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TV에서 혼수문제에 대해 나오는 프로를 봤어요.
터무니없는 혼수요구와 그때문에 생기는 갈등...
그러다가 옛 우리 선조들은 여자들이 결혼하면서
자기가 필요하고 꼭 쓸 물건만 몇가지 준비해서 결혼을 했고
그 외적으로 돈이나 다른 허례허식이 곁들어져 오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게 생각 했다는 내용이 나오더군요.
또한 지금의 결혼문화 중 여자들이 혼수 해가는 문화는
일제시대에 잘못 받아들여진 일본의 문화라던데...
혼수가 여러가지 말썽을 일으키는게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그것과 좀 다른 얘기인지 모르지만
보통 형제들이 결혼할때 혼수품을 해준다 뭐 돈을 준다...등등.
나이가 어려서 결혼을 하는 관계로 사회생활을 못하고
돈을 벌지 못해서 힘든 상황이라 형제들이 조금씩 보태는 상황이라면
모르겠지만
성인이 된 나이로 사회생활 오래해서 수입원이 있다가
결혼할 시기 되어서 결혼을 하는 거면
굳이 몇백만원 혹은 작게는 50부터 그 이상으로 얼마씩 꼭
보태야 하는가..의문이 들때가 있어요.
좋은 일이고 축하할 일이니 축하하는 의미로 선물이나 현금으로
주는 거...이해는 하면서도
그걸 너무 당연시 하는게 약간 이해가 안가요.
특히나 거의 장남들이 아래 동생들 대부분 챙기는 게 많잖아요.
부모에게 받은 것 없이 정말 힘들게 결혼 시작해서 현재 상황도
그닥 좋지 않은데 동생들 결혼한다고 한달 월급 내놓고 뭐하고 하는게.
본인들 결혼할때 동생들 사회생활 하고 있었고 나이도 좀 되었지만
축하한다고 돈은 커녕 밥그릇 하나라도 선물로 해준 적 없는데
형이나 언니, 오빠라는 이유로 동생들 결혼할땐 얼마씩 하는 분위기가
전 사실 가끔 이해가 안가요.
저도 결혼을 했고 저는 제가 모은 돈으로 얼마가 됐든 그 안에서 해결을 했기
때문에 더욱 그런지는 몰라도
내가 내 앞가림할 나이가 되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남에게 의존하지 않는 주의라
결혼할때도 부모님께 도움 받은 거 하나 없고 형제들에게도 부담주기 싫어
뭐 바라지도 않았구요. 살림이 없으면 없는대로 시작했구요.
남편도 마찬가지구요.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게 참 정 없는 생각인가 싶기도 하지만
반대로 뭘 해줘야 정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냥 전 저도 그랬고 또 남도
나에게 해당되는 일은 남의 손이 아닌 , 남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그 안에서
적당히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물론 가족을 남으로 분류하는 건 아니지만 가끔 자기 결혼하면서 부모나 형제
또는 자식에게 은근히 얼마라도 보태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를 가진 사람들
볼때마다 좀 안 좋아 보여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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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때 돈주는 문화?
흠. 조회수 : 411
작성일 : 2007-02-01 14:32:24
IP : 211.221.xxx.24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건
'07.2.1 4:48 PM (59.8.xxx.248)그건 사람마다 다른거 같아요.
저희는 장남이라서 받은게 많거든요. 도련님도 어머니가 주시겠지만
지방에서 다니시는데 저희만큼 주실까 싶기도 하고...
이번에 여동생이 결혼하는데
남편보고 당신 동생 결혼식할때도 줄테니 얼마정도 쓸까~하고 얘기한적있어요.
쇼부는 200까지 봤는데 막상 준건 120짜리네요.
더는 안받겠다구 해서요. 아마 나머지 돈은 결혼할때 틈틈히 준비하면서 건네 주겠죠.
글 쓰신분과 제 입장이 다른건
여동생 내외 모두 준다고 해도 싫다고 싫다고 그러는걸
억지로 사준다고 협박해서 가져간다는거죠.
^^*2. 저도
'07.2.1 6:57 PM (210.223.xxx.177)원글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조금씩 바뀌었으면 합니다...사실 많이 바뀌어야지요......
왜 이리 나쁜 관습들은 오래 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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