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난 왜이렇게 촌스러울까

이쁘고싶어 조회수 : 1,916
작성일 : 2007-01-30 19:29:15
처녀땐 돈좀 벌어 백화점 세일할때도 사구
상설 가서도 맘에 드는 거 사구
그때 산 코트니 쟈켓이니 정말 십년 넘게 잘도 입었는데..
(아적 옷장에 걸린 것도 많지만 -참고로 난 30대중반)

그 땐 그래도 촌스럽단 생각안하고  물론 세련이랑은 거리가
멀었지만 때와 장소에 맞게 평범하게 입고 댕겼던 거 같은데..

결혼후 집마련과 중도금 등등 애교육비 등으로
정말 멸치값도 아껴가며 일년에 동대문 한두번으로 옷해결
언니나 친구가 입다가 안 입는 옷도 막 입고 댕겼더니..

아 글쎄..이제 좀 형편이 나아져  그래도 계절에 옷 한벌 사려 해도...
아니 백화점 옷값이야 못 믿는다 쳐도
상설을 다리 아프게 3시간을 돌아댕겨도 시궁창에 내다버린 내 감각으론
도대체 뭐가 이쁜지 나한테 뭐가 어울리는지 감도 못 잡겠고
이거 입었다 저거 입었다.. 벗고 결국 빈손으로.. 상설이라 그런갑다 해서 백화점 세일가면
그래도 치마하나에 20만원  육박하는 거 보면 허거덕~


뭐..이건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 뭔가 나의 삶과 스타일의 문제인거 같습네다
남편이 생일선물로 비싼 옷 지르라고 카드를 줘도 빈손으로 오는 나의 미련함~
(나의 성격을 노린 남편의 허풍성 선물이었을지도 ㅎㅎ)
넘 구차하게 아끼고 아끼면서 눈과 귀를 닫고 살았더니 이제는
내가 무엇을 입고 싶은지 내가 원하는 스타일은 무엇인지..
이게 옷문제뿐 아니라 나의 삶에 대한 스타일도 연관된거 같거든요.
나의 욕구를 잃어버렸다고나 할까요...

고로 여러분 새해부턴 세련은 바라지도 않고 그냥 내 나이에 맞는 단정한 옷을 입고 싶습니다
(참고로 직장다닙니다.나간지 얼마 안됐구요)
오늘도 킴#클럽 3시간 돌아다니도 그냥 왔네요. 아구 배고파....
도저히 안돼서 패션잡지라도 구독하려 하는데.. 아님 여성지라도..
여러분 추천해주실만한 잡지나 사이트 있으신가요?

누가 적정예산에 옷좀 사다주는 우리같은 아줌마를 위한 무료봉사 코디라도
있었음 좋겠슴다..

아까 옷장을 열어보니..아~ 정말 난 바보처럼 살았군요.
이 촌스럽고 미련한 아쥠을 위해 여러분의 조언을...
IP : 220.76.xxx.20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30 8:07 PM (58.142.xxx.82)

    전 아직 멸치값 아끼며 사는 처지인지라..원글님이 저의 3년 뒤 모습이었으면 하고 바라게 되네요^^
    패션지를 꾸준히 보면 옷보는 눈이 생긴다고 해서 제가 꾸준히(5년차 접어드네요) 보고는 있는데요
    음..글쎄요

    뭘 입으면 촌스러운지 정도는 알게되고 (옷감 안 좋은거,명품 허접카피옷->추례함의 지름길!)
    어떤 디자인이 유행수명이 짧은지도 알게되고(장식이 많거나 패턴이 화려하거나 색상이 튀거나..)
    명품 디자인과 모델 빠삭하게되고(남편이 쓰잘데기 없는 거라고 싸잡아 비난하는..-_-;;)

    그냥 몇년 두루두루 구독한 경험으로는
    인스타일,엘르 를 추천드려요

    인스타일은 주로 연예인 코디를 중심으로 화보,기사를 실어서 색스앤더 시티의 미란다 마냥 가쉽기사를 좋아라하는 제 취향엔 재미났었구요
    옷 코디해놓은 것도 제눈엔 가장 이쁘고 실제응용 가능해보이더라구요

    엘르는 직장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기사를 많이 실어줘서 재미나구요(전업으로 돌아선지 오래입니다만..감각 유지하려고 나름대로 열심히 읽네요^^:)

  • 2. .
    '07.1.30 8:07 PM (211.178.xxx.19)

    이런 거 고민하시는 글 보면 저도 같이 유심히 보는데요...
    항상 추천에 드는 건 고급스러운 가디건 세트 더라구요. 검은색이나 회색 가디건 세트 부터 조심히 시작하심이.....
    그리고 열심히 사셨으니 수고 하셨습니다. 칭찬 한 방 쑝~

  • 3. 참고
    '07.1.30 8:13 PM (222.235.xxx.229)

    저도 서른 중반.계속 일을 하고 항상 패션에 관심이 많다보니 늘 옷사는게 일이어서 이젠 상설과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얼마든지 옷을 잘 삽니다. 자랑은 아니고 그만큼 관심을 갖다보니 조금은 옷보는 눈이 생긴거 같아요, 그래서 참고하시라고 좀 쓸께요.

    우선 갖고 있는 옷이 별로 없으시다면 가장 노말한 옷들부터 시작하셔야 겠지요.

    단정한 타이트 스커트(검정이나 회색 또는 베이지), 에이라인 스커트, 정장 바지(검정, 흰색) 하의는
    우선 이정도 구입하시구요.
    상의는 조금 질좋은 트윈니트나 스트라이프 셔츠에 가디건도 좋구요. 목폴라 베이직한 색으로 하나쯤 갖추세요.
    자켓은 치마랑 셋트로 입는것보다 차라리 모직 차이나 카라의 자켓이라든가 허리 묶는 윙카라의 짧은 자켓 같은것도 좋구요,
    그리고 겨울이니까 검정이나 회색 또는 베이지 계통의 코트 하나 있으면 좋겠지요.

    이정도 있으면 바지에 셔츠입고 자켓 입어도 되고, 치마에 트윈니트 입고 코트 걸쳐도 좋고, 또 정장바지에 목폴라 입고 자켓이나 코트 걸쳐도 좋고..서로 맞춰가며 입을수 있도록 배색 하면 더 좋을꺼에요.

    니트만 잘 골라도 샤넬스타일 니트라든가 고급스런 니트면 정장 바지에 입고 빽만 잘 들어도 세련된 느낌이 절로 나지요.
    될수 있으면 유행타거나 화려한 옷보다는 우선은 베이직한 느낌이면서 고급스런 소재로 구입하세요.
    하나씩 구입해서 맞춰입기 시작하시면 대충 다음엔 무엇을 사야겠다 감이 오실꺼에요.
    나이가 있으시니까 이젠 너무 유행타는 옷을 입어도 오히려 촌스럽거나 싼티가 날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베이직 하게 소재 좋은옷들로 입으시면 괜찮아 보이실꺼에요.

    인터넷 사이트같은데서 코디된 옷들 보시고 참고하셔서 옷 구매하러 갈때 계획을 세우면 좋구요,
    그냥 자주 사이트 들어가서 구매 안해도 보다보면 사고 싶은 옷도 생기고 어떤 옷을 사야할지 감도 오더라구요.

    그리고 구두는 무난한 검정색 갈색 정도 있으면 되구요, 빽은 조금 좋은걸로 드시면 훨씬 옷이 삽니다.
    그래서 명품명품 하는것 같아요. 명품빽 검정,갈색 정도 하나씩 있으시면 옷입을때 코디해서 들기에 좋지요. 꼭 명품이 아니더라도 소재 좋은 (소가죽) 단정한 빽 구입하시면 괜찮구요.

    전 옷은 상설이나 인터넷에서 싸면서 질좋은걸로 고르고 골라서 구입하구요, 빽은 가끔 좋은걸로 질러주지요. 잘 코디해서 입으면 다들 옷도 좋은데서만 사입는줄 알더라구요. 사실 백화점 근처도 안가는데^^;
    이쁜 옷 구입 잘하셔서 이쁘게 코디해서 입고 다니세요. 멋부리는것도 삶의 활력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 4. 윈글이
    '07.1.30 9:01 PM (220.76.xxx.205)

    아...정말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양가 도움 안받고 자수성가하는게
    참.. 징하고 남편하고 내가 대견하고 한편으론 안쓰럽고 그렇습니다.

    ^^: 님... 그냥저냥 10년 열심히 사니 이제 가계부 안써도 굴러갑니다.
    .님 격려 감사합니다. 참고님 정말 귀한 조언 감사합니다.

    이제 내 자신도 사랑하고 살겠습니다. 물론 아직 사치할 형편은 아니지만..
    삶의 활력 찾겠습니다. 감사감가

  • 5. 저도
    '07.1.31 9:12 AM (221.139.xxx.160)

    10년동안 빚부터 시작해서 양가 도움 안받고 아둥바둥 살다보니 님글이 이해가 됩니다.
    우리남편 앞으로 5년후에 사람(?) 처럼 살게 해주겠다는데,
    이제 돌아보니 진짜 그동안 안보고 안듣고 살아와서 눈이 너무 낮아졌더라구요.
    생활에 여유가 생겨도 안목이 낮아서 요모양 요꼴이겠다...싶어
    요즘 시간나면 슬슬 인테리어 카페 같은데 구경다닙니다.
    이러다 또 눈만 높아지면 안되는데 말예요.^^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도 참 중요한것 같아요. 직장을 다니신다면 더더욱이요.
    꼭 님께서 만족하실 수 있는 스탈로 멋지게 변신하시기 바랍니다..

  • 6. 그러게요
    '07.1.31 10:13 AM (222.107.xxx.36)

    참고님 말씀 큰 도움이 되네요
    저도 원글님 처럼 그렇네요
    머리 꼬라지부터 신발 꼬라지까지
    봐줄만한게 없어요
    리스트 작성해서 한달에 하나씩 억지로라도 사던가 해야겠어요

  • 7. 지나가다
    '07.1.31 4:27 PM (211.46.xxx.208)

    음식도 그렇고 옷 입는 것도 쉽게 얻어지는 것은 아닌 거 같아요.
    옷도 열심히 투자하고 여러번 시행착오 거쳐봐야 안목이 얻어지더라고요.
    패션잡지도 많이 보고 옷 가게도 자주 들러 입어보고 해야 하는데 그것도 이십대 초반이나 가능한 일이지 자기 일있거나 주부인경우면 어디 쉽겠습니까.
    30대 중반 기혼이신 분이라면 처음부터 너무 욕심내지 마시고
    기본 아이템에 가방과 구두에 힘을 주시는 게 좋다고 봅니다.
    조 위에 분께서 검정 갈색 백과 구두를 권유하셨는데 이런 기본 색상으로 하시려면 디자인은 약간 튀는 것을 해야 세련되어보이겠지요. (통굽, 네모난 정장백은 비추입니다)
    원글님 얼굴형이나 체형의 장점을 잘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주는 패션노하우를 잘 터득하셔서 즐거운 일상 보내시기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2583 사업잘못해 돈 다날리고 그래도 잘났다 큰소리... 3 나쁜남편 2007/01/30 841
102582 급한 질문이예요...아이에 관한건데 제발 답변 부탁드려요 15 걱정맘 2007/01/30 1,306
102581 남편이 이럴땐 귀챦네요... 2 연희언니 2007/01/30 938
102580 사고 싶어요 2 뒷북 2007/01/30 1,216
102579 아이가 많이 놀랬을때(급) 7 급해요 2007/01/30 499
102578 그 집에서 해준게 뭐가 있니... 12 바라는 시집.. 2007/01/30 1,758
102577 직장으로 찾아왔어요 카드사 직원이 6 카드사 2007/01/30 1,253
102576 30분마다 전화하는 사람 4 2007/01/30 1,239
102575 이 책 제목 아시는 분? 3 .. 2007/01/30 730
102574 짐보리 배송이 페덱스에서 우체국으로 바뀌었나요? 3 짐보리 2007/01/30 494
102573 또 질문하나 드릴꼐요~ 퇴사한지 오래된 회사에서.. 서류.. 1 2007/01/30 296
102572 질문이요!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어디 은행이 이율이 좋은가요? 5 2007/01/30 801
102571 남편의 성형 수술 2 2007/01/30 1,110
102570 홈쇼핑에서 나오는 에어컨 어떤가요? 2 ... 2007/01/30 423
102569 먼지 어떡할까요? 6 청소고민 2007/01/30 867
102568 이제 외벌이로 살아 가야하는 데.. 더 줄일게 있을 까요? 17 살림.. 2007/01/30 2,207
102567 웅진코웨이 반환시 계약금 안돌려주나요? 1 계약금 2007/01/30 280
102566 대학선택 2 원이 2007/01/30 516
102565 소규모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입학시키셨던 분 계신가요? (아니어도 읽어주세요, 제발~) 1 직장맘 2007/01/30 317
102564 몬테소리 교구가 생겼습니다. 해보신분 조언좀 해주세요 4 몬테소리 2007/01/30 228
102563 실크테라피 싸게 구매할 수 있는곳 1 ^^ 2007/01/30 903
102562 울집에 기계들이 모두 아우성>~< 4 큰나무곶감 2007/01/30 624
102561 요즘 확장이 대세 맞지요? 16 고민중 2007/01/30 1,409
102560 급! 연말정산이 잘못되었어요.. 8 100만원 2007/01/30 794
102559 지금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하는거요 2 2007/01/30 1,198
102558 조문을 받지 않은 경우 친구 2007/01/30 324
102557 아기 키우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좀... 4 . 2007/01/30 587
102556 난 왜이렇게 촌스러울까 7 이쁘고싶어 2007/01/30 1,916
102555 구연산과의 효능면에서 비교 1 살돋 2007/01/30 335
102554 DIY 가 이거 약자 맞나요? 4 ?? 2007/01/30 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