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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자식 집으로 부모님 오시는 분 계세요?

No 명절 조회수 : 1,176
작성일 : 2007-02-12 16:45:33

저 결혼 전 연애할때요
저희 시어머님이 명절때 아들네로 오라면 오지 하고 말씀하신적 있으셨어요.
여러 사람이 얘기하던 중 지나가는 말이었지만 그게 깊이 새겨지더라구요 어머니도
그러길 바라신것 같구요. 지금 결혼후 6년 되었습니다. 시부모님 아직 60대 초반이시구요.

결혼 하고 2번째 돌아오는 설에 어머님이 시누 산후조리 핑개로 설에 올라온다고 하신거에요.
시누이 출산이 설 즈음이었거든요. 근데 어찌어찌 하다가 저희완 상관없이
그냥 안 올라온다 하시더라구요.

근데 명절때만 되면 맘이 이렇게 불편하네요.
저희 친정언니들은 결혼후 모두 10년 넘어도 시댁으로 가는데 유난히 바라시는 저희 시부모님.
저희 어머니 성격은 아들네 오시면 부엌에 들어오지도 않으십니다.
며느리 살림이고 불편하기도 해서 라고 하시는데 사실 여자들끼리 친해질 방법이
부엌에서 같이 일하면서 잖아요 며느리랑 시모랑 정치얘길하겠어요 경제를 논하겠어요.
근데 저희 어머니는 절대 안들어오시고 제가 이것저것 음식할때 일부러 어머니 이건 어떻해요
하고 물어도 네가 알아서 하라고만 하십니다.
그리곤 늘 하시는 말씀 당신은 일을 많이 안해봐서 음식 솜씨가 없다고...
그래서 지금 결혼 후 6년동안 김치도 한 번 안 담궈 주셨다는거 아닙니까...

남편은 외아들이고요 앞으로 고민입니다.
IP : 222.233.xxx.16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외며눌
    '07.2.12 4:55 PM (222.104.xxx.26)

    옛날에 일 많이하셔서 이제 하기 싫다고 김치,반찬 안해주는케이스``근데 시댁 가면 먹을게 없다는게문젠데,그래서 반찬을 몇번 해갔는데,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지드라구요~딱 끊었어여..대놓고 오셔요~`해도 사실 안오시는 스타일 입니다``당신이 불편한걸 싫어하시니,,적-당-히 가 딱 입니다..

  • 2. ..
    '07.2.12 5:01 PM (211.59.xxx.30)

    님은 그런 시어머니가 불만이지만 그런 시어머니를 둔 님을 부러워 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이리해도 시어머니는 불편한 분이고, 저리해도 시어머니는 불편한 분이지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우산장사, 짚신장사를 아들로 둔 어머니와 같은 이치에요.
    시어머니가 그런분이라 좋은 점만 추려서 그것만 생각하세요.
    그게 내 신상에 이롭습니다.
    그런 시어머니를 님이 나서서 바꿀 수는 없는거잖아요.
    닥쳐진 내 상황에 한탄말고 그걸 즐기며 사세요.

  • 3. ...
    '07.2.12 5:05 PM (211.193.xxx.138)

    아들집에와서 부엌에 드나들고 냉장고 이리저리 열어보면 그것도 또싫다고 하실걸요
    게시판에 시어머님이 당신살림처럼 만지는게 너무싫다고 하는 글 많이 읽어 보셨을텐데''
    (이런글 시어머님들이 읽으시면 참 갈등생길거 같아요. 부엌에 들어가도 탈, 안들어가도 탈)
    차라리 부엌에 안들어오시고 니가 알아서해라 하시는분들이 편합니다
    그런분들은 별로 타박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결혼하면 시어머님이 며느리 김치를 담궈줘야 하는건가요?
    6년동안 한번도 안담궈주셨다고 하니..

  • 4. No 명절
    '07.2.12 5:15 PM (222.233.xxx.168)

    물론 어머니가 이리저리 살림 열어보시면 피곤하겠죠.
    제가 말하는 정도는 그게 아니구여 제가 혼자 부엌에서 바쁘게 준비할때 간단한 것들
    조금만 도와주시면 나쁠거 없자나요.
    저는 바빠서 이리왔다 저리갔다 하는데 어머닌 거실에서 tv만 보시며 나몰라라 하시는거
    보면 속 뒤집어 집니다. 다른 며느리가 있는것도 아니구요 여자라곤 어머니와 저 둘인데.
    부엌에서 같이 음식좀 하자는게 큰 바램인가요?
    저는 시댁가면 어머니 보다 더 오래 그 집 부엌에 있는데요.

    또 물론 시모가 꼭 김치를 담가줘야 하는건 아니지만 보통들 그러자나요.
    대신 자식들은 감사하다고 다른 거 해드리고 오고가는 정 아닌가요.

    저희 시모는 한 번 다녀가시라는 말 하기가 무서워요.
    워낙 몇일씩 다녀가시는 걸 좋아하세요. 근데 원해서 오셨다가셨음 고이 가시면 좋겠는데
    왜 자식들에게 며느리 눈치 보인다고 하시는지...저는 어머니 눈치 안보나요
    적당히 서로 불편한 것을 가지고 그렇게 말씀하시니 정말 속상해요.
    그렇게 눈치 보이시고 불편하시면서 왜 늘 오고싶어 하시는지 ...참!

    사실 명절에 우리집으로 오시라 하고 싶지만 저희 분위기상 한 번 그랬다간
    저 평생 저희 집에서 명절 보내야 할거 같아서 참고 있어요. 거기다
    뒤늦게 시누이 식구들까지 오면 저 친정도 못가자나요.
    정말 적당히가 딱인거 같아요.

  • 5. 전 항상
    '07.2.12 5:30 PM (220.117.xxx.178)

    어머님이랑 서방님네랑 아가씨네랑
    저희집으로 와서 명절 보냅니다.
    저희 남편이 명절날은 비상인 관계로......

    전 차라리 더 편해요.
    귀성, 귀경 전쟁은 겪을 필요 없구요.
    게다가 제 부엌이니 제 마음대로 음식할 수 있구요.
    어차피 어머님댁 가도 제가 음식 하는데
    잘 못하는 음식이라 그게 더 귀찮아요.

    다만 서울 사시는 어머님친척들이 몽땅 몰려오는 것이 좀 부담이지요.
    어머님댁에는 아버님 친척들이 오시는데요.

    뿐만 아니라
    전 어머님댁에 여름 휴가때 한번 정도만 가고
    거의 어머님이 아버님이랑 오십니다. 자주요.^^

    그리고 전 어머님이 안도와주시는 건 그럭저럭 참겠는데
    동서랑 저랑 일하는 데
    아가씨가(결혼함) 다른 가족들이랑 놀고 있으면 열받아요.
    난 친정 못가는 데
    아가씨는 명절날 오전에 바로 날라와서 놀고 있어요.
    그래도 전 동서라도 있어서 그냥저냥 참으며
    동서랑 수다떨면서 명절 보내요.

  • 6. ...
    '07.2.12 5:52 PM (59.7.xxx.84)

    좋은 뜻으로든, 나쁜 뜻으로든..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같은 여자니까 동급.. 이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니세요?
    시어머니 쪽에서는 본인이 어른이니까 대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실텐데요.
    님이 시어머니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내용은 마치 다른 분들이 우리 동서는요~ 하는 얘기랑 똑같이 들려요.
    시어머니가 님보다 어른이라는 생각은 전혀 안 드시나봐요?

  • 7. 연세드시면
    '07.2.12 5:58 PM (59.7.xxx.134)

    정말 부엌살림하기 싫으시다고 하던데...
    저희친정엄마도 몸도 아프고 하니깐 뭐해서 드실려고 하는것보다 외식쪽으로 자꾸 흐르더군요
    한편으론 이해도 가면서 한편으론 좀 너무하다~~란 생각도 들죠^^
    나중에 원글님댁에 어머님오시면 나물다듬을거 정도는 어머님께 부탁해서 티비보면서 해달라고 하세요
    좁은부엌에 사람 많아봐야 오히려 일하는데 복잡하기만하죠 뭐

  • 8. ..
    '07.2.12 5:59 PM (211.181.xxx.38)

    작년에 딱 한번 그랬어요.. 사정상
    딱 한번 이래도 불편하고 거북하던데요.
    원래는 연휴 내내 계신다고 그랬는데 저희가 꾀를 내서 일찍 가시긴 했어요...
    남편도 시누들 오니까 빨리 먹을 것 주고 보내자고 했을 정도라....

  • 9. 더 편하지 않나요?
    '07.2.12 8:02 PM (220.75.xxx.171)

    집안 대청소를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그거야 한번씩 해주면 집안 깨끗해져 좋을테구요.
    원글님 편한대로 음식해내시거나 완조리 식품도 적당히 사시고요.
    한끼정도는 외식이나 배달음식도 시켜드시고요.
    저희 시댁은 일이 끝나질 않아요. 어머님 욕심에 끝이 없습니다.
    저희 시어머니도 결혼 8년동안 김치 한번 안담가주셨는데, 전 기대도 안합니다.
    주신다고 해도 싫어요.

  • 10. 저도
    '07.2.12 8:44 PM (121.131.xxx.111)

    힘든 마음은 알겠지만

    다 커서 솔가한 자식들
    김치 담아주시는 거,
    부모 마음은 고와도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 11. ..
    '07.2.12 10:28 PM (220.76.xxx.115)

    미운 사람은 뭘 해도 밉지요

    님은 60대 초반 시어머니가 되었을 때 어떤 모습일까요 ?

  • 12. 솔직히
    '07.2.13 12:50 PM (122.47.xxx.31)

    오셔서 냉장고 검사하고 살림검사하는 시어머니보단 괜찮지 않나요?
    저희 시어머니가 그러시거든요. 울집오면 냉장고부터 다 뒤져보십니다..후후.
    저희만 그러나 했더니 형님네서두 그런다고 하네요.
    거기서 끝이면 다행인데 5명의 시누들한테 전화해서 다 읊으십니다.
    후후. 이런분보다는 괜찮지 않나요?

  • 13. no명절
    '07.2.13 2:51 PM (222.233.xxx.168)

    저희 어머니라고 안뒤지시는거 아니에요. 저희 어머닌
    제가 잠깐 외출하거나 하면 저 없을때 구석구석 다 뒤져보시더라구요
    냉장고는 기본이구요 하다못해 빨래바구니까지 보시고 엎어 놓으셨더라구요.
    차라리 저 있을때 보시든지 아님 마시든지 왜 내가 없을때 도둑고양이 마냥
    구석구석 보실까요...저는 시댁가서 안그러는데요.
    아무리 자식이고 어른이라도 기본적 예의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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