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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남편 떼 놓고.. 여행 못갔습니다..^^;;
기억 하실까요..
저번에.. 아기랑 남편이랑 떼 놓고 여행 간다고 했던...
내일이 출국날인데...
근데 오늘 여행사로부터..
여행비 환불을 받았습니다...
짐도 다 싸 놓고.. 정말 떠나기만 하면 되는 여행이였는데 못 떠나네요..
그때 저는 시댁에 말씀을 드릴지 어떨지 고민이라고 썼던것 같은데, 근데 문제는 시댁이 문제가 아니라 친정집에서 문제가 났어요..
친정아부지가 아시고 난리가 났거든요...
저번주 토요일 까지만 해도 친정아부지 애기는 친정엄니가 봐 주고 신랑이랑 둘이서 떠나는 여행인 줄 아셨답니다..
근데 어찌해서 신랑이 안가는걸 아시고..
사단이 났습니다..
나는 내 딸 저리 안키웠다 부터 시작하셔서..
어디 감히 애 엄마가 신랑이랑 애랑 다 떼놓고 목적없이 여행을 떠나냐고 한바탕 난리가 났어요...(옆에서 친정엄니도 한바탕 야단 들으셨죠...)
층층이 어른 계신 집에 시집 간 니가 그러는건 절대 용납 못하는 일이라고 하시면서..(솔직히 시댁에서도 허락은 거의 받진 못했습니다.. 신랑이 말씀 드렸거든요.. 그랬더니 시엄니께서 지금이라도 취소 할 수 있으면 하라는거 신랑이 그냥 돈도 돈이고 하니 그냥 보내겠다고 했고... 시엄니는 그냥 니들이 알아서 해라고 말씀 하시곤 그냥 전화 끊으셨구요.. 그리고 이번 여행은 시엄니께서만 알고 계셨구요...)
무조건 못가고..
애도 절대 못 봐주고..
돈을 다 날리는 한 이 있더라도 당장 취소하라고 엄명을 하셔서...
어제 취고 전화 넣구서..
오늘 결국 돈 환불 받고..
짐싸서 애랑 저랑 고대로 집으로 쫒겨 났습니다..
그리곤 이틀을 속상해서 울었더니..
지금 얼굴은 완전 슈렉이네요.. 부어서..^^;;(지금 이 글을 쓰면서는 어느 정도 맘 정리는 되서 쓰지만.. 어제까지만 해도 정말 속상해서 계속 울었거든요...신랑은 살다가 여행 못가게 했다고 애도 아니고 다 큰 어른이 저리 우는거 보니 기가 차다고 할 정도였구요..)
정말..
결혼하게 되면...
어찌..
저 혼자서 생각하고 결정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것 같습니다...
저도 이런 현실에 빨랑 적응을 하고..
빨리 익숙해 져야 할건데...
아직은 철이 없는건지..
이런 현실이 조금 속상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참 몇달을 신랑이랑 싸우면서..
투쟁 하다 시피 얻어낸 여행...
애 낳고 옷 한벌 변변한게 없어서 이번 여행을 빌미로 새 옷도 사서 고이 가방에 넣어 뒀었는데...
다 소용이 없게 되었네요..
에공...
참말로..
속이 상하긴 합니다..
1. 에구
'07.1.29 1:38 PM (122.32.xxx.13)속 상하셨겠어요. 그나저나 같이 가기로 한 친구분 있지 않으셨나요? 그 분께도 미안했겠어요...
아이가 지금 몇 개월인가요? 두 돌 정도 되면 같이 데리고 갈 만 해요. 전 우리 아이 두 돌 정도 됐을때 아이데리고 셋이서 괌 갔다왔는데 애도 잘 놀고 저도 좋았어요. 좀 참으셨다가 셋이서 재밌게 다녀오세요. 참 애키우다 보면 우울하고 속상할때 많아요. 맘대로 스트레스 풀기도 힘들고요. ..저희 친정 같았으면 친정 아빠 엄마다 펄쩍펄쩍 뛰셨을거에요. 애 맡기고 혼자 어딜 갔다오냐구...그래도 님은 결국 가진 못했지만 엄마가 봐주신다고 했잖아요. 좀 위로가 되시나요...2. 그래도
'07.1.29 1:46 PM (59.26.xxx.62)그래도 이렇게 남편과 자식을 감히 떼어놓고 여행가신다고한 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이런 여행을 하게 되기까지 얼마나 힘드셨는지. 이번기회에 남편과 가족들이 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아주셨으리라 생각되네요.
정말 아내, 엄마라는 자리가 나만 생각해서 되는게 아니지요...
아마도 몇년 아니 몇십년 후에 다함께 얘기하며 웃을수 있는 좋은 추억거리 하나 만드셨군요.
가까운 곳에 가족과 나들이 한번 하시는것도 좋을듯하네요.
정말 가족은 소중하니까요.3. 기운내세요..
'07.1.29 1:51 PM (202.130.xxx.130)아무도 이해 못하는 여행이라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아이가 조금 더 크면 함께 다녀오세요..
저는 아이가 9개월때 함께 데리고 친정 부모님과 사이판 댕겨왔었습니다.
완전 좋았어요... 아이가 힘들까봐 걱정 많이 했었는데, 아이가 젤루 좋아라 하는 것 같아, 신랑이 내년에도 또 가자고 할 정도였어요.. 가족과 함께 다녀오세요...4. 미지맘
'07.1.29 2:01 PM (124.0.xxx.15)애 크면 훌훌 털고 기분좋게 다녀오세요.
저도 직장 다니면서 여행 갈 기회는 많았지만 아이때문에 갈 엄두도 못 냈어요. 주변에서는 가라지만 미안한 맘에요. 우리 아이도 커서 지난 겨울엔 남편은 싫다고 해서 아이와 함께 중국여행 다녀왔구요.
그만 털고 일어나시고, 아줌마로 돌아와 힘내세요~~5. 다음엔
'07.1.29 2:12 PM (203.228.xxx.100)쥐도 새도 모르게..다녀오세요 ㅋㅋ
저도 이런 현실이 너무 안타깝네요...
주부들도 자아가 있고,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한 인간인것을.......6. 가셨으면
'07.1.29 2:17 PM (122.32.xxx.200)좋았을텐데... 제가 아쉽네요.
다음엔 철저하게 준비하시어 꼭꼭 다녀오세요.
저 아는 언니, 아이 떼놓고 혼자 여행 다닙니다.
처음에야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가족들이 당연하게 받아 들인답니다.
뭐든지 시도가 중요하니까 다음에는 성공하시길.7. 심란한 생각
'07.1.29 2:22 PM (221.143.xxx.109)시어머니한테 나쁜 인상 남기고
친정에게도 욕 배터지게 먹고
여행도 못가고......
참 억울한 상황이네요.
시댁에도 괜히 다녀온 것 이상 잘 해야 되는 분위기면 어떻하죠?8. 단순히
'07.1.29 2:27 PM (222.121.xxx.151)여행 못가게 되어서 이틀 내내 슈렉이 되도록 우셨던게 아니었을텐데..
지난 글에도 그랬지만..
전 남편분께 더 맘이 상해요....
원글님 편이 하나도 없네요..
기운내세요!!!!9. 여행
'07.1.29 2:27 PM (122.32.xxx.7)^^
글쵸?
심란한 생각님 처럼...
억울한 상황인것 같죠?
그래도 좋게 생각 해야죠.. 뭐...
같이 가기로 한 동생한테도 지금은 참 미안시럽고..(이 언니.. 여행 가는거 같이 가 준다고 날짜까지 억지로 조정해서 기다려준 동생인데.. 저 때문에 못갔거든요..)
돈도 근 40만원 가까이 손해 봤고...(동생이 손해 본 비용까지 제가 다 물어야 하니...)
오늘 시엄니 여행 못간거 아시고서..
어디 볼일 가러 가시는 김에 저희 집으로 들리신다고 하시는데..
오셔서.. 뭐라 하실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렇게 그래도..
위로 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래도 맘이 조금씩 풀리고..
이렇게 주절 주절 쓰다 보면 또 마음이 풀리고 그렇네요..^^
다음에..
정말 기회가 있겠죠...
그때 기회가 오면...
그때는. 잘 잡아 봐야 겠어요..~~~10. ..
'07.1.29 3:04 PM (211.176.xxx.53)한숨이 나네요. 아버님은 그래야 교육 잘받은 집안 딸이라고 소문나실줄 알았나봅니다.
자기 딸이 시집가서 속이 씨커매지도록 참기만 하고..하고싶은건 못해야.. 열녀났다고..
열녀의 아버지가 누구냐고 아유 훌륭한 양반이라고 하실줄 알았나봅니다.
저희 아빠도 비슷한 분이시죠.
결혼 12년넘어가니까 조금 사람답게 변하셨답니다.
여자는 뭐고 남자는 뭐고.
사람이 뭔지..
결국 아기 봐주기 싫으셨던거 아닌가 하는 서운함이 제 3자인 저에게도 드네요..
남편분도 그렇구요..
여자는 돈벌고 아기낳고 아기도 잘 키우고 살림도 잘하고..
그래야 하나보네요..
은근 님의 여행을 혼자서 많이 기대했었나봅니다.11. 답답
'07.1.29 3:28 PM (219.240.xxx.213)듣는 제가 답답한데 님은 오죽하시겠어요.
님 친정아버님,,,참,,,
님도 님 친정아버님이 평소에 그런 분이신거 알고 계셨으니 조심하셨으면 좋았을걸 그랬네요.
'내딸 그리 안키웠다'라니...너무하셔요.
따님이 바람핀것도 아니고 도박을 한것도 아니고 홀로 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믿을만한 동생들과 가겠다는걸 어찌 그리 말씀하시는지 원...12. 위로
'07.1.29 3:36 PM (59.22.xxx.186)정말 위로의 말 전합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위를 보지 말고 아래를 보고 살며,
더 나쁜 상황을 가정해서 '그거 보다야 낫네' 하는 심정으로 살라고요.
그나마 위로의 말씀이라고 드리고 싶은것은 ,
만약 시아버지나 시엄니께서 친정아버지 처럼 펄쩍 뛰고 난리난리 하셨다면 얼마나 더 열받고 화가 났을까요?
이왕 이렇게 된거 시엄니 오시면 친정아버지 위신이나 세워드리세요.13. 참
'07.1.29 3:38 PM (59.7.xxx.248)남편분이 이기적인사람이네요
본인가정사 본인이 다 해결하지못하고...장인의 말씀에 옳다구나 했겠죠...14. -.;;;
'07.1.29 5:49 PM (219.254.xxx.93)아이를 낳는 다는 것은 낳기 전에는 상상도 못할 만큼의 책임이 따르는 일이더라구요. 아마도 죽을 때까지 계속될 듯... 근데 결혼하면 당연히 애 낳고 또 옆에서 종용하는 문화가 너무 이상해요. 아이들을 낳고 보니 정말 세상에 이렇게 힘든 일이 없는데요...
엄마의 삶은 힘겨워요....-.-;;;15. 요맘
'07.1.29 6:02 PM (124.54.xxx.89)힘내세요.
그때, 글 보면서 꼭 가시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쉽지만 다음번에는 꼭 성공하세요.
저도 아기 좀 키워서 친정엄마한테 맡기고 여행 좀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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