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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아가가 엄마를 싫어하네요...뭐든지 아빠...
저희아이가 원래 아빠를 잘 따르긴 했지만 요즈음 들어 더 심각하게 엄마를 거부하고 뭐든지 아빠만 찾네요. 부수적인 이야기지만 그렇게 되니 모든 집안일이 내 차지가 되어 버린답니다. 아빠가 원래 잘 안도와주기도 했지만. 내가 집안일 안도와 준다고 잔소리하면 “애가 나한테 붙어서 이러는데 어쩔 수 없지 않느냐.” 오히려 당당하게 큰소리칩니다.
제가 애한테 섭섭하게 한 일이 있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네요. 솔직히 애가 좀 내게 가까워지게 하려고 자기 비위에 맞추면 맞추었지 심하게 꾸짖거나 혼낸 적이 없는데….
주위사람들은 나중에 되면 다 엄마 찾는다. 얼마나 편하고 좋으냐 라고 별스럽지 않게 말하지만 애와 같이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저에게는 너무너무 섭섭하답니다.
애아빠도 날더러 네가 어린아이냐고 하면서 무시해버리지만 전 심각하네요.
보통 아빠를 많이 따르던 아이들도 먹을 때 잘 때 만큼은 엄마를 찾는다는데 울 아가는 잘 때 마저도 아빠가 있어야 한답니다. 늘 이런건 아니예요. 아가랑 나 둘이 있을때는 잘 따르다가도 아빠만 있으면 절 완전 거부합니다. 나름대로 저 아가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노력해보지만 아이가 반응이 없네요.
전 사실 우리애만 없었으면 이혼했을꺼예요. 얘 때문에 그나마 가정생활 영위하고 있는데 애가 절 너무 싫어하니 내가 지금 뭘하나 싶어요. 전 단지 이집에 돈 벌어오고 집안일해주는 사람뿐 아무것도 아니네요. 너무 우울합니다.
오늘 아침은 눈떠서 징징거리길래 안아줬더니 제 품에서 벗어나려고 짜증내며 뻐대더라구요. 우유줄까로 주위를 환기시킨 후 우유를 주며 뜯으려고 하니 막 짜증을 부리며 아빠에게 뜯어달라는 거예요. 아빠가 “아빠는 못해 엄마한테 해주세요.” 하니깐 울고불고 난리치고…제가 옷 갈아입히니 울고 불고, 아빠가 갈아입히니깐 앉아서 쌩글쌩글 웃으며 이쁜짓은 다하고… 그동안 쌓였던 제 서운함이 한꺼번에 폭발하여 신랑한테 화내며 그냥 뒤도 안돌아보고 울면서 가방들고 (출근) 나와버렸답니다. (신랑이 잘 챙겨서 애기 데려다 줬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애한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선배맘님 들의 현명한 조언과 경험담 부탁드립니다.
1. !
'07.2.6 12:59 PM (218.146.xxx.132)제 친구얘긴데요~
아빠 무지 좋아하고 님애기처럼 잘때도 아빠가 있어야하고 심지어는 잘때 엄마가라고 하고 문도 닫고그랬어요
목욕때도 엄마는 안돼~아빠오라고 하고요
엄마를 아빠라고 불렀을 정도
애기 아빠가 좀 자상히 애를 돌봤고 엄마는 직업있어 늘 바빴구요
지금은요^^
저녁에 조금만 늦어도 전화옵니다
엄마~~~언제 들어와 빨리와~~하고 엄청 찾아서 귀챦다고하네요
조금 더 애기가 크면 좋아질거예요
힘내시구요2. 폴짝양
'07.2.6 1:47 PM (211.63.xxx.139)저 어릴때 그 '아빠만 찾는 애' 였어요.
근데 아주 어릴때만 그랬다고 하네요.
지금은 엄마랑 사이 더 좋아요 ^^;;
힘내세요...토닥토닥...3. ^^
'07.2.6 1:48 PM (59.15.xxx.83)저도 친정엄마가 아이 태어나면서부터 키워주셨어요..
퇴근도 늦어서 거의 할머니랑만 생활하는 편이죠..
저는 아이가 이뻐서 안아주려면 할머니만 찾고 울고 그러더라구요..
얼마나 속상한지 어쩔때는 밤에 잘때 눈물도 많이 흘렸어요.
할머니찾고 울때 막 미워지기까지 했어요..
그게 엄마한테는 얼마나 큰 스트레스인지 몰라요..
우울증 비슷한것도 왔어요.
지금은 28개월인데요..
이제 엄마를 많이 좋아해요..
아침에 출근도 못하게 하구요..제가 있을때는 할머니 가!! 이런소리도 해요..
할머니는 키운공도 없지요...
말도 조금씩 하는데다,엄마를 좋아하니 요즘은 이뻐 죽겠습니다..4. 30개월맘
'07.2.6 2:00 PM (222.106.xxx.198)저도 친정엄마가 아이를 키워주셨는데
아이가 유독 아빠만 좋아하더라구요
그래도 엄마 싫어하는 아이들 없지 하며 그날을 기다리고
기다렸더랬는데 예외도 있나 싶을때즘(두돌지나서 부터) 되니
이제는 엄마 껌딱지가 되어서 잠시 잠깐 슈퍼에 가려해도
혼자서는 엄두도 못내고 있답니다5. 힘드시죠
'07.2.6 2:27 PM (121.134.xxx.121)고 맘 때 그런 아이들이 있어요
그냥 편하게 생각하시고 아이에게 필요할 때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다가가 보세요
가령 아빠가 화장실에 있는데 높은곳에 있는 것을 꺼내줘야 한다 이런 식으로 요...
엄마가 싫어서.. 라기 보다는 모랄까 아이가 일부러 그럴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엄마가 조급해 하면 아이들은 더 안 따라주더라구요...
사실, 전 반대예요 아기가 자다가 뒤척여서 아빠가 토닥이면 아기가 벌떡 깨서 웁니다.
제가 다독이면 바로 자구요... 아빠가 너무 서운해 하고, 저도 넘 미안하죠...
하지만, 이런 건 시간을 두고 노력을 해야 없어지는 거 같아요...
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증상이구요...
초등학교 때 한쪽 부모만 찾고 매달리는 아이 거의 없잖아요...
유치원 또래만 되도 그렇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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