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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며느리에요...

우울증 조회수 : 1,397
작성일 : 2007-01-31 07:40:23
저 나쁜며느리입니다. 이유없이, 궂이 남들한테 하소연할때 말하자면 댈이유야 있지만 제가 솔직히 생각해도 이렇게 까지 못되먹게 행동할 이유는 아닌거 같습니다...
지금 돌쟁이 아기를 키우고있고 결혼4년차되는데요...
시댁식구 특히 시부모님들이 싫어진건 아기를 낳고 부터인거 같습니다.
아기를 낳고 부터 다른사람들한테는 그렇지않은데 유독 부모님들한테만 아기에 대한 소유욕이 생겨서
손주 안는 것도 싫고 아기가 시부모님을 따르는것도 싫고 그렇더라구요...
조금씩 그렇다가 올여름 남편의 여자문제(대학교때 그냥 얼굴만알던 여자가 짝사랑을 했고 급기야 정신병원입원을 하는 스토킹으로까지 가서 법정까지가는 일이있었습니다.전 아기낳고 이사실을알았구요)로 4개월가까이 시댁에서 살면서 이 소유욕, 남편보다 오히려 시부모님들에 대한 원망등이 쌓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여자 문제전에는 남편의 아토피(성인아토피로 결혼후에 이거 뒤치닥거리 하느라 이것저것 나름고생했거든요), 그리고 그걸 닮은 탓인지 아토피가있는 아들... 시아버님한테서 유전된거 같은사실... 등이 제가 자꾸만 시부모님을 원망하게 되고 그냥 하는 족족 싫은 이유인거 같습니다.
다행인지... 남편은 저를 이때까지 많이 이해해줬고 시댁에 대한 방패막이가 되어줬었는데 계속 반복되니 아들된 입장에서 이제는 한계에 다다른듯합니다.
저도 남편과의 관계마저 안좋아질까 걱정도되고 또 사실 항상 얼굴찌푸리고 부모님을 대하는 저도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볼까요?? 아기 낳기 전부터 제가 생각하기에 우울증같은게 좀 있었는데 이거랑 관련된건지도 궁금하구요...
어떻게 해야 이런 마음을 떨쳐버릴수있을까요??
IP : 125.143.xxx.18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07.1.31 10:13 AM (219.248.xxx.240)

    정신과 상담은..흉이 아닙니다... 함 받아보세요..친한 언니도 시댁일과 형부일로 갈등이 고조될때..
    정신과 상담을 받더라구요..

  • 2. 한마디
    '07.1.31 10:32 AM (203.90.xxx.138)

    저도 시부모 따르는 애들만 보면 화가 납니다. 그 이유는 오랜 세월동안 시부모한테서 받은 스트레스들이죠. 원글님은 남편이 방패막이라도 해주지 전 혼자랍니다. 전 요즘 전화스트레스에 지난 7년간 착한며느리로 살다가 반항하고 있습니다. 전화 안하고 안받기 입니다. 그래도 양심이 있어서 고민도 많이 합니다. 그 생각(시댁관련)하다보면 하루가 가고 한달 이렇게 정신적이 고통만 쌓이고 흘러가네요.. 그걸 잊고 살아야하는데 잘 안되지요? 다른 일로 바삐 살면 덜 신경쓰일려니 하고 그렇게 산답니다. 맘 다스리기 저도 쉽지 않네요... 도움은 못드리고 비슷한 처지같아 몇자 적어봅니다.

  • 3. 정신과
    '07.1.31 11:22 AM (59.7.xxx.248)

    상담받아서 가족관계가 빨리 호전되길 바랍니다
    정말 흉이 아니랍니다
    평생을 그런 미움으로 살아간다면 님도 님과 관련된 모든분들이 힘들어지실꺼예요

  • 4. 사실
    '07.1.31 12:04 PM (220.86.xxx.120)

    원인제공은 시댁쪽에서 먼저 하는거죠.
    며느리인 나에게는 차별을 하면서 그런 내가 낳은 내 아이에게는 가부장적 사고방식으로 또 소유욕을 드러낸다면
    누구라도 그렇게 반발이 생기는게 당연하지 않겠어요.
    친정에나 시댁에나 똑같이 귀한 손주인데 시부모가 노골적으로 독차지하려고 하면 정말 싫지요.

  • 5. 사랑이 없는것 보다
    '07.1.31 12:44 PM (219.88.xxx.158)

    그렇게 사랑해 주시면 좋지 않나요?
    원글님의 사정을 잘 모르니 뭐라 말씀드릴수는 없지만요,
    원인제공을 시댁이 먼저 한다는 것도 좀 그러네요.
    정말 이상한 시댁식구들이 아니라면..
    며느리인 우리들이 시댁에 대해 괜한 부담을 먼저
    안고 사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그런 이유들로.. 시댁에서 뭐라하면 더 스트레스 받구요.

    시댁식구들이라고 무조건 잘해 주지도 말고,
    전화도 꼭 해야하는데..그런 생각도 하지 말고,
    만약 뭐라고 하면.. 죄송하다고.. 제가 전화를 잘 안하는 사람이라
    친정부모님들도 몹시 서운해 하신다고..
    며느리 스타일을 아시고, 며느리의 진심을 보신다면
    어느정도는 포기도 하실거고, 어느정도는 인정도 하실거고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익숙해져야 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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