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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분들 계세요?
관련학과를 졸업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비서 자격증도 없는
2년제대학을 졸업한 비서에요.
처음엔 경리파트인줄 알고 들어왔는데 들어와보니 비서였고.(비서겸 사무보조)
비서라고해서 대기업이나 큰회사처럼 그럴듯하게 업무가 주어지는것도 아니었지만
하다보니 나름 보람도 있고 욕심도 생기네요.
제나이 28살 ..
전 결혼을 해서도 일을 계속 하고 싶고 해서 다른직종으로 옮겨서 일을 배워볼까하다가
이 방면에서 실력을 쌓는것도 좋다고 생각이 들었는데요.
저도 나중에 조금 큰회사로 옮기고 싶은데 무엇을 배워놓고 준비해놓으면 될까요?
그리고 비서직도 결혼해서도 가능한가요??
1. 경험맘
'07.1.31 2:53 PM (59.12.xxx.79)대기업 사장비서 7년 하다가 퇴사하고 전업주부인데요.
결혼해서도 근무가능한지 여부는 회사분위기,상사의 기호에 따라 다른 것 같고요.
대기업에서는 비서..경력직..28세 이상의 조건으로 뽑는 곳은 거의 없을 거 같구요.
(사실 비서직..경력직이랑 신입이랑 직무능력에서 크게 차이 없쟎아요. 어차피 경력직이라고해도 새 회사,상사에 적응하는 시간이 걸리는 건 마찬가지이고...)
영어공부 열심히 하셔서 외국계회사 비서로 지원해 보시는 것이 어떨가요?2. 현직
'07.1.31 2:54 PM (165.243.xxx.230)현재 비서일만 7년정도 하고 있습니다. 저도 관련학과도 아니고 인사업무하다가 얼떨결에 비서를 하게되었어요.. 처음에는 비서,사무보조로 하다가 임원이 승진하면서 비서만 전담하고 있어요.. 회사는 대기업 계열사이구요.. 저는 결혼한지도 5년차되고(결혼을 빨리해서) 아이도 있습니다.. 그런데 20대 중반이 지나면서 계속 업무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집니다..
대기업이라고 하지만, 전문비서라는 느낌없습니다.. 저는 전문대졸이라 그런가라는 생각도 하지만, 친구들이나 4년대 비서로 들어온 사람도 외국처럼 멋진 비서같은 자리는 거의 없었어요..
나이가 들수록 젊었을때 다른업무를 했으면 좀더 발전했을텐데라는 아쉬움만 남씁니다.
비서라는게 나는 좀 가려지고 보이지 않은 업무까지 챙기는 일이다보니,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항상 진급때 보면 비서를 제외시키는 경우도 많구요..
의욕이 많으신분께 안좋은 이야기만 해서 미안하지만 전 좀 후회하는 입장이에요.. 이제 올해 서른되보니, 아직도 우리사회는 비서뿐만 아니라 보통 사무직 여직원은 꽃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능력보다는 외모와 젊음을 좋아하구요.. 계속 비서업무만 하다보니 업무를 바뀌는 것도 쉽지 않구요...
그리고 한계도 있고 운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비서는 모시는 임원의 위치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는 경우도 많고,, 대접도 좀 다른 경우도 있어요..3. 현직
'07.1.31 3:00 PM (165.243.xxx.230)능력을 키우시려면 우선 언어가 중요하구요.. 영어,일본어등 외국어 능력을 키우시고
한자공부도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항상 긴장하면서 생활해야 실수를 잘 안하는것 같아요.. 상사보다 먼저 생각하고
작은것도 먼저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구요..
제 주변을 보면 대기업에서 비서하는 것보다는 외국계회사나 큰법률회사(변호사보좌)
에서 일하는 것이 좀 더 안정적인것 같아요..
결혼에 대해서도 좀 더 관대하구요..4. 맞아요
'07.1.31 3:11 PM (59.5.xxx.131)위에 현직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에 저도 한표 보냅니다.
윗님께서 추천하신 곳을 목표로 준비하세요.5. 동병상련
'07.1.31 3:29 PM (61.33.xxx.66)저는 지금 12년차이고 지금 회장님만 10년을 모셨습니다.
저도 결혼직전엔 비서모임도 많이 나가고 공부도 많이 했는데 결혼 7년차에 아이까지 있으니
정신없이 그냥그냥 하루가 가는거 같아요.
업무에대한 만족도.. 그런거 별로 없는거 같아요.
그리고 특별히 언어에 능통하다거나 그런 비서아니면 이직도 얼마나 어려운지 모릅니다.
(제가 중간에 그만둬 봤는데 장난아니었습니다. 결국 전에 모신분 아래로 돌아왔어요ㅠㅠ;;)
차라리 저도 처음 직장생활시작할때 다른팀에서 시작했으면 좋았을텐데..그런생각 많이 해요..6. 저두 비서
'07.1.31 5:39 PM (203.255.xxx.57)저두 지나가다 동병상련을 느껴 로그인했습니다.
대기업 법무팀 다니다가, 업무강도도 너무 쎄고
퇴근 시간도 늦어서 모교에 비서로 오게되었습니다.
지금은 비서일 맡은지 5년차이지만,
매일 매일이 괴롭습니다.
잘한일은 표도 안나고, 작은 실수 한번만 하면
큰 질책으로 돌아오기때문에 늘 마음 졸이며 살아야합니다.
대기업에 비해 이른 퇴근시간과 정년이 보장되어 있지만,
할 수만 있다면 제 전문적인 일이 있었던,
처음 회사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원글님 28살이면 늦은 나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곰곰히 잘 생각해보시고, 뭐든 열심히 준비하세요7. 전직
'07.1.31 11:23 PM (122.35.xxx.47)저도 비서일 4년하다가 제일 찾았습니다...
꾸준히 해온 외국어 덕이였죠.
그런데 비서라는 경력이 득이 될때도 해가 될때도 있는거 같아요.
주변 어른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고 잘 챙기는 편이라 대인관계는 좋은데... 때로는 지나치게 자신을 숙이거나 가끔 무수리 정신이 발동하여 마이너스가 되기도 한답니다.
점점 프로페셔널해지는 사회인지라 계속 권하기는 그렇습니다.
더 뿌리 박히기 전에 준비하시어요...8. 저도
'07.1.31 11:34 PM (211.179.xxx.161)사립대학에서 8년 정도 비서일을 했는데..
대학이라고 해도 특별히 비서로서의 업무를 할 건 없고 윗분들 말씀처럼 그야말로 티 안나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만족도는 떨어지고.. 남들은 인사이동되면서 이것저것 행정처리 능력 잘 쌓아가고 있는데 저만 제자리더라구요. 그렇다고 다른 업무를 배울 수도 없는 거고. 결혼하고 3년 정도 더 있다가 드디어... 행정쪽으로 부서가 전환됐어요. 남들보다 늦게 시작하는 거지만... 비서로 있던 8년보다 자기 업무를 가지고 있는 지금이 더 좋습니다. 일이 많고 배워야할 것도 태산이지만 퇴근하고 나면 보람도 있구요 여유시간 있을 때 더 즐겁게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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