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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살고싶다

선영 조회수 : 3,374
작성일 : 2007-01-31 03:30:46
두 아이를 둔 주부입니다. 결혼한지는 이제 5년쯤 되어가네요.
연애결혼했습니다. 그때는 첫눈에 반했다는 말이 맞겠지요. 보자마자 심장이 두근거렸다는..
그래서 연애한지 채 2년이 안되어서 결혼을 했고 딸,아들을 두었습니다.

제 남편은 이렇습니다.
전라도 사람이고 아들낳으려다 누나넷을 둔 막내.
그러나 장남노릇한다는.. 시부모님이나 시누이들 역시 집안일이나 무슨일있을때 아들하자는 대로 하신다는...
직업은 영어학원강사.
처음엔 아파트 상가에서 조그마한 학원도 했었습니다.그러나 돈을 더 벌려는 욕심에 시누이 중 한명이 사업을 하는데 동업하자는 식으로 해서 재작년엔 잠시 시댁에 3개월간 살기도 했습니다(둘째 임신했을때인데 말로는 아니라지만 내심 아들바라는 그 눈에 보이는..어쩔수 없이 살아햐했던 그 3개월 스트레스만땅)그런데 동업은 커녕 싸우기만 하고 다시 서울로 왔습니다. 그뒤 강사일을 하고있습니다.
성격은 다혈질이고 잘난척 하고 늘 자신만만하고 열심히 노력하며 살고있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남들이 처음에 보면 나이에 비해 동안이라 첫인상은 다들 호감을 갖는 그런 얼굴을 가졌고, 외향적인 사람이지만 자기 주장이 강한편이라 성격상 남밑에서 일하는거 체질에 안맞고(그런데 지금은 어쩔수없이 강사를 하지만 곧 자기사업을 할계획을 가졌다는) 하는 일에 있어서는 완벽해야하고 직선적인 성격이라 할수있죠.
10대후반부터 혼자살아서 그런지 자기생각만이 옳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모가 난 부분도 있고..
한달에 몇번은 외식도 하고 가까운데 바람도 쏘이고, 남들하는대로 그렇게 살고있습니다.
보아하니 연락하는 친구도 별 업고(가끔 연락하는 어릴적 친구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이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늦게 오는일도 없고 술이나 담배도 안합니다.

전 여우같이 애교가 있거나 싹싹하지 않습니다. 남편말에 의하면 곰같다하죠.
내성적인 성격도 있고, 지방(강원도)에서 학교졸업하고 서울와서 직장다니다가 남편만나 결혼하고 직장그만두었습니다. 지금은 아이가 둘. 제 나이 32살. 살림하고 있습니다.

싸울일이 없을땐 아주 즐겁게 잘 지냅니다..

싸울때 저에 대한 이런말 참 많이 들었습니다.
여우같아라. 지혜롭게 현명하게좀 굴어라 . 내가 너보다 5살 위니까  미리미리 상의해라.
얼굴 뚱 해서 있지말라는등등 여러얘기..물론 욕도 안할수 없겠지요. 온갖 욕은 다 해가면 자기 분이 풀릴때가지 몇십번씩이고 말합니다..처음엔 안그러더니 언제가부터 볼펜으로 머리를 때리거나, 허벅지도 맞아서 멍도 시퍼렇게 들고, 계속 때려가며 난리치더라구요.

며칠전에 일이 또 있었는데 그 상황을 말씀드리기엔 복잡하고 길어서 차마 지금 올리지 못하겠고,
그렇게 말하더군요,
너 대가리는 똥대가리다.생각이 안돌아가냐는둥. 넌 머리나쁘니까 나한테 말을 했어야한다는둥 똥고집부리지말라고.니가 무슨 자존심이 있냐고 사위알기를 우습게 여기냐, 너네부모도 나한테 그런말 하는게 아니라는둥, 대가리 나쁜줄 알고있었지만 왜 그러냐고, 너하고 결혼하는것이 아니었다고, 아무 노력도 안하고 호강에 겨웠다는둥 돈도 안버니까 편하게 살려한다는 둥 외식하거나 놀러갈때만 웃는다는둥 애 둘키우면서 외식하고 바람쐬고 남들하는 거 하는데 뭐가 불만이냐고(생활비120만원입니다. 카드값, 청약저축, 건강보험, 관리비, 전화세, 도시가스.신문대금. 생활비.빠듯해서 더 달라해야합니다.)온갖얘기 다하면 머리를 계속 맞앗습니다..분이 풀릴때가지 난리치더군요.

암튼 여기다 못올릴 얘기들이 많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있노라면 다 제가 잘못한거같고 저는 아무것도 아닌것같다는 생각에..참..
이러고 계속 살아야하는건지..
내가 잘못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제는 저도 질렸는지 그만 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아이들이 걸리죠. 불쌍하죠. 갈라서면 제가 데리고 있고싶습니다.

다들 이러고 사는건가요..
싸우고 시간지나면 그냥 또 지내고..남편 누나 넷중에 둘은 재혼했습니다.
아이들땜에 참고 그냥 사는건가요?
남편은 학원이 있으니가 엄마들을 대하다 보니 저에게 이런말도 합니다
애들잘되는건 엄마가 하기 나름이라고 근데 너보면 애들걱정된다고. 너무 편하게 살려만 한다고.
제가 문제가 많은 사람인지..나날이 괴롭군요..
IP : 218.146.xxx.168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놀랐어요
    '07.1.31 3:44 AM (122.17.xxx.102)

    제목이 그만 살고싶다...여서
    전 세상을 하직하고 싶다는 말씀인 줄 알고 긴장했습니다....

    도움이 안되는 글 죄송....

  • 2. 저도 싫네요
    '07.1.31 4:00 AM (58.225.xxx.166)

    인테리어가 잘된 예쁜 집들을 보다가
    그들이 꾸고 있을 행복한 꿈과는 너무 다른 님의 우울이 안쓰럽고 걱정됩니다.
    당장의 고통도 힘들겠지만 그런 세월이 반복된다면 님이 피해의식으로 정신적으로 폐인이 될 것 같네요.
    계속 그렇게 살 수는 없고 뭔가 큰 전환점이 있어야 겠어요.

    분노가 일지 않나요 ??
    폭발하세요 !!!!

    분노가 없고 억누르고 당하고만 있는 게 이미 잘못된 상황이 아닐까요
    이혼을 생각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이해됩니다.

  • 3. 나쁜놈 맞아요.
    '07.1.31 4:45 AM (61.66.xxx.98)

    앞으로 몰래 녹음하시고요.
    때리면 '머리(혹은 맞는부위) 좀 때리지마!"그런식으로 맞고 있는 상황이 녹음되게 하세요.
    그리고 상처난거 다 사진찍어두시고요.

    애들도 그런거 보고 자라면 악영향 많이 받을겁니다.
    엄마가 안 행복하면 애들도 행복할 수 없지요.
    서서히 자립 준비하시고,어느날 정말 아니다 싶으면 이혼하세요.
    인생 짧아요.
    남편에게 인간대접 못받으며 살기에는 너무 아깝고 억울하지 않나요?
    그리고 글을 보니 처가와도 갈등이 있는듯 한데,
    원글님께서 보시기에 친정쪽에서 경우가 없는것인지
    남편쪽에서 막되먹은것인지 잘 판단하시고요.

    윗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이런식으로 가다가는 나중에는 님스스로
    님자신이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포기하시게 됩니다.
    무서운 일이죠.

  • 4. 그래요
    '07.1.31 5:23 AM (211.208.xxx.113)

    인생 짧습니다
    어디 여자를 때려요 남편분 이중인격아닌가요
    지금이라도 자립준비하세요 이혼을 대비해서
    만반에 준비를 하세요
    그러고 어떻게 살아요

  • 5. ...
    '07.1.31 6:59 AM (221.148.xxx.7)

    마음 아프시겠지만 혹시 가정 폭력으로 진전될까 걱정됩니다.

    지금 강사하시면서 수입도 있고 별 나쁜 상황이 아니데 그 정도시라면
    만약 최악의 경우(실직을 하거나 사업에 실패하여 수입이 없을 경우등)에
    어떤 행동이 나올지 심히 걱정됩니다.

    냉정하게 생각하시면 좋겠네요...

  • 6. 어쩔수 없어요.
    '07.1.31 7:38 AM (58.148.xxx.70)

    친구랑 공부방을 한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생각에 우리 애들 키우는데
    도움이 되겠지했는데 말 안듣는 아이들 상대하다보면 스트레스가 쌓여서
    꼭 우리 애들한테 폭발하게 되었습니다. 내 자신도 놀랠정도로 다른 아이들한테
    쌓였던게 우리 애들을 괴롭히게되는게 싫어서 그만 두었습니다.

    남편분의 증상도 제가 했던것하고 똑같네요. 너는 대가리에 똥만 들었다는둥...
    그러면서 자신도 놀라고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원글님이 미워서가 아니라 아이들한테 너무 스트레스를 받기때문입니다.
    이해를 해주시고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남보기에 강한 사람이 속은 더 여린
    법입니다. 남편으로서가 아니라 상처입은 어린 아이라 생각하시고
    꼬옥 안아주세요. 힘들어서 그래요. 힘들어서 원글님한테 투정을 부리는 중인데
    자존심때문에 반대로 행동을 하는 중이랍니다. 이해해주세요.

  • 7. 헉!!...
    '07.1.31 7:41 AM (124.146.xxx.137)

    했습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계속 이대로 결혼생활을 이어나가려 한다면
    전환점이 필요할 것 같군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식으로 남편이 폭력적으로 나오면
    님도 똑같이 해주세요..
    남자 힘을 이겨내진 못하지만 밟으면 꿈틀한다는 걸 보여주시고
    자기 방어하신다음에 이젠 도저히 못살겠다고 선언하세요..
    다만..
    주변정리좀 하시고 친정이나 자매형제한테 언질을 주고
    도와달라 한뒤에 끝을 본다는 마음으로 한점 미련없이 부딪히세요..

    자식때문에 님이 그렇게 당하고 산다면 자식 미래도 결코
    밝지 않을것은 분명합니다.

    님이 남편이 더 나쁜것은 님을 무시하고 인격을 묵살하고
    맨정신으로 그렇게 험하게 한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습니다.
    알콜이 안들어간 상태에서 화내는 것은 분노조절도 안되는 것 같고
    약자한테 으르렁대는 전형적인 마쵸성격으로 고치기 힘듬니다.

    죽기살기로 싸워서 안될것 같으면 미련없이 툴툴털고 자립하세요..
    정말 이런 사람이 피말리는 사람같아서 안쓰럽네요..

    암튼 주위분들과 오픈하고 의논하셔서 헤쳐나가세요.
    절대로 약해지지 말고 지금 삼십대 초반인데 내가 살아야지
    자식도 있고 부모도 있는 거예요..

    님이 행복해 졌으면 합니다...ㅠ

  • 8. 어쩌나
    '07.1.31 8:46 AM (218.236.xxx.20)

    저도 님이랑 나이도 비슷하고 , 남편 성격도 정말 신기할 정도로 많이 비슷하네요. 전 글로 쓰라면 그렇게 잘 표현못할꺼 같은데, 정말 님 남편이랑 성격이 많이 비슷해요. 글쓰신거 대부분 맞네요...우리 남편도 님 남편처럼 안싸울때는 정상이고 잘 하는데, 싸울때 되면 꼭 님 남편과 같은 말을 많이 해요. 대신 때리지는 않지요. 하지만 손으로 위협?은 줍니다. 그런데, 저도 위에 누가쓰긴것처럼 남편이 스트레스가 젤 많을때 그런일이 많더군요. 아무일도 아닌데, 이 얘기 저얘기 다 끄집어 내서 트집잡고, 소리치고....울 남편 8개월간 쉬고 저 애기 낳아서 집은 엉망진창. 난리도 아닐때 정말 많이 싸웠어요. 지금은 어느정도 자리가 잡히니 그렇게 싸으는 일이 없네요....우선 님 남편 스트레스를 이해하세요. 그런데 단지 스트레스 문제가 아니라면 좀 심각하긴 하네요. 누나 두명이나 재혼하고....집안에 좀 문제가 있나....하긴 울 시댁도 집이 조용한 편이 아니라...

  • 9. 마음을
    '07.1.31 8:49 AM (220.75.xxx.143)

    당차게 먹고, 대응하세요, 아까 멍이 들었노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런거 사진찍어서 언젠가 증거로 삼을땐 사용하게 보관하시고, 남편막말하시면, 소형녹음기사다가 몰래 녹음이라도 하세요.
    왜 그러고 사세요? 맞고 막말듣고... 화나지 않으세요? 님도 부모님께는 소중한 자식이예요. 이 세상에 자식 둘을 가진 어엿한 엄마예요.
    당장 안살고 싶다고 문제가 해결되진 않구요( 아이가 있잖아요, 아이들 생각하셔야죠), 님이 정신 바짝 차리시고, 자존감을 높이시고, 어떻게 해야할지 진지하게 고민하세요.

  • 10. 저도
    '07.1.31 8:57 AM (211.109.xxx.28)

    답답합니다.
    지금 글을 읽어보니 너무 힘들게 사시네요.
    아이들이 걸려서 계속 그렇게 사신다니.. 아이들에게도 좋을게 없다고 생각되네요.
    섣불리 이래라저래라 하기는 조심스럽지만 다른분들 말씀처럼 미리미리 준비 하시고..
    잘 대처하시길 바랄께요.
    정말 힘드시겠어요.

  • 11. 참나원!!!
    '07.1.31 9:09 AM (121.134.xxx.132)

    어쩔수 없어요님. 말씀의 의도는 알겠는데요. 저건 투정정도가 아닌대요. 여잔 스트레스 안 받아 폭력 안 쓴답니까? 원글님 사람은 약해 보이는 사람에게 점점 심하게 구는 경향이 있어요. 처음에 볼펜으로 머리 가볍게 때릴때 대처를 잘 해야 했어요.지금이라도 폭력 (언어푹력두 마찬가지입니다.)을 행사하려하면 맞아죽을(?)각오로 거칠게(?)맞서세요.남편이 깜짝놀라 주춤할정도로... 이혼이 쉽지는 안찮아요. 뭐 부부가 싸울 수있어요. 싸우다 보면 별별 소리 다하게 되긴 하지만 인격을 모독하는 말을 계속 들으며 평생을 참고 살기엔 너무 불행하잖아요. 아이들에게도 너무나 상처가 된답니다.계속 살거라면 한번 뒤집으세요. 그리고 사족인데 아이들 맡길 곳있으면, 있게되면 일을 시작하세요. 작은 일이라도 꼭 ...

  • 12. 스트레스
    '07.1.31 9:28 AM (221.153.xxx.41)

    싸옇다고 때립니까 강사아닌 대통령이 되도 폭력은 정당화 될수 없습니다
    까짓돈 100여만원 주면서 인간을 짐승취급하다니...
    그건 분명 같은 인생의 동반자 취급이 아니고 기르는 가축취급입니다
    가축이나 동물이 말안드면 때리고 훈육하지 어디 다큰 성인인간을 때립니까
    대가리 똥든 사람은 남편이고 얻어터져야 할사람도 남편입니다
    님 무엇이 두렵나요
    폭발? 지금하셔야 합니다
    같은여자로써 이것은 명백한 이혼사유입니다
    세상엔 여성을 귀하게 여기고 여성집안 위하는 사람 이 거의 다입니다
    대부분 여성들이 시댁흉많이 보지 남자는 왼만해서는 처가흉안봅니다
    그것이 남자이기때문입니다
    님뿐아니라 님의 집안 알기도 그리아는데 그것이야말로 폭발해서 고치거나 이혼해야될시기입니다
    절대 두려워 할필요도 용서해줄 가치도 없는 신랑이군요
    어디서 감히 여자에게 손대다니...
    저라면 그손 가만 두지 않고 여자 배찬됩니다

  • 13. 엄마가
    '07.1.31 9:32 AM (222.107.xxx.36)

    엄마가 그렇게 아버지한테 늘 구박받고 살았어요
    무식하다, *년 욕도 많이 하고
    때리기도 때리구요.
    그걸 보고 자라면서 저는 정말 엄마가 무식하고
    나쁜 사람인줄 알았었어요...맞아도 되는 사람인줄 알았고...
    그게 얼마나 슬픈 일인지 아세요?
    원글님, 원글님보다 남편이 잘난거 하나 없구요
    그런 식으로 무시당하면서 살 이유 없습니다.
    아이들도 너무 불쌍합니다.

  • 14. !!
    '07.1.31 9:36 AM (211.253.xxx.56)

    세상에 스트레스 없는 사람없습니다.
    자기 스트레스 쌓인다고 와이프 때려도 된다고 누가 그런가요?
    어쩔수 없어요.님 투정이니 감싸라니요?
    님의 뜻이 그런건 아니지만 폭력은 안됩니다.
    그리고 원글님 다른건 모르겠고 폭력만은 고쳐야 할것 같아요.

  • 15. ..
    '07.1.31 9:54 AM (211.41.xxx.146)

    저도 화가나 로그인했네요,,,
    원글님,,그렇게 언어폭력과 무시를 당할 의무가 있나요??
    아니 남편분 무슨 권리로 그렇게 원글님을 취급하시나요,,,,
    딴지는 아니고요,,저기 윗분댓글 "어쩔수 없어요" 어떤 의미인지 알겠지만,,
    그정도 자기 억제를 못해서,, 사회생활 하겠습니까,,
    편하게 돈버는 일 없습니다..다 스트레스받고,힘들지만,, 자기감정 통제해가면,,
    사회생활하고,가정생활하며 사는거라 생각합니다...
    제가봐선 남편분 성격에 문제가 있는듯 싶네요,,

    원글님,,너무 순하고 착하신것 같은데,,남편분이 말하는 여우가 한번 되어 보세요...
    정말 매사 분명하고,,싫고 좋은것 따져가며,,, 성격을 좀 바꿔보심이 어떠실지,,
    너무 힘들까요,,,,

    해결책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힘내세요..

  • 16. 이런..
    '07.1.31 10:01 AM (165.243.xxx.20)

    음..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감으로 생각하고 있군요..
    제가 심리학책을 봤는데 이럴때 이렇게 하라고 합니다.. (원글님도 읽어보세요)
    1. 절대 상대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마라.. (상대는 지금 원글님이 두려움이 떨며 복종하길 바라고 있음)
    2. 상대의 기분에 대한 멘트를 하라 -> 상대방이 자기 상태를 알수 있게 해준다
    ( 당신 기분이 나쁘구나.. 당신 화가 났구나..)
    3. 상대가 때리거나 언어폭력을 행사하면 단호하게 거부하라
    ( 이렇게 때리지 마. 그런 말을 하지마 )
    4. 상대의 폭력으로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말해주라
    ( 당신이 이렇게 하니까 나는 어떤 기분이 들어.. 아이들도 어떤 기분이 든다고 해..)
    5. 상대의 비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지적해 달라고 요구하라
    ( 머리에 똥이... 어쩌구 하면 어떨 때 그렇게 생각이 드는지.. 그때 그때 이야기 해주면
    고치도록 해볼께)
    6. 상대가 물건을 부수거나 난리를 피워도 흥분하지 말고 그런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는 분위기로
    아이들과 본인을 지킨다.

    여기에서 정말 어려운게 뭔지 아세요..... 폭력앞에 약해지는 나와 싸우는 것이 어렵습니다..
    두려워 하고 수치스러워 하지 말고 평정심을 지키면서 남편을 진정시켜야 해요.
    저런 인간같지 않은 나쁜 인간 이런식으로 스스로 평정심을 잃으면 정말 어렵습니다..

    저도 해봤는데요.. 당분간은 악화 될 수 있어요.. 남편이 평소답지 않게 복종하지 않으니까
    난리 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시간을 두고 (적어도 반년) 원글님 스스로 힘을 쌓으셔야 해요..
    그럼 어느순간 폭력이 멈춰 있음을 느껴요..

    특히나 아이들 입장에서 어떤지... 남편분이 유식 좋아하시니까 원글님 책을 읽고 남편분 설득해
    나가시면서요...

    가슴이 아픈데요.... 헤어질 생각이라면 이를 악물고 가정을 지켜보는 노력을 해보시라고
    말씀 드립니다.. 정말 어려우시면 상담이나 여성의 전화 등 일단 도움도 받으시고요...

  • 17. 한 번
    '07.1.31 10:05 AM (211.244.xxx.116)

    들이 받으세요.
    제 남편은 육체폭행은 거의 없고(조심하는 편이고) 언어폭행이 심한 사람인데
    참고참다 14년만에 들이받고 지하주차장 CCTV앞에서 팔딱팔딱 뛰고
    밀어서 넘어뜨렸다고 경찰에 전화하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그 후론 좀 조심합니다.
    경찰에 신고했다고 상처받기에
    다시는 나한테 손 못대게 하려고 그랬다니까
    본인도 잠자코 있더군요.
    한 번 들이받은 것으로 싹 고치기는 힘들고
    원체 야성적(?)이라 아마 주기적으로 가끔 눌러주셔야 할겁니다.
    그러면 차츰 줄어들긴 하지요. 나이먹으면서 힘도 빠지고요.
    없어지지는 않습니다만. 데리고 살만해집니다.ㅡㅡ;;
    님 잘 먹고 힘내세요.
    몸 건강이 마음 건강입니다.
    그리고 님!! 님은 남편한테 그런 취급 받을 정도로 문제점 있는 분 아닙니다.
    절대로요!!!

  • 18. 다시..
    '07.1.31 10:05 AM (165.243.xxx.20)

    글을 남깁니다.. 윗분들도 쓰셨는데 남편의 성격과 직업상 스트레스 발산을 건전하게
    못하고 있는 듯 싶어요.. 이부분이 개선되어야 하는데 일단은 이부분을 바로 건드리면
    남편이 반발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에 쓴대로 원글님 힘을 기르시고 두분이 어느정도
    대등하게 대화가 될때 여러가지 조언을 해보세요.. 돈이좀 들더라도 이런 운동을 해봐~~
    아니면 몇일에 한번이라도 술이랑 안주 마련해서 퇴근한 남편에게 권하시기도 하고요..
    남편분의 스트레스를 건전하게 풀 수 있도록 원글님이 도와주시는 것이 어떨까요..

    물론 원글님이 더 힘이 드시겠지만.. 더 나은 우리가 남편을 도와줘야지 어쩌겠습니까..
    스스로는 못바뀌는 걸요...

  • 19. 그리고요
    '07.1.31 10:13 AM (211.244.xxx.116)

    남편 분 성격이나 감정상태같은 지도를 머리속에 그려두세요.
    데이터를 수집해서요.
    아마 님 남편분도 기분파라 감정따라 그런 말을 하는 경향이 심할거예요.
    남편이 평소와 달리 행동할때
    왜 저럴까 미리 생각해보고 대처방법을 정해 놓으면 (그때그때 수정 가능한)
    조금씩 대하기가 수월해 질 것 같아요.
    남편이 독이 올라있거나 하면 미리 옆에서 힘들었지? 등도 쓸어주고
    힘들었던 일 같은 것도 본인 입으로 말할때 무조건 편들어주고
    제 남편은 옆에 앉아서 다리 쓰다듬어주면서 수고했다고 해주거나
    등 토닥토닥 두들겨주면서 이뻐이뻐 해주면 감정이 조금은 풀어지더라구요.
    남편분보다 조금 앞서 나가는 것. 오버하지는 말고요.
    남편분을 님 손바닥위에 올려놓을 수 있을때까지
    부단히 노력을 해보심은 어떨까요.
    기분파인 사람들이 좀 단순해서
    어찌보면 다루기 쉬운 면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까다롭기도 하지만요.

  • 20. 당신은
    '07.1.31 10:36 AM (211.217.xxx.161)

    소중한 사람입니다. 절대 의심하지 마세요
    누구나 한사람 한사람 절대적으로 소중합니다.
    폭언과 폭력의 폐해중에 가장 안좋은 것이 거기에 말려들어서
    동의하게 되는 겁니다.
    남편이기 이전에 인간성에 문제가 있네요
    절대 잊지 마시고
    절대로 남편말에 수긍하지 마세요
    당신은 아주 소중한 사람입니다. ....

  • 21. 맞아요
    '07.1.31 11:57 AM (221.153.xxx.41)

    노래중에 이런노래 있습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사람~
    절대 당신은 매맞기 위해 태어난 사람 아닙니다
    그리고 세상어디도 사람때리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
    그는 감옥가기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 22. 저도
    '07.1.31 12:13 PM (220.86.xxx.120)

    제목만 보고는 죽고싶다고 하는줄 알았네요.
    글 읽다보니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아주 지 잘난 맛에 사는 놈이네요.
    그런 놈하고 절대로 살지 말라고 하고싶습니다.

    그렇지만 항상 냉혹한 경제적 현실떄문에
    그런 놈인줄 알고도 계속 살고있는 여자가 많은
    것이 사실이니... 휴~ 속이 뒤집어지려고 합니다.

    님의 귀한 인생 현명하게 생각하고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 23. ...
    '07.1.31 2:46 PM (202.136.xxx.13)

    평소에 잘대해주다가
    딱 걸렸을때 미친듯이(?) 싸운다

    한번 뒤집어 놓으면 평생 편안합니다
    짐승도 자가보다 강한 상대는 건드리지 않습니다
    강한 모습을 보여주시고 ....아량을 보여주세요
    애완동물처럼 변할겁니다

  • 24. 그래요
    '07.1.31 4:46 PM (218.236.xxx.247)

    그게 어떤 건지 압니다. 제 친정 부모님이 그렇게 사셨습니다. 생각해보면 엄마는 그 때 왜 참고 견디셨을까.물론 자식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는 원치 않았습니다. 우리도 불행했고 엄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25. 무섭네요.
    '07.1.31 6:01 PM (122.100.xxx.12)

    우선은 제가 님네 가정을 소소이 들여다볼수 없으니
    행여 남편 말한대로 님이 아이한테건,남편한테건 현명하지 못한분일수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또한 그 반대일수도 있구요.
    그러나 부부로서,인간으로서 님남편이 하는 행동은 진짜*같은 행동입니다.
    툭툭 사람 건드려가며 아내를 학생 다루듯하는것이 정말 개차반이네요.
    다들 님과 같이 살고있지 않습니다.
    님도 인격체인데 그런 무시를 당하며 살수는 없지요.
    님이 고칠게 있다면 서로 상의해서 아웅다웅 싸울수는 있지만
    이건 아주 지는 어른이고 님은 갓난애 취급하는것 같으니...
    분명히 대부분의 부부는 그렇게 살지 않습니다.

  • 26. 답답
    '07.2.1 12:05 AM (221.143.xxx.136)

    이렇게 사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애들한테도 안좋구요. 32살이시면 아직 너무 젊고 뭐든 할 수 있는 나이에요. 애들 어려서 엄두 안나실수도 있겠지만 뭔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보세요..혼자서도 자립할 수 잇는 능력이 일단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제 동생이면 꼭 안아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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