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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은 명품관보다 더 높은 존재
처음에 어떻게 그 곳에 적응을 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 곳을 잘 이용할 수 있는 비법도요.
없는 것 없고 가격도 싼 곳이라하여 몇 차례 가 보았으나 저에겐 너무 힘든 곳이었어요.
같은 물건도 가게마다 다르게 가격을 부르니 대체 어느 가게에서 사야할지도 모르겠고, 척 보기에도 쭈뼛거리는 모습이 어수룩한 저이기에 바가지를 씌우는가 보구나 걱정도 들었구요.
상인들은 묻는 말에 제대로 대답도 안 해주고 잘 쳐다보지도 않고...
물건을 대중없이 쌓아 놓아서 뭐가 있고 없는지도 눈에 안 들어오고...
맘에 드는 물건이 있어도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기 일수여서 상인한테 일일이 보여달라고 해야만 하고...
다행이 손에 닿는 곳에 물건이 있어 집어 들고 보려하면 상인이 번개같이 다가와서 그거 살거냐 하고...
유통기한을 확인한다거나 물건에 흠집이 있나 살펴보는 것은 그 곳의 상인에겐 도전으로 여겨지는 듯 해요. 그런 분위기에 너무 주눅이 들어서 남대문시장에 다녀오면 기운이 쭉 빠지고 웬일이지 약간 우울해지곤 했답니다.
화장품 같은 것도 여기 회원분들은 잘 사시는 것 같던데 뉴스에서 무슨무슨 가짜 화장품이 남대문에 유통되고 있다는 류의 보도를 간혹 접했던 기억이 있어서 화장품을 전 못 사겠더라구요.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줄을 모르니까요.
저도 언젠가는 남대문시장에 가서 유쾌하게 장보고 싶어요.
그 곳에는 마트나 백화점에서 안 파는 것들도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많던데...
정말 남대문시장 한 번 가기가 남산 꼭대기에 올라가는 것 보다 힘드네요.
1. ,,
'07.1.31 12:04 PM (202.30.xxx.243)남대문 시장이 가까우세요?
그러면 자주 가서 얼굴 도장 찍고 단골 되면서 적응 하시고요
아니시라면 근처 가게 가세요.
저도 한때 솔깃해서 몇 번 가보았는데
일단 소매로 물건 사는 사람은 사람 취급 못받고
불 친절하고
몇 천원 짜리 샀다가 고장나거나 부속 하나 없으면
가는 차비가 더 많이 들어요.
이런 저런 이유로
남대문 맘에서 비웠습니다.
그리고 다닥 다닥 붙은 가게 안에서
불나면 어떡하나 생각하니
다시는 가기 싫더라구요.
결론은 가는 사람만 가는겁니다.^^2. 메이루오
'07.1.31 1:10 PM (125.134.xxx.121)전 서울 살면서도 지나만 가봤지 남대문시장은 한 번도 못 가봤었는데 지방으로 이사오고서야 한번 가봐야겠다 하고 갔더랍니다. 아이 옷을 한 번 사볼까..해서 였는데.
제가 오후 4시면 문을 닫는걸 몰랐던겁니다.
마침 도착해서 구경을 하려니 여기 저기 천으로 옷을 덮고 장사를 마감하는거예요.
너무 급한 마음에 들어가자마자(뭐 특별히 맘에 쏙 드는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입구쪽 첫집에서 가격이며 사이즈 이것 저것 물어보는데.. 근처 상인(좀 젊은 아줌마)들이 바로 뒤 가게에 모여 음식을 시켜 먹고 있었거든요. 근데 물건 사기 위해 이것 저것 물어보는거 당연한건데 그것도 작게나 말하면 몰라도 다 들리는 소리로 '빨리 살테면 사고 말테면 말지' '그래도 저런 사람이 물건은 사~'하며 자기들끼리 쑥덕이는겁니다. 어찌나 기분이 나쁜지 .. 아무리 도매 상대로 장사를 한다해도 그 곳에선 '손님은 왕'이란 말은 다른 세상 얘기 같더라구요. 그냥 사지 말고 나올껄.. 다들 문을 닫는 분위기라 마음이 급해서 물건을 사고야 말았지만 나오면서 거의 혼잣말로 뭐라고 해줬답니다. -_-;; 들었을까요??3. 옥토끼
'07.1.31 6:00 PM (222.239.xxx.120)저는 숭례문 수입상가 가끔 갑니다.
미국사는 친구가 오면 꼭 가는 코스인데요,나무젓가락이나 이쁜 양념통 같은 거 사고
울아들 좋아하는 캐릭터 문구나 옷도 삽니다.옷은 제일평화보다 싼거 같아요.
글구 수입식품 살 때는요 힐튼호텔 앞 주차장 바로 면한 골목으로 들어가서 남문수입식품상가(?)라고
지하로 내려가는곳 있거든요.
주로 거기서 스팸이나 캔디,카레,건어물 등등 삽니다.일본식품만 파는 집도 있어요.근데 도매로 하는 집들이라 낱개로 안 파는 것들도 있습니다.
지난번 갔을 때는 아비노 로션 큰거 아주 싸게 샀어요.
도깨비 시장은 넘 복잡하고 머리 아파서 몇번 갔다가 포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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