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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하는 7살 아이를 집에 델구 있으면 어떨까요 ?
본인은 친구들이랑 학교에 가야겠다지만, 그냥 평범한 7살 아이에요.
딱 7살... 아무리 좋게 봐줘야 8살 같은 구석이 하나도 없는 아이에요.
아이아빠는 절대로 못 보낸다고 유예를 부르짖고, 전 둘 다 이해되고...
그 밑으로 이제 4살 (30개월)인 여동생이 있어요.
저희 딸아이는 유치원 6세반, 7세반 이렇게 2년을 다녔어요.
이제 2월이면 졸업을 하고 친구들은 학교를 가겠지요. 사정이 이래요..
아이가 다니던 유치원은 아이가 너무 좋아했어요.
공부라곤 지 이름도 안 가르치고, 너른 마당에, 온통 놀기좋고, 놀기를
권장하는 곳이니 싫어하는 아이가 하나도 없었다고 봐야죠.
게다가 아이는 아주 소심하고, 예민한 구석이 있는 아이에요.
마음도 여려서 동네 친구들, 때론 지보다 어린 아이들한테도 밥이 되는...
학교를 보낸다고 하면 공부야 닥달하면 따라가겠지만, 그 소심함에
어리기까지 해서 밥이 되지 않을까 걱정되는 아이에요.
막상 유예를 시킬까 하고 알아보니 아이가 다니던 곳 같은 데가 없어요.
그렇다고 마구 공부나 시키는 곳에 밀어넣고 싶지도 않고...
그래서 생각인데, 이 아이를 제가 1년동안 데리고 있으면 어떨까요 ?
둘을 델고 있으면 어차피 큰애가 치이니까 4살짜리 동생을 어린이집에
오전반으로 보내고, 큰애랑 집에서 책도 읽고, 공원도 가고, 동생 때문에
누리지 못했던 걸 하는 1년으로 만들면... 너무 무리가 될까요 ?
그냥 기관에 보내거나 학교보내는 것만 못할까요 ?
사실 이런 생각을 오늘 처음 했어요.
동생인 아이가 어려서 어디 보낸다는 생각을 못해 봤는데, 오늘 지인들과
점심먹는 자리에서 우연히 동생으로 생각하는 한 친구가 얘기를 하더라구요.
동생을 보내고, 언니를 1년동안 델구 마음껏 시간보내고 학교에 보내면
어떻겠냐고... 처음 들었을때는 글쎄... 했는데, 자꾸 마음이 끌리네요.
하지만, 제가 그렇게 야무지거나 단단한 사람이 아니라서 괜히 흐지부지
아무것도 아닌, 정말 그러지 말았어야 할 1년이 될까봐 망설이고 있어요.
이런 생각이 현실성이 없을까요 ? 매일 매일 큰아이랑 산책도 하고, 책도
읽고, 공원나들이도 하고, 같이 수영이나 운동도 배우고... 가끔 생각나면
공부도 가르치고... ^^ 하려는데, 좀 무리가 될까요 ?
제가 아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려니, 다들 저와 저희 아이를 실제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너그럽게 생각해주는 사람들이라, 그것도 좋은 생각이다 할 것
같은데, 막상 제 자신이 그렇게 역량있는 사람인가... 싶어서 저와 아이를
전혀 모르는 이곳에 여쭤봐요. 이렇게 하는 게 득보단 실이 많을까요?
아직 어린 둘째 아이이게 미안한 일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정작 내일이 예비소집일인데, 지금 이 시간까지 고민하고 있어요.
아이를 위한 최선이 무엇일까 생각하고 있는데 과연 무엇이 최선일까요 ?
그냥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학교에 보내는 게 좋을까요 ?
아님 애아빠가 원하는 대로 유예하고 무난한 다른 유치원으로 보낼까요 ?
아님, 제 지인의 조언대로 큰 아이만 데리고 1년을 보내볼까요 ?
여러분 이웃이 물어본다면, 어떤 대답을 해주시겠어요...
1. 음
'07.1.31 10:25 PM (125.178.xxx.153)평소에도 아이와 그런 시간을 잘 갖는 엄마인 편이신가요?
그렇다면 모를까 내년에는 이렇게 해보겠다는 맘만으로는 힘드실거예요.
동생이 둘이나 있다면 더더욱..
게다가 소심한 아이라면 7세때 또래 친구들을 만들어줘야 학교 생활할때 덜 버겁지 않을까요?
친구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은 다 2학년..
1학년에는 자기 친구들이 많지 않다면 그것도 아이에게 심적인 부담일 듯한데요.
저라면 반대입니다.
웬만한 육아철학이 있지 않는 한 막연히 아이를 1년 데리고 지내보겠다는건 참 위험한 발상인거같아요.2. 저라면
'07.1.31 10:29 PM (222.237.xxx.234)학교 보내겠어요. 소심하고 맘 여린거, 1년 있다 보낸다 한들 크게 나아진다는 보장도 없고, 같이 유치원 다니던 친구들이 다 학교 갔는데 혼자서 내년에 들어가면 학년도 낮고 어린 아이들 입장에서는 그게 더 이상하게 보일수도 있을거 같거든요. (실제로, 언니라고 하라고 놀렸다는 말도 들은적 있어요. 애들이라 그런 유치한? 생각이 가능한가 보더라구요)
동생이 하나뿐이면 그 동생 어린이집에 맡기고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는게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동생이 또 있네요. 30개월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손이 많이 갈 시기이고(울 딸이 30개월이거든요) 프로그램이 짜여진 기관에 보내지 않는 이상, 엄마가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는건 한계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어떤 결정이건 좋은 결정 내리시기 바래요3. 제가요...
'07.1.31 10:31 PM (211.201.xxx.9)제가 글을 헷갈리시게 썼어요. 동생은 하나에요.
지금 30개월이고, 우리 나이로는 4살이에요. 제가 봐도 헷갈리시겠어요.
ㅠ.ㅠ4. 김수열
'07.1.31 10:43 PM (59.24.xxx.253)아이랑 한 시간 붙어있는것도 버거운 이 엄마는 그런 생각을 하신 님이 존경스럽습니다.^^
5. 그냥
'07.1.31 10:45 PM (220.86.xxx.184)학교에 입학시키세요.
남편분이 생각을 잘못하고 계시는 겁니다.6. 두번째 리플 단사람
'07.1.31 10:54 PM (222.237.xxx.234)동생 하나라도 학교 보내세요.
7. 울
'07.1.31 10:55 PM (59.186.xxx.153)형님도 그냥 입학시킨다 하더군요 울아인 8살 형님 아인 7살 1월생 울 아이가 10개월 빠르거든요 근데
내가 봐도 우리 아이가 훨씬 어른 같아 보여도 일년만 고생하면 된다구 입학 시킨다 하내요
그냥 입학 시키세요
아이들이 어른보다 적응이 빠릅니다.8. 참
'07.1.31 11:18 PM (211.201.xxx.16)생각보다 힘드실꺼예요..
어린아이이지만 사회성을 기를수있는곳에 다니는게 좋을것같아요.
제친구는 영어유치원에 1년동안 보낼려다가 너무 비싸서
부랴부랴 학교갈준비(한글,수학)시키고있는데 너무나 두렵다네요..
학교보내심이 어떨지..
엄마가 생각하는 아이와 객관적으로 보여지는 아이는 너무나 다르답니다..
용기를 내세요..9. 아이를
'07.1.31 11:40 PM (219.255.xxx.54)생각하신다면 동네 친구를 만들어주심이 어떨런지요.
저희 아이도 2001년 1월생이라 내년에 보낼려구 연기신청했답니다.
애가 보면 한 2학년같지만 유치원은 계속 올 7살반으로 보낼려구요.
학교에 보낼려구해도 아무래도 유치원에 같이 다니던 친구들이 어차피 학교에 같이 다니니까요.
더군다나 애가 소심하다면 또래 집단과 어울려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학교를 보낸다면 8살짜리 아이들한테 치이겠지요.
아무리 빠르다지만 말 들어보면 전 7살인지 8살인지 알겠던데요.
그러면 학교생활도 재미없어질듯....10. 글쎄요..
'07.2.1 12:18 AM (203.142.xxx.41)저라면 학교 보내겠어요. 어차피 아이가 유치원에서 잘 생활했고, 같이 생활했던 친구들이 다 학교에 입학하거든요. 아무래도 초등1학년은 그리 학교의 개념보다는 사회성을 길러주는 측면이 강해서 유치원에서 알던 친구들이 근처에 있으면 소심한 아이도 적응하기 쉽답니다.
그리고 옛날얘기지만.. 제가 7살에 학교들어갔는데요. 무척 작아서 반에서 1,2번 했거든요. 그치만 잘 적응했고, 잘 다녔어요. (나중엔 키도 더 커졌죠. ㅎㅎ) 게다가 20살 넘어서는 일찍 학교보내준 부모님께 감사하며 삽니다~ 뭘 해도 친구들보다 1년 더 여유가 있거덩요. ^^;;11. 전...
'07.2.1 3:14 AM (220.121.xxx.185)주변에 학교 일찍 들어간 사람들이 많거든요. 신랑네 남매들은 생일이 4월, 5월 정도인데도 4명이 모두 7살에 학교를 갔고, 친구 중에도 꽤 있어요. 대부분... 특히나 남자들은 대학 다니고, 군대가고, 취업하면서... 잘 된거라 생각하더군요.우리 신랑은 4월 생일에 7살에 학교 가서는 초등학교때부터 친구들을 몰고 다녔다는군요. 아직도 같이 만나는 초등학교때부터 친구들 사이에서 늘 대장이예요. 게다가 사회생활에서도 늘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좋았데요. 윗분 말씀처럼 부모님께 감사하더군요.
큰 아이들한테 치일거라고 생각하는 건 좀... 아이를 너무 어리게만 보는 부모맘이 아닐까 싶어요. 아이가 소심하다거나 적극성이 떨어진다거나... 그런건 성격 아닐까 싶구요. 성격은 시간이 흐른다고 금방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거친 세상 헤쳐나갈 수 있는 용기를 길러 주시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전 아이가 7월생인데... 4~5월생만 되어도 그냥 학교 일찍 보낼거예요.12. 저는
'07.2.1 7:36 AM (210.221.xxx.195)우리 아이 2001년 2월 25일 생입니다. 것도 예정일보다 20일 이상 먼저 나온..
하는 짓.. 자기 언니 7세때보다 더 어린듯합니다. 사고력이나 논리력이 특히 그래요.
하지만 저는 학교 보내기로 했답니다. 이유는
1. 아이가 가기 원한다.
2. 4세에 시작한 유치원을 1년더 다니게 할 수 없다. 그럼 유치원만 4년??? 허거덕
3. 빠른 1,2월생은 열중 한번 잘해도 잘하는 것이지만 유예한 1,2월생은 남들보다 언니니 당연히 잘해야된다는 부담감이 있을수도 있다.
4. 요즘은 학년을 늦추는 경우가 많이 있다. 예를 들면 해외연수를 학교 중간에 다녀온다든지 하면 학년이 애매해지면서 낮추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경우 오히려 득이된다.
5. 학교 졸업연도가 빨라진다. 지금 1년보다 나중 1년이 본인 인생에 더 득이 될거라 믿는다.
6. 3학년만 되면 나이차가 없어진다. 저학년땐 힘들어도 나중엔 비슷해진다고 들었어요.
남편은 저렇게 어린애를 어찌보내냐고 하지만 부모눈에 그럴뿐 유치원에서 보는 우리 아이는 집중도 잘하고 선생님 말은 열심히 듣는 이쁜 학생이랍니다.
자신없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1,2학년때만 잠시 고생이란 말에 힘을 내봅니다.13. ,,,
'07.2.1 9:00 AM (210.124.xxx.125)저도 2001년 1월생..오늘 소집일에 갑니다.
님처럼 죽어라 고민했는데..
결국은 가서 좋은점, 나쁜점 리스트를 작성해서 머리싸매다가 결국은 보내는게 순리라고 결정했습니다.
일년..데리고 좋은 시간 보내시고 싶으시다는데..그럼 학교를 보내셔도 아이를 공부로 스트레스 받지 않게 하실거같은데요.
1학년은 오히려 유치원보다 더 일찍끝난다하니..열두시쯤오는 아이 데리고도 많은 시간 보낼수있지 않을까요?? 저는 보내시라고 추천합니다..14. 제가요
'07.2.1 9:28 AM (147.6.xxx.123)2월생이라.. 학교를 7살에 갔거든요.. 제가 님이라면 7살에 학교 안보낼것 같아요..
제가 다녀보니 어렸을때는 1살차이가 엄청 크더라구요.. 정신연령이 안맞아요..
그래서 저학년때는 좀 힘들었던것 같구요.. 자라면서 대학다닐때까진 한살 버는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또 살아보면 그렇지만도 않네요.. 사회생활하면서 동갑이라고 말놓고 지내다 보면 제 동창 후배인경우도
있구요, 한살 많다고 언니라고 부르자니 학교는 같은연도에 다녔고.. 그렇네요..15. 저희애도
'07.2.1 9:43 AM (58.121.xxx.114)2001년 2월생이죠. 오늘 소집일에 가고.. 3월에 입학도 시킬 꺼예요.
전 작년 여름에 무지 고민했었죠. 근데... 다른것보다도... 유치원을 친구라고 하면서 함께 다녔을 아이들은 학교를 가고 자기는 못간다. 이 사실을 아이가 받아들이는게 제일 힘들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유예한후에 나이를 꽉 채워서 입학시키고 아이가 좀 덜떨어진 행동을 하거나 공부를 못하거나.. 하면 ' 쟨 나이도 젤 많은 애가 왜 저러지?' 하고 저를 들볶을것 같아요.
아예 꼴등은 맡아놨다.
당연하다 아이가 제일 어리니..... 그저 즐거운 생활을 하고오면 된다.
이렇게 맘을 비우고 보내기로 했어요.
저라면 학교 보냅니다.16. 저희애는
'07.2.1 10:16 AM (211.111.xxx.76)2000년 1월생이예요. 학교 제나이에 보내려고 유치원을 6세7세 보냈었지요. 근데 체격이 제일 많이 차이났어요. 정말 고민 많이했는데 그냥 1년 더 유치원 보냈어요. 유치원 다시 고를때도..그렇다고 7세반을 또 넣는건 애 한테 정말 못할짓 같더라구요. 그래서 영어유치원 1년 다녔지요. 지금 상황으로는 정말 만족하고 1년 더 늦게 보내도 문제 없다고 생각됩니다. 애한테 학교들어가기 전 새로운 1년이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할일 정말 많거든요.
17. 저라면
'07.2.1 1:59 PM (61.79.xxx.5)이번에 학교 보내고 집에서 데리고 있는 것 이상으로
신경을 많이 써 주겠습니다.
아이 친구 적극적으로 많이 만들어 주고요,
숙제 (많이는 없어요.) 꼼꼼히 봐 주고, 도와주고
학교출입 자주 하고요.
엄마가 1년간은 죽었다 생각하고 아이 학교생활 하는데만
신경을 집중하겠습니다.
의외로 잘 해나간다면 더할 나위 없고요.
아이가 소심하고 예민하다니 더 그렇습니다.
소심하고 예민한 것은 지금 어려서 그런 것이 아니고
성격인 면이 더 많지요?
그런 아이라면 1년 지나서 친구로 알았던 아이들이 2학년이 되고
어린 줄 알았던 아이가 같은 친구로 지내야 된다고 생각하면
그게 또 문제가 될 지도 몰라요.
저같음 둘째는 어디 모내고
올 한 해는 큰 애에게 올인 하겠어요.18. 원글이...
'07.2.1 10:06 PM (211.201.xxx.9)모두 자기일처럼 고민하고, 덧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는 오늘 학교 예비소집일에 다녀왔습니다.
네. 학교에 보내기로 했어요.
사실 지금도 잘한 결정인가 싶어 후회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하지만, 너무 너무 가고싶어하는 아이를 믿기로 했어요.
조언주신 분들께 결과는 알려드려야 할 거 같아서 글 씁니다.
앞으로 아이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한해를 보낼거에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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