빠져서 소송으로 이혼을 하셨고 아버지한테 받

은 많은 재산을 사이비 종교에 투척하신 바람에 위자료로 받은  6억 가까이 되는 재산을

다 날리고 작년에 돌아가셨어요.

친정아버지는 아들을 낳은 친모와 연락을 하고 아들도 매달 생활비를 주어 생모가 기르고

있어요. 그런데 생모는 친정아버지가 위자료로 돈을 많이 날리고 그전보다 재산이 별로 없

다는 것과 자기 아이가 2명이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재결합을 바라는 것 같지는 않고요.(그래도 포기는 하지 않는 눈치예요. 아버지가 공직에 계시다가 정년퇴직을 하셔서 매달 받은 연금이 180만원정도 됩니다)  

저는 시집가기전에 아버지와 같이 생활을 했고 지금은 다행히 안정적인 직장을 잡고 남

편도 사내에서 만나 결혼도 했구요. 저희 시어머니는 저희 부모님이 이혼하셨다는 것도 아주 어린 배다른

동생이 있다는 사실도 알아요. 결혼전에 말씀을 드렸답니다. 다행히 큰 동서가 좋은 분이셔서 지난 추석때

는 친정에 아무도 없으니 친정제사를 지내라시면서 명절때 오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아버지가

남동생의 생모가 와서 준비를 해주기 때문에 추석에는 제가 제사음식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그

냥 제사음식 준비를 위해서 따로 친정에는 가지 않았습니다. 남동생의 생모가 아주 어릴때 돈을 뜯어내기

위해서 저희 집에 찾아와서 행패를 부렸던 경험도 있기 때문에(당시 1억원되는 아파트를 한 채 사주었습

니다) 그 여자를 만나는 것이 죽기보다 싫어요. 제 동생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래서 동생은 외국에서 생활

을 하다가 귀국을 했으나 제사때 그 여자와 마주치는 것도 싫겠지요. 그래서 남동생의 생모가 와서 음식

을 준비해 줄 수 없기 때문에 아버지가 저에게 전화를 하신거랍니다. 여기까지가 저의 복잡한 집안사였습

니다.

부모님이 이혼한 후 돌아가시기 얼마전 어머니가 아버지와 재결합을 하고 싶어하셨던 정황이 어머니의 소

지품과 일기장 곳곳에서 발견이 되었어요. 그래서 제가 우겨서 어머니를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선산에 모

셨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현재 당면한 문제는 어머니의 제사를 누가 어디서 지낼지와 친정아버지가 전

화를 하여 이번 설 제사음식준비를 저에게 부탁을 하는데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거예요. 아예 아버지

가 생모와의 관계가 없었다면 저도 시부모에게 당당하게 말하고 제사지내러 가겠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생모와 관계가 어찌 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제사 음식을 준비해주러 간다고 말하기도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구요. 또, 돌아가신 친정어머니의 제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

는 친정어머니 제사만은 딸인 제가 모셔와서 지내고 싶어요.

그런데 남편은 친정어머니 제사는 원래 남자 집에서 지내는 거다 어머니를 선산에 모신 만큼 제사도 아버

지와 남동생이 지내야 하는거다. 그러더라구요.  24개월짜리 아이를 키우면서 직장생활을 하려니 너무 힘

이 드는군요. 그래도 시댁에 말을 하고 제사음식을 준비해주어야 할까요? 친정어머니 제사는 어찌 해야

할까요?      
IP : 221.164.xxx.14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군요...
    '07.2.14 3:03 PM (210.121.xxx.240)

    먼저 위로의 말부터 드리고 싶네요...쉽게 결정하기 힘든 가정사가 있으셨네요...
    한편으로는 님께 부탁하시는 아버님이 참...뭐라 말씀드리기가...
    제사음식을 하는건 누구 남의 어머니가 아니라 님의 친어머니 제가기 때문에 그래도 하셔야하지
    않을까 싶네요...님의 남편께서는 제사는 아들이 지내야 한다고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돌아가신
    어머니와는 남이잖아요...아버님 혼자서 지내신다면 모를까...님께서 간소하게나마 모셔와서 지내신다면
    좋겠지만 선산에 모셔놓은 상태고...참 난감한 상황이네요...남인데도 님의 아버님이 미워지네요...
    생모와의 관계도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겠네요...사실혼 관계도 아니고 그냥 님의 아버지는 그아이의 친부일뿐 아닌가요...그런만큼 그의무는 다하고 있으신거구요...물론 호적에 올라 있다면 얘기는 틀려지겠지요...제사는 정황상 여동생이랑 아버님이 같이 지내시는게 맞을것 같은데...종교가 있어 제사를 안지내신다니 아버님 혼자서라도 지내셔야지요...글구 음식은 집에서 하셔서 동생분보고 가져가라고 하세요...그정도는 하실수 있겠지요...아무리 제사를 안지내도 음식 가지고 가는것 정도는 괜찮지 않겠어요...그리고 혼자서 고민하지 마시고 아버지,동생,님 이렇게 세분이서 상의를 해보세요...서로 얘기를 해야 방법이 나옵니다...너무 혼자서만 짊어질려고 하지 마세요...서로 얘기를 하세요....글구 제사 꼭 아들만 지내야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봅니다...

  • 2. 죽어서
    '07.2.14 3:10 PM (125.181.xxx.221)

    제사 받아먹자고
    아들낳는겁니다.
    이혼했더라도 선산으로 어머님을 모셨으니 남의 속으로 낳은 자식이던 어쨋던
    그 남동생의 차지가 되는거 맞고요.
    설과 추석때는 모든 조상님들께 예를 올리는것이지요.
    딱 원글님의 어머님만에 국한된것이 아니라~

    아버님의 의중이 정말 궁금합니다.
    그 정도 하고 계시면, 비록 얼마 남지 않은 재산이지만 그거 남동생에게 다 물려주실 분위긴데요?

  • 3. 에혀...
    '07.2.14 3:18 PM (222.97.xxx.98)

    글쎄요...
    배다른 남동생 입장에서 보면 자기 친엄마도 아닌데, 어른이 되어서 제사 지내줄 마음이 날까요?
    비슷한 상황의 다른집들 경우를 보면, 어머니만 절에 올리시는게 제일 낫지 싶습니다.
    우리 현실에서 딸이 친정엄마 제사 모시는 것 쉽잖거든요.

    그리고 아버님 입장에선 어쨌든 이혼한 전처의 제사인데 신경을 쓰시는군요.

  • 4.
    '07.2.14 3:19 PM (59.19.xxx.20)

    죽어서 님...오랜만이십니다.
    여전히 말씀 이상하게 하시는군요.

  • 5. 이런말이
    '07.2.14 3:23 PM (211.43.xxx.131)

    도움이 안될지 모르지만.....
    느끼는데로 적습니다.
    친정아버지가 어떻게든 하시도록 두고....
    남편과 함께 나중에 산소로 가서 뵙는게 어떨런지요.......
    뭐 절차니 관습이니 이런것 생각치 말고...

  • 6. 그럼...
    '07.2.14 3:24 PM (210.121.xxx.240)

    딸만 있는 집 부모님들은 돌아가시면 제사음식도 못 드시고 구천을 떠도셔야 되는건지요...에구 무서라

  • 7. 아들
    '07.2.14 3:26 PM (58.227.xxx.78)

    이 그런건 가요? 남동생에게 양육의 의무를 다하고 계신걸로 봐서는 그쪽에서 아들 노릇을 해야겠네요.
    아버지가 남동생 생모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네요.
    제 올케언니가 친정이 자매뿐인데 동생이고 먼저 시집을 갔어요. 언니는 아직 미혼이구요. 대학때 돌아가셨는데 둘이 같이 제사 지내다가 동생인 올케언니가 시집오면서 애기도 있고하니 오빠네에서 제사 모시던걸요. 친청아버지는 지방에 계시는데 부인 제사 신경 안쓰고 딸둘만 하데요. 그래서 신정때 모시고 구정때 시댁오고 그래요.

  • 8. 한숨이..
    '07.2.14 3:30 PM (222.104.xxx.26)

    우리친정에도 제사지낼 사람이 없다오~`그래서 명절다음날 모여서 산소만 갔다옵니다..
    일단 아버님이 살아계시는동안은 거기서 제사 지내야할거 같아요..님이 음식을 미리 하셔서 갖다드리던지,받으러 오라던지,,직접 가서 하기엔 걸리는게 많구요,남편이 덜 좋아할거같네요..
    다같이 모여서 상의를 한번 하셔야할거 같아요..

  • 9. 저런
    '07.2.14 3:32 PM (211.176.xxx.39)

    제사는 절에 모시고 명절 전에 산소 다녀오시는 게 어떨까요?
    명분에 휘둘리지 말고 합리적으로 대책을 찾기 바랍니다.

  • 10. 흠님!!
    '07.2.14 3:39 PM (125.181.xxx.221)

    (59.19.136.xxx, 2007-02-14 15:19:52) 반갑습니다. 여전히 말귀를 못알아들으시는군요.
    말을 이상하게 하다니요?
    원글님의 아버님이 그럴려고 배다른 남동생을 본게 맞는데 아니란 말씀이신지??

    원글님 울집 역시 딸만셋입니다.
    저 역시 선산에 모시고 싶지만 조카들에게 민폐끼치기 싫어서 절에 모시려고 생각합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여자가 재혼을 했더라도 (아이가 없다면?)돌아가시면 본남편의 곁으로 오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얼핏 그 말을 들은 기억이 나네요.

  • 11. 울 시댁
    '07.2.14 5:03 PM (211.214.xxx.195)

    증조할비 얘기네요..
    시아버지가 본증조모님 유일 아들의 또 유일아들..
    생존해계신 작은할아버지 4분은 모두 후의 증조모님 자식들..
    시아버지가 제사를 모신지 10년 좀 더 되구요..
    그러면서 말이 많다가 결국 새증조모님은 절에 모시게 됐구요.

    결국 님 어머니도 언젠가는 절로 모셔지지 않을까요..

  • 12. 도움이 될지..
    '07.2.14 5:33 PM (220.87.xxx.205)

    우리집은 배다른 오빠와 저와 여동생이 있습니다
    결혼전에 저희도 어머니제사문제로 고민이 많았습니다...
    당시에 울엄마가 큰어머니 제사를 지냈구여.. 오빠가 결혼후에 제사를 모셔갔습니다..
    제가 결혼하기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울오빠가 혹시나 제사를 안모신다고 하면 어쩌나..
    그래서 저희신랑이랑 이야기 많이했구여,,
    시댁제사 지낸뒤에 울집에와서 제사를 지내자는둥..절에 모시자는둥..
    하지만 결론은 오빠가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느낀것은 모여서 이야기 하세요..자기기분에따라 싫고 좋고를 떠나 합리적으로 상의하시면
    좋은 결론이 나옵니다...

  • 13. 저희도
    '07.2.14 5:42 PM (220.75.xxx.171)

    친어머니가 8세때 돌아가셨어요.
    친정아버지는 다행히 새어머니를 맞으셨고, 저희 남매는 남들 보기엔 평범한 가정에서 자랄수 있었습니다.
    새엄마와 전처자식, 물론 쉽지 않았지만 지나고 보니 저희 새어머니가 많이 현명하시고 참고 지내셨다는걸 알겠더군요.
    여하튼 결혼후 첫 제사날, 새어머니가 제사준비를 하셨습니다.
    친정아버지는 새어머니께 미안하셨던지 지내지 말라고 하셨어요. 생모가 기독교 신자이기도 하셨고요.
    하지만 새어머니는 억울하게 돌아가신 영혼이니 차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하셨나봐요
    그리고 나중엔 절에 모셨지요. 어차피 친정엄마가 치러야할 제사는 아니니까요.
    이제는 저희 남매들 다 결혼하여 각자 가정을 꾸렸지요.
    지금은 큰 오빠네 집에서 형제들끼리 추도예배 드립니다.
    친정아버지가 퇴직하신 이후부터는 새어머니와 친정아버지는 그 즈음엔 항상 동남아로 장기간 여행가세요.
    새언니가 음식장만하는건 일절 없고요. 그저 어머니 기일날 네 형제,자매가 모여 추도예배 드리는게 다입니다.
    예배후에 식사하러 나가거나, 중국요리를 배달해서 먹기도 합니다.
    그러니 딱히 저녁시간 낸다는거 이외에는 부담없습니다.

    제 생각엔 원글님도 형제들끼리 지내시길 권해드립니다.
    절차나 형식에 얽매이지 마시고, 음식도 직접 만드시는게 힘들다면 주문하세요.
    친정아버지의 재혼유무와 상관없이 원글님의 형제들이 지내시는게 여러가지로 나을거 같아요.

  • 14. 원글이
    '07.2.14 6:07 PM (221.164.xxx.189)

    남동생은 호적에 이름이 올라있고 친정엄마가 호적상 어머니로 되어 있기 때문에 아마 아버지는 남동생

    에게 재산을 물려주실듯합니다. 재산문제는 아버지가 알아서 하실 문제이고 저는 아버지 재산 바라지도

    않습니다. 제발 좀 당신 문제는 당신이 해결할 수 있으셨으면 합니다. 여러가지 의견 감사합니다. 일단 제

    가 휴가 내고 오늘밤에 친정에 가려고 합니다. 님들 말씀데로 추도예배를 드리거나 절에 모시는 방법도

    고려해보겠습니다.

  • 15. 제 생각
    '07.2.15 12:18 AM (211.245.xxx.85)

    이렇게 저렇게 할수 있는건 다 해보세요.
    어차피 이번 설 한번만의 문제가 아니네요.
    그리고 어떻게 하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은 힘든 상황이라고 봅니다.
    따님들 마음 편한대로 조금씩 방식 바꿔가면서 노력하시면 아버지도 아실테고 따님들 마음도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동생 마음에도 상처주지 않도록 하시면 더욱 좋겠지요.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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