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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께 잠깐 맡긴 돈 어떻게 돌려 받을까요?

50만원 조회수 : 1,207
작성일 : 2007-01-30 18:39:21
결혼 할때 신혼 여행비에 보태 쓰라고 친정 엄마가 주신 50만원짜리 수푠데 cd기에 입금이 안되서 어쩔수 없이 시부모님께 맡기고 여행을 갔어요.. (공항에 볼일이 있으셔서 여행가는날 공항에서 만나서 수표 들고 외국가느니 차라리 맡기는게 낫겠다고 신랑이 그래서요)

그런데 돌아와서 몇차례 신랑 한테 말을 했더니.. 곧 주실꺼야.. 하면서 몇번을 미루더라구요..

일주일쯤후에 또 말을 했더니.. 시댁도 요즘 어렵다고.. 분명히 주실꺼니까.. 좀만 더 기다리자고 하더라구요.. (사실 시부모님.. 5박6일 동해안 여행다녀오시고.. 일주일쯤 시댁 계시다가 거제도로 1박2일 놀러 또 가시고 그 다음주 금요일에는 포항으로 여행또 다녀오셨어요.. 돈 없다면서 어떻게 그렇게 여행은 다니시는지.. 물론 결혼전에도 여행 잘 다니시는 어른들이었어요..)

절값도.. 35만원밖에 안 받았고.. 신랑 회사에 급한 일 있어서.. 200만원 신랑이 급하게 가져가서 집에 돈 없다고 일부러 신랑한테 여러번 말했어요.. 받아 오라고.. 그런데도 시댁에선 돈 줄 생각을 안하네요..

시댁에선 여행갔다가 토요일 저녁에 와서 은행에 못갔다.
지금 집에 돈이 없다.
깜빡했다.

하시면서 여러 핑계를 대시는데 주실 생각이 없는걸까요? 아님 정말 일이 꼬이는 걸까요?

인터넷뱅킹.. 폰뱅킹.. 아님 은행 업무 끝나고 cd기이체는 되잖아요......

집에 여유 돈이 있다면 저도 좀더 기다려 보겠지만.. 지금 가지돈 3000원 있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자꾸 이 돈으로 싸우다 보니 신랑이 "우리 부모님이 50만원 안줄까봐 그래?"
이러더라구요.. 아무래도 자기 부모라 여러번 안 좋은 소리하다 보니 자기도 듣기 싫었겠지요..

하지만.. 무슨 어른들이 돈개념이 그러신지 이해가 안 되네요..

받아 낼수 없을까요? 제가 나쁜가요?
IP : 121.148.xxx.19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직접..
    '07.1.30 6:44 PM (59.150.xxx.201)

    얘기하세요..친정어머님이 주신거고..이래저래 돌려 생각하지 마시고, '어머님, 제가 지난번에 맡긴 50만원 주시면 안되요? 저 달랑 3000원 있어서 그거 써야 할까봐요.ㅎㅎㅎ'하고 본인의 상황을 그냥 다이렉트로..뭔 거짓말 하는것도 아니잖아요? ^^

  • 2. 원글
    '07.1.30 6:48 PM (121.148.xxx.196)

    시어머님이 보통이 아니싶니다..
    애교스럽게 싹싹하게 웃으면서 말씀 드려 볼까 생각도 했어요.. (돈이 없으니 그리 되네요.)

    그런데 아마 제가 직접 말씀 드리면 집안 난리 날꺼에요.

    제가 본 시모 성격이 그렇습니다.

    "내가 안 준다고 하데?"

    하시면 눈에 불 켤일이 뻔합니다. 그래서 더 답답합니다.

    신랑도 넘 우유부단한거 같고.. 만사다 짜증스럽네요..

    정말 그깟 50만원때문에 이렇게 골치 아플줄이야..

    그냥 여행 돌아와서 달라고 맡긴돈을 왜 안주는 걸까요?

    돈도 많으신 분들이..

  • 3. 마자요
    '07.1.30 6:48 PM (58.142.xxx.57)

    괜히 속끓이다가 시간 지나면 받기가 더 애매해질것 같네요
    또 그돈 안받고 지나면 평생살면서 그생각 지우지 못하실겁니다
    처음부터 확실히 해두세요

  • 4. ...
    '07.1.30 6:49 PM (58.121.xxx.246)

    아뇨. 절대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냥 그돈 못받으실것 같아요.

    저도 그런일이 있었죠. 결혼하고 몇달있다가 적금만기되서 찾는것을 아시고는.. 급하니 돈좀 얼른 보내달라고 신랑한테 sos 를 치셨어요.
    가게하시는데 결제해줘야 할 금액이랑 세금을 내야 한다고....

    저는 그때 푼돈이라도 벌어볼까싶어 아르바이트하고 있던중에 뛰쳐나가 바로 100만원을 목요일에 입금해드렸죠( 요일도 안까먹어요)
    그러고 며칠뒤 일요일에 시댁에 갔는데 조카(시누이 큰애) 승용자동차하고 자전거 사놨다고 어찌나 자랑을 하면서 돌쟁이 조카를 태워보는데.....

    저 그돈 생각나서 죽는줄 알았어요.
    그리고 님처럼 몇번 남편에게 찔러도 보고 그랬는데......
    지금까지 안주십니다. 저 결혼한지 만9년 입니다.
    돈이 급해서 그랬다는것도 이해할 수 있고 그 돈 안받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려고 해도....

    진짜 하루에 쌀을 컵에다 깍아서 밥해먹고 고등어 한마리 사면 4등분해서 4끼에 나눠서 먹던 그시절에 100만원을 달라해서 외손녀 장난감 사준 할아버지는 이해불가입니다. (물론 급한돈도 쓰셨겠지만..)
    이젠 포기했네요.

    그냥 잊어버리시고
    나중에 또 돈을 빌려달라거나 비슷한 상황이 생기시면 .. 그때 이번일도 말씀드리시면서 받아내심이 어떨지요

  • 5. ...
    '07.1.30 6:50 PM (121.133.xxx.132)

    큰돈도 아닌데 맡기신건 거의 가져가시라는 거네요.
    신행 돌아오자마자 네가 맡긴돈 여깄다 하시지 않으셨으면,
    그냥저냥 안줘도 되는 돈이라 믿고 쓰신거같아요.

  • 6. ..
    '07.1.30 6:52 PM (211.229.xxx.60)

    못받습니다..큰 공부한셈 치세요...시어머니에게 돈은 맡기면 안된다..50만원이니 다행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못 돌려받으면 나중에 혹시라도 살면서 시어머니가 돈빌려달라 금방줄께 했을때 그전에도 맡긴돈도 안주지 않았냐고..할말이 생기죠...
    잊어버리지는 마시고...살면서 이번일이 50만원어치 값어치 할겁니다..

  • 7. ....
    '07.1.30 6:52 PM (219.255.xxx.179)

    500만원이 아니라 50만원인걸 다행이라 생각하시고
    시댁과 돈거래는 이걸로 그만하신다 생각하시는게
    정신건강을 위해서 좋을것 같습니다.

    시어머니 경우없는 분인걸 아셨으니 앞으로 그런일 없도록 하세요
    저라면 이시간 이후로 싹 잊도록 하겠습니다.

  • 8. ..
    '07.1.30 6:55 PM (61.100.xxx.43)

    작년 결혼 한달만에.. 시엄니한테 천만원 뜯겼습니다.
    용도는 큰아주버님 사업자금으로.
    아무도 안 갚습니다ㅠㅠ

  • 9. 인생수업
    '07.1.30 6:58 PM (121.148.xxx.196)

    제 상식선에서 이해가 안되요.. 주지 않는 시부모가..

    답글들 보면서.. 설마했더 제 생각이 맞은것 같아 씁쓸하네요..

    지금 당장 어렵지만.. 님들 말씀처럼.. 잊고 살아야 할것 같네요..

    말씀하신대로 훗날 당당히 딱잘라 거절할수 있는 말거리 생겼다 생각하고요..

    그런데 돈관념이 제로인것 같아 결혼이 후회 되기도 하네요..

    이런 상식밖의 시모가..

    이래서 시자가 싫습니다. 결혼한지 얼마나 됐다고.. 참내..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냉정하게 판단해 주셔서 ^^*

  • 10. ,,,
    '07.1.30 7:15 PM (210.94.xxx.51)

    "그냥저냥 안줘도 되는 돈이라 믿고 쓰신거같아요. " 에 한표요..

  • 11. 명확히
    '07.1.30 7:38 PM (218.235.xxx.20)

    고양이한테 생선가게를 맡기신 격이네요.
    특히나 다른 돈도 아니고 친정 어머니께서 주신 돈이라 더 생각이 나겠네요.
    지금의 저라면 분명히 맡긴 돈이라면 형편을 말씀드리고 주시라고 말씀 드릴 것 같네요만
    새댁때는 그게 힘들지요.
    그 시어머니 50만원에 큰 책잡히신 겁니다.
    가진 돈이 3000원 뿐이라면서요, 말씀드려 보세요.
    그냥 넘어 간다해도 잊혀지질 않아서 나쁜 감정을 일으키기 때문에
    분명히 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 12. 잊지 마세요!!!
    '07.1.30 9:55 PM (220.86.xxx.206)

    50만원 주고 배운 비싼 깨달음을!!!
    절대 잊으시면 안됩니다.
    다씨~는 빌려주지 마십시오!

  • 13. --;;;
    '07.1.30 10:07 PM (211.212.xxx.166)

    슬퍼요~!!! 그냥 잊으삼.. 윗분들 말씀처럼 깨달음을 얻었다 생각하시고요.
    참나~ 그리 셈 흐린 사람 너무 싫어요. 왜 이런걸로 고민하게 만드는지,,,, 완전 신혼초에 기분 상하고 시댁이미지 깨지고, 시부모님들 생각 너무 못하신다~

  • 14. 흑~
    '07.1.30 10:35 PM (221.143.xxx.109)

    세금 20여만원 대신 내드렸더니 아예 언급이 없으시네요.
    저도 뭐라 말하기도 그래서 그냥 있구요.
    형편이 많이 어려워지셨나......?

  • 15.
    '07.1.31 2:14 AM (203.142.xxx.41)

    50만원이 큰돈도 아니지만, 적은 돈도 아닌데..
    못받으실 각오는 하셨겠지만.. 그래도 달라고 말씀은 하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뭐 당장 큰소리는 나겠지만, 그래야 시어머니께서 '우리 며느리가 셈이 밝은 애구나' 라는걸 확실히 각인시켜드릴 수 있을 듯 싶습니당. 물론 남편한테는 싸바싸바 잘 말로 설득하시구요. 당신이 말씀드리기 힘들면 내가 잘 말씀드리겠다. 우리 돈도 없는데, 어머님이 설마 안주시겠냐. 잠시 잊으셨겠지. 뭐 이런 식으로 말이죵. 가끔 남편이 해야할 말을 제가 먼저 선수쳐서 하면 남편이 꼼짝 못하드라구요.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끌려오죠. ㅎㅎ
    그나저나, 저는 신혼여행때 그냥 수표들고 갔답니다. -_-; 내돈이 내손 떠나면 내돈이 아닌 경우를 넘 많이 봐서요. ^^

  • 16. 실수
    '07.1.31 3:48 AM (64.59.xxx.87)

    아직 순진하셔서.. 남편 말만 듣고 순순히 맡기셨나봐요.
    절대로 맡겨서는 안되는 것을~
    아들이 맡기면서 뭐라고 말씀드렸는진 모르지만
    분명히 '갔다와서 돌려주시라' 박아 말씀드리지 않았다면
    그냥 부담 없이 꿀꺽 하시기 차암 좋은 액수네요.
    남편분도 참 그렇습니다요...

  • 17.
    '07.1.31 8:03 AM (125.176.xxx.249)

    친구한테 맡기고 갔는데...
    여행다녀오니 친구가 바로 송금해 주더군요.
    사실 친정에 맡기고 가는것도 좀 그런데 시모께 맡기다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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