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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실때 확신이 들었나요??
원래는 태초에는 남자,남자/ 여자,여자/ 또 여자,남자가 등을 맞대고 붙어있는
세가지 인종이 있었대요. 근데 신이 인간의 행동에 분노하여 벼락을 내려
두 붙어있는 사람을 갈라놓아 평생 자기짝을 찾아다니게 된다는...
요즘따라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지나쳤던 많은 사람들 중에
내 인연이 있는건가.. 물론 내가 만났던 사람들 중에는 인간적으로 내가 정말
좋아했던 사람들이 많이 있었죠. 1년 2년 정드는 사이에 친했던 사람들이
대쉬하면, 저는 거절하고.. 그런식으로 좋았던 사람들을 너무 많이 잃어버렸지요.
언제부턴가 저는 연애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는것 같아요. 사람이 좋다구 해서
사랑하지 않는데도 사귄다는 것은 그사람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잖아요.
남일 때문에 진심으로 슬퍼했던 적도 얼마 없었지요. 누군가 때문에
심장이 뛰어본 적도 요 근래에는 거의 없어요.
결혼하신 분들이 여긴 더 많으신거 같은데.. 정말 결혼하실때 이 사람이다 느낌이 왔나요?
어렸을 적에 했던 연애의 상처때문인지 누구를 사귀든 결국엔 다 똑같아 질것 같다는
생각.. 어차피 다 똑같아 질건데... 나는 나밖에 사랑하지 못하는 인종인데 누군가와
함께해 서로가 힘들어 지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들이 드네요..
이제는 사랑하고 싶어요.. 하지만 사랑하는 방법을 다 잊어버린것만 같네요.
연애의 유통기한은 2년이란 말을 믿고싶지 않아요..
인연이란 있는 건가요? 그 인연을 만났을때 정말 가슴이 뛰었나요?
영원한 사랑이란 있는 걸까요?
1. 음
'07.2.12 8:42 PM (59.8.xxx.248)인연이란있다. 인연과 만났을때 가슴은 뛰지 않았구요.
영원한사랑은 사람따라 다릅니다.
상대방이 사랑안하는데 사랑을 지킬수 있다면 영원한 사랑이겠지만
저의 경우는 즐~
사랑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서 아무나 사귀다가
(물론 끔찍하게 날 사랑해주고 아끼는 사람들로만)
첫사랑 지대로 해보고
내 첫사랑의 상처와 과거의 남자관계까지 모두 사랑하고 감싸주는 남자랑 결혼해서 살고 있습니다.
역시 남편도 여전히 괜찮고
시댁도 좋고 (친정보다 덜 귀찮게함, 예의를 아는 시댁어른들)
가끔 섭섭하면 저는 "나는 널 사랑해서 결혼한것도 아니다"는 말도 내뱉지만
그래도 내가 데리구 살사람은 당신이라며 화가나도 속으로 삭이는 저 사람이 내 인연이 아니면 누구겠습니까.2. 음,,
'07.2.12 9:35 PM (59.86.xxx.142)전 결혼하기전 남편이랑 연애할때..
다른거 다 제쳐두고
이사람과 결혼하면 참 좋겠다.. 생각했었어요....
다른 사람과 연애했을때 그런 생각 안들었었구요..
그생각만으로 결혼했죠.. ㅡㅡ;;;3. 글쎄요
'07.2.12 9:41 PM (220.117.xxx.87)확신따위는 절대없었죠
다만 이상하게 어떤 커다란 힘에 의해 끌려가는데 전혀 거부감이 없었다라는 생각뿐
지금 상황도 보증섰다 아파트 날려 일년 백수생활해 어찌보면 매일 싸워야될껀데
문제는 아직도 신랑이 싫지 않다는 겁니다
다만 긴 인생 살면서 수업료 쫌 찐하게 냈다는 생각듭니다4. 중매로
'07.2.12 10:28 PM (124.55.xxx.196)몇번의 만남이있은뒤 저녁식사를 하는 남자의 입을보니 정말 야무지게 먹더군요
아! 저남자 책임감 강하고 자기단도리(맞는 표현인가요?)는 확실히하겠다는 강한믿음이 팍팍 생겨서
결혼했습니다
역시나 제가 선택한것중에 가장 잘한일같아요5. .
'07.2.12 11:01 PM (222.118.xxx.41)이 사람하고라면 결혼도 할 만 하겠다 싶은 마음에 결정했구요.
십년 조금 넘게 만나서 불타는 사랑도 해보고 중간에 살짝 냉각기도 있었고..
결혼하고 나서는 과연 내가 알던 사람 맞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처음 연애할때와는 다른 두근거림이 생겼네요. (결혼한지 천일정도 지났어요.)
뭐랄까 처음 좋아할 때처럼 두근거리는 게 아니라 마음이 짠해지고 안쓰럽기도 하고 동지감도 느끼고
우정이고 의리고..암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고 그 믿음을 지켜주는 사람이라 행복하네요.6. 전
'07.2.12 11:19 PM (211.49.xxx.171)처음 보고 이사람은 내 남편이다
이름도 모습도 낯설지 않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모습 ...지금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인연은 분명 아주 좋은 때 좋은모습으로 만나기 위해 갈고 닦고 있을 겁니다.7. 왠지
'07.2.12 11:23 PM (58.120.xxx.236)결혼해야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8. 전
'07.2.12 11:33 PM (211.214.xxx.195)드디어 내하긴 귀찮고,,넘주기엔 넘 아까워서..
넘 준다는 상상만 해도 짜증이 났던
남편이랑 결혼했지요..ㅎㅎ
요즘도 애둘에..남편까지 건사하려니
귀찮아 죽겠어요..ㅎㅎ9. ....
'07.2.12 11:37 PM (61.109.xxx.29)너무너무 사랑하니까 내가 결혼할 사람이구나...하지는 않았어요..
그런 느낌이 들었던 사람은 있었지만 처음부터 그사람에게는
결혼은 어렵겠다라는 생각이 너무 강했었는데
남편을 만났을때는 자연스럽게 이사람이구나 느꼈던것 같아요.
사랑이라기보다는 동질감이랄까...10. 음
'07.2.13 12:02 AM (222.101.xxx.11)제가 엄청 덤벙대거든요...그런데 남편은 연애시절부터 꼼꼼하고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캐취해 내는게 참 믿음직스러워보였어요..결정적으로 어느집단엘 가든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모습을 보고 결혼했지요..지금도 집안일에 남편이 세밀하고 꼼꼼하게 참여해줍니다..이남자아니었으면 세상살기 험난했겠다싶은 생각도들어요
11. ㅎㅎㅎㅎ
'07.2.13 8:35 AM (222.98.xxx.216)내 인생에 불타는 사랑은 기대해본적이 없었어요.
제가 찾던건 긴긴 인생의 파트너 정도였어요. 사람 성실해서 아이들 아빠로도 괜찮을것 같고, 절대 바람피울일 없을것 같고, 술도 안하고, 폭력성도 없어보이던 사람과 중매로...윗님 말씀처럼 커다란 힘에 의해 끌려가는것 같은 느낌으로 결혼했습니다.
파란만장, 달콤 쌉싸름.....등등 인생의 여러가지 감정의 격변없이 그냥 살고 있습니다. 마치 별 맛이 없는 흰밥같은 느낌이랄까요.
가슴설레이는 일은 없지만 나름대로 평안한 인생이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결혼전 제 인생모토가 "파란만장한 일생은 싫어" 였더랬습니다 ㅎㅎㅎㅎ12. 확신
'07.2.13 10:54 AM (211.204.xxx.139)글쎄요...
저는 그냥 이제 해야겠다 싶어서 서른 넘도록 연애 한번 못해봤지만 이 정도 사람이면 무난하고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에 결혼했어요. 이제 2년하고 한달됐는데...
첨에 결혼했을때보다 시간이 갈수록 좋아지는것 같네요. 연애때는 무덤덤했는데 결혼하고 살수록 더 정가고 보고 있기만 해도 좋아서 웃음이 나는걸요.
사랑의 유효기간은 두사람이 하기 나름 아닐까 싶어요.13. ....
'07.2.13 12:10 PM (220.117.xxx.165)네.. 남편을 보자마자 결혼하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 느낌만으로 이끌려 갔던 것 같아요.
결혼하고 나서는,, 둘 사이에 UP 도 있고 DOWN 도 있지만,
그 어이없도록 강렬한 느낌이 없었다면 내가 어찌 결혼했을까,
그거 없었음 세상 어떤 남자와도 결혼까진 못했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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