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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일까요...
시댁과 저희 친정 모두 넉넉치 못한 집안이어서
결혼할 때만해도 남편이 혼자 5천이나 모아놓은데 감동하고 그랬는데,
친구들이 전부 집사서 결혼하더라구요.
시댁에서 도와주던지, 친정에서 도와주던지 해서...
저희는 양가에 모두 용돈도 드려야 하는데 말이죠.
그래도 워낙 신혼생활이 행복하고 남편이 자상하고 애정이 넘치는 타입이라
그냥 그려려니 하고 살았거든요.
지금 결혼 1년차구요.
그러다 어제 유일하게 집없이 결혼했던 친구마저
내집마련을 했다고 연락오니 심란하네요.
나보다 못한 사람 많다고, 우리 둘이 같이 모으면 우리도 곧 살 수 있을거라고,
스스로 다독여보지만 왠지 가슴이 자꾸 두근거리고 일이 잡히질 않아요.
머리로는 알지만 가슴이 안따라주는듯.
휴, 여기다 털어버리고 나면 좀 나을거 같아 주절거려봤습니다~
1. ..
'07.1.31 10:06 AM (211.179.xxx.26)심난하지요. 그 마음 이해해요.
나만 뒤쳐져 스타트하는거 아닌가 불안도 할거에요.
하지만 앞으로 열심히 살면 나중엔 그 사람들과의 gap이 줄어드는 날이 분명히 있어요.
마음 다져먹고 다시 기운내요.2. 옛날저역시..
'07.1.31 10:07 AM (219.248.xxx.240)그 맘 저도 잘 알아요...양가 도움없이 작은 집 전세로 들어갔는데..바로 결혼한 친한친구가.시댁에서 아파트 사줘서 결혼했을때...속으로 넘 부럽고..때론 제 처지가 괜시리 서럽고 그랬는데...지금은 그 친구보다 더 큰아파트에서 살고 있어요...시댁에서 큰걸 사주니..그 만큼 요구하시더라구요.. 심난님....신랑과 오손도손 재산을 늘리는 재미도 좋아요... 자꾸 다른사람과 비교하고 마음을 상하면..결론은 본인과 배우자만 힘들게 하더라구요.. 토닥토닥 해드릴께요
3. 우리 신랑이
'07.1.31 10:08 AM (211.223.xxx.11)지난주 대학동기 모임을 갔드랬습니다. 갔다와서 하는말이 친구들 자기더러 우스개소리로 "거북이"라 했답니다. 이유는 친구들보다 취직도 늦게했는데, 현재 갖고있는 자산도 제일 적더랍니다.
친구들은 다들 시골출신(농사짓는)인데 자기들 명의로 된 밭이나 논을 다 가지고 있었답니다.
저흰 전세돈두 없는데 말이에요... 비빌 언덕이 있는 사람하고는 출발선이 틀립니다.
하지만 울 신랑이랑 저랑은 부럽긴 하지만 괜찮습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니까요. 식구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산다면 바랄게 뭐 있겠습니까?
집도 없고, 아주 오래된 소형 중고차 하나 있지만, 평생 벌어먹을 직장있고, 건강하니
언젠가 집두 사고, 차도 사고, 그럴 날이 오겠지요. 거북이면 어떻습니까? 행복하게 사세요.4. ...
'07.1.31 10:13 AM (124.62.xxx.22)전 제가 집이없어서 이런생각 갖는건 아니구요,,
친정아버지 돌아가실때 절실히 느낀게 있거든요...
암투병3년만에 돌아가셨는데,
항암치료를 하시면서 그 병원비의 반이상을
그동안 집도없이 왜 그렇게 사냐며 형제들의 원망을 사던 큰언니가 부담을 하더군요..
당연히 큰언니인 자기가 해야한다며요............
그때부터 어디서 사느냐보단,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뿌리깊은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집도 있고 형편도 넉넉해서 생활도 풍요롭게 하면 좋겠지만,
전 집만 한채 있고, 그 집대출금 값느라, 여가생활이라던가,
자기에 대한 투자는 생각도 못하고 사는사람들을 봐서인지,
전세를 살더라도, (전세가 부끄러운건 아니니까요..)
여유있는 생활이 좋더라구요..
저 애도 있고 둘째계획도 있지만 지금도 변함없네요..^^5. ...
'07.1.31 10:47 AM (221.140.xxx.163)제 친구들은 어찌된 일인지 하나같이 의사들과 결혼해서... 물론 친정도 잘 살았구요...
강남에 30평대 아파트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하더라구요... 당연히 자기집이구요...
보통 남자들이 집을 사오고 친구들은 인테리어 쫙해서 아파트를 채워가는 식으로요...
근데 이상할 정도로 그런 게 하나도 부럽지 않았어요...
결혼하고 10년이 넘었지만 마찬가지예요...
친구들은 이제 강남에서 4-60평대 아파트에 살아요...
딱 봐도 여유있어 보이지만... 그냥 친구들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예요...
저는 아직도 전세살지만...^^ 행복하기에... 친구들에 대해 부럽거나 심란한 기분 전혀 없어요...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경제적인 것보다 다른 곳에 있거든요...
이런 내가 이상하긴 합니다...ㅋㅋ6. 저두
'07.1.31 10:51 AM (121.136.xxx.70)동감이여 윗분말씀에여.... 생각하기 나름 아니겠어여 꼭 집이 있다구 부러울건 아니라구 생각해여 사람이기에 한번쯤은 생각하겠지만 그이상 그이하두 아니구여 주변에 큰집살거나 돈이 많다구 마음까지 부자구 행복한 사람은 드물더라구여 저희집은 부자도 아니구 집도 작지만 웃음이 넘쳐나여 아주 사소한거에두 둘이 좋아라 붙잡구 배꼽잡는답니다. 오히려 옆에 큰집살면 부자인 언니가 와서 부러워라 쳐다보기두 하던데^^;;; 원글님 심란해하지마세요 원글님 곁에는 원글님을 아껴주는 마음따뜻한 남편분이 계시잖아여~
7. 쐬주반병
'07.1.31 11:18 AM (221.144.xxx.146)물론 그마음 이해는 갑니다.
저도, 시댁이나 친정이나 쬐금만...도와줬다면, 지금보다 더 빨리 일어났을텐데..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지금에 생각해보니..
물론 물질적으로 조금은 도움이 되었겠지만,
서로 사랑하면서 아끼면서 조금씩 모아지는 재미가 더 갑지다는걸 느끼구요.
그 느낌 뒤에는 항상 진짜 나의 웃음이 있구요.
그리고, 더 중요한건, 자상하고, 애정이 넘치는 듬직한 남편이 계시잖아요.
열심히 살면 결과는 좋답니다.8. 원글이
'07.1.31 11:29 AM (61.32.xxx.37)따뜻한 말씀들 넘 감사합니다 ㅠ.ㅠ
남편 마음아파할까봐 투덜거리지도 못하고 가슴에 쌓아서 답답했나봐요.
여기에 글올려서 따뜻한 답글들 받으니까 기분이 한결 낫네요.
모으는 재미 느끼며 다시 힘내서 열심히 살아야겠어요!!9. 힘내세요
'07.1.31 6:37 PM (210.115.xxx.210)모 도움받아 일어서서 빨리 안정되면 모한답니까?
그런 사람들일수록 마음이 빨리 허해져서 우울해하고, 방황하고 ,괜히 애들 사교육에 돈 쏟아붓다가 뜻대로 안되고 그러던데..
목표는 도달했을때만 기쁜게 아니고 도달해 가는 과정이 기쁜거랍니다. 열심히 사셔서 이쁘집 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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