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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 있었던일

걱정맘 조회수 : 1,143
작성일 : 2007-02-07 22:40:26
유치원에 다니는 딸애가 하나있는데요.
작년여름이었나 원에서 병원놀이가 한참 유행이었습니다.
남자 여자아이 몇몇이 어울려 병원 놀이를 하다가 팬티속을 들여다보는 일이 있었고
제가 그일을 알게되어 원에 아이들이 이런 놀이를 하는데 선생님은 뭘하고 있었냐 항의해서
원에서도 신경쓰고 성교육도 하겠다 다짐을 받았네요.

그런데 오늘 딸아이가 집에 오더니 선생님께 혼났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혼날짓을 했겠거니 했습니다.

근데 또 잘때쯤 오늘 00랑 놀았는데 걔가 팬티속에 손을 집어넣어서 만졌다는 겁니다.
무조건 혼을 내면 말을 안해버릴까봐 잘 구슬려 말을 하게했지요.
책상밑에 내려가서 놀았는데 00가 팬티속에 손을 넣었다더라구요.
그리고 선생님한테 들켜서 손바닥까지 맞았다고....
너무 기가막혀 팬티속에 손넣었을때 가만히 있었냐 아프지는 않았냐 했더니 기분이 안좋았다고 하고는
제가 화가 난듯하니깐 울면서 잘못했다고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그러더군요.

저는 여름에 이어 다시 그런일이 일어난것에대해 혼을내고,중요한 부분이니깐 함부로 만져도 안되고 아무에게나 보여주면 안된다고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다짐을 하고는 일단 재웠습니다.

먼저 00엄마랑 선생님께도 전화해봐야겠다고 생각했고,이런일이 있었는데 아무전화도 없는 담임에게 너무 화가 났습니다.
00엄마에게 상황얘기를 해주니 많이 놀라는 모양이었고 자기도 한번 잘구슬려 물어보겠다고 하더군요.
담임선생님께 전화했더니 무슨소리냐고 오늘뿐이 아니라 최근에도 그런일이 없었다고
책상에서는 위에서건 아래서건 노는게 금지되어있고,담임도 저희딸을 신경많이써서 화장실갈때도 따라가신다고.
다시 00엄마에게 전화해서 담임은 그런일이 없었다고하더라 하니 자기아들도 그런일이 없었다고 했답니다.저만 졸지에 이상하 여자 됐지요.

그럼 저희딸이 거짓말을 했던걸까요?아니면 상상해서 한말?
평소에도 없는얘기 지어내서 하거나 그런일은 없었거든요.
그리고 눈물까지 뚝뚝 흘리면서 잘못했다고 했는데 있지도 않은일로 그렇게까지 했을까요?
여섯살짜리가요?

머리가 너무 복잡하네요.
저는 엄마로 저희딸의 얘기가 거짓말로 안느껴지는데...직감이나 느낌같은것도 있쟎아요.
만약이게 정말 거짓말이라면 심각한거 아닌가요?
걱정됩니다.ㅠㅠ
IP : 61.110.xxx.14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맘
    '07.2.7 11:01 PM (221.140.xxx.168)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들 상상하거나 드라마 본걸 착각하거나 그러거든요.
    울 딸내미는 생전 담배라고는 피워본적도 없는 저를 유치원에서 우리엄마 담배피운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다녔다네요...넘 어이없고 기가먹힌데 웃음만 나더라구요.
    아이들 정말 엉뚱하지요.
    아마 따님도 상상해서 한 말같아요.

  • 2. TV
    '07.2.7 11:14 PM (211.117.xxx.67)

    프로에서 전문가가 나와서 하는말이 성적인 부분은 아이들이 지어내기 힘든 거짓말이라고하던데요..
    오래전이라도 비슷한 안좋은 일을 겪었던것은 아닐까요?

  • 3. 전요..
    '07.2.7 11:18 PM (58.226.xxx.52)

    애들이 지어내는 경우도 있단걸 이용해서 선생님이 은폐하려들까봐
    가끔 걱정일 때도 있어요..
    원체 걱정맘이라 애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고,,데리고 오거든요..
    아침,,오후로 잠깐 둘러보는거지만 암튼,,그래야 안심도 되고,,
    혹시 나쁜아이들 있으면 울 애는 엄마가 늘 지켜보니까
    함부로 못하겠구나 하는 인상도 심어주고..

    7살 정도 돼서 천지분간 하면
    차 태울 생각이예요..

  • 4. 저도..
    '07.2.7 11:18 PM (222.110.xxx.129)

    윗분과 같은 생각인데요.. 자기 팬티에 누가 손을 넣는다는 상상을 6살짜리가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워요. 게다가 느낌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는건, 더 이상하구요. 그것때문에 선생님께 손바닥을 맞았다고 했다니, 손바닥을 맞은건 사실인지부터 확인을 해시는게 어떨지 싶네요.

  • 5. 원글
    '07.2.7 11:26 PM (61.110.xxx.149)

    네.작년에 그런일이 있었지요.아이들끼리 장난삼아 하는것이었지만요.
    그리고는 한참 그런일이 없었습니다.여름에는 아무래도 옷을 앏게입히니 입고벗기 편했을때구요.
    그이후엔 옷을 두껍게 입히니 그러기 힘들거라고는 생각했지요.
    오늘 마침 치마를 입고가긴 했습니다. 스타킹을 신었지만 바지보다는 손을 넣기 쉬웠을거구요.
    어쨌든 선생님과, 같이했다는 아이가 아니라고하니 정황상은 저희애가 하는말이 거짓말이구요.
    제느낌은...100%확신은 못하지만 혹 오늘일이 아니었다해도 (며칠전일은 아이들이 가끔 헷갈려하쟎아요) 저희아이 하는말이 완전 거짓말은 아닌것같아요
    내일아침 다시 물어봐야하나 그냥 넘어가야하나 걱정입니다.

  • 6. ...
    '07.2.7 11:46 PM (218.48.xxx.47)

    작년의 기억을 각색해낸 건 아닐까요?
    선생님께 혼났었기도 하고, 아무리 아이라도 엄마나 선생님의 태도가 달라졌다 분명히 느꼈을테니 그때 안 좋았던 감정을 뚜렷이 기억하고 있을거예요.
    영악하다기보단 머리가 좀 좋은 아이면 엄마를 떠볼수도 있어요. 엄마가 아직도 그때일을 생각할까 뭐 이런거..
    일단은 어느쪽도 장담할 수 없으니 아이한테 자꾸 캐묻고 주의를 주시기보다 평소처럼 대해주면서 대신 선생님께 별다른 변화가 없는지 세심하게 봐주실것을 부탁드리는게 나을거 같아요.
    어렵네요. 너무 어린 아이라..

  • 7. ...
    '07.2.8 2:19 AM (211.117.xxx.218)

    예전에 제가 아는 유치원에서도 저런 일이 있었어요.
    유치원에서는 조그만 일만 생겨도 덮으려고만 하는데 엄마들이 나서서 강하게 항의해서 결국 남자 아이가 유치원을 옮겼어요. 적당히 넘어가실 일은 아닙니다.
    이런 일은 어린 아이들이 상상으로 지어낼 수는 없어요. 님의 아이가 거짓말하는 건 아닐겁니다.

  • 8. 저도..
    '07.2.8 7:25 AM (211.212.xxx.78)

    아이가 그런거짓말을 하지못할 시기입니다..
    00이가 엄마가 무서워서 거짓말할수도있고, 그애엄마도 사건?이 워낙
    조심스러운일이다보니 덮고싶고 믿기싫을테니 아이의말을 그대로 믿고싶겠지요..
    딸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한다는느낌으로 조심조심 다시 물어보시기 바래요..
    성교육도 확실히 시키시구요..

  • 9. ..
    '07.2.8 9:47 AM (211.229.xxx.25)

    근데 유치원에서 손바닥도 때리나요??...이제 6살된 아이에게..?...아이가 선생님에게 맞고보니 기분나쁘고 억울해서 예전의 기억을 떠올렸을수도 있을듯 하긴 합니다...내가 피해자가된듯한 기억의 연관성이라고나 할까....그런거 있잖아요...다 커서 아버지에게 야단맞으면 어렸을때 야단맞은거부터..다 같이 기억나면서 막 억울한거....그런거 아닐까 싶은데...

  • 10. 원글
    '07.2.8 10:55 AM (61.110.xxx.149)

    어제밤 한숨도 못자고 오늘아침 아이에게 다시 물어봤습니다.
    첨엔 우왕좌왕 하더니 그런일이 있었던건 맞고 선생님께 맞은건 거짓말이라고 하더군요.
    거짓말을한것은 제가 평정을 잃고 그부분에서-그때 선생님은 뭐하고 계셨냐고-물어봤기때문인것 같아요. 선생님께도 혼이났다고 말해버린거지요.
    그리고 만약 너가 없었던일을 있었던것처럼 말해버리면 00가 엄마랑 선생님께 혼이난다.
    진짜 있었던일이면 00도 혼이 나야하니깐 그엄마한테 알려야하고 아니면 사과를 해야한다고했더니 나름 당당하게 전화해도 된다고 하더군요.
    남자아이 엄마하고도 다시 통화를 했습니다. 첨엔 자기가 아침에 원에가보니 책상이 아이들이 들어갈 만한 공간이 없더라구. 요리저리 떠봐도 자기아들은 안그랬다 그러더라.격양된 어조로 항의했습니다.
    제가 작년에도 그런일이 있었다.사실 내가 목격을했다했더니 그제서야 말투가 좀 누그러 지더라구요.
    어쨌든 서로 아이들 조심시키기로하고 끊기는 했습니다만
    마음이 많이 안좋습니다. 담임한테도 해명을 해야하구요.그엄마랑 굉장히 친했는데 앞으로 사이가 어찌될지 걱정도 됩니다.그리고 딸아이를 유치원 보내기도 겁이 납니다.

  • 11. 친구딸래미...
    '07.2.8 11:18 AM (59.7.xxx.44)

    유치원에서 어느 남자아이가 그랬다고 난리났읍니다...
    남자아이들이 일찍 성에 관심이 있는건지 그런아이들이 있다고 하네요...
    유치원은 솔직히 말해주는곳 절대 없습니다...은패하려 들지요...
    선생님의 말도 고지곧대로 믿으실 필요도 없읍니다...
    아이가 그정도로 상세히 야기하는건 분명 어떤일이 있었을꺼예요~~~
    남자아이 부모도 만나보시는게 좋을껍니다......
    계속해서 그아이와 접촉시 또는 다른 여자아이들에게도 관심을 가질수 있을껍니다...
    아이들이 다 똑같진 않잖아요~~~
    특히 여자아이엄마들은 더많이 상처받는거잖아요~
    싸워서 될문제는 아니지만 그래도 알아보시는게 현명할꺼라 생각됩니다...
    제 친구도 눈의 불을 키고 난리난리 냈는데 제가 부모라도 뒤집힐꺼 같네요...^^

  • 12. 딸가진엄마
    '07.2.8 11:19 AM (219.251.xxx.198)

    로서 저도 걱정이 태산입니다.우째 저것을 잘 무사히 키워낼까 싶어서요.

    구성애씨가 강의한걸 봤었는데 님정도 아이또래들은 성에 대한 관심이 놀이로 표현된다네요.
    저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었는데 방송이라 길고 자세한건 안나왔어요.

    그러니까 그 남자아이도 크게 나쁜의도는 아니었으리라 생각되니 잘 풀어가시길...

    고것들이 몇살 안먹었어도 관심이 가는건가봐요.유난해서가 아니라 우리 뇌구조가 그렇게
    입력되어있다네요.
    성에 대한 관심이 놀이에서 시작해 이성에 대한 관심..나아가 육체 뭐 등등
    강의 내용이 대강 그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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