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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엄니한테 하고싶은 얘기 좀 쓸게요.

임금님귀당나귀귀 조회수 : 1,643
작성일 : 2007-02-01 15:38:47
(어머니 모시고삽니다.)
할말 많지만 정말 딱 3개만 말할게요.


제가 아무리 직장다니느라 살림을 잘 못해도 이런 잔소리는 이제는 그만해주세요.
2년도 넘게 들어서 이게 귀에 딱지 앉았습니다.

저 과일닦고있을때
"OO야 과일은 찬물로 닦아야지된다"
-이러면 찬물로 닦고있다가도 뜨거운물로 닦고 싶어져요.

밥먹고 있을때
"OO야 언릉 밥먹고 신랑 과일깍아줘라, OO는 밥먹으면 꼭 과일먹어야지된다"
-저도 밥 먹으면 신랑 과일정도 챙겨주는 거하는데도 왜 매번 냉장고에서 과일들고와서 설치세요.
먹던 밥 채하겠어요.

건조대에 빨아놓은 제 속옷을 보시면
"OO야 니 속옷은 샤워할때 손으로 빨아라, 세탁기에 돌릴거면 니 속옷만 따로 빨고 꼭 애벌빨래해라"
-제 속옷은 제가 알아서 빨아입든지 말든지
  빨기 싫으면 하루입고 그다음날 뒤집어입든지 제 마음이예요.
  상관하지 마세요.
  제가 어머니 속옷입는거까지 참견받으면서 살 나이는 지났어요.

IP : 211.54.xxx.5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
    '07.2.1 3:44 PM (168.126.xxx.185)

    결혼의 꿈에 부풀어있는 미혼인데...
    정말 결혼은 현실인가봐요.
    아직은 "결혼"하면 생각나는것이 남편과 알콩달콩 행복하겠다 잼나겠다
    이생각만 드는데....
    언능 꿈 꺠야하나요?

  • 2. ..
    '07.2.1 3:45 PM (222.112.xxx.133)

    젊은분이 이해하세요.
    나이드시면 다 그래요.
    아직도 저희 어머니는 길건널때 좌우 확인하고 다니고..
    차조심하고..
    이런말씀 꼭 하시거든요..
    제나이 40이 넘었는데요..ㅎㅎㅎ

  • 3. 저도요..
    '07.2.1 3:47 PM (125.246.xxx.2)

    애놓고 바로 시댁 갔을때 친정어머니는 절대 찬물 손에 못대게 했는데 야채를 씻는 절보고 야채를 찬물로 씻어야 싱싱하다나....

  • 4. ^^
    '07.2.1 3:47 PM (124.199.xxx.23)

    날마다 사고 있는 삶이 살아갈수록 힘든것 같아요~시부모님 모시고 사시는 분들 존경합니다~힘 내시고 내공 열시미 쌓으세요~님을 위해서

  • 5. 얘기만들어도
    '07.2.1 3:52 PM (122.100.xxx.12)

    저는 얘기만 들어도 왜 짜증나는걸까요?
    답답하고 짜증나는 님의 어머니...
    님! 바로바로 싸울듯이가 아닌 어투로 어머님께 꼭 얘기하세요.
    본인이 잘못된다는걸 좀 아시게.

  • 6. ..
    '07.2.1 3:52 PM (58.143.xxx.54)

    저두 같이 살았을때 귀에 딱지가 앉았었습니다.
    어른이 되니 일일이 상관 받는거 힘듭니다.
    세월이 약이겠지요.
    그래도 모시고 사시니 나중에 큰덕을 쌓는거라지요...
    복 받으실꺼예요.
    전 참지 못하고 6개월만에 뛰쳐 나왔습니다.
    벌써 십년이 되가는군요.

  • 7. 어차피...
    '07.2.1 3:55 PM (210.121.xxx.240)

    어머니들은 두얼굴입니다...시어머니의 얼굴과 친정엄마로서의 얼굴...
    아들이 며느리 대신 설겆이하면 못난놈이 되고...사위가 딸때신 설겆이를 하면 착한놈이 된다잖아요...
    참 아이러니하죠? 정말 윗분 말씀대로 열심히 내공을 쌓으셔야겠어요...

  • 8. 포기...
    '07.2.1 3:56 PM (218.159.xxx.14)

    저는 결혼하고 한달 가량은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인제는 포기했어요 잘 보일려고 애쓰지 않고 그냥 어른대접만 해요....
    전에는 사골도 많이 고아 드셨던것 같아 큰 맘먹고 사골 주문하고
    "어머니, 내일 사골 올거예요"
    .... 울 어머니왈...." 내일 동네 아줌마들이랑 만두해먹기로 했다"
    완전 무시..... 사골은 박스 온채로 베란다에...일단 냉동실에 옮겨놨는데
    손도 안 대시더라구요... 제가 직장 다니는 관계로 평일은 어머니께서 식사준비를
    하시거든요.... 상처 받고 주말에 고아 냉동실에 넣어두고
    주말마다 제가 상차릴때 쓰고 있어요....
    그 이후로는 포기하고 그냥 살아요... 그런대로 마음은 편해요....

  • 9. ...
    '07.2.1 4:00 PM (125.132.xxx.107)

    언젠가 님 폭팔할거 가타요~~ 어째요
    제가 그랬거든요~ 결국 전화로 좌악 다 말했더래요~
    지금 어색 냉냉입니다~

  • 10. 시어머니
    '07.2.1 4:07 PM (220.81.xxx.232)

    자신들의 딸도 있을텐데...딸과 며느리 넘 다르게 모순있게 행동하시는거 같아요.

  • 11. 우리도
    '07.2.1 4:22 PM (210.115.xxx.210)

    시엄마와 친정엄마 다르게 대하잖아요.. ㅋㅋ

  • 12. 너무
    '07.2.1 4:29 PM (123.254.xxx.15)

    쓰신 것들이 하나도 고민스러운 게 없어서 부럽네요. 쩝.
    그 정도면 매번 애교로 넘어갈 수준이쟎아요~-결혼 20년차-

  • 13. 원글이
    '07.2.1 4:41 PM (211.54.xxx.54)

    그새 답글이 엄청 달렸네요.

    네..요즘 제가 도 닦다가 너무 힘들어서 하소연할 데도 없고, 속이 답답~~~해서
    82에다 흉 좀 봤습니다.

    어머니한테 항상 네~~그렇게 할게요(혹은 그렇게 했어요)라고 하는것도 힘들어요.

    이젠 남편한테 화가나네요.

    사실 힘드니까 여기에도 글도쓰고했죠...
    고민이 왜 없겠습니까...
    결혼전에 시아버지가 사업자금으로 썼던 돈도 갚아봤고,(몇천)
    지금도 돈없어서 같이 살아요.
    싸이코 같은 시누에...
    저 정도에 애교로 넘어갈 수있는게 아니고
    다른건 정말 얘기 꺼냈다간 안보고살잔 얘기라 꺼낼수 없는거고,
    다른 잔소리들도 너무 너무 많지만 이상하게 참을 수 없는 얘기 3가지 입니다.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14. 원글님
    '07.2.1 10:19 PM (211.205.xxx.170)

    힘드시겠어요.
    정말 시부모님과 같이사시는 분들은 존경스럽습니다~

    '네 그렇게 할게요'는 이제 그만하세요.
    어머니 저도 그정도는 알아요~ 하고 말씀하세요.

  • 15. ....
    '07.2.2 2:51 AM (64.59.xxx.87)

    많이들 참고 사시니 착하시네요..
    전 참다참다 안 참은적이 한번 있는데..
    그 후론 잔소리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한동안 썰렁했죠..
    맞벌이에 아이 키우며 얼마나 주부가 바쁜데
    몸 치장도 못하며 애들 챙겨놓고 출근하기 바쁜 사람한테
    남편 와이셔츠 빳빳하게 다려 입혀 출근시키란 말 듣고
    혈압이 올라 한소리 하고 나서
    문을 있는대로 쾅 닫고 집을 나갔죠...

  • 16. 귀에딱쟁이
    '07.2.2 12:41 PM (58.142.xxx.200)

    저희어머님같은분또 계시군요.
    저흰 비오면비온다 전화오고 눈오면 눈오니 주머니에 손넣고 다니지마라. 장갑은 샀냐 부터 시작해서
    세제는 어디꺼 써라 설겆이는 더운물로해라 어쩌구저쩌구.
    정말 귀를 막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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