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진급 아들, 방학 때 공부시킨 경험담

[효]

이미 방학은 다 지나갔지만,
2월도 여유가 있는 편이니 계속 진행하려 합니다.
제 경험담이니 그냥 참고로  봐 주세요^^
학원은 거의 다니지 않습니다.
학원에 안 다니기 때문에 집에서 혼자서 공부할 여유가 있습니다.

수학은
             방학동안 디*돌 초등수학 원리를 다 풀고,(하루에 7장씩 풀었음)
             디*돌 초등수학 기본을 거의 다 풀어서 5장 정도 남은 상태입니다.
             7장에 0~4문제 정도 틀립니다. 스스로 풀고, 스스로 매깁니다.
             지금도 수학 풀다가 ... 비례식의 내항과 외항을 곱해서 답을 구하지 않고
             좌항과 우항을 비교해서 얼마만큼 증가했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 된다고 하네요.
             간혹 모르는 문제 나오면 가르쳐 줍니다.
             계산력 강화를 위해 눈*이 수학 하고 있습니다.
             이건 하루에 30분 투자하면 1주일분량 다 합니다.

국어는
            집에 매일 배달되는 신문을 보고, 마음에 드는기사를 찾아 20칸노트2장분량만 베껴쓰게 합니다.
            글자모양이 엉망이라서 시도한 건데, 요즘은 신문을 이리저리 뒤적거리고 읽어봅니다.
            모르는 용어 나오면 질문도 합니다.

독서는 이것저것 읽었습니다.
           율리시스무어 사달라고 하길래, 사주었더니 이틀동안 다 읽었습니다.
           고양이학교에 빠져서 한동안 헤어나질 못하더군요.
           이이화의 한국사이야기를 또 읽고,
           아빠가 사놓은 고우영의 만화인 중국고전, 한국고전... 18사략 만화책,
           (만화책이라 50권도 넘는 분량을 거뜬히... 보통 한번보면 3~4번씩 반복)
           눈으로 보는 한국역사 전권을 다 읽고, 간간이 시공주니어 문고판도 읽었습니다.
           한동안 책을 안 사주었더니...고학년엔 무슨 책을 사주어야 할지 고민중입니다.

영어는 아들 친구들 2명을 포함 3명을 모아놓고 매일 제가 시켰습니다.
          다음날 외워 올 단어를 컴퓨터로 편집 인쇄하여 준 다음
          매일 저녁에 우리집에 오면 시험을 치르고, 틀린 갯수를 기록해 둡니다.
          리딩교재의 테잎을 함께 듣고, 따라읽고, 해석해보고, 외웁니다.
          런투리드도 뒷쪽으로 넘어가면 문장이 어려워집니다.
          단어외운뒤에 해석을 시킵니다. 읽어봅니다.
          대부분 잘 하지만, s가 붙은 복수부분의 발음, ed가 붙은 과거형의 발음,
          새로나온 단어의 발음 등에서 아이들이 틀리기도 합니다.
          문장전체를 외우는 시합도 합니다.

         이것이 끝나면 영어문법 공부를 합니다.
         기초를 확실히 잡기 위하여 아주 쉬운 런투리드로 시작했고,
         이것도 막바지에 이르니깐 관계대명사도 나오고 ...
         무조건 외우는 것도 합리적이지 못한 것 같아서
         초등생용 문법교재를 사서 같이 공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설명을 2분하면 아이들은 5분이상은 대답하고 외우고 해야 합니다.
         즉 단락단락 설명하고 그에 해당하는 예제를 잠깐보고 그 예제 문장을 외우라고 합니다.
         외우는 시간은 약 1~2분... 외우고나면 질문합니다.
         제가 한국말로 문장을 말하면 먼저 대답하는 아이가 점수를 땁니다.
         문장을 응용하면서 바꾸며 질문합니다.

         15일에 한번씩 점수를 정산하여 제일 잘한 아이에게 문화상품권 5천원씩 줍니다.
         공짜로 가르쳐 주고, 상품권도 그냥 줍니다.
         덕분에 아이들이 영어가 너무 재미있답니다. ㅡㅡ;
         여기저기 영어학원을 다녔다해도
         처음에 런투리드 1단계도 더듬더듬 하던 아이들이 요즘은 곧잘 단순한 문장을 말합니다.
      
         언니에게서 윤선생 책이랑 테잎을 얻어서 녹음시키고 있습니다.
         방학이라고 이틀분량을 하루에 시키고 있습니다.
         녹음 다하고 나면 책 가져오라고 해서 단어랑 문장을 물어봅니다.

취미는 바둑배웁니다.
         아들이 바둑을 좋아합니다.
         바둑이라면 밥도 굶을 정도로... 1년만에 1급입니다. 바둑학원 자체리그에서도 1~2위를 하더군요.
         제 욕심에는 바둑을 그만 배웠으면 하는데, 거기에 하루 1~2시간 투자하니깐...
         그 시간에 책을 읽었으면 했지만, 너무 좋아하니깐 격려해주고 있습니다.

한문공부는 원래 제가 쉬운 사자성어부터 교재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사자성어의 뜻, 부수, 쓰는 순서, 글자연습빈칸, 사자성어 넣어 글짓기 하기 등으로 만들었다가
        제가 직장맘이라 도저히 힘에 부쳐서...
        교재를 샀습니다. 직접 매장에 나가서 고르고 1권을 사와 나머지는 인터넷 주문했습니다. ㅡㅡ;
        저는 낱글자로 된 한자교재는 싫어합니다.
        의미없는 글자외우기거든요. 그래서 다행히 하나 발견했습니다.
        2자 혹은 4자의 단어로 되어 있으면서 아래에 그 단어가 쓰이는 문장용례가 나와 있는 교재입니다.
        아들과 아들친구와 함께 이걸로 바꾸어 진행해볼까 합니다.


.............
고학년에 읽으면 좋은 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명작이나 창작쪽으로...
역사쪽은 너무 읽어서 그만해도 좋을듯..........

런투리드가 종료되므로,  영어동화읽기로 들어갈려고 합니다.
서점가서 문진미디어 걸로 2권 사왔습니다. 이건 동화외에 연극대본도 있어서
아들친구들끼리 서로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시켜볼려고 합니다.
그 외에 빤히  아는 명작영어동화말고...
해석도 나와 있는 재밌는 영어 읽기 교재(창작이나 학습쪽)가 없을까요?
해석은 제가 백프로 자신이 없어서... 이왕이면 해석있으면 좋겠네요 ㅜㅜ

[정말]

대단한 엄마선생님이세요...
부럽고 또 우리아이들에게..
맨날 공부해라 소리만 질러대는 엄마가
무척 부끄럽고 미안해집니다..

[초등맘]

존경합니다.
직장맘이라시면서 어찌 이리도 부지런하십니까
혹시 찾으셨다는 한자 교재는 어떤것인지 알수 있을까요

[섭지코지]

우와.. 대단하시네요.
정말 멋진 엄마세요. 아~ 닮고 싶어요....

영어 읽기 교재로 ladybird 라고 문진에서 나오는 교재가 있어요.
레벨별로 나오니 애들에게 맞는 수준으로 구입하시면 될 것 같아요.

손바닥 책이랑 테이프가 한 세트이고,
안에 연극대본이 있는데 영어와 한글로 번역되어 있답니다.
그리고 읽기 책으로는 매직트리하우스도 아이들도 좋아하지요.

안그럼 쑥쑥에 들어가셔서 조언을 얻거나
영어서점에 가셔서 조언을 구하셔도 된답니다. ^^

[효]

이런데 남겨도 될른지...
명문당에서 나온 한문박사 인데요...

구입하고나서 단순히 글자만 따라쓰기가 아니라
배운 글자로 이루어진 단어 생각해내기,
예를 들어 봄 春자를 배웠으면 春자가 포함되는 단어 적어보기.
자전에서 부수 찾아보기.
문장용례에 나오는 한자 중 모르는 한자의 뜻을 자전에서 먼저 찾아보기.
오늘 배운 단어로 문장만들어보기.
이런 것을 서로 함께 해보게 하는거죠. 그러면서 적절한 보상도 해주고.
그래서 저는 따분한 어학공부는 혼자보다는 둘이상씩 시킨답니다. 경쟁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죠.
영어리딩도 나는 모르는데, 지들끼리 틀린 것 찾아내고, 토론하고 난리입니다.
매직트리하우스는 해석이 있을까요?

[너무 비교됨..]

같은 직딩이고 초6 진급 아들 둔 엄마인데 어찌 이리 차이가 날까요...

역시 애들 교육은 엄마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맞네요..
아들보고 공부안한다고 얘기할 게 아니라는 말, 님 보고 절실히 깨닫습니다.

님 글 보고도 그리 할 엄두도 못내는 저는 불량엄마일까요? ㅡ,ㅡ;;
그냥 급 우울해 지기만 하네요. ㅋ

[음..]

초등학생인데..방학때 저리 많은 공부를 해야하는건가요...
아직 임산부인데 우울해지네요...ㅎㅎ

[윗분..]

초6올라가는거자나요.. 내년엔 중학생이랍니다.
초1도 아니고 초6인데 너무 많이 시키는건 아니지요.

[근데..]

쓰고보니 삭막한거 같아 덧붙입니다.
너무 많이 걱정마세요.. 애들이 해마다 더 똑똑해져서.. 요즘애들은 더 배우고 싶어하더라구요..
저희애들은 말구요..

[이그...]

원글님네 아이는 공부하는 아이구만요...뭘~

안하는 아이는 제아무리 날고뛰는 엄마도 두손두발 다 듭니다

ㅠㅠㅠ

[경탄]

저희애도 6되는데 감탄 그자체입니다.
어찌하면 책을 잘읽고 단10분이라도 앉아있는애가 될까요.
담에도 여러가지 얘기좀 올려주세요.공부시키는방법들요.
하긴 이끌오 줘도 안따라오면 어쩔수가 없지요.ㅠ.ㅠ

[명작은..]

비룡소 클래식이나 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가 괜찮아요..창작은 너도 하늘말나리야 ,마당을 나온 암탉 ,자전거 도둑 ,마지막 왕자 ,무기 팔지 마세요,그리고 창비아동문고 시리즈는 모두 추천드리고 싶어요...멋진 엄마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