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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보면.. 짠 합니다
남편은 41세.. 현재 모 대기업 부장입니다
남편은 시골출신인데 시부모님은 농사를 짓고 계십니다
넉넉치 않은 살림에 자식은 6명이나 되었으니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겠습니까만..
남편은 혼자 중학교때부터 도청 소재지로 혼자 나가 자취를 하였고..
서울에서 대학을 혼자 대학도 다녔습니다
지금은 저희 맞벌이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으니
남편은 고생한 시절의 얘기를 아주 가끔 스쳐가는 말처럼 합니다만..
결혼후 남편 학창시절의 고생한 얘기를 들을때 마다 남편이 얼마나 짠한지
중 1이면..14살.. 혼자 아는 사람도 없는 대도시에 와서,.. 산동네 골방에서 혼자 라면으로
수많은 끼니를 떼웠을 남편..
대학시절에는 도서관 근로장학생도 하고, 학교내 자판기의 커피를 갈아주는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휴일도 학교를 나갔다고 합니다
입주과외도 해보고.. 공사장에서 배관에 단열재를 싸는 일.. 주말이면 결혼식장 식당에서
서빙도 하고.. 길에서 좌판을 놓고 가요테이프를 팔고.. 전철역 앞에서 전단지를 나눠주고..
돈이 없어 종로에서 은평구 녹번동까지 걸어간적도 있고 사과가 먹고 싶었는데 하나만 사겠다는
말을 차마 할 수 없어서 사과 맛이 나는 사탕을 사먹은 적도 있다네요
울 신랑 그런 환경에서도 구김살없이 좋은 성격으로.. 현재까지 왔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지
1. ...
'07.2.6 7:19 PM (218.236.xxx.180)정말 짠 합니다...
저희 남편두 비슷한데...
저희남편은 그런얘기하기 싫어하네요..
제가 시부모님 흉볼까봐 그런거 같아요. 그러지 말아야지...2. 888
'07.2.6 8:16 PM (203.170.xxx.227)훌륭한 분이시네요~
3. 우리남편도..
'07.2.6 8:22 PM (59.4.xxx.191)장남으로 어렵게 자라 지금은 대기업 차장으로 있습니다.
얼마나 고생을 했던지 서울 고시촌에서 공부할땐 엉덩이에
땀띠가 나 앉아서 밥도 못먹고 엎드려서 먹었다하더군요.
그래서 웬만한 한 일가지고는 잔소리 안합니다.
항상 챙겨주고 위로해주고 따뜻하게 대해주려 애씁니다.
그렇게 열심히 착하게 살아서 나같은 마누라 만나 행복하게
산다고 어깨에 힘 좀 주면서요....^^*4. ..
'07.2.6 8:42 PM (220.90.xxx.241)우리남편도 아주 어려운 형편속에서 공부했다네요.
어릴때는 초가집에서 자랐답니다.
대학때도 건설현장에서 시멘트날라가며 돈벌어 학비대고
맨손으로 사회나와 무일푼으로 시작해서 집을샀죠.
지금도 참 생활력이 강하고 가정적인 남편입니다.
그래서 잘때마다 남편손 꼭 잡고 기도해줍니다.
열심히,행복하고,건강하게 살자고..5. 저도
'07.2.7 12:16 AM (211.193.xxx.5)그 맘 알아요.
저희남편이 그렇거든요.
너무나 어려운 가정형편때문에 중학교땐 항상 공고진학이 목표였대요.
빨리 졸업해서 돈벌어야겠다는 생각만..
그러다가 3년 장학생으로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 서울대 졸업했어요.
고등학교는 기숙사생활이라 말 그대로 중학교 이후 자기힘으로 살아온거나 마찬가지죠.
항상 말하길,, 자긴 못먹어서 키가 못컸다고.. 고등학교 졸업즈음에 원없이 먹어보고자 형편 비슷한 친구들이랑 고기뷔페에 가서 넘 많이 먹어 토한적도 있다더군요. 그 얘기 듣는데 어찌나 맘이 아픈지..
고등학교 졸업식때 입을 옷이 없어서 친구들이 기숙사 옷장을 뒤져서 같은 졸업생들이 버리고 간 옷 중에 말끔해뵈는 자켓을 구해준일..
그런 맘아픈 일은 또 얼마나 많이 겪었던지요.. 정말 눈물났어요.
대학 1학년때는 숫기가 없어서 과외할 생각도 못하고 방학때 공사판에서 아르바이트 하던거며..
저희부부는 고등학교 동창이라서 어지간한 것들은 저도 알아요.
그래서, 그런 추억까지 같이 한 부부라 더 맘이 짠~합니다.
12년 사귀다 결혼한지 4년이 돼가는데요..
연애할때 데이트하며 걸을때마다 둘이 늘 하던 얘기가 있었어요. 아파트 주위를 걸어갈때면 그 베란다를 가리키면서 '딱 저 베란다 정도만한 집이라도 있음좋겠다~ 그럼 우리 같이 살 수 있는데~ 그럼 정말 좋겠지~?' ㅋㅋㅋ
요즘은 '우리가 부부인게 정말 행복해..'라고 주거니받거니 해요.
고등학교 그 어린시절엔 우리가 이렇게 아이까지 낳아가며 살줄은 꿈에도 몰랐겠지요.
지금 19개월인 아들 얼굴이 아빠를 닮은것처럼 성격도 딱 아빠를 빼닮길 바랍니다.6. 울남편도..
'07.2.7 10:05 AM (58.226.xxx.72)초등1년때부터 연탄불갈고,,동생 밥챙겨먹이고 살았데요..
대학도 일해서 다니고..
지금은 여러곳을 거쳐서 외국계대기업 과장이예요..
외국계로 옮기고 나니까
시어른들이 연봉 1억되지??
하면서 뜯어먹을려고 준비하시더군요..
어떤땐 진짜 남편이 불쌍해서(덩달아 저도 불쌍한것 같은 느낌..)
눈물 날려고 해요..
그래도 어찌나 효잔지..
자기가 고생하면서 자랐다고 전혀 생각안해요..
누가봐도 고생하며 자랐구만...7. 김수열
'07.2.7 11:42 AM (59.24.xxx.253)남편분을 그렇게 아껴주시는 님들이 더 훌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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