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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유예가 대세인 건가요?

요즘엔 조회수 : 2,048
작성일 : 2007-02-08 06:22:48
제 아이 2001년 2월생이에요.

정말 할 줄 아는 거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유치원 7세반을 다닌

아이가 너무 학교에 가길 원해서 학교에 보내기로 결심했어요.

근데, 주위 반응이 정말 너무도 아니네요.

요즘 1,2월생이 7살에 가는 아이는 우리집밖에 없을 거라고, 다들 8살에

보낸다고 아이 바보만드는 일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해오름에 가보니, 거기서도 요즘엔 1,2월생들 모두 8살에 보낸다고

자기 주위에서 아무도 7살에 보내는 집이 없다고 하네요.

이게 정말일까요?   정말 모두 8살에 보내는데, 저희만 세상 돌아가는 거

모르고 아이 바보 만드는 일을 하는 건가요?

아이가 하나도 잘 하는 건 없어요.  한글도 읽기만 하고 쓰기는 못 하구요

더하기 빼기도 10안에서만 해요.   근데, 학교에 가고 싶어해요.

아이에게 1년 더 가르쳐서 내년에 보내는 게 좋을까요?

여러분들 사시는 동네는 어떻게 하는지 솔직하게 말씀해 주세요.

겁이 나네요.   아이를 위한다고, 그 생각을 존중해준다고 보냈다가

몇년 후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 되지 않을지 겁이 납니다.
IP : 211.201.xxx.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월생
    '07.2.8 6:29 AM (211.212.xxx.57)

    그냥 유예 안 시키고 1월에 보내요 저도요
    울 아이는 체격도 있고 해서 내년에 보내면 너무 겉 늙어 보일 것 같아 보내는데
    걱정은 돼요,, 학습적인 것은 둘째치고 사회성이이나 체력이 많이 딸릴 것이 예상 되어서
    성격이 밝은 아이인데 혹시 위축되지 않을까 하고...

  • 2. 1월생맘
    '07.2.8 7:05 AM (58.227.xxx.41)

    혹시 남자아인가요?
    남자아이라는 한번쯤 생각하세요. 그런데 본인이 정작 가고싶다고 하면 어쩔수 없어요.

  • 3. 제 동생
    '07.2.8 7:21 AM (125.177.xxx.89)

    12월생입니다. 유예도 할 수 없는 억울한 경우죠. 몸집도 작았습니다. 학교 들어가자마자 공부에서 모든게 뒤쳐지는 느낌이었대요. 1,2학년때부터 그러기 시작한 것이 계속 그랬다고 본인이 고백하더군요. 결국 공부 아닌 예능으로 길을 잡아 잘 살고 있지만, 초등학교 시절을 악몽으로 기억하더군요. 잘 생각하세요. 전 중학교 교사인데, 중학교 가면 다 비슷해진다 하지만 중학교에서도 좀 늦되고 다른 아이들보다 어린(?) 아이들은 아무래도 잘 못 따라갑니다.

  • 4. 2월26일생맘
    '07.2.8 7:26 AM (218.147.xxx.146)

    저 그냥 보냈어요. 저희 아이 키번호 2번입니다.^^아이가 원하는데..유예시키시면서까지 아이에게 네가 무엇이 부족해서 친구들처럼은 못가는 것이다는 것이... 아이의 적응력에 대한 불신이든지 엄마의 불안인데..둘 다 아이에게 주는 메세지는 교육적이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 1학년 잘 마쳤구요. 저처럼 나중에 컸을때 1년을 번다고 생각하시면 왠지 기뻐요^^. 고민하는 주변 엄마들에게 그냥 보내라 합니다. 늦되고 못하는 것이 단순히 나이때문만은 아니라 저는 생각합니다.

  • 5. 우리둘째두
    '07.2.8 7:27 AM (125.130.xxx.47)

    1월생인데 그냥 갑니다. 큰 애를 보내 봤더니 별반 모르겠더라구요..학습적인건 좀 뒤떨어지걸 각오했고 문제는 체력이 걱정입니다. 공부는 1,2학년때 잘 한다고 계속 잘하는건 아니더라구요.. 개인적인 사견이었읍니다.

  • 6. 울딸도
    '07.2.8 7:48 AM (124.146.xxx.22)

    1월생 이지만 보냈습니다..
    아이가 일년 남아서 무슨 초등고시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초등학교에서 어려운 공부 시키는 것도 아니고
    적응만 잘하고 즐겁게 다니면 학습적인것은
    당장 잘하긴 어렵지만 차츰 나아집니다..

    뭣보다도 엄마가 갈팡질팡하면
    결과에 따라서 일희일비 하기에 뚝심있게
    밀고 나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유예가 꼭 좋은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보내고 그 일년을 해외배낭여행을 시켜도 되고 여러가지
    자기 계발에 쓸수 있기때문에 더 유익할 수 도 있습니다..

    나중에 결정할수 없는 때 조기입학이 아니라면
    취학통지서 나왔을때 또 아이가 원할때 접해주는게
    좋다고 생각들어요.

  • 7. 원글맘...
    '07.2.8 7:59 AM (211.201.xxx.9)

    답변들 모두 감사드려요.

    금년이 밀레니엄베이비가 들어가는 해라서 유예가 더 많다고도 하는데,

    주위에서 실제로 그런지 알려주실 분들은 안 계실까요.

    입학이 코앞인데 이런 고민하는 것도 참... 아이보다 제가 걱정입니다.

  • 8. 제각각
    '07.2.8 8:18 AM (60.197.xxx.55)

    초등 유예라는게 저마다 사정이 제각각이라....
    우리 큰딸도 1월생인데 그냥 7살에 보냈어요. 아빠 나이가 좀 있어서...
    7살에 학교에 보내려고 일찌감치 결정한터라 4살때 유치원 입학하면서
    3살에서 건너뛰고 5살이 되어버렸지요.
    짖궂은 친구들이 가끔 한번.... 1살 어리다고 놀린 적도 있나보던데, 뭐 걱정스러운 정도는 아니고요.
    왜냐하면 울 애가 좀 어리숙한 면이 있다보니, 엄마가 살짝 속였더니
    지 생년월일을 정확히 모르더라고요.
    반친구들 모아 딸아이 생일파티 할때도 음력생일을 양력생일화 해서 11월달에 잔치해줬어요.
    요 최근에야 정확한 자기 나이를 깨달은 모양인데, 그냥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넘어가던데요.

    오히려 유치원때 같이 친구로 잘 놀다가 자기 혼자만 유예해서 뒤늦게 입학하는게
    아이한테 더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우리딸도 1학년때는 교실 맨 앞줄에 앉았는데,
    수영같은 운동 많이 시켰더니 반에서 중간 이상으로 키가 많이 자랐어요.
    1학년때는 학습 면에서도 좀 쳐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2학년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어느정도 따라잡은것 같고요.
    유예하건 안 하건 3학년 무렵이면 거의 차이가 없다는 말이 맞는거 같아요.

    7살이지만 모든 면에서 빼어난 아이도 있거든요. 이런 아이는 유예시키면 확실히 손해고요.
    기껏 유예시켜서 1년 더 가르쳐놓고 입학시켰더니, 1년 가까이 뒤에 태어난 2월생 반친구보다 공부가 더 뒤쳐져서 엄마가 속상해하는 경우도 있어요.

  • 9. 그냥
    '07.2.8 9:10 AM (218.157.xxx.104)

    보내래요.
    저도 걱정입니다.
    아이가 1월생이라 유예를 할까 말까
    신랑(교사)왈 3-4학년쯤 되면 다 똑같으니깐 보내래요.
    이기지 못해 보내기로 했습니다.

  • 10.
    '07.2.8 9:21 AM (211.104.xxx.67)

    아이에 따라 다르잖아요. 체격, 체력이나 사회성, 학습능력 등등 그동안 유치원 보내시면서 느끼셨을 테죠.
    저기 위에 어떤 분은 12월생 고생한 이야기 쓰셨는데 저도 12월생이지만 전혀 그런거 못느끼거든요.
    저희 아이는 10월생인데 다른 엄마들이 다 3~4월생인 줄 알았다고 했구요.

    제 동생은 심지어 여름이 생일인데 1살 먼저 7살에 학교 들어가서 너무 훌륭하게 학교생활 마쳤구요.
    저같으면 크게 걱정되는 상황이 아니면 그냥 보냅니다

  • 11. 욕심
    '07.2.8 9:50 AM (211.229.xxx.47)

    제아이는 1월생이라서 7세에 보냈는데
    주변에 대부분 다 제나이 채워서 보내더군요
    어떤 분은 7세에 보냈는데 후회하기도 하구요. 유예시킬걸 그랬다고,,
    우리애는 무난히 학교 잘 다니고있고 오히려 학업면으론 뛰어난 면도 많아요
    그런데 우수하기는 하나 눈에 확띠게 뛰어나지는 못해요
    제 나이 생각하면 야무진 거지만 3월생 비교하면 근 1년 차이나는 애들이니
    키도 작은 편이고 리더쉽 같은 것도 많이 떨어지고
    철이나서 알아서 자기 처신 잘하고 이런건 좀 무리에요
    아마 1년 유예시켜서 올해 학교 입학 시켰다면 학업면에서도 더 뛰어나고
    모든 면에서 더 앞서 갔겟죠 1-2년 동안이겠지만
    그런데 요즘 엄마들은 자기 아이가 모든 면에서 잘하기를 바라더라구요
    초등 저학년때부터 앞서가야 쭉 ~ 잘 할수잇다고 믿는 사람도 많아요
    몇년 지나면 같아지던 어쨌든 간에 그건 나중 얘기고
    당장 1-2 학년 그룹에서 우수그룹에 끼게 하려는 사람이 대다수인걸 생각하면
    유예시키는 분이 많은게 당연한듯도 싶어요
    우리 아이도 아마 유예시켰으면 지금보다 훨씬 뛰어났겟지 싶긴하지만
    후회는 안해요
    어차피 어려서 입학한 걸 뛰어넘으면 더 큰 발전이 있다고 생각하고
    또 그럴수있다고 믿으니까요
    하지만 남자아이라면 저도 심각하게 유예 고민 했을 것 같아요

  • 12. 메론
    '07.2.8 9:54 AM (218.148.xxx.75)

    우리아들은 작년에 유예하고 올해 8살에 학교에 갑니다.
    근데 작년하고 올해하고 아이의 말표현력이나 생각이 많이 차이가 나더라구요
    전 올해 보내는게 잘한일 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13. 저희 아이도
    '07.2.8 10:22 AM (125.136.xxx.59)

    2001년2월생입니다.
    저희아인 남자아이이구요,,키도 큽니다.
    전 첨부터 유예시킬예정으로 작년에 6세반에 다녔구요,,
    남편은 그냥 보내자고 하는데 키만 크다뿐이지 이해력도 떨어지고 ,유예시키려고 학습도 신경안써서
    또래보다 앞서지도 않고,,뭣보다 나이한살에 민감한 울나라 남자들의 습성(?)땜에 유예시키려합니다.-이건 제가 뒷떨어진 생각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저희옆집은 아이둘이 다 2월생인데 큰아인 여자아이라 그냥보냈고,,작은아인 저희집하고 똑같은 남자아이라 두집다 유예시키려고 합니다.
    근데 원글님처럼 7세반을 다녔고 아이가 학교가는걸 기정사실로 받아들인다면 그냥 보내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14. ..
    '07.2.8 10:24 AM (219.251.xxx.174)

    저희 아이도 작년에 유예하고 올해 학교를 갑니다.
    아예 처음부터 유예를 작정하고 있었던지라서 유치원부터 맞게 보내서 유예를 할건지 말건지에 대한
    고민 자체가 없었습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다 늦고 덩치도 너무 작고 여리기만 해서 남들보다 앞서기 위해 유예를 한게 아니고
    다른 애들 만큼만 하기 바래서 유예를 시킨거라서요.
    유예라는 제도가 없었다면 저희 아이 같은 경우는 작년에 학교입학을 하곤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 15. 제 동생은 4월생
    '07.2.8 10:48 AM (222.98.xxx.216)

    제 동생은 양력 4월 초입니다. 음력으로 2월 말이죠.
    엄마가 호적을 음력으로 일부러 올려서 학교 일찍 보냈어요. 제가 1월생이라서 한번 보내 봤는데 문제 없더라나요.ㅎㅎ(저 입학할때 반에서 3번째로 작았어요.)
    엄마 말씀은 첨에만 좀 어리지 할건 다 한다. 출발이 빠르면 중간에 무슨일이 있어도 뒤쳐질일이 없다. 이러셨지요.(제 동생은 덩치는 반에서 두번째로 컸지만 좀 어리버리 했어요.ㅎㅎㅎ)
    저 재수했는데 뭐 어차피 일찍 입학했으니 문제 없었고요, 남동생은 12월에 군에 가서 3월에 제대해서 곧바로 복학하니 결국은 남들보다 사회생활을 2년 빨리 하고 있습니다.
    당장 1,2년이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 16. ...
    '07.2.8 11:11 AM (121.133.xxx.245)

    저희 아이도 2001년 2월 마지막날 생(28일)으로 올해 유예시켰습니다.
    원래부터 유예시킬 생각으로 유치원 6세반을 다녔기 때문에 올해 유예시키는건 고민이 없었구요.
    학교에 들어가서 남들보다 뛰어나길 바래서 유예시킨게 아니라
    일찍 들어가 다른 애들을 못 따라가 어린 마음에 좌절할까봐 유예를 시킨거구요.
    글쎄요... 다 동네마다 경우가 다르겠지만...
    저희 동네같은 경우는 대부분 선행학습을 모두 하고 학교에 입학하는 경우라서
    (선생님이 학기초 학부모총회에서 그런 말씀 하신다고 하더군요, 요즈음은 모두 다 선행을 하고 와서...저는 슬기로운 생활 이런 거나 열심히 가르칠랍니다, 라구요)
    유예를 시키지 않았으면 꽤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동네 엄마들 하는 왈...
    요즈음 초등학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평가하는 곳이다...
    라는 말들을 너무 많이 해줘서 전 유예를 하는게 낫다고 생각을 했었구요.
    물론, 그런 분위기가 아니고 선생님이 성의껏 아이들을 가르치고 아이도 학교를 가길 원한다면,
    유예가 아니라 그냥 입학하는게 시간도 벌 수 있고 더 좋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 17. 1월..
    '07.2.8 11:41 AM (58.73.xxx.71)

    2001년 1월생인 저희 아들은 올해 입학합니다.
    아이가 입학을 간절히 원하기 때문에 큰 고민은 안 했습니다.
    8살인 아이들보다 덜 야무져 보이긴 하지만 그거야 차차 나아질테고...

    학교가서도 차라리 덜 야무진 7세는 어리다고 봐 주는데
    유예해서 들어온 애가 모자란 구석이 있으면 아무래도 안 좋게 보인다고
    아는 선생님께선 그러시대요. 그 선생님께선 7세 입학 권유하셨습니다.

    고학년인 큰 아이 친구 중에도 유예한 경우가 몇 있는데 유예해서
    득보고 있단 느낌은 전혀 안 듭니다. 오히려 정신적으로 친구들보다
    성숙해서 사춘기도 빨리 오고...

    전 그저 일곱살 아들이 학교 다니느라 몸 힘들지 않게
    태권도 열심히 보내면서 체력 단련에 힘쓴답니다.
    아무래도 비실거리면 치일 수 있으니까..

  • 18. 그냥
    '07.2.8 12:46 PM (59.11.xxx.230)

    지금하고 옛날하고를 비교할수는 없겠지만, 전 제가 2월생이고 7살 입학했었거든요.
    솔직히 공부는 별로 떨어진적없어요. 강남학교에서 항상 반에서 5등안에 들었으니까...(초등부터 고등까지)

    근데, 그땐 몰랐는데 지금 느끼는게....
    항상 교우관계에 있어서 제가 친구들한테 밀렸던 기억이 많아요.
    뭐랄까... 지성적으로는 딸릴게 별로 없지만 정서적으로 좀 느리고 기(?)에 눌린다고 할까요?
    제가 원래 어렸을땐 활달했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내성적으로 변했는데 그게 그 때문인거 같아요.

    대학다닐땐 재수도 안하고 들어가서 다른애들보다 한살 적은게 상대적으로 많이 유리했구요. 취업할때도 나이 어리면 유리하죠. 제 생각엔 고등학교까진 제가 손해봤던게 있었던거 같고 그 이후엔 오히려 좋았던거 같아요.

    하지만 지금 제 아이는 절대 8살에 보낼 생각이에요....
    어린 마음에 제가 받았던 상처가 많았거든요.

  • 19. 남자아이
    '07.2.8 12:57 PM (218.48.xxx.169)

    남자아이라면 유예시키세요..초등 1학년때 첫기억으로 초등생활이 결정될 수도 있습니다..아이가 학습적으로 뛰어난 거랑은 전혀 다릅니다..아이 성격이 훨씬 중요합니다..어렸을 때 1년차이는 정신적으로 엄청 차이 납니다..

  • 20. 정체성...
    '07.2.8 2:20 PM (221.165.xxx.93)

    저희딸 2001년 2월생이에요. 이번에 유예시켰지요.
    유치원은 1살 많은 반에 다녔었어요. 입학할때 기준 나이가 그랬었으니까.(3월~익년2월생까지)
    체격도 작지않고 지적인 능력도 1살많은 친구들보다 뒤질것 없었지만 유예시켰어요.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3살때부터 4살짜리 친구들과 잘 어울렸고
    자기가 스스로 나이를 올려서 말했었어요. 놀이터에서 처음 만나는 아이한테
    심지어 2살올려 말하기도 하더군요. ㅠ.ㅠ 잔치가있어서 부페식당 입장할때
    직원한테 엄마가 제나이 그대로 말하면 막 화내고 울고불고....(5살때)
    그런데 6살이 되니까 아이가 혼란스러워하데요. 거짓말에대해서 알고부터요.
    친구들은 2000년생 자기는 2001년생. 자신이 믿고싶고 되고싶은 나이가 될 수 없는거죠.
    숫자에 민감해져서 손가락으로 나이를 하나하나 세보면 자기는 7살이 아니잖아요.
    사람들이 몇살이냐고 물어보면 우물쭈물 대답도 못하고...
    6살이라고 말하긴 싫고 7살이라고 말하는건 거짓말이란걸 알고...

    전 아무생각없이 일찍 학교보내는 요즘엄마들은 아이에게 나이랑 생년이랑 심지어 띠까지
    8살로 말하게 가르쳐보낸다는 말을 듣고 그런가보다...아이들한테 놀림 안당하게 그렇구나...
    그냥 받아들이고있었는데, 어떤 분이 옆에서 날카롭게 부모가 아이한테 거짓말하도록 가르쳐서야
    되냐고....말씀하실때 약간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어요. 남을 해하는 뭐 큰 거짓말도 아니지만
    아~! 이것도 거짓은 거짓이구나. 이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에 제나이 그대로 말하도록
    작년 1년 내내 얘기해주고 준비시켰습니다. 7살반에 있지만 네 나이는 6살이다.
    8살에 학교갈거다. 제가 어릴때 위장전입하고 초등학교 다녔던 기억이 있는데
    어린마음에도 뭔가를 떳떳하게 말 할 수 없다는것, 숨기는 것이 있다는건 참
    사람을 당당하지 못하게 하는 안좋은 느낌이거든요. 자기 나이를 당당하게
    말 할 수 없다는 것도 똑같은 느낌일거같고(당당하게 1살 올려말해도 가슴깊은곳에선
    1살 올려말하는 머리를 굴려야하잖아요), 여기에도 저기에도 당당하게
    낄 수 없을 것 같아 작년 한해동안 아이에게 기회있을 때마다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며
    준비시키고 올해 유예시켰어요. 지금의 친구들과 나이차이가 있어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너랑 동갑의 새로운 친구들을 또 사귈 수 있다. 먼저 학교가는 친구들과 떨어질 것을
    생각하면 조금 마음이 짠하지만 유치원이 집과 멀리있었기에 동네친구는 같이 유치원다닌
    2명밖에 안되고 그아이들한테 아직 '언니'라고 부를 마음의 준비는 안된것 같지만
    그래도 요즘은 자신의 나이를 있는그대로 받아들이고있어요.
    2001년생...나이 세기도 좋잖아요. 2001년 1살, 20010년 10살...
    50살땐 2050년 ^^; 이런식으로 아이한테 이야기하면서 자기나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줬어요. 7살에 학교가서 1년 벌어서 재수도 부담없고 취업이나 그럴때도
    어린 순서라서 이득이다...뭐 이런 생각들도 있지만 어느것이 옳다 그르다
    말할 수 없는 부모의 가치관 차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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