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주말엔 머 하세요?
아직 아기가 없는(임신 5개월/임신후 전업시작) 결혼 3년차 입니다.
나이는 두 부부 둘다 30대 중반..
저희 남편 착하고 성실하고(일에 대해서만) 능력도 괜챦은 편인데...그게 다 인 사람이죠.
제가 불만을 제기하거나 크게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이상 별로 불만도 없고
본인도 저에게 기본 이상으로 자상하게 챙겨주거나 감동주는 것도 없고...
무미건조한...
나이가 30대 중반이라 아주 젊은 건 아니지만 활동적일 나이인데
취미도 없고 회사 댕겨와서는 과자 먹으며 유치한 코미디 프로 보다가 스르륵 잠드는게
최대의 낙인 사람입니다.
물론 주말에도 같이 청소하고(유일하게 거드는 집안일..) 혼자 목욕가구 tv재방송 보구 낮잠자구
게임하구 과자먹구....이렇게 보냅니다.잠을 무지 많이 자는 편...
저도 첨엔...주중에 힘들게 회사 댕겼으니 주말엔 푹 쉬고 싶기도 하겠지...싶고...
드라마에서 묘사되는대로 남편한테 어디 놀러가자고 졸라대는 아줌마 되고 싶지 않은 자존심에
걍 놔두고...슬쩍슬쩍...집이 좀 지겹다~ 애 낳으면 한동안 묶여 있어야 될텐데 지금이라도
좀 돌아댕기자...해도 걍 웃기만할뿐....또 똑같은 생활의 반복입니다.
시아버님이 가부장적이고 무뚝뚝한...할 도리만 하는 스타일이셔서 그거 보구 자라서 그런지...
어제는 반복되는 일상이 너무 지겨워서 울컥...한바탕 했네요...
다른 가정의 주말 풍경은 어떠신가요? 다들 그냥 그렇게 사시나요?
1. ...
'07.1.29 6:06 PM (211.116.xxx.130)일상이 지켜워서 울컥..한바탕 하시면, 남편분 입장에서는 날벼락 아닌가요?
남편분과 타협을 보세요.
한주는 그냥 푹쉬고, 한주는 둘이서 어디 놀러가자고요.
나가자고 조르지도 않고, 아무말 없다가 폭발하시면, 남편이 뭘 알겠어요.
말로 가르치고 살아야지요.2. 백번 공감
'07.1.29 6:12 PM (61.38.xxx.69)말로 가르치고 살아야지요.
제 생각에는 대부분의 남자들은 거의
애완 동물 수준으로 가르쳐가면서 살아야 합니다.
문제는 학습효과가 너무나 미미하다는 것.
명심하세요.3. 길들이기
'07.1.29 6:16 PM (122.35.xxx.47)제가 결혼초에 그리 느꼈었죠..
처음엔 시댁 사정 제대로 모르고 흉봤는데 시간 지나 정도 들고 속사정도 보니 이해가 갔어요.
알고보니 남편 성장기에 집이 살기가 힘들고 아버님이 주말이 없는 직업이시라 주말엔 줄창 만화영화만 보고 살았더라구요.
그냥 주말을 즐길줄 모르고 자란거죠.. 반면에 저는 아이들 데리고 아주 열심히도 놀러다닌 집 딸이구요.
처음엔 차도 없고 해서 그리 밍숭맹숭 했는데 아이 낳고 여기 저기 쑤시면서... 어디 가고 싶다...하고 알아보라고 자꾸만 시켰죠..
그리 그리 훈련이 되니 결혼 10년 지난 지금은 본인이 더 설(?)칩니다.. 오히려 저는 아이가 둘이 되니 다 귀챦구만...ㅎㅎ
이제 시작이시니 길들이셔요...나중에 후회하시지 말고요...ㅎㅎ
큰 그림은 님이 그리고 작은 그림은 남편보고 그리라 하세요.... 교통편,, 숙박편.. 맛집.. 볼거리 등등
처음에 똑같이 흉보던 형님... 그때 결혼 3년차구만... 꼭 말끝에 그냥 뭐 어쩌겠어... 살아야지... 하고 포기하던 형님과 포기하지 않고 신랑 훈련시킨 저랑 지금 모습이 믾이 틀리답니다...^^4. ...
'07.1.29 6:23 PM (211.218.xxx.94)백번공감님 댓글에 넘어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그거
'07.1.29 6:30 PM (125.178.xxx.83)정말 갑갑해요. 연애때는 이벤트가 없어서 서운해하면(저도 덤덤한 편인데 너무하다싶어서)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이더니 요즘엔 시큰둥 하네요. 결혼하고 애기 19개월 ㅋㅋ
저도 전업인데 애한테 붙들려 한주를 시달려 보내면, 주말에라도 나가야지 안나가면 미치거든요.
그래서 나가는 습관은 들여놨는데, 뻑하면 백화점 갔다 커피마시는게 일이에요 -_-
백화점가면 사는건 없고 육아휴게실땜에 종종 들러버릇 했거든요.
그런데 한두번 가면됐지.. 기분전환하러 나가면 -_- 어디갈까 어디갈까 수십번 얘기하다가
또 백화점이에요. 어휴..
님도 그냥 계획짜서 끌고 다니세요. 저도 이제 날 풀리면 그러려구요.
등산 넘 싫었는데 남편이랑 하도 교외로 자연으로 다닌적이 없으니 제가 산 바다가 다 그리워지더라구요6. 웃음
'07.1.29 6:31 PM (59.23.xxx.29)현재가 늙지는 않았지만 10여년 전이 생각나 웃었어요.
조금 채근하고 잔소리에 의해 학습이 되면 좋은 남편이될
가능성이 무지 많으신데요 뭐.7. ㅋㅋㅋ
'07.1.29 6:32 PM (222.232.xxx.30)백번 동감님!!!
님 말씀 새겨듣고,다시 한번 시도해봐야겠어요.8. 전...
'07.1.29 6:33 PM (122.47.xxx.142)2년차인데요...금요일이나 목요일날 영화 또는 뮤지컬 예매 다 해 놓고~ 아침에 깨웁니다.
이거 보러 가야해!! 라고 거의~ 명령조... -_-a
안그럼 집에서 뒹굴뒹굴하니 속터져요~
오면서 살포시 애교부리면서 한마디 하지요. "자기가 이렇게 티켓사놓고~ 이거보러가자!!" 한마디만 해 줬음 소원이 없겠다구요.
여튼...저는 질러놓구(?)봅니다.9. ...
'07.1.29 6:45 PM (58.233.xxx.13)전 님이 부러운데.ㅠ.ㅠ 저는 주말만 되면 평일보다 더 힘드네요....
하루에 2탕정도는 기본으로 사람만나고..사람 안만나고 집에서 쉴라치면 이마트라도 가자는 신랑 성화에 힘들어 죽겠습니다...다 장단점이 있는듯해요...
주말 끝나고 월욜에 나가면 사람들이 주말에 무리했냐고 물어보네요.ㅠ.ㅠ10. ..
'07.1.29 7:57 PM (210.108.xxx.5)지난 금요일 : 제가 요즘 82cook의 레서피들을 막 따라해봅니다. 밤시간이 여유로운 금요일에는 오랫동안 해볼수 있어서 좋아요. 밤에 요리해놓고 남편이랑 술 한잔 했습니다. 남편은 아주 많이 했습니다. 새벽4시까지 마시고 TV 봤습니다. ㅡ.ㅡ
토요일 : 전날 새벽4시까지 마신 여파로 둘다 오후 2시에 일어났습니다. ㅡ.ㅡ 한시간여 침대에서 하는 일도 없이 뒹굴기만 합니다. 뒤늦은 시간에 만두국해먹으니 이게 무슨 오후 5시의 브런치입니다. 저녁 먹기도 그래서 뒹굴뒹굴 하다 다 늦게 하얀거탑 먹으며 베이글 발라먹었습니다. 하얀거탑 다보고 차려입고 동네 극장갔습니다. 영화보고 집에 오니 새벽 3시더만요. ㅡ.ㅡ 인생이 한심합니다.
일요일 : 역시 어제 새벽3시의 여파로 1시에 일어났습니다. 베이글 쏘세지 오믈렛 해서 브런치고 먹고 나니 2시입니다. 남편은 일하고 저는 책을 읽어야 해서 홍대앞의 근사한 카페에서 3시부터 일했습니다. 8시까지 일하고 밖에서 저녁먹고. 어제 하루를 완전히 공친 주제에 보람차다면서 뛰어 들어와서 하얀거탑 봤습니다.11. ㅋㅋㅋ
'07.1.29 9:09 PM (211.201.xxx.123)백번 공감님의 말씀...가슴 깊히 새기며 ㅋㅋㅋ
신혼때 주말을 소파를 애인삼아 TV를 친구삼아 보내는 남편에게 화가나서 혼자 나가 쇼핑하고 돌아온 기억이...만 4년이 지난 지금. 남편은 주말마다 세살된 딸아이를 데리고 어디를 가야하나 고민합니다.
그동안의 저의 교육효과가 있는거죠?
남자도 길들이기 나름입니다.12. 아,근데
'07.1.29 11:47 PM (221.150.xxx.80)같이 나가도 짜증나요;;
신랑은 주말에 어디 가는거 좋아하는편이라 하다못해 찜질방이라도 다녀와야하죠.
여기저기 차막히고 사람에 치이고하다보면 슬슬 짜증내면서 꽁하고 있어요.
지가 나가자고 졸라놓고, 백화점가면 언제끝나냐고 10분에 한번씩 물어보고, 마트가면 다 샀지? 하며 5분에 한번씩 물어봅니다.옌장~ 아, 짜증...그래서 전 요즘 차라리 애기랑 뛰쳐나갑니다. 카시트에 태워가꼬 백화점도 가고 서점도 가고 드라이브도하고...혼자 돌아다니는게 차라리 좋아요.13. 운동이나 취미
'07.1.30 12:58 AM (219.249.xxx.102)동호회에 같이 즐겨보세요. 테니스,등산,사진,골프,싸이클링등 무긍무진해요.
대개 주말에 모임을하는데 같이 나갔다 들어오면 화제도 늘고,신선한 기분에
취미도 더욱 활동적이게 되구요,너무 행복하답니다. 주말이 너무 짧고 재미있어요.
거기 만나는 사람들도 건전하구요. 집에서 길게누워 티비로 소일하신다구요?
넘~~~~~지루하게 보내시는 인생이시랍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02343 | 차량용 청소기 써보신분 있으세요? 2 | 곰세마리 | 2007/01/29 | 107 |
102342 | 애기 책상 어떤게 좋나요? 4 | 책상사고퍼 | 2007/01/29 | 474 |
102341 | 시부모님 여행이요,. 5 | 여행 | 2007/01/29 | 454 |
102340 | 직장인의 비애 1 | 직장인 | 2007/01/29 | 577 |
102339 | 좋은 정보가 많네요 | 은민파파 | 2007/01/29 | 267 |
102338 | 아기 있는 집에 못 한개가 사라졌어요 ㅠㅠ 2 | 급질 ㅠㅠ | 2007/01/29 | 385 |
102337 | 영어 질문 좀 드릴게요. 4 | 수동태 | 2007/01/29 | 189 |
102336 | 서용빈 유혜정씨.. 10 | 안타까워 | 2007/01/29 | 4,009 |
102335 | 강남논현2동에 찜질방 찾기 쉽나요? 8 | 지방 | 2007/01/29 | 455 |
102334 | 캐나다이민 타령 9 | 이민 | 2007/01/29 | 1,233 |
102333 | 괜히 말했네...으이구.. 2 | 시엄니 | 2007/01/29 | 1,017 |
102332 | 프리즌 브레이크 보다가.... 6 | 옥토끼 | 2007/01/29 | 636 |
102331 | 도대체 어찌 영어공부를 했길래... 3 | 갸들은 | 2007/01/29 | 1,834 |
102330 | 뮤지컬 배우들의 사생활 2 | 알고 싶어.. | 2007/01/29 | 2,137 |
102329 | 실크테라피 정품은 어디서 사세요? 21 | 사야해요 | 2007/01/29 | 2,013 |
102328 | 소스아카데미 모집 안내 | 영남외식연구.. | 2007/01/29 | 401 |
102327 | 외로운사람..외로운사주도 타고 나는건지... 6 | 외로움 | 2007/01/29 | 1,987 |
102326 | 기저귀가방좀 추천해주세요.. 4 | 고민 | 2007/01/29 | 321 |
102325 | 이사시 벽걸이 에어컨 가져가는거죠?? <===이 글 올리신분 4 | 참내...... | 2007/01/29 | 1,247 |
102324 | 8살짜리가 유모차 탈수있나요? -,,- 7 | 고민중 | 2007/01/29 | 910 |
102323 | 원비유감--;; 4 | 어린이집 | 2007/01/29 | 808 |
102322 | 제가 남편한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4 | 슬픈아내 | 2007/01/29 | 1,167 |
102321 | 저도 아이와 고민중... 21 | 중앙대..... | 2007/01/29 | 1,672 |
102320 | 사이버외대와 영어학원 3 | .. | 2007/01/29 | 694 |
102319 | 홈페이지요... 3 | 급질문 | 2007/01/29 | 170 |
102318 | 미국여행에 관해 문의드립니다. 5 | 여행... | 2007/01/29 | 479 |
102317 | 부산여행 2 | 쎄쎄 | 2007/01/29 | 289 |
102316 | 친구가 애를 낳았는데.. 7 | 질문` | 2007/01/29 | 781 |
102315 | 급여 받을 수 있을까요 2 | 아르바이트 | 2007/01/29 | 277 |
102314 | 주말엔 머 하세요? 13 | 주말풍경 | 2007/01/29 | 1,3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