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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관련 질문이여~

sarah 조회수 : 455
작성일 : 2007-01-31 22:36:50
결혼2년차입니다.저희 시어머님과 저와의 제사에 대한 생각이 달라서일까여 지난주에 시엄니가 크게 화를 내시더라구여.
제가 틀린건지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건지 82분들께 좀 여쭤볼려구여.

큰집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남편이 제사지내러 가기 굉장히 귀찮아합니다.
지난번 제사때도 어머님이 남편 가기 싫어하지 않냐고 물어보시더라구여. '남편이 가기싫어해서 참 큰일이에여..'대답을 했더니 그럼 남편귀찮게 데려오지 말고 앞으로 저만 가랍니다.-_-

솔직히 제 가치관으로는 이해가 안되더라구여. 니가 잘 달래서 데리고 오렴~이라는 대답을 기대했는데 대뜸 앞으로 큰집에 저혼자만 가라니여.??  이게 어느나라 말이랍니까??
제조상도 아니고 얼굴본적도 없는 사람들 제사음식 바리바리 만들어서 상떡하니 차려주면 자기네는 와서 절만하면되는데 그것도 하지말라니여? 제사 모하러 지냅니까?

이건아니다 싶어서 '그래도 조상제사인데 자손인 남편이 당연히 가야되는거 아닌가여?'라고 했더니 갑자기 천둥벼락이 떨어지더군여. 그동안 다른집에 비할바 못되게 편하게 해줬더니 1년에 몇번되지도 않는 제사 그것도 안지낼려고 지남편 앞세워서 안갈려고 수쓴다는둥 너 남의집에서 시집살이했으면 어쩔뻔했냐는둥.. 완전 잔머리굴리는 못됀 며느리됐습니다. 제가 말하려던거는 제사에 남편이 가야된다인데 어머님의 관심은 자기가 하라는데로 안하는 배은망덕 며느리더군여. 결혼2년만에 처음 제의견얘기한건데 아주 신고식제대로였습니다.

여지껏 제사 안가겠다는 말 한적 한번도 없고 당연히 가야되는거라고 생각하고 제사음식도 열심히 만들었는데 어쩜 단한번에 사람을 이상하게 만드시다니.. 밤에 잠이 안오더군여..

자손인 남편은 안가고 여자만 가서 절도 안하고 음식만 죽어라 만들고 오는 제사문화.. 원래 있는건가여?
제상식으론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IP : 222.233.xxx.18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7.1.31 10:39 PM (125.178.xxx.153)

    혹시 다른 사연이 있거나한건 아닌가요???
    예를 들어 뭐를 봣더니 원글님 남편은 제사 참석하면 안좋다~더라는 이야기를 들으셨다거나..

    제 상식으로도 이해 안됩니다.

  • 2. 저도 이해안됨
    '07.1.31 10:45 PM (222.237.xxx.234)

    제 상식으로도 이해 안됩니다.

    굳이 이해를 하자면, 큰집에 일꾼이 하나 안가면 님 시어머니가 얼굴이 안서니, 남편은 안가도(남자들이야 더 급한? 사회생활이 있을수도 있으니) 님은 꼭 가라고 하시는거 아닌가 싶네요. (제가 쓰고도 우울합니다..)

  • 3. sarah
    '07.1.31 10:45 PM (222.233.xxx.182)

    그런게 있음 좋겟어여.
    도대체 저혼자가는 제사가 무슨의미랍니까..
    며느리 생고생해라는 말밖에 더됩니까? 저는 혹여 다른집도 여자만가는 제사가 있는건가 내가 잘못알고있는건가 싶었어여..

  • 4. ..
    '07.1.31 10:47 PM (125.132.xxx.107)

    저요~ 남편일땜에 넘바쁘고 멀어서 저만내려가서 일하고 온적있어요 ㅠㅠ

  • 5. ㅡㅡ
    '07.1.31 10:59 PM (59.86.xxx.79)

    완전 이해 안됩니다.
    그집안 조상들 모시는 자리에, 핏줄인 남편분은 안와도 며느리는 와야한다구요.?
    절대 안됩니다. 꼭 남편분 모시고 가세요.. ㅡㅡ;;;;;
    가서 일손드는것뿐.. 다른의미 있습니까??
    제 주변에도 친구들중 딱 한사람만.. 남편없이 시댁가고 합니다..
    가서 꿀먹은 벙어리마냥 하루종일 일만 하다가 오는 친구입니다.
    뭐라 할수도 없어요. 워낙 집안별로 틀리고 그 친구도 자기가 가야한다고 생각하니 가는거니까요.. --

  • 6. sarah
    '07.1.31 11:07 PM (222.233.xxx.182)

    어쩔수없는 상황에 한두번정도 혼자가는게 아니라 앞으로 쭉 그러라니 더 화가나여..
    꿔다논 보릿자루마냥 있다 올걸 생각하니 참 암담합니다 ㅠㅠ

  • 7. 음..
    '07.1.31 11:10 PM (220.76.xxx.115)

    아는 언니는 형부 일이 항상 대기조^^;; 라 항상 남편 없이
    애들 셋 데리고 서울서 진도까지 다녀요
    처음엔 어쩌나 싶었지만 그냥 씩씩하게 다니니
    셋째 며느리인데도 시댁의 귀염 받고 살구요

    근데 그거랑 별개의 경우 같네요
    일단 님이 모르는 무슨 사정이 있지 않고서야 시어머님이 남편에게 그리 관대할 수는 없지요

    시어머니가 역정 낸 건 당신 의견에 반해서인가보네요
    아님 아들이 잘못한거 며느리한테 덮어씌우느라 그런건지 ..

    넘 속상해하지 마세요
    그런 경우 없는 사람과 상대하면 님 마음만 다쳐요

  • 8. 여하튼
    '07.1.31 11:54 PM (61.75.xxx.252)

    우리나라는제사때문에 여러사람 힘든건 사실입니다.
    제사문화가 하루빨리 바뀌길.....

  • 9. 글게요
    '07.2.1 1:56 AM (218.153.xxx.84)

    저도 결혼첫해 제사때 그런 말씀 들었어요.
    남편이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어서 혼자오라시더군요. 고민하다 걍 혼자가려고 했는데,
    근데 남편이 저혼자 가면 고생바가지로 한다고 자기도 같이 가겠다고 부득부득 우겨서 같이 갔는데, 그래도 시어머님 눈치가 보이더라구요.
    그땐 결혼초라 몰랐는데 그뒤로 가끔 다른일로 혼자가니 평소 못하는 잔소리를 하셔서 혼자가기 싫더라구요. ㅎㅎ 저도 너무 약은 며느린가...

  • 10. ^^
    '07.2.1 9:43 AM (121.146.xxx.226)

    제사나 명절만 되면 남존여비의 부당함이 두드러집니다.^^ ...제사에 목숨거는 사람들이 빨리 사라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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