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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시댁에 용돈드리는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jj 조회수 : 1,356
작성일 : 2007-02-01 14:53:11
다들...절 나무라는 얘기들이시네여

느끼는 바도 많고 억울하기도 하고...



지금 신랑한테 전화해서 얘기했어여

용돈도 제가 드리겠다고.

알고보니 저몰래 드리던 용돈이 매달 20만원이라고 하네여



어떻게 생각하면 시부모님이 안됐다는 생각도 들지만..

가끔 하는 행동들이 넘 얄미워서 더 드리기가 싫어여 솔직히..

결혼전에는 1가구 5주택이니 엄청 허풍떠시던 시아버님...

결혼하고 나니 .... 생신때 선물도 직접 뭐 사와라 하시더라구요

그것고 15만원짜리 등산화를...



전 정말 시댁에 바라는거 하나 없었구여

우리만 잘 살면 되겠지 했어여

말씀도 그렇게 하셨고...

친정에 비해 시댁이 마니 기울었지만

신랑 성실한거랑 능력있는거 하나 보고 결혼했는데...

결혼하자마자 일터지고 돈 빌려 달라고 아쉬운 소리하시고

전화해서 힘들다 소리 하시고..

정말 제가 죽고 싶었습니다......



울 친정 저한테 바라는거 하나 없지만..

전 친정 시댁 무조건 똑같이해야 한다 주읜데...

정말 친정에서 퍼다 시댁에 나르는 꼴이 되버렸어여

게다가 ...

아들돈이니 저모르게 용돈 받았고 저한테 모른척하시는 시부모님이 넘 얄미워여

아들돈 며느리돈이 따로 있나여??

저두 신랑이랑 똑같이 벌어여

아니 제가 더 벌죠...


그게 제가 용돈 드리기 싫은 이유예여...

명절때 돈 줄이고 싶은 이유구요....


정말 제가 나쁜며느리인가여?
IP : 210.118.xxx.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1 3:01 PM (58.224.xxx.170)

    앞의 글만 봐서는 전후 사정 몰라서 그렇겠죠.
    사실 시부모님이 마음이라도 따뜻하시고 그럼 며느리가 대접하는게 나을텐데요? 그죠

    이렇게 어려운 형편인데도 15만원 등산화라니 시부모님이 아직 옛날 형편으로 생각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사정 속속들이 알수 없지만 ..
    토닥토닥 !! 위로 해 드리고 갑니다.

  • 2. 나쁜 며느리라고
    '07.2.1 3:01 PM (211.202.xxx.186)

    하기는 그렇구요.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친정이 만약 님의 시댁처럼 그랬다면 님이 얼마나 마음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그런 상황이 아니고 내가 조금만 베풀면 함께 사는 남편이 얼마나 고마워하겠어요.
    사실 시부모님께 돈 꿔드렸다가 받는 사람 거의 없다고 해야 맞을거예요.

    님의 이런 저런 이유들...우리 같은 며느리들이 다들 겪는 일들이구요.
    님은 그래도 양반이신거 같아요.

    제가 이렇게 쓴다고 님을 나무라는거 절대로 아닙니다. ^^*

    그리고 아까 댓글을 달고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안쓴게 있어서 지금 쓸께요.

    저도 늘 시댁에 가면 장을 봐드리느라고 20만원돈을 쓰고 온답니다.
    그런데 그게 표시가 하나도 안나더라구요.
    표시나라고 해드리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렇지 싶어서 이제는 장을 안봐드리고 내려가면 그냥 돈으로
    20만원을 드리고 옵니다.
    그러니까 대우가 달라지더라구요.

    님도 아까 장을 봐드린다고 하셨던거 같아서요.
    그냥 돈으로 드리고 필요하신거 사시라고 하세요.

    시댁은 시댁이죠.
    어찌 시댁이 내 친정이 될 수 있겠어요.
    얄미운 부분들 너무나 많고 내 맘에 박힌 대못들 빼내도 못자국 그대로 있는데 어찌 사랑할 수 있겠어요.
    그쵸?
    제가 그렇거든요.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님의 친정이 시댁처럼 도와드려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에 감사하시라구요.

  • 3. 거꾸로
    '07.2.1 3:06 PM (121.134.xxx.36)

    생각해보면
    친정에서 퍼다 시댁에 드리는 게 그 반대 경우보다 훨씬 님의 정신건강에 좋아요.
    저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댁때문에 남편과 많이 싸우기도 하고 마음 상했지만
    결국 돈은 돈대로 드리고 남편과 사이는 멀어지고 시부모님 미워하는 마음만 커지고
    저에게 좋을 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10년차가 다 되어가는 지금, 조금씩 마음을 비우게 되었어요.
    그 돈 드린다고 우리가 굶거나 아이를 못 가르치는 게 아니니까
    적당히 포기하고 사는게 남편과 사이도 좋아지고 시부모님께 위신도 서고
    시댁에서 며느리 알기를 좀 어려워합니다. 아무래도 경제적 도움을 많이 받으시니...

    힘내시구요. 나중에 10년쯤 지난 후 지금을 되돌아보면 그 때 왜 그렇게 속을 끓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올 거에요.
    아직 젊으시니까 열심히 벌고 열심히 사세요~

  • 4. 잠오나공주
    '07.2.1 3:07 PM (59.5.xxx.18)

    원글님이 시댁식구는 내 식구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시는거 같아요..
    저는 아직 결혼하지 않아서 그런지...
    저도 나중에 결혼한지 1년만에 시댁식구가 내 식구처럼 느껴지지는 않을거 같지만..

    저는 그래요.. 우리들끼리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쩌면 시댁은 남편을 친정은 나를 낳아서 키워주셨으니까..
    네 분 다 너무 고마우시죠..
    우리 클 때 부모님은 본인들 하고 싶은거 참으시면서 우리 해달라는거 해주셨을거잖아요...
    우리도 얼마나 부모님께 얄미운 짓 많이 했겠어요?? 전 미운짓 많이 했을거예요..
    그럼 친정엔 하나도 안드리나요?? 친정도 드리세요~~

    그리고 연봉이 1억이라도 쪼들릴 때는 쪼들리죠...
    연봉 1억이라고 펑펑 쓰고 싶은거 다 쓰고 살지는 않더라구요...

    전 원글님이 나쁜 며느리 같지는 않지만..
    좀 마음을 넓게 쓰셔도 될거 같아요..

  • 5. 물론
    '07.2.1 3:09 PM (211.223.xxx.81)

    결혼하실때 아무것도 받은것 없이, 결혼해서두 시댁 뒷치닥거리 해야할때 속이 터지지요. 물론 이해는 합니다. 남편분과 급여관리를 따로따로 하시나봐요. 남편분이 아내 모르게 시댁에 용돈을 드린다니...
    우선 두분의 급여를 원글님께서 관리하시고, 시댁에든 친정에든 나가는 모든돈과 생활비를 투명하게 두사람이 공유해야 합니다. 회원님들이 원글님을 "나쁘다"하기 보다는 아무도 원글님의 속사정을 모르고 단순히 수입과 시댁어른들의 상황을 봤을때 원글님께서 조금 넉넉한 마음을 가지셨으면 하는 생각이시지요. 자신들도 어렵지만 부모님들께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원글님께서 시댁에 잘하시면 당연히 남편분께서도 친정에 잘하시지 않겠습니까?
    다른건 다 생략하고 지금껏 낳아서 먹이고,입히고,공부시키고, 우리부모님들 그 정도 보상받아 마땅합니다. 원글님 친정부모님도 마찬가지구요.
    저두 둘이합쳐 월 300만원 수입이지만 시댁에 매달 생활비 30만, 명절,생신 10만, 매주 2만원상당 시장봐서 시댁다닙니다. 친정엔 시댁보다 훨나은 상황이라 명절,생신만 챙기고 생활비는 못드려요.
    저두 1억씩 수입되는 원글님이 엄청 부럽네요. 마음을 조금 넉넉하게 쓰셨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 6. 잠오나공주
    '07.2.1 3:10 PM (59.5.xxx.18)

    그리고 내가 억울하게 느껴질 때는 아무것도 안 들리고 안 보이고 하더라구요..
    그럴 때 제 3자의 얘기도 듣는 것도 한 방법...
    그러나.. 내가 안 내키면 건 못하는거지요.

  • 7. ..........
    '07.2.1 3:16 PM (61.66.xxx.98)

    도대체 어떤 상황이기에 시댁에 용돈문제로 여기서 혼나나 싶어서 그글을 찾아봤어요.
    합쳐서 연봉 1억,집이 있고....
    혹시 대출갚느라 허리가 휘시나요?
    대출만 갚는데 한 9천만원 쓰시나요?
    그런 경우가 아니면 생활비를 달라고 하시는것도 아니고
    용돈을 달라고 하시는것인데...
    시부모님들도 님들께 안기대려고 마트에서 알바하시고 경비같은일도 하시는데...
    그냥 놀고먹으며 자식보고 생활비대라하면 열받겠지만...
    그냥 편한마음으로 드리세요.
    그정도 용돈 없어도 원글님 사시는데 지장이 없을거 같은데...
    그분들이 남편 교육시키고 그래서 지금 성실하고 능력있는 신랑이 되어 돈을 벌 수 있게 된거잖아요.

    그리고 빌린돈도 갚으셨다면서요.
    자식돈 빌리고도 안갚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데요.

    정 억울하시면 친정에도 똑같이 해드리고요.
    사실 님정도 능력이시면 안억울하셔도 친정에도 똑같이 용돈드려도 될거 같아요.

  • 8. 저도
    '07.2.1 3:49 PM (221.143.xxx.166)

    원글님이 이해가 가요. 저도 비슷하거든요. 저도 조금 기우는 집에 시집와서, 둘이 열심히 벌고 모아서

    정말 남부럽지 않은 부자가 되어야겠다, 그렇게 마음 먹었었어요.

    시댁에서 강남에 집사준 친구들, 부러워만 할게 아니라 우리 힘으로 해봐야겠다, 이런 결심도 했었어요.

    저희도 연봉 비슷한데, 마트갈떄 2만원이하, 장보기도 동네 정육점과 아파트앞 푸성귀랑 과일파는 할머니한테서 해결했었어요.

    시부모님께 정기적으로 20만원씩 드리고, 명절이나 생신때 또 드리구요. 수술하시거나, 일 있으면 또 백

    씩 나가고..

    다른 분들은 벌이에 비해 짜다 하시지만, 사실 예전처럼 60세까지 무난히 직장생활하던 시대와 요즘처럼

    40대만 되어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세대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차원이 다릅니다. 원글님 직업이 뭔지

    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남편이 그냥 대기업 회사원이라, 지금 당장은 조금 낫게 번다 싶어도 그게 불안해

    요. 남편 혼자 1억 벌어와도 마음이 편하지가 않을 것 같아요. 지금 저희는 아이가 있지만, 아이 낳아면

    맞벌이해도 돈 많이 못 모으거든요..정말 내 것도 아끼며 열심히 살고 있는데, 부모님께 이것저것 나간다

    생각하면..속상한거 사실이죠. 게다가 결혼전에는 허풍도 있으셨다니..

    너무 원글님께 비난만 하는 것 같아 리플 달아봅니다.

    전 이해해요. 저도 돈욕심 많거든요. 내 힘으로 부자되고 싶고, 받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근데요, 시댁 형편이 어려우면 아무리 지금 님이 독한 맘 먹으셔도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나이 드시고, 병원 가시고..수술하시고..여행도 가셔야죠.

    님, 한가지 확실한건 님은 친정이 무탈하시고 노후대책도 되어있으니 그래도 복받은 분이라는 겁니다.

    저희는 저희가 결혼할때는 친정이 넉넉했는데, 아버지가 사기를 당하셔서 지금은 시댁보다

    더 걱정이랍니다.

    저희처럼 양가 모두 걱정인 집은 좀 그렇습니다만, 님네처럼 시댁만 그런것도 다행인거에요.

    그리고 친정이 어려워지고나니, 정말 그 마음 고생은 말로 할 수 없더라구요.

    아이고, 리플이 길어지고 두서없어졌네요..죄송해요.

  • 9. .
    '07.2.1 3:49 PM (125.132.xxx.107)

    남편이 매달 20만원준거 딱끊고 님이 더준다면모를까 똑같이20만원씩준다면 시부모님입장에서는 더불편하고
    한편으론 며느리보기가 더 껄끄러울거같기도 하네요,, 더주시는게 아니시라면 남편주는데로하고 님도알고있다는걸 표시하시는게 ~~~ (더이상할려나)
    암튼 님정도의 생활형편으론 못하는건 전혀 아니구요,,, 시부모님은 당연히 시짜니 조금한일에서 더섭섭하고 그렇지만 나름성실하신분 같아보여요... 좀더 너그러운마음으로 대하시면 나중에 복받으실거예요.. 저희 시아버님은 한달 500정도 버시는데도... 저희한테 등산화 사달라합니다... 울신랑그거반밖에 못벌어요... 외벌이에~~~ 그래도 전 사심없이 사다드렸어요...

  • 10. ....
    '07.2.1 3:59 PM (218.51.xxx.192)

    제일 어려운 시댁중 하나가 예전에 풍족하게 잘 사시셨다가 갑자기 형편이 어려워진
    경우예요. 경우있으시다면 아들이나 며느리한테 그 시절 수준의 상황을 요구하시지 않으실텐데
    그게 쉽지않나봐요.저희 시어머니도 없다없다 하시면서도 뭐 하나 사시는거 보면 옛시절
    그대로이신 것 같아요. 본인 스스로 욕구를 충족하시면 그나마 다행인데...그게 아니니 문제죠.
    이젠 포기하고 이해하는 입장으로 삽니다. 그게 제 정신건강에 좋은것 같아서요...
    공감가는 부분이 있어 글 올려봅니다.

  • 11. ...
    '07.2.1 4:04 PM (222.234.xxx.179)

    원글님 마음도 이해는 갑니다.
    남편분이 몰래 시댁에 용돈 드리면 속상하시겠죠.... 남편에 대한 신뢰감도 떨어지구요.
    하지만 요즘 20만원이 큰돈.... 입니까? 물론 그렇다면 그런걸수도 있겠지만요.
    그리고 오죽하면 몰래 드리겠습니까... 그 드리는 마음은 오죽 하겠구요.

    원글님 시부모님 경우 없으신 분은 아니신것 같습니다.
    그리고 친정 시댁 형편이 다 같지 않으신데 어떻게 똑같이 하겠습니까....
    똑같이 하는것이 더 불공평한것 같은데요.
    어려우신 분 더 도와드리고 형편 좋으신분은 조금 덜 신경 쓰는게 세상이치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아직 시어른들과 정이 들지 않아서 단점이 더 눈에 보이시겠지만
    그냥 좋게 이해하시면 원글님 복 받으실겁니다. 힘내세요....

  • 12. 아......
    '07.2.2 12:37 AM (220.117.xxx.141)

    좋은날이 오겠죠~

  • 13. ...
    '07.2.2 12:43 AM (58.121.xxx.43)

    우리는 부모없이 어디서 뚝 떨어진 자식들이랍니까...
    월 20만원..년 240만원..10년해봐야 ..2400만원...생각해보면 뭐 그리 대단히 큰 돈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20만원 윗분말씀대로 어디 쓸데나 있나요..
    조금만 마음을 넓게 쓰시면 ...결국 님에게 다 복으로 돌아올거라 믿습니다.
    그까이거...기분좋게 드리고 행복하게 사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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