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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너무한 거 아닌가요?
아직 한달이 채 되지도 않았구요.
저는 출산 경험이 아직 없어서 얼마큼 힘든지 잘 몰라도
여기 82식구님들께 여쭤보기도 하고
지금 한참 힘들때라기에 전화 하는것도 조심스러워
문자로만 안부전하고 여유생길때 전화할 수 있으면 하라고
친구 걱정해서 이렇게 하고 있거든요.
어제는 그나마 친구가 전화통화 할 수 있었나봐요.
문자로 통화하고 싶다기에 얼른 전화를 했지요.
많이 힘들다고... 에휴 듣기만 해도 어찌나 안쓰럽던지.
아기가 젖을 안물어서 모유를 먹이지 못한다고.
모유 먹이고 싶었는데 계속 해도 안돼고 ,,
게다가 자연분만하고 집에서 산후조리 했거든요.
친정엄마가 근처에 사셔서 산후조리 같이 해주신 모양이에요.
제가 같은 지역에 살면 자주 가서 좀 도와줬을텐데 그러지도 못하고.
그런데도 많이 힘들었다고 산후조리 집에서 하는데
이사람 저사람 들락거리면서 아이들까지 데리고 오는 바람에
신경만 더 쓰이고 힘만 들어서
정말 힘들었다고 ...말을 하는데 너무 안쓰럽고 그렇더라구요.
이번 명절에도 아직 한달도 못넘겼고 많이 힘든데다가
시댁이 1시간 정도 거리에 있긴 하지만 시골이라 외풍도 세고
큰집이라 손님들도 많이 오시기때문에 한달도 안됀 아이 데리고 시댁 가는게
힘들듯해서 시어머니께 명절날 하루만 다녀오겠다고 전화를 드렸나봐요.
이래저래 해서 좀 상황이 안됄것 같다고...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그래도 와야 한다고 명절 연휴를 시골에 와서
명절 보내고 가길 원하시나 봐요. 친구가 그렇게 말씀 드렸더니 화가 나셨는지
전화를 끊었데요.
전 정말 이해가 안가요. 세상에나 안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명절날 하루 다녀오겠다는 것도
안됀다고 미리 와서 3일을 있다 가라니..
솔직히 이 상황이면 시어머니 되시는 분이 먼저 한달도 안됐는데 명절날 오기 힘드니
몇달후에 좀 상황되면 다녀가라...이러셔야 하는게 아닌가요?
시댁가면 아무리 그래도 이것저것 해야 할텐데 아직 한달도 안됀 산모가 아이까지
데리고 ...제가 화가 나더라구요.
그리고 남편이 그럼 알아서 적당히 잘 대응해줬어야 하는게 아닌지...
친구가 요세 힘들어서 눈물도 나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명절때문에 전화 드렸다가
어머니 화나신거 같아서 걱정되서 친정에 전화했더니 친정 부모님들은 또
시댁에서 그렇게 하라고 하니 다녀오는게 좋지 않겠냐고 하시고..
아무래도 친정 부모님은 딸자식 뒷말 들을까봐 걱정되서 그러신게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전 정말 너무한거 같아서요.
친구는 결국 다시 시어머니께 전화드려서 죄송하다고 말씀하신대로 명절전에 가겠다고
그랬데요.
어제 그 부분까지 통화하는데 제가 다 화나고 안쓰럽고.
그 시어머니 너무한 거 아닌지요?
1. -_-
'07.2.14 10:31 AM (163.152.xxx.45)저 역시 삼칠일이 설날이었는데 오라시더군요.
일은 안시키셨지만 좀 씁쓸했었죠.
대부분의 시부모님들은 며느리 애 낳은 거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나봐요.
반대로 딸에게는 안그러시죠.
나도 딸이자 며느리지만... 왜 그럴까요..2. ...
'07.2.14 10:34 AM (210.222.xxx.16)저희 올케언니도 지난달에 둘째를 낳고 집에서 산후조리중입니다.
처음에 친지들이 많이 다녀가서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삼칠일이라고 하나.. 그런거라도 지나면 오시지..
이번 설에는 시댁에 오지 말라고 했어요
연휴내내 혼자 있기도 그러니까
오빠랑 큰조카만 잠깐 와서 차례만 지내고 갈거구요
아이낳고 몸조리 잘 못하시는 상황에 계시는 분들 보면 참 안타깝네요..
친구분도 가능하면 몸조리 더 하시고 시댁에는 안가실수 있었으면 좋겠어요3. ..
'07.2.14 10:41 AM (220.90.xxx.207)시골집이 불편한건 사실입니다.
외풍도 세구요.신생아에겐 좋지않은 환경이지요.
설마 아기낳고 얼마 되지않은 며느리 힘든일 시키겠어요.
새로 태어난 손주랑 며느님이 보고싶어서 그런거라 생각됩니다만...
우리아이가 20대이니까
그 때 상황을 설명하자면..
자연분만을 했어도 오래 누워 있지 못했지요.
누가 눈치 해서가 아니라 답답해서 2주정도 친정에서 몸조리 하다가
정상생활을 했었습니다.
저흰 시부모님이 안계셔서 큰댁으로 갔지만...
저희 남편도 일찍가서 형이랑 동생들 얼굴 보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싶어 하더라구요.
일 년에 두 번 명절 두 번 제사 있지만 꼭 참석하려고 합니다.4. 일을
'07.2.14 10:49 AM (59.7.xxx.249)시켜서가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조금의 배려만이라도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섭섭한거죠
그런건 남편들이 알아서 방패막이가 돼줘야 하는데...
산후조리 잘못해서 나중에 골골하면 본인도 짜증낼꺼면서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들이 있어요 남자들은..
애 낳아본 시어머니도 그러시니...
고된시집살이한 사람이 더 독한 시어머니 된다고 하던데 그말이 맞는듯해요5. 원글
'07.2.14 11:04 AM (211.221.xxx.248)네...제가 생각한것도 일을 시키고 안시키고의 문제가 아니라
아무리 가만히 있어라~ 해도 사실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몸도 힘들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눈치도 보일거고. 그런 심적인 스트레스가 아직 한달도 못 된 산모나 아기가 받기엔
너무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사실 먼저 알아서 배려해주시는 분들이 많진 않겠지만 적어도 이래저래해서 명절 당일에
다녀올께요. 말씀드릴때 궂이 안됀다며 연휴부터 오라는 분들이 너무한 거 같아요.
친구 남편이 중간에서 잘 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거 같아 섭섭하기도 하고...
그냥 제가 괜히 걱정이네요.
산후 우울증도 무섭다던데 친구가 힘들어서 우울증 생기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6. 전
'07.2.14 1:46 PM (211.221.xxx.100)둘째 낳고 한 달 후에 하는 동생 결혼식에도 안 갔어요.
4~5시간 걸리는 지방이라서 가기 힘들더라구요. 남편만 큰애 데리고 갔다왔죠.
사람들마다 산후 컨디션이 다를 수 있지요.
제가 시모라면 이번 설은 미리 알아서 오지 말라 할텐데 ...
남편 통해서 시모님께 다시 말씀드려 원만히 해결되었으면 합니다.7. 흥!
'07.2.14 1:58 PM (221.143.xxx.109)조리원 나오자마자 제사라고 가서 20명도 넘는 설겆이 했네요.
시어머니는 작은집 동서도 그리했는데
내입으로 며느리 감싸는 말을 어떻게 하냐고
배려라고 아침부터 오진 말고 점심때 쯤 오라고 하더군요.
전 그거, 두고두고 가슴에 맺혀있어요.
어머니 제가 어머니 어떻게 감싸겠어요. 이해하시죠...?8. 어렵다
'07.2.14 3:23 PM (64.59.xxx.87)옛날 분들은 삼칠일 안되서도 벌떡 일어나서
특히 시골 분들은 논일 하고 밭일 하고
물지게 지고 그러셨다네요...
난 너같이 누워있지 않았다 하는 분들을
말로는 설득시키기 어려울 것 같아요.
요령껏.. 즉 지혜롭게.. 피할 건 피해가셔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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