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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언니한테 넘 서운한데...

속좁은 아줌마 조회수 : 1,719
작성일 : 2007-02-08 17:04:07
울집은 아둘셋 딸둘...
저는 다섯중 넷째고 언니는 첫째... 언니랑은 8살차이구요

결혼전 언니는 엄마랑 사이가 좋지 않아 명절때 한번도 같이 일한적이 없서요
초등학교때부터 항상 제가 엄마랑 앉아서 전부치고 명절준비했어요
언니랑 엄마랑은 상극인지 붙으면 싸웠거든요
엄마도 애교가 없는 성격이라 말을 뭐라할까 예쁘게 안하시거든요
전 그럼 애교로 받아서 넘기는데 언니는 이걸 정색하고 받으니 맨날 싸우니
엄마는 아애 언니는 부르지도 않았구요
결혼하고 이런 문제는 사라졌지만요

이런 언니한테 요즘들어 많이 서운해요

저 재수해서 93년 대학입학 하던해 1월에 울 첫째조카가 태어났어요..
대학입학전까지 제가 가서 산후조리해주었어요..
물론 용돈한푼 받지못했구요 되려 제가 가서 제용돈 다 쓰고왔어요
다시 그해 여름 방학때 언니가 또 임신이되서 수술해야할것 같다고..
와서 조카좀 봐주면 안되냐고 해서 어찌하다보니 한달을 조카봐졌네요
이때도 용돈은 커녕 제 용돈 쓰고 왔어요

참고로 울언니 저 중.고등학교다닐때 용돈 한번 안줬어요
안준이유가 뭐냐니까
자기가 안줘도 넌 엄마아빠한테 이쁨받아서 용돈 많이 받았지 않았냐에요
어떻게 엄마아빠가 주는돈하고 언니가 주는돈하고 같나요
옷한번 용돈한번 받지않아도 저 서운하다고 말한적 한번도 없었어요

언니가 다시 94년 둘째조카를 임신했는데요
그해 여름방학때 작은오빠랑 토익공부하려고 학원등록을 알아보던차
언니에게 전화가 왔어요
둘째조카를 임신했는데 자궁이 내려앉았다고 와주면 안되냐고요
그래서 전 또 언니집에 가서 일해줬지요
그리고 그해 겨울방학은 당연히 또가서 산후조리 해줬구요
이때는 정말 첫째조카까지 걷기시작해서 넘 힘들었어요
물론 이때도 용돈은 커녕 제 용돈 다 사용했구요

물론 언니가 잘 못살았어요...
힘들게 산건 알지만 그래도 넘하다 싶었어요
그래도 전 대학도 다 엄마아빠가 보내주셨고 언니는 스스로 다녔고하니
내가 언니한테 잘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취직을해서도 놀러가면 한번도 얻어먹어본적이 없어요
가면 정말 계란후라이한번 해주면 다행이구요
제가 맨날 통닭이며 피자며 외식시켜줬지요
아이들이 옷이며 머리끈이면 정말 많이 사줬어요
그때 지금의 남편이 아동복코너 담당이여서 정말 애들옷 엄청줬어요
자기 친조카보다 울조카들을 더 챙겨줬으니까요
하지만 고맙다고 밥한번 사주라고 천원짜리 한장 준적 없었어요
제가 다 미안해서 언니가 사주라고했다고 거짓말하고 밥사주고 그랬어요

울 큰오빠 저한테 너두 참 대단하다라고 할정도였으니까요
큰오빠는 언니의 구두쇠같은 성격에 포기하고 아애 안했거든요
오빠가 한번은 천원짜리 뭐가 괜찮길래 달라고 했더니 언니가 니가 사라했다고
징그럽다고 그뒤로 받지도 않고 주지도 않는다로 바뀌더라구요..

전 결혼해서도 맨날 언니네 뭐줘요
신랑이 얼마전에 가죽코트를 사줬는데 제가 잘 안입었거든요
그거 주라고 맨날해서 결국은 보내줬네요
그럼 언니는 뭐라고하냐면 내가 처녀때 점을 봤는데 나중에 형제덕본다더니
그게 넌가보다 이래요

맨날 저한테는 뭐달라고 하면서 자기 안쓰는거 저 달라고 아까워서 못줘요
저 핸드폰이 고장나서 맨날 저절로 다운됬거든요
그런데 언니집에 안쓰는 핸드폰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것좀 보내달라 했더니
뭐라고 변명하면서 안주더라구요
결국은 6개월이 지난 지끔까지도 그 핸드폰은 그냥 집에서 놀더라구요..

결혼전 제가 혼자 자취를 했어요
그때 넘 아파서 새벽에 119에 실려간적이있었어요
그래도 울언니 한번 안와보더군요
뭐 조카들이 유치원을 빼먹으면 안된다는둥..그런 핑계로요
그때도 참 많이 서운했어요
전 조카들이 프레야인가에 장난감가게가 크게 있었는데 그게 광고를해서 넘 보고 싶다고해서
조카데리고 저혼자 그거 구경시켜주고 울집에서 재워서 다음날 대려다주고 그랬었는데..
동생이 아파서 119에 실려갔다왔는데도 이 핑계 저 핑계대면서 안오더라구요

이번에 제가 7년만에 임신을 했어요
작년에 임신을 못해서 고민할때 언니가 저한테 뭐라고 한줄 아세요
세상은 참 공평한가보다래요
울언니 형부랑 사이가 안좋아요..
그에 반해 울신랑 정말 잘해줘요 조카들이 이모부같은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다고 할정도구요
그래서 그런지 신랑한테 사랑받으니 다른 고민거리가 있는게 정상이라는듯이 말하는데
참 서운하더라구요..

어찌해서 시험관으로 이번에 쌍둥이를 가졌어요
전 당연히 언니가 울아가들을 위해 조그마한 선물을 할거라 생각했어요
물론 큰거를 바란건 아니지만...
그런데 제가 장난삼아 언니 뭐사줄겨..
했더니 나 돈없다..이러는거에요

그렇게 악착같이 모아서 집도사고 어느정도 기반도 잡았는데
언니는 만족을 못해요 그정도면 괜찮은것 같은데
집이 32평이 아니여서 죽겠다는둥...맨날 불만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조카들도 전화하면 맨날 우울한 목소리에요..

아무리 힘들어도 제가 저정도 해줬으면 정말 울조카 옷이라도 한벌 사준다고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물론 받으려고 한건 아니지만..
이게 계속 쌓이니 괜이 짜증이나네요
제가 너무 속 좁은 걸까요..
휴 괜시리 언니가 요즘 미워지네요

제가 속이 좁은걸까요
IP : 59.14.xxx.18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요.
    '07.2.8 5:06 PM (61.82.xxx.96)

    같은 부모에게서 나고 한떄 같은 집에 살았을 뿐, 남이라고 생각하세요.
    즐거운 생각만 하시고 태교잘 하셔서 이쁜 아가 낳으셔야 하잖아요.^^

  • 2. ..
    '07.2.8 5:25 PM (58.224.xxx.176)

    이젠 좀 거리를 두시죠
    악착같이 해다 바치고 맘 상하고 남보기에도 안 좋네요.

    또 서로 주고 받는게 아름다운 모습이지 몇년만에 아이 생긴 동생에게 돈없다고 하는 언니한테까지 악착 떨면서 있는거 챙길 필요 있나 싶네요
    원글님이 다른 형제도 많은데 왜 베풀지 않는 첫째 언니한테 그렇게 베푸는지 알수가 없네요

  • 3. ..
    '07.2.8 5:35 PM (210.0.xxx.64)

    언니가 아무래도 좀 피해의식이 있으셨던 모양이에요.
    부모님들께 혼자만 차별 받았다고...생각하시는 거 같습니다.(뭐..부모님이 진짜 차별을 했던 안했던요..)언니 마음도 괴로울 꺼같아요. 갑자기 쌓인 앙금을 훌쩍 털어 버리긴 어려울꺼 같아요.
    언니와 인연을 멀리 하실께 아니라면...한번쯤..진솔하게 언니 마음의 상처에 대해 물어 보시지요...
    조심스럽게요. 그럼..조금 언니도 여유를 가지고 데ㅐ하지 않을런지요.
    혼자 너무 맘상하시기에 그래요. 그래도 형제 이니까요...

  • 4. .
    '07.2.8 5:39 PM (125.132.xxx.182)

    님이 언니한테 엄마랑 관계에 대한것과 더불어서 연민같은게 있으셨던가봐요.
    하지만 언니역시 님에게 피해의식같은걸 아직도 가지고 계신분이신가보구요.
    그런 관계라면 님이랑 언니의 행동들이 이해가 되긴하는데요.
    사실 지금상황이 님이 잘못해서 생겨난거 아닌데 무의식속에 그런 맘이 있으신것 같아보이시네요.

    일단 아무리 님이 잘해줘도 언니입장에서는 그래도 나보다 낫지 하는맘으로 님을 대하니까 그게 호의로 느껴지기보다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거랍니다.
    일단 윗분들 말씀대로 님이 우선 상처받지 않도록 거리를 두고 생활을 하세요.
    앞으로 아이가 생겨나고 여러가지 상황에서 비교가 될텐데 님이 서운한 만큼 님의 언니역시 비슷한 감정으로 앞으로도 대할듯 보여지네요.

    님은 힘든상황에서 예전에 님이 언니에게 베푼것들이 생각날테지만 언니입자에서는 님이 자신이 힘들때 아기키운거랑 비교해서 여전히 피해의식을 느낄분이라서 상처많이 줄 분같아요.
    더불어서 님이 잘되는거가 언니분께는 피해의식이 자꾸 되살아나는거겠죠.
    그러니 님이 맘을 비운 상황에서 언니랑 계속 연락을 하시던가 그게 아니면 정말 거리를 두시고 상처받지 않도록 될수있으면 만나지 않는 방법을 택하시는게 좋을듯하네요.

    님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언니분 시각이 바뀌지 않으시면 관계까 개선될수 없어요.
    그러니 안좋게보면 헛된노력에 힘들이면서 상처받는 일만 하시는게 될것 같아보이시네요.
    이젠 님도 서서히 지쳐가는 상황이라서 서운한게 드러나거는거거든요.
    지금상황으로라도 그러니까 표면적으로라도 좋은관계로 유지할려면 거리를 두셔야 하겠어요.

    님도 언니분께 기대치를 갖지마시고 그냥 거리를 둘려고 조금씩 연락되는 횟수부터 줄이세요.
    그리고 서운한게 생기면 그거 그순간에 서운하다고 말을 하시면서 쌓아두지 마세요.
    단 예전에 내가 이렇게 해주지않았냐는 식의 말을 하시면 그순간부터 원수지간됩니다.

  • 5. 토닥토닥
    '07.2.8 6:13 PM (220.76.xxx.115)

    힘들게 가진 아기 이쁜 엄마랑 아빠 닮아야지요
    미워하는 사람 닮으면 어떻해요
    좋은 생각만 하세요

    언니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친정엄마가 서운하게 키운 건지 언니가 앉을 자리 그리 만든 건지 모르겠지만요

    난 이렇게 했는데 상대방은 왜 그렇게 해주지 않느냐 그러면 상처 받아요

    아무래도 언니는 피해의식도 많구
    본심은 아니어도 상대방에게 상처 주는 말도 사는 듯 하니
    그거 본인이 노력하지 않는 이상 바뀌지 않아요

    넘 거리 뒀다 또 상처받을라..
    조심조심 거리 두시구요

    순산하시구요
    꼬옥 아기 사진 올려주세요 ^^
    맘씨 고운 엄마 아빠 닮아 이쁠 거 같아 궁금하네요 ㅎㅎ

  • 6. 저랑
    '07.2.8 7:01 PM (211.212.xxx.130)

    비슷한 맘이라 동지같네요. 언니랑 8살 차이.....나 어릴적 언니의 임신과유산 출산 등을
    시녀처럼 군소리 없이 ......내돈도 아낌없이 조카들에게......ㅜㅜ
    그럴때마다 울 언니 "너 시집가면 내가 다해줄게" .....저결혼때 받은거 없었고.................................
    지금도 몸만 아프면 "니네집가서 나 쉬면 안될까?" 합니다. 친정집 돈좀모으자 했더니 "돈없다"
    혼자만 안합니다.
    조카들도 언니닮아서인지 "이모 뭐 맛있다 해달라" "싸달라" 어찌 말도 그렇게 잘하는지......
    언니라지만 성격상 어쩔수 없나봐요.
    원글님 서운했던맘 접으시고 지금부터라도 원금님만을 위해 노력해보세요.....화이팅.

  • 7. ...
    '07.2.8 9:01 PM (211.212.xxx.220)

    자꾸 주다보면 그게 너무나도 당연한 줄 압니다. 원글님께도 잘못이 있네요.
    다른건 몰라도 동생한테 아이가 안 생기는데 세상은 공평한다보다...라니요....그게 언니라는 사람이 할 소리인지...
    원글님께서 아무리 잘 하셔봤자 언니분을 위하는거 아닙니다. 팔자 좋은 동생이 언니한테 베푸는건 너무나도
    당연한거다...라고 언니 버릇 잘못 들인거죠.
    원글님 마음 편하고자 자선을 베푸는 차원에서 베푼다고 생각하신다면 몰라도 이젠 그만 거리를 두심이...

  • 8. 그냥..
    '07.2.9 1:07 AM (210.105.xxx.28)

    하늘에 덕을 쌓았다 생각하세요. 저도 언니가 있고 언니의 사랑에 목말라서 끊임없이 베풀기만하던
    그런 동생이었습니다. 근데 언니한테 섭섭한건 둘째치고 제가 딸아이들만 두었는데
    자꾸 큰아이에게서 제가 받은 상처를 풀려하는 저 자신을 보게되는 암담함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맏이는 약간의 피해의식이 있나봅니다. 위로 성이 다른 오빠가있든 누나가 있든..
    항상 자기가 고생해서 얻은만큼 동생도 그래야된다고 생각하더군요.
    물론 정말 좋은성품의 언니나 형도 있겠지만요. 그렇게 이해하시고 임신중이시니 좋은마음으로
    태교에만 힘쓰세요. 저도 이상하게 첫임신때 저에게 섭섭하게 대했던 식구가 떠올라
    마음다스리는데 힘들었습니다. 아마 임신중엔 예민해져서 그런게 아닌지싶어요
    아기낳아 기르실때 저처럼 큰아이의 모습에서 은연중 언니의 이기적이었던 모습을찾으려하지 마시고
    사랑듬뿍 주셔서 잘 키우세요.

  • 9. 우리와는 반대...
    '07.2.9 11:34 AM (122.16.xxx.17)

    난 동생 맨날 퍼다 주는데... 동생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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