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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15년차인데 시어머니가 너무 싫어요..(제얘기좀 들어주세요)

시엄미 조회수 : 1,612
작성일 : 2007-02-12 20:52:08
많이 억울하고 슬프고 화가나서 이게 홧병인가 싶은마음에 제심경을 토로하고 싶어서 이렇게 적습니다.

남들겪는만큼 겪고 병주고 약주는 시댁과의 세월은 적과의 동침만큼이나 힘들었답니다.

제남편이 좀 잘나서 집안에서 제일 출세했답니다.개천에서 용난 케이스인 집안이죠.

남편이 하는것마다 성공했고 자기선택에 대해선 후회를 안하는 남편이랑 살다보니 저도 나름데로 속끓고 살아왔죠.무척 자기중심적이라 제의견은 없죠..

윗시누두명이 성격이 좀 이상해서 각각 마음고생했구요..잔소리많은 시아버지는 속은 없지만 떠벌리고 다니시느라 우리 사생활이 동네방네 다 알구요..윗동서가 한명있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시부모님이 돈대주고 살거든요..경제적인부분이 해결이 안되니깐 좀 산다는 저랑 얘기조차도 안하고 살더군요.

저 군소리못하고 다 받아주는 스타일이라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 요즘은 한의원가서 검사해봐도 정신이 좀 나가있다고 얘기를 하더군요..남편은 한의원도 다 장삿속이라 믿질않고 제가 정신과에 간다고 하면
정신은 자기가 극복할수있다고 돈아깝다고 못가게 합니다.

이해도 안해주는남편이 엄청 효자랍니다.요즘은 집이 가까워져서 1주일에 2번은 족히갑니다.

시어머니말이라면 뭐든 자신의 자존심이고 모체기땜에 뭐든 자기엄마가 잘했는줄 압니다.

그시어머니가 저를 결혼초부터 별로 달가와하지않았답니다.자기아들이 선택한 저는 남편보다 조건이 결코 떨어지지않는 정말 객관적으로 비교해도 훠얼씬 좋은집안에 고명딸이고 정말 장래가 촉망받는 아가씨였으니깐요..

남편이 좋아해서 결혼하고 그이후로 제가 하고싶은데로 살아보질 못했어요.

겉으론 모두 절 부러워하는데 한번도 제대로 여태까지 정장한벌 사본적도 없읍니다.옷도 사본사람이 자꾸사듯이 제남편은 옷사입는것도 사치라 생각하고 사입는걸 달가워하지않았어요.

시어머니랑 성격이 비슷한 남편때멩 남편도 밉고 제가 얘기할때마다 면박을 주고 눈내리깔고 심통부리는 시어머니는 더 싫습니다.

오늘은 윗동서랑 비교를 또하더군요..걔가 돈만 좀 있으면 기좀 피고살텐데 돈없어서 눌려산다고 저한테 계속 착하다고 되네이더군요.
언제는 이혼시킨다고 미친*이라고 제앞에서 그러시더니 저랑 비교해보니 거기가 불쌍했나봅니다.

이해할수없는 시어머니..제가 아무리 잘해드려도 아들이 잘났기땜에 너는 당연히 복받았으니 봉양을 해야한다는 당연한 생각들..저를 짖누르네요.

해결책이 없을까요?남편이 제생각에 동의를 전혀안하니깐 부부사이가 늘 두마음입니다.늘 다른생각들로 가득차있어요..바람피는것도 아니고 오로지 자기중심적이기땜에 1년동안 친정도 못갔어요..
현대판 노예생활같아요..
제가 이러고 사는거 주변에서 알면 놀랠꺼에요..
속상해요..
IP : 222.106.xxx.6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절대로...
    '07.2.12 9:09 PM (59.8.xxx.111)

    시어머님 흉안볼려구 했는데두요...울시어머니랑 똑같습니다.. 어쩜 제가 오히려 위로를 받습니다.
    시어머니랑 가까운 이모님들쪽 친척들은 저를 우습게 생각하더라구요???
    알고보니 우리시어머니께서 그사람들하고 있는소리없는소리 다하니 제가 아주 우수운꼴이 되더라구요..저는 몇십년동안이나 그걸 잘모르고 지내다가 이번에 화악하고 혼자 알게 되더군요..
    자주보지도 않는 조카며느리들이 번듯하게 차려입은 저보고 누구냐구 하고는 뜨악한 표정을 짓더라구
    요...우리어머니 내숭에다 흉한소리 하시고 다중성격에... 난 내남편의 어머니가 어찌저럴까 했는데...
    남편도 늙고 보니.. 그모습이 나오더라구요... 느는 잔소리에다... 짜증내는 성격의 어떤부분들에서..
    어머니의 모습이 선명하게 나타나네요.. 다중성격시어머니에다가 혼자 잘난척하고 아들한테 하는 ..
    멀쩡하다가 아들보면 앓는소리를 한다니까요... 가증스러워요... 저한테 형님욕을 무섭게 할때는 오만정이 떨어지더라니까요... 나이먹어도 애들같다는 다른님의 말씀으로 위로받았었어요...에이휴~~
    난 그런시어머니되기싫어서 더 나이많아지고 아주많이 늙기전에 빨리 죽고 싶어요...

  • 2. ..
    '07.2.12 10:06 PM (220.76.xxx.115)

    토닥토닥

    사실은 남편한테 더 서운하지 않으세요?

    난 당신에게 이렇게 했는데 당신은 어쩜 그럴 수 있느냐 상처받구요 ?

    제가 그랬거든요 ^^

    결혼 15년차 내공으로 이겨내세요
    그러다 남는 건 병든 몸 밖에 없어요

    사랑해서 한 결혼이지만 어쩌겠어요

    어느날 문득 세상을 보니
    남편과 시댁을 생각하기엔
    아직 세상엔 바라볼 것도 많고 즐거움도 많더군요

    가슴 쥐어뜯고 눈물 흘리다보니
    어느새 우리 아가는 훌쩍 커 벼러 속상했어요
    그 이쁜 짓 하나라도 더 눈에 새겨넣었어야 하는데..

    손 잡고 나란히 걸어가는 부부의 모습..
    하나하나 결혼 전 단꿈 접으려구요

  • 3. 종일우울
    '07.2.12 10:57 PM (219.252.xxx.80)

    명절이 다가오니 또 홧병이 도지는거 같습니다.
    종일 부글거리네요.

    남편 직장관계로 이곳에 있고 어머님 딴지방에 홀로 계신데요, 어젠 어머니계신 곳으로 이사가라네요.
    어머니 무릎 아프시니 자긴 혼자있겠다고..참.

    홀로 계신 부모님은 불쌍하고 같이 들어가서 마음고생하고 살 아내의 입장은 생각이 없나봐요.
    자칭 인텔리에 고집세고 손도 까딱않하면서 이방 저방 따라 다니면서 하루 종일 잔소리에 동서들 험담에 찜질방 어디 좋네 어디 좋네. 기사 노릇까지 해야할텐데.
    울 시어머니 단 오분도 입을 붙이고 있지 못하는 성격이라 정말 같이 살면 저 화병나서 죽을거 같아요.

    뒷자리빼고 7살이라고 늙으면 애된다고 되뇌이며 2~3일 참고 사느거야 살겠지만
    같이 살면 감당할 자신이 없네요.

    정말 큰 아들한테 모든 짐을 안기는 세상이 너무 싫어요.
    개천의 용이라 유산이라고 숟가락하나 받은거 없구요.

    남편의 그 한마디에 온종일 우울모드네요.

  • 4. ..
    '07.2.13 9:23 AM (218.53.xxx.127)

    종일우울님 남편님은... 어머니랑 살라니 할말이 없네요
    어머니랑 살려고 결혼했답니까...??
    차라리 아들인 당신이 들어가 살라고 하세요

  • 5. 시엄니..라서
    '07.2.13 10:20 AM (222.99.xxx.141)

    그런것도 있지만 정말 사람의 성품문제인 것같아요.저도 정말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시엄니 계신데요.
    시엄니 모질고 저에게 악담하고 이간질 다중성격 다 참겠는데...남편이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관심 없고 눈뜬 장님마냥 같은 자리에서 보고 들었는데도 내 고통을 전혀 알아채지도 이해해 주지도 않을 때 죽을 것 같더라구요...그래도 안 나빠지려고 항상 마음을 다 잡습니다.그런데 확실히 같이 있으면 사람을 나쁘게 만드는 사람이랑 따듯하게 만드느 사람이 있다더니...그런 것같아요.흉보며 닮는다던데..안 그럴려고 노력하는 것이 저의 최선입니다.힘내세요..그렇게밖에 못사시는 분이 불쌍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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