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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의 라이프 스타일 ..
애가 둘이니 어쩌면 이미 예~~~전에 헌댁이었는지도 ^^ ;;;;
남편이 워낙에 바쁘고 술을 좋아해서 술자리도 많고
결혼 초에는 많이 싸우기도하고 말안하고 지내기도 하고 했는데
지금은 너무나 삭막하게 다 돈으로 해결합니다 -_ - ;;;;
우선 남편이 몇일 너무 가정에 소흘했다 싶으면
아침에 나가면서 돈울 줍니다 -_ - ;;
금액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10만원 정도 ;;
거참 ... 애들 용돈주는것도 아니고 ..
그런데 사람 마음이 참 이상한게
그 만원짜리 몇장에 그냥 대충 용서가 됩니다 ㅠ.ㅠ
심지어... 남편이 일찍 들어와서 밥차리고 간식 챙기고 하는것보다
애들 일찍 재워놓고 늦게까지 인터넷하고 놀다가
아침에 꽁돈이 생기는것이 더욱 신난다는 슬픈(?) 현실 ..
어떤날은 무서워서 차마 돈을 직접 건네지도 못하고
식탁에 올려놓고 가는날도 있답니다 ,, 소심하기는 ㅋㅋㅋ
특히 주말에 영업한답시고 골프장 간날 그렇지요
그런날은 새벽6시에 나가서 밤12시가 되어서 오니 18시간을 밖에서 보냅니다.
본인도 양심이 있어 미안하긴 한가봅니다
오늘은 늦게까지 일하고 피곤할텐데 오는길에 그새 친구만나
맥주를 한잔하고 들어와서는 누구를 만난답시고 또 나가네요
12시가 다 되어서 어디를 나간다는건지 원 ...
그래서 작업복 갈아입으러 온 남편 뒤에다가 잔소리를 퍼붓다가
평소 사고싶었던 콘솔을 사는것으로 합의(?)를 봤답니다
어차피 애들이 어려서 가구점 다니면서 고르긴 힘들고
인터넷으로 저렴한걸로 하나 장만해야 겠어요 ^^
이게 어떻게 보면 신나할일이 아닌데 왜 이렇게 기분이 좋지 -_ - ;;;;;;
이미 남편에 대한 미련을 모두 버리고 왠만한건 다 초월해서
그냥 남편은 돈벌어 오는 기계다,, 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나와 내 예쁜 아이들을 위해서 돈을 벌어다 주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사람
이렇게 생각하니까 남편의 빈자리가 너무나 고 ~~~~ 맙게 생각되는군요
사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살려고 애쓰지 않으면
예전에 집을 나갔거나 , 우울증으로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내 자신이 너무 처량하고 안쓰러울 정도지만 씩씩하게 잘 살려구요 ..
1. 7년차
'07.1.30 12:27 AM (211.201.xxx.170)남편분이 돈이라도 벌어 오시는 게 어딥니까. 부러워요.
돈도 제가 다 벌고 애들도 제가 다 키우면서 사는 것도 이제 지치네요.
지금까지 남편이 가정경제에 기여한 거, 저의 오분의 일도 안될겁니다.
생각해 보니까 대학원 학비 때문에 기여하긴커녕 마이너스일지도 모르겠네요.
별로 청운의 꿈이 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대학원은 뭐하러 다닌다는 건지...
아직 우울증으로 죽고 싶을 정도는 아니지만 머지 않은 것 같기도 하구요.2. 4년차
'07.1.30 12:41 AM (70.152.xxx.147)아휴.... 마지막 부분에 완전 동감입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살려고 애쓰지 않으면 예전에 집을 나갔거나 우울증으로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부분.... 휴... 여자의 인생이 뭔지.. ^^;;3. 저
'07.1.30 8:29 AM (125.176.xxx.249)저희 부부 큰 문제없고, 서로 불만 없어요.
결혼 7년. 주중에는 하루정도 일찍와서 밥먹는 남편. 거의 모임이다 뭐다 늦고, 주말에는 낚시가구.. 거의 저희딸들이랑 저랑 지내요.
그저 늦으면 늦어도 용돈주는거 없구요, 그저 자기몸 피곤해 죽으려고 하면서도 매일 술이죠.
전 그래도 별 불만 없어요. 요즘 완전 적응했나봐요. 물론 가끔 슬프고 우울하 기분 들지만 꼭 남편부재 때문은 아닌거 같고, 그럴때는 멀리있는 친구도 만나러 가고, 제 나름대로 취미생활이나 다른부분에 신경쓰고 살려고 해요.
월급통장만 집에 있으면 된다... 주변 결혼생활 오래한 언니들이 알려준 지식입니다.
남편이 이것저것 간섭하는거보다 좀 무심한듯 한게 낫고, 아내에게 뭐든 믿고 다 맡기는게 낫고, 매일와서 밥달라는거보다 술을 먹던지 어쩌던지 사회생활 열심히 하는게 낫다구...
한때 남편이 매일 없는게 힘들었는데 어느날 일주일내내 일찍오니 밥준비하다 열받고 힘들다는 생각날때가 있더군요.
전 남편없을때 이렇게 인터넷도 하고, 주부모니터 일도 나름열심히 하고, 애들하고 쇼핑도하고, 문화센터도 다니고 혼자 즐겁게 살려고 노력중입니다.4. 더 오래살면
'07.1.30 9:37 AM (121.131.xxx.221)우린 왜 이렇게 너따로 나따로 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게 아니고,
그래 이렇게 각자 살면서 친하게 지내면 되지 모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나는 나 하고 싶은 거, 남편은 남편하고 싶은거
그래도 모이면 사이좋게 지내는 이웃사촌같은 생각이 든다니까요5. 완전 헌댁
'07.1.30 10:49 AM (211.109.xxx.9)흠흠.ㅋㅋ. 제 얘긴줄 알앗습니다. 전 결혼 10년 넘어가는 완전 헌댁입니다.
저희 남편도 영업이다 보니 평일은 당연 늦고 주말에도 골프다 세미나다 해서 집에 있는날이 없습니다. 제가 무슨 과부도 아니고 ... 이제는 적응이 되어서 주말에도 혼자 애들끌고 여기저기 잘 돌아 다닙니다. 저희 남편도 새벽부터 골프치고 온 주말엔 자기몸은 피곤해도 가족들 데리고 또 나가 외식이라도 시켜주고 쇼핑도 따라가 주고, 노력하는게 눈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에서 한 십년넘게 살다 보니 이젠 남편이 측은해지려고 합니다.-ㅅ- 놀다 온것도 아니고 돈벌러 다니느라 자기도 주말까지 못 쉬는데 집에 와서도 가족들 눈치까지 봐야하나 하고요. 그래도 가끔 스팀받으면 "그렇게 밖으로 돌아다니면 늙어서 애들하고 와이프한테 왕따된다."고 협박하며 뜻한바(?)를 하나씩 얻어낼때도 있습니다. --;;; 남편들 불쌍하죠?6. 우리도
'07.1.30 11:35 AM (61.76.xxx.19)애들 키우고 남편이 그립고 할 때는 늦게 들어 오더니
이제 좀 편해 질려고하니
남편이 땡맨이 되어 갑니다.
해만 지면 집에 쑥~ 들어 오는데 이것도 미칠 노릇입니다.
밥도 하나도 안했는데 밥상 기다리는 얼굴로 소파에서 테레비보는 남편...7. 김수열
'07.1.30 12:04 PM (59.24.xxx.253)어떨땐 진짜 옆에서 자상하고 다정한 남편노릇한답시고 부엌에서 공연히 일만드는거 보다
차라리 나가서 자기 일 보면서 나한테 미안해하면 더 편해요.
이런 현실에 만족해하며 살자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거는 내가 불쌍합니다....8. 라벤더
'07.1.30 12:35 PM (128.208.xxx.206)우리도님... 어찌나 저랑 똑같은지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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