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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서 운전하다 사고낼뻔 했어요..

울다가 조회수 : 1,485
작성일 : 2007-02-02 16:28:01
눈물이 앞을 가려서...
지난 여름부터 왼쪽가슴이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도 바쁘기도 하고 병원이라면 지긋지긋하기도 해서 미루다 얼마전에 갔었거든요.
유방촘파보구 가슴사진찍고..... 의사가 촉진할때 가슴쪽이 아니고 가슴연골쪽인것 같다고 해서 별걱정 안했는데... 오늘 검사결과 들으러 갔었어요.
왼쪽가슴에 7mm결절이 있다네요. 100%양성이라고는 못하지만 형태로 봐서 양성인것 같고 크기도 아주 작은편이라고 6개월후에 다시 보자고 하대요...
좀 놀라긴 했어도 그리 걱정할건 아니라고 해서 다음 예약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거에요. 너무너무 억울하고 서럽고..... 감정이 복받쳐서요...
첫애 유산하고... 5개월째 유산했으니 몸조리 똑같이 했어야 하는데 하나도 못하고...
시어머닌 퇴원하자마자 친정에 데려다주며 못마땅한 얼굴로 우리 아들 밥하고 빨래는 누가 해주냐고 하시고... 친정에 몸조리와 안정을 취하려 갔는데 친정엄마는 나만 보면 화를 내고... 시어머니하고 사이가 안좋으시거든요. 그 얘기 듣는것도 엄청 스트레스더라구요. 미역국 한번을 안 끓여주시더라구요.
낮엔 나만 내버려두고 나다니고, 제가 직접 밥차려먹다가... 일주일을 못 있겠더라구요. 결국에 혼자 있더라도 집에 가겠다고 했습니다. 신랑은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어차피 밥은 밖에서 먹고 오니까..
집에 와서 스트레스 잊으려고 집안일 죽어라 했더니 산후풍인지 온몸이 안쑤시는 데가 없었어요.. 우여곡절끝에 두번째 임신해서 아이낳고 좀 살만하니 우울증이 심해지더군요. 전엔 그게 우울증인지도 몰랐는데 애기 낳고서야 심각하다는걸 알겠더라구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부모한테 사랑 못받고 자라서 결혼후 시어머니가 심하게 하실때 그럼 그렇지... 내복에 무슨..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나같은 사람은 사랑받을 가치도 없고 남들이 심하게 대해도 마땅한 사람이라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 다행히 남편만은 날 너무 사랑해주고 아껴줘서 그래도 참고 살았는데 이제 좀 양쪽 집으로부터 편해지고 마음도 편해지나 싶으니까 몸이 아픈가 싶어 너무너무 서럽네요.
내 팔자는 정말 계속 이런건지... 자존감이라는건 어릴때부터 차곡차곡 쌓아가는 건데 전 계속 거부당하고 좌절하며 자란것 같아요. 부모님이 날 미워했다고는 생각 안하는데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셨던 것 같아요.
제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게 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는데 전 그게 뭔지도 모르겠네요. 어떻게 하는게 날 사랑하는건지도 모르겠고...  계속 상담받으며 도움을 받고 있지만 그래도 이런일이 있을땐 너무 힘이 들어요.
언제쯤이면 제가 저를 똑바로 보며 사랑한다고 말할수 있을지 내 인생이 활짝 펼수 있을지 몸도 마음도 안 아픈 날이 올 것인지.... 정말....
IP : 219.251.xxx.19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7.2.2 4:39 PM (59.8.xxx.102)

    유산했을떄의 심정은 누구보다 잘 아는데. 전 아직 아이가 없네요.. 아이도 있고.. 건강한 남편도 있으니.. 힘내세요.. 시어머니.. 친정어머니는 내 자신이 아닙니다.. 내가 나를 사랑할떄 남도 나를 사랑하고 귀하게 대한다고 하네요.. 몸도 맘도 안 아플날 꼭 옵니다

  • 2. 힘내세요!!
    '07.2.2 4:59 PM (222.106.xxx.196)

    윗분 말씀처럼.. 건강한 아이와 남편이 있으니 힘내세요..
    더불어 결절도 양성일꺼에요..
    너무 맘 상하지 마시고..
    내몸 추스릴 생각 하세요..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도, 남편도 밖에서 기가 안죽거든요.. ^^

    힘내세요..
    세상일은 마음 먹은대로 된다잖아요..
    긍정의 힘!!!! 믿으세요.. ^^

  • 3. ...
    '07.2.2 5:12 PM (211.212.xxx.220)

    오늘 죙일 너무 우울해서 일 하면서도 별짓 다해보다가 이제 겨우 가슴을 진정시켰는데...
    원글님 글을 읽으니 가슴이 아프네요...저는 그래도 자라면서는 사랑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
    지금 친정 상황이 너무너무X100 상황이 안좋은데...받고 자란 사랑 덕인지 어쩌다보니 제가 다 떠맡고 있네요.
    아들이 둘이나 있는데도, 이놈의 집구석은 어찌된게...
    남들은 전부 혼자 떠맡지 말라고 하는데...그 깊고 깊은 늪속에서 저는 헤어나오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아....쓰다보니 다시 우울해져서 안되겠네요....
    원글님, 본인의 팔자는 본인이 만들어가는겁니다. 안좋은거 빨리빨리 잊으세요.
    원글님의 가정은 행복해야 하잖아요. 저는 다행히 시댁은 그럭저럭 편안한 편이라서 그걸로 위로를 삼고 있습니다.
    원글님도 "너는 그래도 남편 잘만났다...아이도 있다..." 를 되뇌이며 행복하게 생각하도록 노력해보세요.
    정말 세상에는 원글님보다 불행하게 자란 사람들 엄청 많습니다. 그 사람들이 다 불행할까요...?
    그런 사람들이 오히려 작은것에 감사하고, 행복하게 사시는 분들이 더 많아요. 기운내세요...^^

  • 4. 깜쥑이
    '07.2.2 11:36 PM (211.111.xxx.228)

    운전중에 눈물나면 정말 위험해요...마음이 감상적으로 흘러서 사고 내기도 쉽고 자칫 나쁜 마음 먹기도 쉽지요 ㅠ.ㅠ 기운내세요^^ 사랑하는 남편은!!! 계시잖아요 앞으로 행복하실꺼예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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