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세계 본점에 갔다가 지하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제 왼쪽으로는 20대 연인이
오른쪽으로는 40~50대로 보이는 부부가 앉게 됐어요.
음식이 나오고 먹는데 양쪽이 참 비교돼더군요.
20대
여: 자기야, 맛있어? 이거 맛있다. 먹어봐
남: 응. 어쩌구 저쩌구
서로 음식 얹어주고 난리입니다.
50대
여: .....
남: .....
열심히 먹습니다.
20대
여: 자기야. 나 이거 한입만 먹을께 나머진 자기가 먹어. 알았지?
남: 그래, 알았어
어쩌구 저쩌구, 하하하.. 호호호....
50대
여: .....
남: .....
그래도 꿋꿋하게 열심히 먹습니다.
잠시 후 식사가 끝나고 드디어 중년부부 말문을 열었습니다.
여: 바로 찜질방으로 갈거야?
남: 응.
여: 그럼 찜질방에서 내려줘?
남: 응.
샹황종료!! ㅠㅠ
그 중년부부들도 젊을적 연애할땐 제 왼쪽에 있던 연인들 처럼 그런 시절이 있었을텐데...
부부는 살아가는 년수에 비례해 할 말들은 점점 줄어드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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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와 연인의 차이
어제 조회수 : 1,999
작성일 : 2007-02-12 11:26:14
IP : 124.80.xxx.11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
'07.2.12 11:35 AM (218.158.xxx.178)부부가 이상한데요? 우리 부모님 환갑 한참넘으셨는데도 이거 먹어봐 저거 먹어봐 난리입니다.
자식들이 더 소외되는 듯한...2. ^^
'07.2.12 12:15 PM (121.146.xxx.151)저도 4~50대 부부인데...묘사된 50대부부와 똑 같습니다.ㅎㅎ
뭐..선천적인 성격도 있는데다 속마음까지 서로가 다읽고 있으니 말이 없어지더라구요.
말없음속에서도 서로를 많이 느끼고 있죠^^3. 우리는
'07.2.12 12:26 PM (125.241.xxx.98)50대--20년이 됩니다
우리 남편은 말이 점점 많어 집니다
밖에서고 집에서고
처음에는 좋은데
워낙 말이 없는 저는 힘드네요4. ^^
'07.2.12 1:00 PM (220.77.xxx.32)결혼10년차인 제 생각은 말많고 다정하게 보이는(특히 싸울일이 없다고 하면서 잉꼬부부로 보이는 부부)
커플이 말없는 부부에 비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잇는것도 아니더라구요.
진실은 본인들만 알고 있죠.^^5. 원글
'07.2.12 1:21 PM (124.80.xxx.113)^^님 말씀처럼 사이가 안 좋은 부부같진 않아보였는데,
왼쪽의 20대 연인들이 너무 닭살스러운지라 상대적으로 오른쪽의 부부와 더욱 비교돼 보였던 것 같아요.6. 백화점
'07.2.12 2:06 PM (222.234.xxx.104)푸드코트에서 서로 마주앉아서 밥먹을 정도면 사이나쁜 부부는 아닌거 같은데요
^^;7. 진실은
'07.2.12 2:14 PM (125.181.xxx.221)본인들만 알고 있죠
여우와 신포도처럼..8. ..
'07.2.12 7:44 PM (58.224.xxx.176)20대야 서로 알아 가는 재미로 만나지만
50대 아줌시 아저씨가 무슨 말이 그리 필요할까요?
자기 꺼 자기가 알아서 챙겨 먹으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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