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중국에 나가는데...

[김수연]

35의 남동생이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중국으로 떠납니다.
얼마전 친정엄마돌아가시고 솔로로 남은 동생이 안쓰럽기만했는데 한국을 떠난다니 더 가슴이 아픕니다.
친정엄마 돌아가시기전에 중환자실에서 막내 청첩장 빨리 만들어서 결혼시키라고 간호하던 제게 신신당부하셨었는데 돌아가실줄 알고 그러셨는지....퇴원하시면 결혼시키자고 엄마를 달랬는데 그만 돌아가셨거든요.
돈이라도 듬뿍 보태주고 싶건만 능력없는 누나가 다른것으로 대신하려고합니다.
된장 고추장 밑반찬을 싸보려고하는데 먹거리 외국에 싸가지고 나가셨던 경험있는 회원분들 방법좀 알려주시와요.
된장 고추장 멸치볶음 오징오채볶음 깻잎 김정도 싸보내려고합니다.
제겐 진공포장기도 있습니다.
밀폐용기에 싸면 안되겠죠?
진공포장할경우 압축밀폐해야하나요 아님 밀봉만해도 되나요?
그리고 제가 계획한것 말고 가지고갈만한 먹거리가 또있을까요?
도와주세요.

[.....]

남자분이라 직접 해드시기 불편하니까
당분간 드시라고 햇반,사발면처럼 생긴 육계장,북어국,김치,황태포,미역,카레,고춧가루,
유통기한 봐서 보내시면 좋을거에요.
출장갈때 가져가거든요.
그쪽에 있는 사람들도 좋아하는 커피믹스 추가요.

[화정댁]

저, 중국에서 살고 있어요.
일단 음식 가져가실때 꼭 진공포장 안하셔도 되고요,
밀폐용기에 밀봉해서 가져가셔도 큰 무리는 없답니다.
위에 적어주신 것 다 좋고요,
남동생분이 음식을 직접 만들어드신다면,
국간장, 국물용 멸치, 다시마 그외 건어물 싸주시는게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동생분이 가시는 지역이 중국 어느지역이세요?
북경이나 텐진, 청도, 상해, 심천, 광저우 같이 한국인 밀집 지역이라면,
한인대상 슈퍼에서 왠만한 라면이나 과자 냉동식품까지 다 구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마시고요.
동생분이 중국에서 좋은 인연 만나보시길 기원합니다.

[애틋한]

김수연님의 따스한 마음에 백만년만에 로긴하고 Tip하나 드립니다^^
마트에 가시면 작은 봉지에( 100g이 안될겁니다.) "자른미역"이란 것이 있어요.카레로 유명한 우리나라 회사제품입니다.제가 미역국 좋아 해 여러 미역들 먹다가 떨어지는 바람에 한 번 사서 끓였는데 너무 편하고 맛있어서 남자분 혼자 끓여 먹기에도 좋겠더라구요.( 씻거나 자를 필요 없거든요) 냄비 달군 뒤 들기름이나 참기름 넣고 마늘 한 스푼 넣고 달달 향이 날 정도 볶은 후 미역 한 주먹을 봉지에서 그대로 꺼내 넣고 적당한 물 붓고 10분 정도만 끓여도 아주 맛있거든요. 작고 가볍고 하니 좋을 듯 합니다. 아 추가로 북어채나 명태채도 좋습니다.

[.....]

그리고 양말,속옷,흰색면티 넉넉히 챙겨주세요.
우리나라께 좋아요.
위에 적은 사발면처럼 생긴 육계장과 북어국은 대형마트에 있어요.
여러종류 있는데 육계장이 제일 나아요.
오징어나 쥐포도 간식으로 보내주세요.
반찬은 아예 밀폐용기에 넣어서 보내시면 좋을 것 같아요.처음 가면 반찬통도 필요하니까.
남동생분 하는 일 잘 되고,좋은 인연도 만나셨음 좋겠네요^^

[김수연]

답글 감사합니다.양말 속옷은 어제 이마트가서 챙겨주었고 내일 밑반찬해놓고 마트한번 더나갔다 와야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